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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없어 맘이 허하네요...
아이 낳기 전까지는 정말 열심히 일했었죠.
1인 3역을 하면서요.그 떄 생각하면 지금 생각해도 제 자신이 자랑스럽고 대견하기도해요.
그렇다고 지금 아이만 키우면서 답답해하거나 가치없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어요.
지금 아이 키우는 일이 제게는 너무 소중한데다, 이전에 정말 열심히 살았었다는 생각에
자신감도 있고 후회나 미련, 같은것도 없어요.
지금도 열심히 살고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근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네요.
맘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없다는거에요.
제가 친한 친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정말 많아요.
제가 박노자, 홍세화, 한홍구 등등의 개혁성향의 작가들을 좋아하는데 이런 사람들에 대해, 또는 이 사람들이 쓴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싶구요.
또 오마이뉴스나 프레시안 등등의 기사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구요.
또 유일하게 정치인으로 '유*민'씨 팬인데요. 그 이야기도 하고싶구요.
같이 앉아서 조.중.동 한심한 이야기도 나누고 싶구요.
죽음에 관한 이야기...
등등등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이런 이야기하면 싸이코라고 볼 것 같아요.
언니들과도 이런 이야기 하고 싶지만요.
절 아주 이상한 애 취급하구요.
남편과 가끔 이야기 하는데 남편이 워낙에 말이 없고 시간도 많지를 않네요.
아이 유치원 엄마들과 만나도 아이 이야기, 어떻게 공부시키나 등등의 이야기...뿐이네요.
그냥 누구를 만나도 맘이 허한것 같구요.
다른 사람들도 다들 이런 생각들 갖고 있는것 아닌가요?
아님 제가 이상한 건가요?
근데 제가 말주변이 많이 부족해요.
제 생각을 조리있게 풀어내질 못하죠.
그래서 왠만큼 친해서 저의 이런 점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말하기도 조심스럽구요.
가끔 이런 생각이 들면 가슴이 답답한것 같고 속이 허하고 그러네요.
날이 찌뿌둥해서 그런가요?
1. ...
'05.8.30 5:55 PM (202.156.xxx.138)음 저도 그런얘기들을 좋아하지만 점점 아이들 키워가면서 생각이 단순해 지더라구요.
가끔은 그런 대화에 목마를때가 있어요
하지만 막상 하려고 들면 머리가 멍해지고 하애지고 애효~ 아직은 청춘인디 왜이러는건지 원.
암튼 가끔 그런생각이 들때면 괜시리 전공책도 들춰보고
좋아하는 작가책도 들여다 보고 그런답니다^^2. ..
'05.8.30 6:07 PM (221.164.xxx.180)그리울때가 좋은것이여~골치아픈 친구 둔거보다는 엄청 행복한 고민아녀요? 그 고독을 즐기세요.용감하게 큰 맘먹고 혼자 영화 보러 갔더니 뭔 시상에 혼자보러 온사람 6명이나...그 동안 혼자가면 죽는 줄 알았던 내가..오히려 혼자 조용히 있을때가 더 좋더군요.
3. 그렇다면
'05.8.30 6:17 PM (211.239.xxx.104)블로그 만들어서 글을 올려보세요. 온라인에서 님의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보세요.
4. **
'05.8.30 6:23 PM (220.126.xxx.129)님께서 친구와 터놓고 이야기 하고 싶은 주제는 좀 민감할 수도, 자칫하면 사이가 틀어질 수도 있는 주제예요. (특히 정치에 관련된 이야기들요.) 당연히 같은 견해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끼리 이야기 하면 분위기 굉장히 이상해 지기 쉬운 주제들이군요. 그러니, 그냥 아이를 통해, 또는 가볍게 만나는 사람들 같은 경우엔 피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거든요. 전 선거 앞두곤 남편과도 거기에 대해서 별 이야기 안합니다. 민감해 지기 때문이죠.
정말 맘에 맞는 분 만나시지 않은면 쉽게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없으시 겠네요.5. 온라인에서
'05.8.30 6:32 PM (218.144.xxx.143)같은 취미나 견해를 가진 사람들과 만나면 되지 않을까요?
6. 가을하늘
'05.8.30 7:42 PM (59.19.xxx.14)맘 안 맞는 친구랑 야그하느니 차라리 혼자 허 한게 낮더만여 ^^
7. ...
'05.8.30 7:51 PM (211.208.xxx.179)저랑 아주 비슷하신데요..
전 다행히 남편이랑 성향이 비슷해서 얘기가 좀 통하지만, 요즘들어 바빠지면서 혼자놀고있죠.
저도 뭐 윗분처럼 당장 좀 허하다고 맘 안맞는 사람하고 친하게 지내느니, 그냥 혼자 노는 편입죠.
그게 참 피곤한 일이라서요.8. 맞아요.
'05.8.30 7:52 PM (221.164.xxx.180)친하게 지내도 성격 너무 다른 이한테 스트레스 받느니 혼자가 훨~낫더구만요.친구도 아무 도움 안되는 이,늘 내게 기대기만 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9. ...
'05.8.30 7:59 PM (211.32.xxx.6)친구보단 이웃동네 아주머니나 옆집 아주머니 애들 같이 키우는
아줌마를 사귀어 보세요..
저도 애들 낳고 바쁘게 살다보니 친구들이랑 연락도 뜸해지고
오랫만에 연락닿아 만났는데 옛날감정 같지는 않더라구요..사는 방식이 많이
다르고 미스인친구도 있어서 이야기도 잘 안통하고..세월이 많은것을 변화시켰더군요.
옆집이나 같은 유치원다니는 아이들 엄마 만나보세요...
그게 이야기 할 주제도 많고 공감대 형성도 쉽고 시장같이 다니기도 좋구
그래요..10. 저기여
'05.8.30 8:45 PM (61.83.xxx.208)어쩜 저랑 똑같으시네요. 저도 열렬한 유*민 팬입니다. 전업주부이구요.
요샌 지역구도극복을 정치의마지막 봉사라고 말씀하시는 누구 때문에
속상하고 가슴이 저리는 아지매입니다.
이런 얘기 누구와도 할 수 없다는게 정말 슬프답니다.
지역이 맞는다면 친구 할수있겠는데,
제멜로 연락주세요(estherwana@hanmail.net)11. 친구와
'05.8.30 9:50 PM (220.76.xxx.116)전화통화나 만났을때 자연스레 꺼내보는건 어떨까요?
님의 오래된 친구들이면 그런 얘기, 님의 그런 성향...다 알고 계시지는 않을까요?
님이 조심스러운 것만 그렇지 사실은 그런 얘기 다 반길수 있는 분들일수도 있잖아요.
설령 의견차가 있더라도 서로 수긍하면서 상대편 생각 들어주는 것도 인생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요즘 듣는 라디오 광고중에
'카네기 같은 세기의 연설가도 듣는걸 더 좋아한다..'라는 말도 있던데요?12. 흠~
'05.8.31 2:18 AM (211.208.xxx.105)쪽지 함주세요....
전 부산인데..가까운면..정말 좋을텐데요.
유*민 열렬팬은 아닙니다만....
신랑이 좋아해서~나름~좋아합니다~
조중동.....열씸히 짜증내기도하고...무엇보다~친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함 부딪혀보자구요~[저도.....부족한부분이 많은데..ㅎㅎ.....이해부탁드려요]
멜 주소~ggarong71@hnamail.net 입니다.13. -.-
'05.8.31 12:57 PM (211.235.xxx.19)친구와는 종교나 정치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말라는 조언이 있어요.
잘못하면 의견차이로 다툴 수 있고 사이가 멀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동호회를 알아보시거나 블로그를 이용하시는 것이 나을 듯 하네요.14. 어렵다
'05.8.31 4:33 PM (211.204.xxx.252)저도 같은 생각 친구보다는 동호회나 블로그쪽이^^
15. 원글
'05.9.1 12:16 AM (61.78.xxx.97)여러분들 답변 감사드려요.
게다가 적극적인 답변까지...근데 제가 워낙소심스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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