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직장일로 힘들어하는 남자를 위해 위로및 용기를 주는 방법이요?
1년전부터 직장일로 많이 힘들어합니다.
하는일이 영업직이라보니 회수문제로
월말이 되면 거의 초토화상태ㅡ,.ㅡ+
처음에는 회사문제로 이런저런 얘기를할때
그냥 들어주고 같이 욕해주는 수준이였는데
이것이 반복이 되다보니 저도 약간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렇게 회사일로 힘들고 문제가 많으면
좀더 노력해서 더나은 회사를 갔으면 하는맘이 가득하지만
현실에선 그게 힘들걸 아는지라 부추기지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어느날부턴가 회사얘기를 하면
그날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는 수준까지 오게되었습니다.
제가 이해력이 많이 부족해서인지 그런상황들도 이해가 안되고
남자가 자꾸 힘들다고 징진거리는게 어찌보면 믿음직스럽지 못했던거 같아요.
월말이면 야근이다 머다 매일 늦게끝난다는 핑계로 술마시고 다니는것도 싫고해서
이번주에 대판했습니다.
서로의 입장만 내세우며 싸우다보니 싸움이 크게 번지드라구요.
그러다 저 한방먹었습니다.
그남자가 하는말이
세상사람이 모두다 자기가 못났다고 하더라도
나한테까지 그런말들면 얼마나 가슴에 피멍이 드는지 아느냐고.
그남자가 제일 기대고 위로받고 싶은사람은 바로 나라고.
그러고보니,,,
저 그남자가 매일 회사문제로 툴툴거릴때 따뜻한 위로한마디 해준적 없습니다.
매일 그렇게 살지말고 노력하라고, 내가볼때 당신은 노력도 한개도 안하고
징징거리고만 있다고 오히려 비난하기 일수였죠ㅡ.ㅜ
그남자의 진실된 발언에 저 어제 깊이 깊이 반성하며
어떻게 하면 그남자에게 조금이나마 용기를 줄까 생각했는데
마땅히 떠오르는것이 없어서 이케 82에 문의합니다.
남자가 힘들어할때 어떻게 위로와 용기를 주어야하는지
그냥 힘내, 난 당신을 믿어 이런 포괄적인 일말고
좀더 구체적인것들이 머가 있을까요???
인생살면서 이런일 겪어보신분 선배님들
많은 도움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그남자를 만나러 가는데
많은 용기를 주어 제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네요^^
1. ..
'05.9.1 8:22 AM (220.121.xxx.82)대부분의 사람들은 답을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어떤 멋있는 말을 준비해서 위로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마음을 다해서 들어주고 따뜻하게 손이라도 잡아준다면 그 자체가 엄청난 위로가 되죠.
판단하지 마세요.
충고하지 마시구요.
그도 다 알고 있답니다.
단지 힘들어하는 것뿐이에요.
애정어린 눈으로 봐주기만 하면 충분합니다.
힘들어할 때 한번도 위로해준 적이 없다니 그 남자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너무 불쌍합니다.
따뜻하게 대해주세요.2. 늘
'05.9.1 8:34 AM (222.108.xxx.84)나는 당신편이라는거 느끼게 해주세요. 그게 가장 큰 위로죠.
재작년에 회사 한참 어려울때 남편이 직장 그만두게되면 어쩌냐고 묻길래 그만두라고 그랬어요. 그만둬도 괜챦다구... 우리 식구 안 굶어 죽으니까 다니기 힘들면 그만둬.
근데 남편이 고마와 하더군요.
남자들이 직장 어쩌고 하면 사실 여자들이 덜컥 겁내기도 하고, 이해시키려 하는 경우 많은데 남자는 그보다 더 생각이 많거든요. 표현 못할 뿐이지...
어디서 뭘하든 나는 항상 당신편이라는거 느끼게 해주세요.
저는 열받아서 싸운다음에는 밥상 차릴때도 더 신경써주고, 용돈줄때도 만원이라도 더 줍니다.3. nn
'05.9.1 4:17 PM (221.139.xxx.174)상담이나 위로는 뭘 말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듣느냐가 먼저지요. 동어 반복이 지겹고, 좋지도 않은 소리 매일 같이 들으면 듣는 입장에서도 스트레스 많이 쌓이겠지만, 말하는 사람은 그 발설만으로도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스트레스를 떨칠 수 있는 거잖아요. 누구누구 때문에 힘들다 뭣뭣 때문에 힘들다 하면 한 귀로 흘리지 말고 경청하며 기억해뒀다가 다음에 같은 이야기 또 나오면 같이 맞장구 치고 대답해가면서 얘기 나누세요. 여자도 마찬가지지만 가르치려들거나 조언하려드는 태도는 남자들이 잘 받아들이질 못한답니다. 애초에 남녀 성향이 다른 걸요.
별 도움 되는 말 할 필요 있나요? 그냥 -XX 때문에 힘들고 걱정된다. 고 말하면 -그래, XX 때문에 애 많이 썼구나. 걱정 많이 되겠다. 하고 들은 말 그대로 듣는 사람에게 돌려 들려주는 것 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단순한 심리상담 스킬이에요)
이건 학교에서 배운 게 아니라 그냥 살면서 배운건데,
윗님 말씀대로 너무 코너로 몰지 않고 대안을 제시해주면서 숨통을 틔워 주면 많이 좋아하더라구요. 거기 아니면 갈 데 없냐? 너는 능력있어서 어딜 가도 다 잘 될 거다. 평생 그 회사 다닐 것도 아니니 너무 매여서 괴로워하지 마라. 굶어죽겠냐? 내가 많이 벌면 되지.
의미 없는 호언장담이라도 그 순간 쳇바퀴처럼 도는 지겨운 직장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만 들게 해주면 한 동안은 그 희망에 의지해서 힘내고 그러더라구요. 그런 말 하면 당장 일 때려칠 것 같지만 윗님 말씀대로 남자는 그 보다 더 생각이나 책임감이 많으니까요.
그 외에는..맛있는 것 더 먹여주고, 비상금 쌈짓돈 모아서 평소 갖고 싶어하던 것 불쑥 선물하고, 용돈 후하게 주고.. 뭐 어느 집이나 비슷하겠지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76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2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5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0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2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7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3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4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3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399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1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2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80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6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1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1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1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1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9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19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3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