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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간만에 전화했다가...

소심녀 조회수 : 2,257
작성일 : 2005-08-30 13:58:09
아주 오랜만에 시댁에 전화 했더니 제 목소리 확인하곤 아무말 없이 전화를 끊더군요.

마음을 가다듬고 어렵게 수화기를 들었는데

시댁에서 전화기 드는 소리가 들리길래 제가 '여보세요' 했더니 아무말씀 없으시다 전화를 끊더군요.

혹시 안들렸나 싶어서 다시 전화 했더니 이젠 아예 안받으시더군요.

무지 많이 화가 나셨나봐요.

절 너무 사랑한(? 좋게 해석해서)  나머지 기다리다 지쳤나봐요.

시어른들 너무 어렵고 절 많이 구박해서 무서워요.

곧 추석인데 두렵네요.

마음도 무겁구요.

힘이 쏟는 위로의 말, 간뎅이 키우는 말씀등 많이 부탁드립니다.

결혼한지 10년도 넘는데 아직도 이런걸로 고민하다니 저도 한심합니다.
IP : 59.14.xxx.43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8.30 2:02 PM (211.255.xxx.114)

    어머 세상에
    한동안 전화를 안 드려서 화가나셨다는건가요?
    제가 이해력이 짧은건지 뭔지;;
    저는 아직 신혼이라 전화 드리기 전에 많이 떨리는데..
    10년이 지나도 마찬가진가요? ㅜㅜ
    그렇담 너무 슬퍼요
    애기 낳고 그럼 시댁에서도 목소리가 커진다고 하던데..

  • 2. .....
    '05.8.30 2:07 PM (211.194.xxx.85)

    어머나~
    이론이론....서운한일 있으심
    서운하다 다신 이러지마라 하고 말씀을 하시지....
    걱정 많이 되겠네요.

  • 3.
    '05.8.30 2:08 PM (211.207.xxx.62)

    이상한 시엄씨들 너무 많아서
    탈이야~
    엽기당~

  • 4. **
    '05.8.30 2:13 PM (220.126.xxx.129)

    단지 전화 자주 안드린 다는 것으로 화가 나셨단 말씀이신가요?
    그렇다면, 그렇다고 화내시는 시부모님이나,
    그러셨다고 지나치게 걱정하시는 님이나....
    전화 뜸하기 드리신 것으로 그렇게 냉대받으실 일 아니거든요?
    시부모님께서 전화를 기다리셨으면, 그냥 ' 전화 좀 자주 해라, 네 목소리 듣고 싶었다.'
    라고 말씀하셔야 정상이신 거거든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그렇잖아요.
    님, 별로 걱정하실 일도, 두려워 하실 일도 아니예요.
    시집에서 얼마나 힘들게 대하셨으면 그랬을까 짐작이 되면서도,
    10년이나 지났는데, 그냥 두려워만 하신다니,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 5. 어머나
    '05.8.30 2:11 PM (59.186.xxx.99)

    전 전화할때마다 자주 하라고 하셔서 아예 안합니다.
    아들이랑은 매일매일(휴대폰으로) 통화해서 집안 돌아가는거 다 아시면서 새삼스럽게 왜 그러시는지..

    글구 한동안은 제가 다 전화해서 집안일 상의 하고 그랬는데,
    시어머니가 저랑 전화할때는 암말 안 하시다가 나중에 아들이랑 다시 통화하시더라구요.

    예를 들면 추석때 전날 점심때 가서 있다가 추석날 점심먹고 친정간다고.. 음식은 LA갈비 해간다고..
    그럼 아들랑 다시 통화합니다.
    전전날 밤에 미리와서 전날 오전에 어디 인사가고, 오후엔 장보고
    추석날 아침은 인근에 사시는 외가쪽 친척을 와서드시고 점심땐 가족들이 고궁 나들이가서 저녁은 먹고 들어오자.
    아버님은 엘에이갈비 싫어하시니 한우 갈비로 넉넉하게 사오너라...

    이러니 열불 안납니까?
    물론 며느리 편하지는 않겠지만, 직접 다시 말씀 하시지 어째 아들통해 하시는지...

    그랴서 저희는 친정일엔 제가, 시댁일엔 남편이 합니다

  • 6. ...
    '05.8.30 2:14 PM (211.204.xxx.227)

    아니 전화를 얼마나 오래 안했기에 며느리 전화를 받자마자 끊는건가요??
    저도 이해가 잘 안되네요.
    결혼 10년인데 저 정도면 님께서 확실히 소심녀가 맞긴 맞군요.
    저는 결혼9년차인데 결혼후 바로 2년 동안 함께 살았던 경험이 있어선지 이젠 시어머니가 편해요.
    농담도 하구요. 한번씩 전화하면 2-30분씩 통화할때도 있어요.
    어느 시어머니나 며느리나 다른집 거의 없죠.
    너무 경우없이 하진 않지만 이젠 할말은 당당하게 하고 삽니다.
    그러니 시어머니께서도 함부로 하진 않으시죠.
    나 자신이 당당한 만큼 시댁에서 대접받고 삽니다.
    님께서 크게 잘못하신 일이 아니면 좀더 당당해지세요.

  • 7. **
    '05.8.30 2:34 PM (61.72.xxx.45)

    어이가 없네요~

    원글님 남편분은 친정에 전화를 자주 하시나요?
    그렇게 아들 교육 시키셨대요?? 시부모님이?...나참..졸다가 잠이 확!! 깹니다.
    뭘 얼마나 잘못하고 사셧기에 그런 취급을 받고 사세요?

    저도 사정은 잇어서 시댁에 전화 잘 안드리지만
    저같은 며느리 두셨으면 그 시어머님 쓰러지셨겠네요~
    도대체 뭐가 그렇게 화가 나셨는지 .....어이가 없네 정말~`

  • 8. ...
    '05.8.30 2:42 PM (59.158.xxx.83)

    저는 매일, 혹은 2.3일마다 전화해요...
    간혹 4일 넘어가면
    집으로 전화 하셔서 대뜸 왜 전화 않하니,,,그러시죠
    정말 힘듭니다

  • 9. ...
    '05.8.30 2:52 PM (221.149.xxx.206)

    제가 요즘 그래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전화드리고 수다떨기도 하고 그랬는데...
    한달전에 시집과 좀 안 좋은 사건이 있어 전화받기도 싫고 하기도 싫고.
    전화안했더니 오늘 아침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어요.
    남편 생일이 며칠후라 저녁 사주시겠다고.
    아, 네, 알았어여. 애아빠 시간이 없으니까 주말에 하지요.
    웃으면서 이야기했는데 시어머니 목소리엔 당장이라도 서운함과
    괘씸함이 묻어 잘못 건드리면 쫘악 큰소리나오시겠더라고요.
    아..주말에 만나 어찌 안넘어가는 밥 먹지?

    서로 잘 지내는 편이었는데 좀 껄끄러운 돈문제로 제가 좀 경우를
    잃고 요즘 막 나가고 있어요. 이판사판 분위기로...
    여전같으면 쫓아와 야단치고 하시겠지만 이제 15년이
    넘는 며느리생활에 첨으로 강하게 나가는 바람에 꾹 참고 계신데
    한번 터지긴 할텐데...
    마인드콘트롤해요. 뭐라고 해도 가만히 있자, 말하지 말자,
    꼬투리물리면 너무 손해나고, 자존심상하게 되고.

    가만히 계시면 알아서 모실텐데
    노파심에 맏며느리 옆구리찌르다 좀 황당하셨어요.
    원래 제가 여우짓못하는 곰탱이인데 (생긴거와 달리??)
    노인네들이 너무 머리굴리신거죠.

    그래도 맏며느리 어디 갑니까.
    버팅거는거 같아도 맘약해 할거 다하고, 더하고.

  • 10. ,,
    '05.8.30 3:07 PM (211.202.xxx.220)

    전화기 고장난거 아닌가요? 님 목소리가 아예 안 들려서.. 장난 전화인줄 아는지도 모르잖아요..
    용기내어 다시 해보세요

  • 11. 기냥
    '05.8.30 3:32 PM (220.95.xxx.28)

    할말은 하고 살아야 만만히 안보는거 같아요 제 생각에는...
    기냥 네네 하고 살면 평생 그리 살아야 해여
    고로 전 기냥 화나면 화난다 서운하면 서운하다 말하고
    전화는 특별한 일 없으면 안 합니다.
    사실 특별한 용건 없는데 전화거는거 서로 피곤하고 어색하고...
    기냥 대범하게 대처하세요^^
    뭐 죄 진거 있나요? 시댁에...

  • 12. 그냥
    '05.8.30 3:34 PM (218.144.xxx.143)

    전전긍긍하시지 말고 ..있어보세요.전화를 안받아서 못했노라고 하세요
    그렇게 전화도 못받을 정도로 궁금하시면 직접 하시던지...하시지 (시어머니 말이에요)

    우리 시어머님은 포기하시고,,먼저 할때도 있구요..전 명절때나 (저희집에서 제사지내서)시어머니 아프실때..가끔 전화합니다.

  • 13. 저는요
    '05.8.30 3:38 PM (211.250.xxx.253)

    전화만 몇번 거듭하면 어느새
    간섭하려 듭니다 무엇이든지
    그래서 전화 안하면 아무렇지도 않고 마음이 편합니다

  • 14. ^^
    '05.8.30 3:36 PM (211.227.xxx.192)

    저희도 맨날 그래요..결혼해서 맨날 전화스트레스로 사람 목을 조르셧어요..
    이번에 단단히 삐지셧는지 안보신단 말쌈하셔서 전화못햇어요..
    그래서 신랑이랑 대판싸우고 같이 안보고잇는데..
    사실 안하니깐 맘은 넘 편한데 곧 닥쳐올 추석에 어찌해야하나요??

  • 15. 소심하다시니까..
    '05.8.30 3:55 PM (203.230.xxx.110)

    전화 고장 신고하세요.
    여기저기 알리시구요. 전화 안받으신다고.
    그리고 전화했는데 안 받으시더라
    뭔가 일이 있나 싶어서 들렀다고
    한번 가보세요.
    놀란듯이....
    물론 집에 밥이나 국이 올려져 있어서 빨리 돌아올수 있으면 좋지요.ㅎㅎ
    호들갑을 떨고 마치 전화 안 받으실줄 몰랐던 사람처럼
    그리고 왜 전화를 안받아서 놀라게 하시느냐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유연하게 넘기시지요.

    여우짓도 필요해요.

  • 16. 며느리
    '05.8.30 3:57 PM (221.162.xxx.81)

    같은 소심녀인데요.13년정도 되니 조금 나아지기도 해요.
    그런데 경우를 봐꿔놓고 생각해보면 전화가 기다려지기도
    할꺼같아 참곤 하지요.그런데 어른이 어른다운 행동을 하셔야
    아랫사람이 본 받을텐데 이 땅의 시어머니들 모두 모범을 보여주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 17. 전화
    '05.8.30 4:04 PM (58.141.xxx.121)

    저도 전화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친정엄마하고도 잘않하는 전화를 주야장창하려니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예요.
    어쩌다 며칠 안하거나 가지않음 벌써 목소리가 착 깔려서 공포분위기 조성하세요.
    며칠전에는 이제 아이도 컸으니(둘째 4살)시어머니좀 받들라고 시아버지께서 말씀하시더군요
    도대체 얼마나 더해야 며느리의무를 다하는건지....ㅠㅠ

  • 18. ...
    '05.8.30 4:29 PM (210.115.xxx.169)

    진짜 전화기나 전화선이 고장나는 경우 꽤있어요.
    비오는 날 자주 그러고 어떤 특정한 전화로 하면 그러기도하고요.
    저야 엄마, 아버지니까
    말없이 끊으신 전화 건 사람이 저라고 하면 되지만
    시댁이면 이런 저런 오해가 쉽겠네요.

    전 말없는 전화 있으면 저라고, ,, 제게 다시하시라고 하는데요.
    -저는 다 들리는 데 상대방은 안들리는 경우요.-
    위님 말처럼 어찌해서라도 확인해보세요.

  • 19. //
    '05.8.30 4:31 PM (220.88.xxx.55)

    저는 시댁에 전화 거의 안합니다.
    대신 한 달에 두 세번씩 만나요.
    우리 집에서 식사를 하기도 하고 시댁에서 먹을 때도 있고,.
    편해요.

  • 20. 소심녀
    '05.8.30 5:04 PM (59.14.xxx.43)

    답글 주신님들 전부 고맙습니다.
    하긴 이런 일이 처음 있는 일도 아닌데 우울할 필요 없겠죠?
    전화는 2주만에 드렸어요.

  • 21. 배짱이
    '05.8.30 5:13 PM (211.59.xxx.96)

    윗분들에 비하면 전 죽일며느리네요..한달에 한 번 정도 전화해요...희안하게 용건이 생기드라구요..안부만을 묻는 전화는 잘 안해요..결혼초에 시아버지가 당신 휴대폰으로 전화안한다고 섭섭해하고,,전화자주 안한다고 섭섭해하는거에 질려서 아주 안해버렸더니 이젠 한 달에 한 번 해도 별로 섭섭한 내색 안하세요..전화때문에 남편이랑 결혼초에 많이 싸웠죠..준것이 있는 미운 시어른들한테 뭐 전화 꼬박꼬박 하고 싶겠어요..결국 남편이랑 제가 시댁에 한 번 전화할때마다 자기도 처가에 전화해라 이렇게 합의가 됐는데..자기도 처가에 전화하기 귀찮고 어려우니까 안 시키두만요..그나저나 올 추석이 걱정이네요..목소리만 들어도 미워서 소름돋는 시아버지와 어찌 한 지붕아래지낼꼬....에휴~~

  • 22. 고민끝에
    '05.8.30 5:24 PM (211.205.xxx.88)

    욕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번에 이사하면서 유선전화는 놓지 않았다고 거짓말 했습니다.
    집으로 오는 모든 전화는 시댁을 제외한 전화이니 유선전화가 울릴때면 신난답니다.
    저만의 해결 방법이었습니다.에효~~

  • 23. 뿌니
    '05.8.30 6:12 PM (211.188.xxx.113)

    전 전화 며칠 안했다고 '싸가지 없는 년!' 소리 들었습니다. 너무 기가 막혀서 계속 '싸가지 없는 년' 하려구여~ --ㅋ

  • 24. 하기나름
    '05.8.30 6:38 PM (203.239.xxx.111)

    저도 처음엔 전화 자주 드렸습니다. 그런데 6개월전에 돈문제로 어머님이 저에게 실수를 하셨답니다.
    내 이야기는 안들어보고 30분동안 내내 화내시는 소리를 들어야 했거든요... 전화 끊기전에 전후 상황을
    말씀 드리고 나니 어머님이 실수하셨다고 미안하다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실수가 너무 지나쳤다는 겁니다. 30분동안에 화내시면서 하시는 이야기는 할소리, 못할소리 다 나왔습니다. 시어머님께서 사과는 하셨지만, 사람마음이 어찌나 서운하던지요...그래서 저는 그일 있고부터 특별한일 없으면 전화 안합니다. 며느리로서의 도리도 중요하지만 그 며느리에게 최소한의 기본마저도 넘어서는 경우라면 적정선을 그어놓는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 25. 역지사지
    '05.8.31 9:48 AM (211.54.xxx.107)

    원글님은 좀 소심하시구, 시엄니는 좀 쎄신 분 같네요...
    자주 전화드리고 듣기만 하세요...

    결혼13년차, 저희 시엄니는 손가락 부러졌냐는 소리 입에 달고 사시더라구요...
    애기 아빠도 요즘은 제가 하라고해야 시댁에 전화합니다.
    아무리 부모라도 경우없으면 자식들이 자꾸 멀어져요...

    하지만 부모입장에선 자식들이 알아서 자주 전화해주길 바라겠지요...
    저두 애들이 수련회가서 전화안하니까 좀 서운하긴 하더라구요...에궁...
    지 아쉬울땐 매일매일 사무실로 전화하는 놈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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