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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홈 쇼핑 땜시 열 받구 있어요.

열 받어~ 조회수 : 1,126
작성일 : 2005-09-06 18:02:44
며칠 전 현*홈 쇼핑에 '고박사 숙성 고등어'를 주문한게 오늘 배송 되었어요.
기다리며 냉동실 비워 놓고 이웃에도 좀 나눠 주려고 이곳 저곳 운 띄워 놓았는데

TV방송 땐  한마리씩 편리한 포장이라 했는데...2마리씩 겹쳐 포장되어 있었죠.
식구가 없다 보니 마리당 포장이 먼저 제 시선을 끌었는데... 맘에 안들지만  그냥 포기하고..

일단 냉동실로 옮기다 보니 뒤쪽 고등어가 눈에 띄게 작은 거예요.
앞에도 보통보다 좀 작은 크기지만  뒷면의 고등어는 제 손바닥 보다 더 작은 고등어!

그래서 통을 뒤적여 보니 거의 95%이상의 고등어가 그런 크기였어요.
이런 크기의 고등어도 파나요?....
저는 여태 그 어디에서도 이렇게 작은 고등어 본 적도 먹어본 적도 없답니다.

꽤재재한 고등어를 보니 자꾸 속상해 망설이다  결국 홈쇼핑에 전화(통화1)를 했죠.
방송중에 크기와 넘 다르다고...
그러니까 고등어가 본래 작은 것이라고..오히려 저를 설득 시키더군요.

제가 방송에서 말한 것과  다르다는 것을 요목조목 따져 말하니까 한참 만에서야 죄송하다더군요.
그러나 겨우 죄송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저는 무척 불쾌해져 있었어요.
그래서 반품해 달라고 했어요..

담당자에게 물어 본다고 장시간 수화기를 들고 기다리게 하더군요.
할 수 없이 끊고 나니 다시 전화(통화2)가 왔어요.
냉동식품은 본래 반환되지 않는다며  반품은 안된다고 하더군요.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의 내용이 달랐는데도...
그럼 방송에서 말한 그 크기로 보내 달라고 했어요. 숨기듯 뒷면에 있는 어린 고등어 먹기 싫다고...
계속 반품이 안된다며 실갱이 하다 담당자가 다시 전화할 거라며 끊었어요.

다시 전화(통화3)와서 '절대 ~...반품 시켜 준다.'고~ 아주 인심쓰듯 하네요.
근데 저희집에 2~3일만 보관해 달라네요.

냉동실에 18+18마리(+작은 삼치4쪽과 갈치 1팩총 37,600원)를 넣을 때 없다고..
금방 받아 전화 했으니 택배 기사님 동네 주변에 계실거라고..
오늘 늦게라도 가져 가 달라고... 모레부터 집안 일로 시댁에 ...전 거듭 부탁하고...

사실 구매할 때 제수용품이 아니라선지,제철인지 방송상으론 비교적 깨끗하고 저렴해 보여
이웃과 나눠 먹으려고 주문했었는데 ..이럴줄 알았나요?...

'보관 안되면 반품 곤란'하다며...(다시 열!! 받아..) 또 전화를 다시 하겠다는 거예요.
저도 이젠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고.. 반품유무만 알려 달라고 딱 잘라 말했어요.
이젠 제 나름대로 처리 하겠다며 전화를 끊었어요.

또 다시 전화(통화4) !
이제사 겨우 낼 아침에 가져 간다고 잘 밀봉해 시원한 곳에 두라네요~
제가 아이스팩 더 넣고 밀봉해 시원한 곳에 두겠노라고..끝이 났답니다!

어느새 장장 2시간 이상을 전화에 몰두하고 보니
잎으로 이곳 홈쇼핑 이용할 수 있겠나요?...딱 질리게 만들어 버리네요.

예전에는 쇼파 주문해 사용하던 것을 줘서  고생했었는데.. 그간 다  잊고...
반품하려는 쇼파를 가져가지 않아 차일 피일 미루다  명절 다 지날 때까지 더러운 쇼파를
거실에 모셔 두고 손님을 맞아야 했던 일..
나중에 직접 업체에서 나와 보고선 '이정돈지 몰랐다.'며 눈으로 직접 확인되니 사과하곤
얼른 수거해 갔었지요.
어떻게 든 팔고 나면 소비자의 불만 따윈 귀막기만 하려고 하는 현*홈쇼핑!
아직도 전 근대적인 판매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해 소비자를 열 받게 하네요.



IP : 221.150.xxx.7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9.6 6:06 PM (210.118.xxx.2)

    예전에 소고기도 평 별로 안좋던데..
    음식은 홈쇼핑에서 사면 안될것같아요.
    그 맛없는걸 그리 맛있게 먹는 홈쇼핑 모델들은 너무 안됐다 싶은생각도 들고...

  • 2. ....
    '05.9.6 6:10 PM (211.223.xxx.74)

    전에 다른 홈쇼핑에서 굴비를 주문했었는데...
    방송과는 다르게 너무 작고... 굴비가 아닌 얼린 조기더라구요.
    반품신청하니깐..바로 반품 받아주긴 하는데
    냉동실에 보관해달라고 하더군요.
    몇일 뒤 찾으러왔길래..냉동실에 넣어놨던거 다시 꺼내어서
    상자에 넣어서 주긴했는데..그때 생각한게..
    누군가..반품당한 이 굴비를 가장한 손가락 두개만한 얼린 조기를
    돈주고 사먹겠구나~~ 싶어서 혀를 쯔쯔 차게 되더군요.
    그 후로..홈쇼핑에서 생선 보이면 바로 채널돌려요.
    근데...반품 조차도 안받아준다니..좀 심하네요.정말 화나시겠어요..
    고등어는 한번도 사본적없지만... 아니...다들 많이 사드신다길래
    고등어는 선전이랑 비슷한가봐도~ 했더니...그것도 그리
    방송하고 딴판이에요?@@

  • 3. 고등어
    '05.9.6 8:46 PM (211.192.xxx.217)

    원래 고등어를 세는 단위가 '손'이라고 해서, 큰거 작은 거 한쌍을 한손이라고 하지요. 시장에서 고등어를 팔때도 한손 단위로, 대소 한쌍으로 해서 팔았구요. 그 전통이 아직 남아 있나보네요...

  • 4. 유채꽃
    '05.9.6 9:07 PM (211.192.xxx.88)

    에고 미리 알았으면 주문안할걸...
    저도 법성포굴비 샀는데 너무 작고 손질도 안되서 비늘벗기느라 부엌엉망되고 굴비가 아니라 얼린조기새끼. 전 반품생각도 못하고 원래 그려려니 하고 그냥 꾸역 꾸역 먹고 있습니다.
    절대 먹는건 안살래료.

  • 5. 음냐~
    '05.9.7 12:33 AM (211.179.xxx.202)

    고등어하니 생각나는거...
    저희 아랫집 아주머니께서 바로 위 홈쇼핑방송때 보고선 사도되겠네 싶어서...
    지정날짜에 꼭 배달해달라고...전화주문시 확답을 받고서 주문을 했는데
    바로 전날에 와서...하루 꼬박 경비실에 두었더니...
    아이스박스엔 당연히 물이 줄줄...집까지 들고오는데도 좀 그렇더라고...

    집에 들어오자마자..홈쇼핑에다 전화해서..결국 반품하기로 했다고...
    근데 냉장고에 보관해달라고...하는데...
    언제 오냐고 하니...배송사측이랑 이야기되어야 하니 그쪽서 전화올때까지...넣어달라고..
    그집...토요일에 이사가는데...(물론 동만 바꾸어서 이사가서 전번은 그대로이지만..)
    당연히 냉장고에는 안넣고...신발장위에다 올려다 놓고 이사갔답니다.
    이사올 집에다 기사오면 줘라고...빈집이면 전화오겠지?하면서 그냥 가던데...
    그 물건...반품되었구요..
    그런 물건 반품했냐는 전화안오더라고....
    이제보니...자기집에도 그렇게 반품된 물건이 온거같다고....
    대충 얼려서...그렇게 돌고도는 느낌이 딱 들더라는...말을 하더라구요.

    원래 돌고도는 물건을 얼려서...파는지...아니면 이 사람도 참...싶기도 하고...
    암튼...전 그런 신선제품...안사고 안먹어요..
    고등어하면 그 사람이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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