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홍성에 있는 "그림이 있는 정원"
서울에서 2시간 거리입니다.
아픈 아들을 위해 아버지가 20여년 가꿔온 정원이라고 합니다.
홈페이지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니,
아버지가 만드신 옻칠한 수공예가구도 있고
아드님의 그림도 전시되어 있고
소나무와 야생화 등
가을소풍가기 좋은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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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충남 홍성의 ‘그림이 있는 정원’(Gallery in ther Garden). 130여종의 식물이 끝없이 펼쳐진 2만 5000편 ‘별유천지비인간’이다. 이곳은 지난 2월 문을 연 국내 9번째의 사립수목원. “30년 전부터 꽃과 나무를 취미삼아 키웠다”는 임진호 대표가 직접 꾸민 인공수목원이다. 취미였다곤 하지만 사실 그는 조경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백지상태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하나씩 돌을 옮기고, 나무를 심고, 꽃을 가꿨다. 악산에 물길을 내 폭포며 구름다리를 만들고 계곡을 낸 뒤 그 틈을 에워도는 산책로를 냈으며 수목원에 쏟은 그의 정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처음엔 이 산이 온통 아카시아 투성이였어유. 칡넝쿨이며 잡목이 그냥 곳곳에 뒤엉켜 있었시유. 그걸 죄다 캐내고 다듬고 했응께. 고생이야 뭐… 허허. 저기 바위 보이지유? 저런 바위 하나가 7~8톤씩 하는 거유. 25통짜리 트럭 하나에 저런 거 3개뿐이 못들어가유. 그런 커다란 돌이 여기 수천 개는 되니께…”
조경에 대해 아마추어였던 임진호 대표는 “마스터플랜없이 하수도 기반공사 같은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심었다 옮기고 세웠다 뜯는 과정을 반복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점도 있다. 시행착오가 있었던 만큼 애정이 깊어졌으니, 그에게는 잎사귀 하나 모래알 하나까지 죄다 자식이요 사랑이다.
“이것 좀 보세유. 이 소나무가 300년 된 건데, 이런 건 한번 옮겨 심을려면 50톤짜리 크레인 두 대가 있어야 허유. 이쪽서 붙잡아 건네면 저쪽서 그걸 받어야 헝께. 땅도 사람이 파기 힘등께 굴착기를 불러야 돼유. 쉬운 일이 아녀유. 돈도 많이 들었슈. 그동안 모아뒀던 것 다 투자했고, 빚도 많이 얻었응께.”
젊은 시절부터 전통칠기 사업을 했던 임 회장은 재산도 어느 정도 모았다. 순조로운 사업에 편한 노후를 보낼 수 있던 그가 왜 수목원에 올인한 것일까? “큰 아이가 18년 전에 사고를 당했시유. 경추(목뼈)가 부러져서 전신마비가 됐지유. 쟤를 어떻게 하나, 나중에 나 죽은 다음에도 살 수 있게 해줘야 허는데. 답답허면 나와서 바람도 쐬고 허면서 살 수 있게 해줘야 되는데…”
임 회장의 눈빛이 촉촉해졌다. 그가 산책로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길은 죄다 휠체어로 다닐 수 있게 헌 거유. 흙길이면 더 좋겠다고 헌 사람이 많았지만, 저 아이를 생각해서 그렇게 헌 거유.”
아버지의 사랑은 위대했다. 수목원 조성을 결심한 임 대표는 새벽이며 밤이며를 가리지 않고 전념했다. 그 결과가 ‘그림이 있는 정원’. 가파르고 험악한 산악이 9년 만에 꽃동산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임 대표의 부정은 수목원 곳곳에 배어 있다. 간간이 있는 화장실엔 어김없이 장애인 전용 시설이 마련돼 있고, 나지막한 계단 옆엔 반드시 완만한 휠체어 도로가 설치돼 있다. “장애인이 많이 찾아줬음 좋겄시유. 와서 바람도 쐬고 좋은 공기도 마시고…” 임 대표가 껄걸 웃으며 덧붙였다. “아 요즘엔 날씨도 좋잖여.”
홈페이지)
www.gallerygard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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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 조회수 : 678
작성일 : 2005-09-05 19:13:10
IP : 61.73.xxx.14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5.9.5 10:29 PM (221.164.xxx.134)감동~가보니 좋군요.언제 기회가 닿으면..
2. .
'05.9.5 10:40 PM (218.145.xxx.118)10월 끝자락 쯤 가보고 싶어요.
풍경이 멋질 것 같네요.3. 태호희맘
'05.9.6 10:34 AM (210.178.xxx.193)정말 멋지네요....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는 정원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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