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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해주신 이불 어떡하죠?

조회수 : 1,408
작성일 : 2005-08-31 09:31:44
결혼9년차 주부예요.

9년전 결혼할때 우리집은 자매가 많았기때문에 시골에서 농사 조금씩 짓고 사시는 부모님이 다 해주실수

가 없어서 언니때부터 거의 스스로 벌어서 결혼했답니다.

친정에서는 엄마가 식장비랑 이부자리정도 해 주시구요.

그래도 부모님이 그만큼 잘 키워주셨으니 항상 고맙죠.

지금도 가을겆이 하시면 바리바리 싸주시니까요.

이번 가을에 저희가 집을 사서 이사를 하거던요.

근데 제가 결혼할때 시골에서 연세많으신 친정엄마가 이불을 한채 해주셨어요.

요즘은 침대 쓰니까 이불 필요없다 했더니 그래도 새색시 장농엔 이런 비단이불이 한채는 들어있어야

한다시며 그 비단이불 같은 거 있잖아요.

그걸 해주셨죠.....그때 이불을 남편차에 실어주시며 먼발치서 손을 흔들어 주시던 모습....시댁에 들어가

서 홀시어머니 모시고 살아야 하는 딸을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봐 주시던 그 모습이 아직도 생각난답니
다.

그래서 결혼후 그 이불을 한번도 덮을 일이 없었지만 지금껏 장농에 보관해두었는데 9년이란 세월이

지나니까 한번 덮지도 않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으니 이번에 이사하는 김에 이불을 버릴까 생각을 했거던요.

그런데 엄마가 이제 연세가 많으셔서(78)  앞으로 어떻게 되실지도 모르겠고 제 살림중에서 유일하게 엄

마가 장만해주신거라 생각하니 갈등이 생기네요.

요즘 압축팩이란게 있지만 그렇게 해서 보관한다는것도 별로 맘에 안들고 어쩄던 앞으로도 자리만 차지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버리고도 싶고 .....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IP : 211.204.xxx.227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르른날
    '05.8.31 9:35 AM (221.162.xxx.113)

    이웃에 필요하다는 사람있으면 주는게 더 좋을것 같아요.

  • 2. ...
    '05.8.31 9:38 AM (211.223.xxx.74)

    남주거나 그냥 버리는 것은 저는 반대예요.
    복나가요.
    정 버릴려면 태워는거 권하구요.
    속은 버리고..껍데기라도 갖고 계시는건 어떨까요?

  • 3. ....
    '05.8.31 9:41 AM (219.248.xxx.230)

    전 압축팩에 넣었어요...그랬더니 확..쪼그라 들던데요?^^

  • 4. --
    '05.8.31 9:42 AM (211.211.xxx.88)

    남주거나 버리면 한 몇년은 엄마 생각에 끙앓이 할껄요 ..

  • 5. 참마음
    '05.8.31 9:44 AM (211.181.xxx.18)

    버리지 마세요...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면 버린거 후회되면서 한 맺힙니다...
    어머니가 딸 생각해서 정성스럽게 장만해 주신건데...
    저같으면 절대 못버립니다...
    전 이미 엄마가 돌아가셔서 그런 거 받을 일도 없지만...T_T

  • 6. .
    '05.8.31 9:48 AM (210.104.xxx.253)

    목화솜이면요. 솜 트는집에서 다시 틀어서 사용하세요. 저도 얇게 사이즈 맞춰서 틀어달라고 해서 아이들 이불, 제 이불, 손님용 이불, 요 이렇게 다시 했거든요. 목화솜은 버리기도 아깝지만 두껍게 해 주시기 때문에 여러개가 나오더라구요.

  • 7. 이불
    '05.8.31 9:46 AM (218.232.xxx.179)

    새색시 비단이불이면 목화솜 이불일텐데..그게 얼마나 좋은 건데..버리시다니요..
    몸이 찌뿌둥할 때 꺼내 덮으면 온몸의 피로가 싹 풀리지 않던가요?
    손님 오셨을 때도 요긴하게 쓰일 거고..
    가끔 거실에 펴 놓고...아이들한테 마음껏 치대고 뒹굴어라..고 해보세요..
    아이들 무지하게 행복해 한답니다..

    비단 껍질 벗기고..이브자리 같은데 가서 세련된 이불껍질 하나 사서 갈아 끼워 보세요..
    완전히 딴 이불 됩니다..
    부디 마음 고쳐 먹고..요긴하게 사용하시길..^^

  • 8. 그래서
    '05.8.31 9:49 AM (218.234.xxx.60)

    솜이 목화솜이라면...
    시집온지 20년만에 결혼때한 이불 새로 틀어 다시 만들었습니다.
    결혼할때 워낙 좋은 솜으로 했기에 걍 버리기가 아까워 두고 있었지요.
    이불집에서 와서 솜을 보더니 감탄을 하더이다.
    지금은 목화 재배를 안해서 귀하디 귀한 물건이랍니다.
    아이들 침대이불을 해주었는데 얇고 가볍고 따뜻하고 좋습니다.
    큰이불한채가 그냥 있는데.. 나중에 아기생기면 그때 틀어서 아기이불 해주라고 합디다.
    아토피 피부도 예방되니 건강에도 좋고 가볍고 따뜻하고....
    그래서 고이 모셔두고 있답니다....

  • 9. 밍키러브
    '05.8.31 9:53 AM (222.238.xxx.181)

    목화솜 비싸요. 버리지 마시고 얇게 만들어서 쓰세요. 저도 펼쳤다 개켰다 하기 너무 무거워서 버릴까 했는데 돌침대위에 깔아놓고 쓰니까 좋더라구요

  • 10. lyu
    '05.8.31 10:00 AM (210.221.xxx.36)

    비단이불이 아니고 아마 실크솜인것 같은데요.
    솜 자체가 실크라는 말이지요.
    그거 사려면 엄청 비쌉니다.
    가볍고 따뜻하고......
    나프탈렌 넣어서 잘 간수하세요.
    몸살이 나거나 할때 그래도 필요합니다.
    실크솜도 틀어서 새로 만들기는 하는데 안 쓰셨다면서요.
    목화처럼 무겁지도 않거니와
    그 정성이 어딥니까.
    압축팩으로 눌러서 잘 간수하시면 좋겠어요.
    저는 결혼 할때 해온 실크솜 이불 이제 이십년이 넘으니까 다 버려야 되어서 아쉬워요.
    아파트라도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그 이불을 더 좋아하던데요?
    약간 눌러주는 그 안온함이 좋다나요?

  • 11. 수산나
    '05.8.31 10:16 AM (210.95.xxx.19)

    결혼할때 친정어머님이 해주셨으면 솜 좋은걸로 하셨을텐데
    목화솜이거나 실크솜이면 버리지 마세요 후회합니다
    동생이 아는 새댁이 버린다고 해서 목화솜 이불,요 한채 제가 가져왔답니다
    윗분들 말처럼 두꺼우면 얇게 만들어 쓰시면 된답니다

  • 12. **
    '05.8.31 10:16 AM (220.126.xxx.129)

    동네 수예점 같은 데 가면 이불 새로 꾸며줍니다.
    얇게 해서 새로 꾸미면 되거든요.원래 비단으로 되어있던 천으로 해도 얇게 해놓으면 고풍스럽고 예뻐요.원래 하신 비단천이 맘에 안드신다면 요즘 스타일로 꾸며도 되고, 있던 비단은 부피 얼마 차지 안하니까 따로 보관하셔도 되구요. 아마 좋은 솜일 거예요. 새로 꾸미세요.

  • 13. 저도
    '05.8.31 10:33 AM (59.187.xxx.199)

    결론은 아무짝에도 소용 없는 만남이라는 거에요.

    학교 행사 같은데서 원글님만 외로운 것 같지만 잘 보시면 생각보다 님 같은 분 많구요.
    너무 멋적은 상황이면 아무나 한테 말 걸어서 잠시 어색함만 달래세요.

    저는 어쩌다 뒤늦게 고등엄마들 한테 코 꿰어서 은근 피곤합니다.
    요리조리 그렇게 피했건만 그만하면 알아들을 법도 하건만 틈만 나면 만남을 갖자니...ㅎㅎ 참.
    생각보다 공통 대화 소재도 적고 생활 방식이나 수준도 안 맞는데
    남의 부부 사이, 자랑, 취미생활 억지로 들어주고 나면 골이 텅 비는 느낌이에요.

  • 14. 새로 트세요.
    '05.8.31 10:38 AM (163.152.xxx.45)

    목화솜일 가능성이 큰데 두껍다면 그거 얇게 다시 틀어서 몇개로 만들어 쓰세요. 커버만 바꾸면 되잖아요.
    저도 버리는 거 반대... 목화솜이 얼마나 좋은건데 ... ^^

  • 15. 길성자
    '05.8.31 10:48 AM (211.251.xxx.65)

    저도 솜 다시틀어서 얇게 이불 요 만들어 쓰시면 좋겠내요 그전 목화솜이라 좋을거고 해주신 부모님
    생각 해서라도요 저도 35년이 되엇어도 이사할때마다 귀찮아도 나중에 새로 만들어 쓰려고합니다.
    목화솜이 건강에 좋아요 땀도 잘 받아내고 햇볕에 널었다쓰면 다시 새솜같고 더러워지면 솜틀집에 가면새로 틀어서 새 이불 같이 만들어주어요

  • 16. 저와똑같은
    '05.8.31 10:57 AM (220.85.xxx.59)

    ....

    이불집에 물어보았지요
    압축시키면 어떻겠냐고 아무리좋은솜도 오랬동안 압축은 안된데요

    단기간은 괜찮은데 장기적으로는 솜이 다시 부풀려살지않는다고 해서 장농에 그대로 있어요

  • 17. 저는요
    '05.8.31 11:06 AM (219.254.xxx.29)

    시집올때 울엄마가 엄마 혼수품으로 가져오셨던 목화솜 이불 다시 틀어서 요 두채 만들어 주셨어요..
    근 30년간 고이 가지고 있다가 (쓰기도 했지만) 딸에게 물려주는게 전 너무 좋던데요..
    지금도 저는 잘 쓰고 있답니다. 나중에 가라앉거나 하면 다시 틀어서 쓰려구요.. ^^*

  • 18. ......
    '05.8.31 11:06 AM (211.216.xxx.33)

    저도 같은 경우.
    제 장농안에도 그런 이불이 있답니다.
    저희 엄마 ..이불은 평생 덥는거고, 지금은 살기좋아서 그런이불이 필요가 없지.
    만약 난방이라도 안되는 날이 오면 저런 이불은 꼭 잇어야 하는거라고...
    절대 버리지 말라고 하심니다.

    전 지금은 직딩이라 바빠서 걍 있지만, 시간만 되면 그 이불 다시 얇게 속솜을 만든다음
    예쁜 겉 이불로 다시 리모델링 하려구요. 속의 목화솜이 얼마나 좋은데여.

  • 19. 이수미
    '05.8.31 11:23 AM (211.114.xxx.50)

    진짜 목화솜 아주 좋아요
    윗분들 처럼 다시 틀어서 얇은 이불을 만드세요 만들때 사이즈를 침대 이불보에 맞추어서 하면
    좋아요 나이론 솜 이불 보다 건강에도 좋고요 울딸은 그 이불만 찾아요
    이불 만들때 솜트는집 누가 가서 지키고 서 있어야 해요
    요사히 나쁜 사람들은 솜을 바꿔치기 한데여
    귀한것이니 다시 만들어서 우리들이 쓰기 편하게 만들어서 사용하세요 요사히 돈주고도 진짜 목화솜
    이불 만들기 어렵답니다. 날씨 짱짱한날 밖에 널면 뽀사시 다시 살아나는 솜 생각만해도 ~~~ 두둥실

  • 20. 활용하세요
    '05.8.31 5:03 PM (61.79.xxx.175)

    그런 이불 시중백화점에서 사려면 백만원 갖고도 못사요.
    전 제가 아끼는 이불이라 겨울에 자주 덮는 편이고 관리도 열심히 하는데...
    갈수록 정 들어요.
    화학솜이불 이번에 샀는데요. 정말 별루...
    불편하시겠지만 고가의 물건이라고 생각하시고 이뻐해주시고 사용하세요~~ ㅎㅎ

  • 21. 저두
    '05.8.31 6:40 PM (222.107.xxx.73)

    버릴려고 햇는데, 현관문에 붙어있던 솜틉니다,,이말이 뭔가,,궁금했었는데,,오늘에야 궁금점을 풀었네요,,저두 버릴려고 하다가 엄마가 얼마나 비싸게 주고 한건데,, 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차마 버리지는 못하고 압축팩에 넣어두니까 자리 차지도 안하고 좋긴 하더라구요,,

    가까운 이불집에 가서 물어봐야겠네요,,저두

  • 22. 노란잠수함
    '05.8.31 11:43 PM (221.166.xxx.229)

    저도 시집올때 해온 이불들 다시 틀었거든요
    원체 두꺼워서 새로 만드니 두배로 늘어 나더군요
    대신 이불호청은 꿰메기가 힘들어서 지퍼나 끈으로 묵는 스타일로 새로 하구요
    그렇게 하니 비용은 꽤 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잘 했다 싶어요

  • 23. 제생각엔
    '05.9.1 12:47 AM (221.138.xxx.225)

    자리만 차지한다 하더라고 그냥 보관하시는게 좋을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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