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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본 큰애 따문에 가슴이 짠해요.
병원에 있는데 친정엄마가 데려오셨는데 절 보고 얼른 달려와 품에 안겨서 10분을 있더니 내려오더군요.
것만해도 맘이 짠한데...신생아실에 데려갔다가 아기가 깨서 젖 먹이는 걸 보더니 대성통곡을 합니다.
친정엄마가 얼른 데려나가 업고 진정이 되서 다시 들어왔다가 동생 젖먹는걸 보더니 다시 하늘을 쳐다보고 웁니다....ㅠ.ㅠ 어찌해야 할른지 모르겠어요...ㅠ.ㅠ
엄마 말로는 낮잠 자려는걸 데리고 나와서 기분이 안 좋아서 그런다지만...보는 사람맘은 찢어집니다.
집에 와서는 동생 별로 만지려고도 안하고 울지도 않지만 가끔 놀다가 제 무릎에 와서 매달리고 안기는데 그때 마다 동생이 젖 먹고 있으면 머리를 어디에 기대고 제게 매달려야 할지 몰라서 절 쳐다보면 또 가슴이 아픕니다...ㅠ.ㅠ
지금은 친정엄마가 산후조리해주시고 큰애도 잘 데리고 놀아주시고 계시지만 엄마가 가시고 나면 어떻게 해야 될른지 앞이 캄캄합니다.
솔직히 지금 둘째는 울면 젖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하면서도 눈으로는 큰애만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맘이 안 좋은데...얼마나 더 있어야 익숙해지려나요?
큰애도 맘이 안 좋겠지만 저도 참 맘이 안 좋아요....밤마다 혼자 몰래 웁니다. 자는 큰놈 머리 만지면서 미안한맘이 너무 들어요. 도대체 어떻게 맘을 추스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다른 분들도 연년생 둘째 보시면서 이런 기분이 드셨나요?
혼자 어찌할바를 몰라서 글 올려 봅니다...ㅠ.ㅠ
1. 그냥
'05.8.31 8:54 PM (218.153.xxx.68)놔두세요. 시간이 해결할 문제 아닌가요.....
어차피 인생의 한 고비(어른들 입장에서는 별거 아니지만)에 맞닥뜨린 거지요. 남편에게 첩이 열명 생긴거와 같다고 하던데......ㅎㅎ
제 큰 놈은 동생볼때 37개월이라 별로 울지도 않고 동생을 이뻐했지만 부모의 관심이 자기로부터 이동하는 것은 잘 못참더군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거(모유수유등) 외에는 산후조리해주시는 분께 맡기고 큰놈 챙긴 기억뿐입니다. 님꼐서도 여력이 되는 한 큰놈을 챙겨주세요. 그러고 나머지는 자기가 감내해야 할 몫이죠.^^2. 저도,
'05.8.31 9:28 PM (211.215.xxx.10)터울이 비슷하게 동생본 경우인데요
큰아이 심리가 본처 있는 집에 애첩이 들어온 경우라 생각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아이한테 충격이고 사랑을 다 뺏긴것 같은 마음이 많이들거예요
큰아이한테 사랑을 많이 표현하시고 작은아이 한테 하는 애정표현을 적게 하시면 ...........
저도 자는 아이 얼굴보면서 울기도 많이 했지만요
가장큰 치유는 사랑이더라구요3. 저역시..
'05.8.31 10:06 PM (221.166.xxx.22)저도 지금 둘째 임신중인데, 남의 얘기 같지가 않네요..
아직 낳기 전인데도, 큰아이를 보면 마음이 짠할때가 많아요.
큰애도 아직 아기인데...
많이 힘드시겠어요.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지나면 큰아이랑 작은 아이랑 잘 놀게 되어서 괜찮으실거예요.
제 주변에 연년생(4살, 3살) 키우시는 분이 있는데, 지금은 둘이 너무 잘 놀아서 너무 좋으시대요.
형제는 부모가 준 젤 큰 선물이라고 하잖아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맘 갖지 마시고 서로에게 큰 선물 줬다고 생각하세요.
작은 아이가 어리니까 아무래도 신경이 더 많이 쓰이시겠지만, 큰애한테도 자주 안아주고 사랑한단 표현 하시구요..
제가 다 맘이 아프네요.
힘내세요~4. 아이맘
'05.8.31 10:49 PM (220.79.xxx.132)아이고~예전 날 보는 것 같아 맘이 넘 아프네요,, 큰 애 많이 안아주시고,, 위험하지 않은 정도로다 둘째 보실때 계속 말해주면서 큰애와 같이 하세요,,기저귀 갈을때나 목욕시킬때,, 기저귀나 수건 갖고오는 것 심부름 시키고 옆에서 지켜보게하고,,,성별이 같음 둘째 돌만 지나도 엄청 잘 놀아요~
5. 저도..
'05.8.31 11:08 PM (222.235.xxx.81)큰아이 한테 많이 신경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흰 41개월 차이였는데도 큰아이가 얼마나 힘들어했었는지... 몇달동안 저와 같이 없을때 먹는 밥을
다 토해냈네요..... 얼마나 안쓰럽던지.. 근데 님의 아기는 이제 18 개월이니 얼마나 힘들겟어요..
그리고 여유가 조금만 있으시다면 작은 아이를 하루에 몇시간.. 아니 일주일에 몇번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맡기시고 크아이와 시간 보내시기를 권하고 싶어요.. 저희 큰아이 저랑 둘만 있을때 표정이 달라졌었거든요...
지금음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크면 아이들에게는 참 좋은 터울인것 같아요..읽을수 있는책도, 할수 있는 놀이도 비슷하니... 전 터울이 많이 나니 다 따로네요.. 에고 시간이 갈수록 더 힘든것 같아요..^^
힘내세요~~6. plumtea
'05.8.31 11:12 PM (211.117.xxx.66)저에게 현재형인 화두를 던지셨어요.
저도 19개월차구요. 둘째 갓 백일 넘겼어요.
저는 큰애가 감기도 잘 안 걸리는데 마침 폐렴에 딱 걸려 엄청시리 고생하는데 그만 둘째를 낳았어요. 38주만에 낳았는데 애 낳기 몇 시간 전까지 큰애 업어 재웠거든요. 몸이 아프니 저한테 더 매달리구요.
아기 낳고 아무래도 애가 폐렴이다보니 안 왔음 했지만 아픈 애가 너무도 서럽게 운다기에 저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둘째 훗배앓이 장난 아니잖아요. 배 움켜쥐고 꼭 매달려 안 떨어지는 큰 애랑 땀 뻘뻘 흘려가며 앉아 있었어요.
조리원도 아이가 매일 왔어요. 친정 어머니께 맡겼는데 하루라도 안 보면 밤마다 너무 서럽게 운다더라잖아요. 친정 식구들 하나같이 짠해 못보겠다 하구.
어른들은 연년생 얼른 키워놓으면 좋다 하시는데 저는 반대랍니다. 엄마가 키워놓고 편하면 뭐합니까. 애가 불쌍한데요. 에효...누구를 탓해요. 생긴 애 안 낳을 방법이 없어 낳은 제 탓이죠.
저는 사실 둘째 낳기 전부터 이럴 것 같아 무지 맘이 안 좋았어요. 둘째도 안 이뻐 보이구요. 눈웃음도 치고 표정도 귀엽고 분명 첫애보다 하는짓은 예쁜데 그 옹알이며 받아주다가도 갑자기 큰애 눈치보게 되고 등돌리고 멍하니 비디오 보는 큰애보면 맘이 너무 아파요,. 아침 나가 저녁 오는 남편은 제 심정 십분의 1도 모르는 것 같아요.
그리고요 심정적으로 큰애한테 마음이 가도 신생아다 보니 몸은 둘째한테 더 가잖아요. 큰애는 밥달라고 울지-밥만 지 힘으로 먹지 반찬은 먹여줘야잖아요-둘째는 내려만 놓으면 울지...아주 돌 것같아요.
밤에 둘째 자면요 큰 애가 품에 안겨서 저한테 떨어질 줄을 모르네요. 그것도 너무 짠해요.7. ma
'05.9.1 12:36 AM (216.15.xxx.28)저희 가족중에 한 분이 아동심리학을 전공하셨고 그쪽 관련된 일을 하시는데
아이들도 똑소리나게 키우시더라구요.
옆에서 지켜보니..........둘째 태어났을때, 한번씩 둘째는 아빠한테 맡기고 큰아이와 특별한 시간을 가지더라구요. 특별한 시간이라해도 같이 책읽고 장난감가지고 놀고.....둘만 같이 있다는 것으로도 아이들에게는 상당한 위안이 되는가봐요. 그리고 자주 둘째에게 소근소근(첫째가 들을수있게) 첫째아이의 자랑을 하는거예요. 지금은 첫째가 둘째를 엄청 챙겨요.
옆에서 보니 아주 사소하다싶은것들도 아이들에겐 많은 영향을 주는것 같더라구요.8. 눈물
'05.9.1 2:17 AM (59.11.xxx.250)지금 둘째가 18개월이 됐는데도 글을 읽다 보니 눈물이 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저도 첫째가 너무 안스러워서 너무 가슴 아팠어요..
관련된 책도 많이 읽고 모든걸 첫째에게 맞추려고 노력많이 했어요..
아빠의 도움이 참 많이 컸어요..
제가 지금 생각해도 참 잘했다 싶은일이 첫째에게 둘째도 자기를 좋아한다는 느낌을 심어준거예요..
예를 들면 둘째가 아무 의미 없이 웃어도
"ㅇㅇ 야... 동생이 누나가 너무 좋은가봐.. 누나만 봐도 웃네...
누나.. 사랑해... 하고 말하는거 같아..." 그러면 마음이 안 좋아 보니던 첫째도
정말인가.. 싶어서 둘째를 한번 더 들여다 보게 되고
다음에 비슷하게 옹알이를 하게 되면
"엄마... 아기가 누나가 좋대요.."하면서 기뻐하더군요..
그리고 저녁에 아빠가 돌아오면 아빠가 둘째를 보게 하고
첫째랑 둘이서 나가서 조금이라도 걸었어요..
손 꼭 잡고...
"엄마가... 우리 딸 너무 사랑해... 고마워... 이쁘게 잘 커줘서... 사랑해..."
하면서 안아주곤 했어요...
물론.. 너무너무 힘들어서 엄마인 제가 울때도 많았고
저도 모르게 신경이 날카로와져서 첫째를 야단친 적도 있어요..
그래도.. 늘.. 마음에 첫째에게 끊임없이 사랑한다고 외쳤답니다..
모든.. 첫째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9. 저희는 지난이야기
'05.9.1 3:32 AM (66.167.xxx.156)저희집엔 아이들 외삼촌이 같이 살았는데요.
제가 작은아이에게 정성들일때는 아이 아빠나 삼촌이 큰애에게 온 정성을 다했어요.
큰아이를 데리고 공원에도 자주 가고, 장난감 가지고 노는 가게들에도 잘 데리고 가고요.
그리고 저도 작은아이가 잠잘땐 무조건 큰아이를 안아주고 어르고, 동생이 태어났어도 여전히 모두들 큰아이르 사랑한다는거.
사랑은 나누는게 아니라 늘어나는거라는걸 느끼게 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무엇보다 큰아이도 여전히 아기라는걸 늘 맘에 두고 아이들을 대했어요.
지금 큰아이가 51개월이고 작은애가 29개월인데 아주 잘 지냅니다.
큰아이가 작은아이와 가끔 다투긴 해도 하루의 대부분을 서로 사이좋게 역할극하고 또 장난감도 잘 나눠가지고 놀고, 동생에 대한 배려가 엄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아요.
작은아이는 아직은 질투를 모르는 나이니까 큰아이위주의 생활을 좀 하셔야 할겁니다.
두 놈이 울때 한놈을 달래야 한다면 우선 큰아이부터 달래고 작은애를 달래세요.10. 에휴..
'05.9.1 8:31 AM (220.64.xxx.85)나경원이 되어야만 한다
된다, 반드시 된다, 그러니까 될 수 밖에 없다 이런건가요?
절대로될 수 없는 겁니다 이번엔 하늘이 두 쪽 나도->요건 제 생각ㅋ11. ;;
'05.9.1 10:38 AM (222.237.xxx.66)그런 맘 알 거 같아요.
저두 둘째를 봤는데 첫째랑은 나이차가 많거든요.
6살 차이라 그렇게 어리광?은 안부리는데 친정에서 몸조리 할때 첫째애를 시댁에서 보게 보냈어요.
주말마다 엄마와 아가랑 보낼려고 아빠가 데려오는데 일욜만 되면 아빠가 델꾸 시댁에 갈때 어찌나 안쓰럽던지,, 혼자 눈물 흘리고 울다가 애한테 들키고... 애가 보더니 자기도 따라 울더라구요. 너무 슬펐어요 애도 따라우니....
원글님 지금 아기 낳고 약간의 우울증 겹쳐서 더 힘드실 거예요.
너무 그런 감정에 치우쳐 계시지 마세요. 저 첫째 때문에 우울하고 젖이 안나와 우울하고 그래서 비정상적인 생각까지 나더랍니다. 입밖에 꺼내기도 무서운 그런 생각이었는데,, 제자신이 너무 무섭구 해서 정신이 버쩍 났더랍니다. 참 우울감 그게 무섭드라고요.
첫재아기한테 미안하지만 너무 미안한 감정으로 울고 하신다면 심한 우울증 오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서요. 나만 격는게 아니라 다들 겪고 하는거이니 힘내세요..........12. 잘해주세요
'05.9.1 10:56 AM (221.139.xxx.24)잘해주세요 저도 18개월차 거의연년생이지요.
입덧할 때 힘들어서 심하게 화낸것 지금도 가끔 떠올라
큰애 볼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터울 많이져서 관심 많이 받고 자란 애친구들 보면 미안해집니다.
진짜 잘해 주세요.
쪽지 보낼려다 안되서 댓글 남깁니다.
보실지 어떨지 모르지만 저처럼 나중에 후회하지 마세요13. 엉엉 ㅜㅜ
'05.9.1 11:53 AM (210.99.xxx.18)저는 지금 해당사항 전혀 없는데두
이렇게 눈물이 나네요
지금 사무실인데 다른 직원들 보면 미쳤다 할꺼예요 ^^;;;;
큰애기 넘 가엽구 그렇지만
윗분들 말씀처럼 시간 많이 내서 안아주시고 사랑해주세요
자기도 애긴데 동생이 생겨 많이 당황하고 화나구 속상하구 스트레스일꺼예요
전 나이가 40인데 막둥이 낳을까 고민중이거든요
울 딸내미들(고1 중3)은 낳기만 하면 저네들이 다 키워준다고하지만
경제적 이유가 만만치않네요
^^
님 기운내세요
엄마가 행복해야 애기도 행복하고 큰애기도 행복합니다14. 에그
'05.9.1 2:05 PM (203.229.xxx.2)글쎄 뭐가 그리 가여워용~~~~
세상에 가슴 찌저질 일도 읎네 얼릉 훌훌 터세요
첫애가 부모없고 형제없이 고아도 아니고 사랑하는 엄마아빠 멀쩡하고 이쁜동생까지 봤는데
앞이 캄캄하다 시면 우쨰요 애보다 엄마가 맘이 더 약하시니.. 어쩌나
난 아이에게 또 우리가족에게 훌륭한 선택을 한 엄마로서 자신감 자부심을 얼릉 찾으세요
엄마가 꿋꿋하고 든든하고 행복한 맘을 가져야 아이도 얼릉 안정을 찾고 동생을 받아들이지 않겠어요
힘내세요15. 둘째맘
'05.9.2 7:38 PM (222.121.xxx.165)격려의 말씀들 감사합니다. 둘다 잘 키워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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