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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laws
며느리-시댁, 사위-처가식구는 가족이라고들 하지만 혈육은 아닙니다.
인척이지요.
피가 섞이지 않은 사람들에게, 피가 섞인 사람들과 똑같은 관계를 원하니 갈등이 항상 생기는 겁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런 갈등은 존재합니다.
어른들 말씀, 옛말, 다 옳다고 생각하고 살수록 더욱더 옳음을 느끼고 살고 있지만,
결혼전에 시어머니, 친정엄마 말씀 중 딱 한 가지는 인정할 수 없더군요.
결혼도 안한 처녀가 어찌 그것을 그렇게 뼈저리게 알고 있었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결혼해보니 제 예측이 200% 맞았더군요.
그 말씀인즉슨..
'사위도 자식이야..'
'며느리가 우리 큰딸이지 뭐..'
속마음은 서로 상대방 자식이 자기자식 잘 챙겨주나 그것만 급급하신 분들이,
결혼 전이나 후나 내자식이 더 아깝다는 생각을 단 일초도 잊어본 적 없으신 분들이,
몇 번씩이나 몇 번씩이나 저 말씀을 하시더군요..
저 말씀 하시는 순간에는 진심이셨을까요?
아니면 말을 해놓고 노력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셨을까요.
저희 신랑이 요새 몇주째 매일 야근에 휴일에도 회사에 나갑니다.
저는 소같이 일만하는 피곤한 신랑 모습이 안스러워서 맘이 너무 아픕니다.
(그러면서도 내년도에 성과급이나 듬뿍듬뿍 받아오라 기도합니다)
그런데................
저희 친정엄마는 사위 야근하는거 별로 안 안타까워 하십니다.
사위 야근하면 딸이 저녁 굶을까봐 그게 걱정이신 거지요.
시어머니는 야근하는 아들이 힘들까봐, 며느리가 아들 잘 챙기나, 오로지 그것만 생각하십니다.
본능적인 반응들이시지요?
그렇기에 잘못은 아니지만, 그러한 양가 어머님의 속마음을 볼때마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웃음이 나고, 차라리 아들 딸이라고 말을 마시지 싶습니다.
당신들의 실제 아들 딸이 선택한 남자 여자가 몇달만에 몇년만에 딸이고 아들이 됩니까?
(그러고보니 봄볕 논에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 논에는 딸 내보낸다는 내용의 속담도 있네요..
봄볕이 더 세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모방송 기상캐스터 왈^^)
제발 피가 안 섞였으면 안 섞인대로 인정하고, 서로 손님대접하고 기대낮추고 살았으면 합니다.
제가 예민해서 그런지 솔직히 사위랑 며느리는 가족으로 안 쳤으면 좋겠습니다.
성인이 될 때까지 본 적도 없는 사람들끼리,
피를 나눈 사람들처럼, 가족처럼 행동해야 되고 모두가 그것을 기대하기에,
사위도 힘들고, 며느리는 백배 더 힘듭니다.
양가 부모님께서는 그냥 저희를 아들의 배우자, 딸의 배우자로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저희 친정에 아들 더 안 생겨도 되니 서로서로 가족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얌전한 성격이어도 자기주장은 있는데 참으며 살다보니.. 글쓰다가 넋두리가 되었습니다.
그냥 답답해서 썼습니다. 후련하네요. ^^
1. ㅋㅋ
'05.9.6 4:19 PM (210.102.xxx.9)우리 엄마도
울 남편 귀가 시간이 10시 11시라고 했을 때
"아이고, 네가 힘들어 어쩌노!
조금 일찍 들어와서 ㅇㅇ이도(우리 아기) 좀 봐 주고 해야 네가 쉴 건데..."
사랑하는 엄마의 자기 딸 챙기는 얘기를 듣고 나니,
시어머니 하시는 얘기도 그나마 덜 섭섭하더군요.
우리 엄마라도 날 생각해 주신다 생각하니, 든든하기도 하고^^2. 동감..
'05.9.6 4:34 PM (211.114.xxx.50)적극 동감이예요..
어른들이 며느리를 딸로, 사위를 아들로 여긴다는 말은 솔직하지 못한거 같아요..
피는 물보다 진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며느리는 며느리로서,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로의 관계로 지내는 편이 현명하다고 생각해요
서로 적당히 거리를 두고..
괜히 딸로 생각한다는 말로 며느리들이 괜한 기대를 안 하는게 나은 거 같아요.3. 흠
'05.9.6 4:56 PM (222.238.xxx.49)기본적으로 님말에 동감입니다.
혈육인 자기 자식도 부모 맘대로 않됩니다. 부모와 자식간에도 지키야 할 선이 있는것이고..
하물며.. 결혼으로 인해 생긴 사위, 며느리는 더 한거죠.
자식은.. 딸이든, 아들이든..기본적으로 결혼하면 출가외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진짜 뼛속깊이 진정으로 생각하는건 부모도 아니고..자식도 아니에요. 부부뿐이에요.
우리 부모님이나 시댁을 보면 자식을 정말 안쓰러워하는 맘 없는거 같아요.
진짜로..4. 이런 예도..
'05.9.6 5:09 PM (211.226.xxx.40)며느리보고 잘해주고 싶고,잘지내려고 마음먹은 시어머니..
항상 며느리 보고 엄마, 딸처럼지내자고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하시는
시어머니..어느날 며느리가 하는말..
"어머니, 저 딸안하고 그냥 며느리할래요"
시어머니면 시어머니지 친정엄마처럼 생각할 수 없는 며느리의 마음..
그래서 항상 우리시어머니말씀" 좋은 남남"으로 생각하신다고
남인데 나에게 이렇게 잘해주는 구나..섬기는 구나..
그러면 감사하는 마음이 늘 가득하다고..5. 공감
'05.9.6 6:27 PM (221.143.xxx.30)정말 공감합니다..
6. 김수열
'05.9.6 7:53 PM (221.164.xxx.204)네, 살다보니 사람 마음이 그런가봐요...
7. ....
'05.9.6 8:22 PM (203.248.xxx.74)살다보니. 저렇게 해줄수있는 분들이 주위에 계셨으면 좋겠네요.. 왜그리들 남자들 하나같이.. 본인들 부모님만 챙기고.. 아내는 부모님도 없는 사람인냥 행동하고... 그냥 어른들이 알아서 딸이고. 아들이고 손안에서 놓아주면 고부갈등으로 힘든 사람들은 없을텐데요....
오로지 본인 아들 품안에서 놓지 못하고 며느리까지 딸이니라는 말의 굴레고 손아귀에 잡으려다가.. 남편과의 관계마저도 깨어진 제 입장에서 보자니.. 왜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을지 너무 안타까울뿐이네요8. 동감
'05.9.6 10:26 PM (61.96.xxx.158)저 역시 200% 동감합니다.
사위와 며느리... 가족 아닙니다.. 오히려 손님보다 더 어려운 손님이라고 생각하면
딱 맞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야 서로 고마워하고, 어려워하지요...9. 야매
'05.9.7 12:45 AM (203.234.xxx.67)저는 시엄니가 딸이 둘인데도 밖에서 제 손을 잡고다니려고 해서 미치겠어요 초딩때도 연애할 때도 손잡고 걸어본 적이 없으련만 사람 엄청 많은 남대문 같은데서 손을 잡고다니셔서 이리저리 치이고 다닙니다
10. 쩝..
'05.9.7 1:00 AM (220.75.xxx.236)울 친정엄마 사위 손님 대접하시는데
사위 친정오면 늘 "불편하지?? 얼른 집에 가야지" 이러세요
바뜨, 시댁가면 시어머니 며느리를 완전 종 취급하세요
억울해라~~~11. .....
'05.9.7 9:20 AM (61.32.xxx.33)맞아요....... 그런데 거리두리가는게 그게 내맘대로 되지가 않죠....... 어른들이 먼저 인정하셔야 하는데 잘 안되시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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