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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얼굴 누굴 닮았나.. (2)
가르쳐 주세요
아직도...
연애하고 결혼하고.. 십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터득하지 못했네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애기보면서 서로 이쁜거는 나 닮은거 같고... 누구나 그럴 수 있거든요
그런데 왜 항상 좋은것만 자기들이 차지하고
우월감을 갖는걸까..
시어머니는 항상
이 집안은 대단한것처럼 말하거든요
대대로 있는 가문이고 인물이 출중하고
당신 자식들은 다 영화배우고 똑똑하고..
그러니 너는 신랑복이 얼마나 많은거냐..
며느리집은 평범하다 생각하고 사귀는것도 반대했었지요
3억씩 혼수해오는 사람도 있다더라
몇년씩도 여자가 벌어서 남편 뒷바라지 한다더라
누구 며느리는 매달 얼마 보낸다더라
차도 바꿔준대더라
해달라고 한게 아니라
누가 그런대더라... 그냥 아무생각없이 말한거라고
시집살이시키는거 아니라고 생각하시죠
그냥 듣고 흘리면 된다고...
어디가면 배울 수 있을까요..흘려 듣는 법
임신기간 내내
한달에 한번쯤 치킨시켜 먹을때면
니 시누는 돈 아까워서
이게 그렇게 먹고 싶은데 시켜 먹지도 못했다더라..
지겹게 들었지요
당신아들들은 너무 잘나서 항상 여자들이 꼬시려고 안달이고
그러다보니 발목 잡히고
당신 아들들은 지금이라도 당장
국회의원 나가기만 하면 당선된다고... ㅜㅜ
이것도 농담인줄 알았죠
큰아들은 평생 모실것처럼 꼬드겨 재산 다 빼돌리고
연을 끊었죠
작은 아들은 장가도 아직 못가고
빚은 6천만원 있다는데 사귀는 아가씨한테 말했나.. 안했나...
그런데도 그 여자가 얼마 해오려나... 이러고 계시죠
뭐 그렇게 대단한 집안인가요?
먹고 살 걱정에 한숨이죠
지금 저희가 같이 사는데 저한테 이래라 저래라 일을 시키지는 않으니까
어머니 말씀대로 나쁜 시어머니는 아니죠
시집살이 한다고 할 수 없겠죠
그런데.. 정말 힘든건... 흘려듣기가 안된다는거에요
아무렇지도 않게 말씀하시는것
오늘은 이러시더군요
너는 넙적한 몸이고
우리 아들은 동그란 몸인데
우리 아가는 아들닮아서 동그란 몸이다
한가지 걱정이신건
점쟁이가 말하길
며느리가 아들 낳으면 변한다고
자기 할말 하고 큰소리 나서 가정분란 일으킨다고 했다면서
제가.. 아들 낳았거든요
그거 걱정이시죠 지금은..
당신 아들을 사랑하는 나는..
당신 아들 기 펴게 해주고 싶고..
하고 싶은대로 의견존중해주면서 살고 싶어서...
그렇게 살거든요
그런데 시숙에게 말하길
저렇게 생긴 여자를 데려와야 한다고
저런 여자가 고분고분하게 남편말 잘 듣고 사는 법이다...
아가.. 너는 얼마나 걱정이 많았겠냐
영화배우같은 우리 아들을 여자들이 가만두려 안했을텐데
마음 많이 졸였겠다
십년동안 소소한것들부터 큰일들까지
흘려듣지 못하고
자꾸 쌓아만 가고 있죠
별거 아닌 일에도 지난 일들이 계속 반복되듯 떠올라
모든 일들을 곱씹으며 또 괴로워하죠
자꾸 시어머니 하는 얘기들에
대답하기가 싫어지네요
점점
미워지려 해요
1. 123
'05.9.2 7:33 PM (211.212.xxx.185)흘려듣지않은면 병생겨요
내 건강과 못바꾼다 생각하세요
참... 쉬운일은 아닙니다만...2. 근데
'05.9.2 7:43 PM (211.178.xxx.149)님 결혼하시기 전에 저런 시어머니라는 거 알고 하신 건가요? 저 정도면 분명 아셨을텐데....
이제 어쩌겠어요....흘려 흘려 보내셔야지...에휴 아님 님 독하게 맘 먹고 저런 소리 안 나오게 매몰차게 한 마디씩 하세요. 그럴 성격 아니심 흘려 보내야지 어쩌겠어요...3. 저두 궁금해요...
'05.9.2 7:59 PM (220.120.xxx.229)진짜 그냥 흘려버리는 비법???
며느리한테 자기 아들 잘났다고 우기는 시어머니 진짜 모자라보이죠.
듣는 며늘 짜증나구요...4. 해답은..
'05.9.2 8:42 PM (211.33.xxx.251)그런 소리 할 때마다. 웃으면서 "아! 네에~" 하고 뒤돌아 서면 될 것 같은데. 좀 부족하게 느껴지면, "저도 알아요 어머님~홋홋홋!" 하면 더이상 말이 안길어지죠. 누가 뭘 어케 해주더라는 둥의 말을 하면 "살면서 해드려도 되죠? 당장은 금전적으로 힘든거 어머님에 제일 잘 아시니까, 제가 살면서 힘껏 해드릴께요"라고 말씀 드리면 뭐 눈 밖에도 안나고 한 4~5번만 그렇게 하면 더이상 말이 길어지지 않을 것 같은데요.
5. ..
'05.9.2 9:03 PM (218.52.xxx.20)"오홍홍홍... 어머님의 귀하고 잘생긴 아드님이 저 아니면 죽겠다고 목매고 달려들어
어쩔수 없이 결혼해 주고보니
이렇게 좋은 시어머니와 연을 맺고 사네요.
남편복도 있고 시어머니 복도있고...
어머니 전 전생에 무슨 덕을 많이 쌓아 어쩜 이렇게 복이많을까요 오호호홍...."
아예 선수치세요.6. 거 참
'05.9.2 9:26 PM (222.13.xxx.208)마음고생 심하시겠어요, 원글님.
그냥 씹으십쇼...어쩌겠어요.
참고로 제 친구 얘길 잠깐 하자면요.^^
그집 시어머님 진짜 장난 아니시거든요.(친구들인 저희 놀러갔을때도 참 대단하시더이다...)
제 친구 엄청 순하고 어리숙한 아이였는데 결혼 2년 후 아기낳고 키우면서 스스로 도를
닦았는지, 도저히 못참겠다 싶었는지 치고 일어나던걸요.
그게 막!!! 대들고 이런게 아니고 묘하게 밟아준달까...아무튼 싹 무시를 하더라구요, 시어머님
그런식으로 나오면. '누구 며느리는 이렇고 저렇고...어쩌고~'하면 얘는 지긋~이 웃으면서 딱
그런답니다. '어머. 그 시댁 엄청 대단한가봐요. 그렇게 하는 걸 보니. 아니면 시어머님께서
엄청 잘 해주시나보다. 부러워라. 저도 나중에 형편 피면 그렇게 할 수 있으려나요? 에휴...
지금보면 진짜 멀고 먼 얘기네요. 사는게 뭔지.'뭐 요런식으로.
전해들은 얘기라 정확히는 모르고 그냥 이런식으로 한다고 들은 듯.
그런데 진짜 올해 초에 놀러가보니 많이 달라지셨더군요, 그 시어머니.
최소한 저희 인사 씹고, 기집애들이 어디 모여서 싸돌아다닌다는 둥, 니들 남편은 우리
아들처럼 잘났냐는둥(헉!입죠. 후후) 그런 말씀은 안 하시더만요.
그냥 인사받고 조용히 밖으로 나가시던걸요? 친구들 전부 놀랬습니다. ^^7. ^^
'05.9.2 9:40 PM (221.165.xxx.192)그냥 웃어버리세요.
제 흘리기 방법은 기막힌얘기를 들었구나 황당한얘기를 들었구나 하고 웃는거에요.
그럼 진짜 웃기거든요. 그 상황을 보세요. 가끔보면 코미디같아요.
한예로 시어머님은 뭘하나 사드려도 우리아들이 산게 되는거죠. 맞벌이고 제돈으로 샀고는 상관없어요.
전 그냥 웃어요. 친정엄마가 좀 힘든상황이나 화가나면 크게 웃어버리는 버릇이 있으시거든요.
어이없으니 웃는거요. 제가 그걸 좀 닮았나봐요.
전 시댁에서 그 비슷한 얘기를 들으면요.
이쁘게 씨익 웃어요^-------^ "네에"하면서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어머님' 속으로 그러면서요^^
때때로 "호호호 그런거같죠 어머님?^-------^"하고 크게 웃어버려요.
예전에 엄마가 힘든 상황에서 웃으실때 참 대단하다 느꼈었거든요?
근데 이게 정신건강에 더 좋더라구요.
웃어넘기는거요. 저한테 여유를 주고 있어요^^8. 저두..
'05.9.3 1:05 AM (58.140.xxx.126)시어머니가 막 자랑하실 때마다..기분 나빴었는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저한테 열등감(?)이 있으셔서 제가 혹시라도 당신을 무시하지 않을까 싶어 오바하시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 뒤로는 그런 말씀하시는게 귀엽게 느껴지던데요..ㅋㅋ
사실..시어미니 세대에는 많이 배우지도 못했고..저희랑 많이 다르자나요..
며느리들은 돈도 벌어오고..살림도 인터넷 같은데서 다 배우고 시어머니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옛날에 울 시어머니가 며느리였던 시절이랑 넘 달라져서..어찌할 바를 모르셔서 불안하신 건지도..^^9. 호호호
'05.9.3 1:26 AM (211.116.xxx.122)어머니의 자격지심이 강하신 듯 ...며느리한테 지기 싫어서...
오히려 편하게 봐드리세요...아니 져드리세요...
글구 아들손주 나셨으니 더 위해주실 듯 ...
울 어머니 아들만 둘난 이 며느리한테 꼼짝을 못하십니다... 이 며느리는 갈수록 목이 뻗뻗해지공...ㅋㅋ
성격이 급하신 울어머니 아침밥도 어머니집에선 직접하시공... 며느리가 아주 못됬나요...
그래도 전 자부합니다. 울어머니 며느리들 중에 저를 젤 예뻐하실거라고...
어? 돌 날라온다...쌩10. 피곤하실듯
'05.9.3 3:50 AM (211.32.xxx.141)글로만 읽어도 상상이 갑니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계실듯..
아..나는 며느리 마구 아껴주며 살아야지..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 그러련히~~ 하심이 좋을것 같네요11. 흐흐
'05.9.3 3:55 AM (66.171.xxx.47)그럴때는 시어머니가 치매에 걸렸다고 생각하시면 참기 쉬운데.. 정상 아닌 사람이 맘대로 생각해서 하는 말에 일일이 기분상할 필요 없잖아요.. 아님 2-3살짜리 애가 아무렇게나 지껄인다고 생각하던가.. ㅎㅎ 좀 괴로우시겠네요. 국회위원에서 자지러졌어요. 남편한테 함 찔러보시지 그랬어요? 자기 국회위원 나가 어머님 말씀이 자긴 지금 나가도 바로 당선된데. 나도 호강한번 해보자.. 이러구요. ㅎㅎ
12. 기냥
'05.9.3 8:23 AM (202.30.xxx.200)점잠이 말대로 함 하보심이..
시어머니 정신차리게요.13. ..
'05.9.3 9:49 AM (222.101.xxx.44)저희 시댁도 좀 심한건 아니지만, 저보고 남편 잘 만났다는 소리 많이들 하셨어요. 이구동성으로..
'직장좋지, 성격좋지, 돈 잘벌어다주지, 알뜰하지.... '등등... (결혼 17년차)
제작년인가 형님이 또 그 소릴하시더라구요.
제가 그랬죠.
'형님, 그러니까 제가 결혼하거예요. 아니면 아직 장가도 못갔을걸요.'
형님이 시댁식구들한테 얘기했는지 그다음부터는 아무도 그런얘기 안하더라구요.14. 혼수?
'05.9.3 10:14 AM (218.156.xxx.181)혼수 3억 해가는 사람은 남편이 그만큼 큰집을 마련했겠죠! 10억짜리 아파트는 마련해놔야 3억원어치 꽉꽉 채울 수 있죠.
15. ....
'05.9.3 11:05 AM (211.55.xxx.167)님도 같이 한번 해 보세요.
누구 시댁은 10억짜리 아파트 사주고 , 다달이 몇백을 애들 학원비로 준다더라.
**에는 그런 시댁 실제로 좀 잇던데요.
며느리 힘들다고 시댁에 자주 오라는 말도 안한다고.
건강한 아이 낳아줘서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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