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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쁜 엄마인가요? ㅠㅠ
모유가 제일 좋은거..아기한테나..
그거 저도 알아요..
요즘 모유수유 특히 완모하는 엄마들은 정말 열심히고 적극적이던데..
그런데..저만 그런가요?
전요..
모유수유 하고있긴한데..문득문득..내가 사람인가..
순간순간 내가 동물같고..(동물맞기는 하지만요 ) 징그러울때가 막 있어요..
그래서 정말..ㅠㅠ 모유수유하기싫을떄가 많아요..
자꾸 끊고싶어서 그러니까 시댁이며 친정엄마며..
모유가 얼마나 좋은데 그걸 왜 끊냐고 그러시곤
계속 먹이라고 강요아닌 강요를..
첫애땐 이것저것 사정상 백일까지만 먹이고 분유먹였는데요..
모유수유할때..시엄마가 빤히 쳐다보시면서 젖꼭지가 어떻니..얘기하시는데..
전 그것도 너무 불편하고..
조리원에서 엄마들이 수유한다고 다 가슴내놓고 있는것도 불편해서..
전 방에서 따로 수유하고했거든요..
지금도 아이 건강위해서 먹인다기보다..
분유값 생각해서 지금 꾹 참고있는데..
저 모유끊으면..정말 나쁜 엄마인가요?
저도..애한테는 유별나게 한다는 엄마긴한데..ㅠㅠ
정말 모유수유만큼은 하기싫은거있죠..
첫애 아토피 있는것도 괜히 모유안먹여서 그렇다는 얘기도 듣기싫어서
지금 둘째는 꾹참고있는데..언제까지 참을수있을지는 모르겠어요..ㅠㅠ
분유먹는 아이랑 모유먹는 아이랑 차이가 아주아주 많이 나나요?
모유끊고 분유먹여서 애가 이렇다..이런말 들을 정도로..차이 많나요?
이렇게 모유먹이기 싫어하는 엄마가 주변에 아무도 없는것같고
이글 올리고도 야단만 맞을지 몰라도요..ㅠㅠ
1. ..
'05.8.29 3:38 PM (220.124.xxx.117)저도 모유수유가 불편해서 두달때가지만 먹이고 끊었어요
모유..먹이면 물론 아기한테도 좋지만 모유 안먹인다고 나뿐 엄마는 아니에요~~^^
맘 편히 가지세요~~2. 홧팅!
'05.8.29 3:45 PM (218.153.xxx.240)전 애기 안낳아서 잘 모르지만, 엄마가 싫은 맘으로 어쩔 수 없이 모유수유하는것보다는 좋은 맘으로 분유먹이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엄마도 사람인데, 싫은게 있잖아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몸도 힘드실텐데 맘이라도 편하게 가지세요~ 건강하시구요^-^ 홧팅!
3. 저도..
'05.8.29 3:48 PM (203.229.xxx.2)늘 하는 섭생과 배설과 생리는 너무나 익숙해져서 그러려니... 했지만
출산후 자연적으로 수유가 가능해지는 제 몸을 보면서 제가 자연의 일부란걸 진짜 실감했어요...
남편도 신기해하긴 했지만 젖몸살 풀어주는등 남편이 어찌어찌 먹는다는 사람도 있지만
저나 남편이나 그런건 싫더군요..
하지만 아이가 먹는건 싫지 않았어요...
조그만 동물새끼가 본능적으로 빠는 모습이 징그럽다기보단 감동이었거든요
젖을 빨린다는것은...
엄마란 존재가 우아하게 그림처럼 앉아서 향기나는 모습이 아니라는 걸 의미하는거 같아요
전 그냥 받아들였어요...4. 저도
'05.8.29 3:50 PM (222.106.xxx.215)님의 심정 충분히 이해해요.
지금 모유수유 7개월째인데
가끔 남편이 나를 여자로 볼까..혼자 생각들때 있고
시어머니땜에 짜증날 때 많아요.
같은 여자라 아무렇지 않을거라 생각하셔서 그런가
방에서 혼자 젖먹이고 있는데 불쑥불쑥 문열어 보시고,
조리원 있을때 소파에 앉아 젖먹일땐 옆에 찰싹 붙어앉아
아기가 먹네, 안먹네..
니 젖꼭지가 어쩌니 저쩌니..
젖 잘나와야 하니 이거 먹어라 저거 먹어라, 아기 생각해서 먹어라 하실 땐
마치 제가 사육당하는 느낌이..
그래도 아기 크는 기쁨에
지금 중단하면 나중에 후회될까봐
돌까지는 먹여보려구요.5. 처음에는..
'05.8.29 4:09 PM (218.38.xxx.2)첨에는 그럴수 있는데요..아기가 어느정도 의사소통될때까지 먹여보시면..젖먹일때 진짜 새로운 기쁨을 느낀답니다..
젖먹을려고 눕는다거나(전 누워서 먹이니까 아기가 젖먹고 싶음 누워요) 젖먹일때 장난친다거나...^^
그리고 확실히..젖먹으니까 잔병치레가 덜한거 같아요.6. 저도2
'05.8.29 4:09 PM (210.94.xxx.89)제가 모유수유하는 모습은 울 신랑 이외에 어느 누구든 보는 게 좋지 않았어요. 그리고 모유 수유를 하는 모습을 보지 않더라도 얘기꺼리로 모유가 잘 나오네 어떻네하고 얘기나오는 것도 싫었구요. 이해해요.
7. 정원사
'05.8.29 5:09 PM (218.236.xxx.63)나쁜 엄마는 무슨..
원글님이 워낙 깔끔한 성격이라서 그런거예요.
아기 엄마라고는 해도 아직 젊음분들이니까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어요.
나이 든 저도 가슴을 풀고 있을 때 누군가 들어온다면 아직도 정말 싫을것 같아요.
그런데 저도 모유는 그냥 먹이라고 권하고 싶어요.
저는 모유를 먹이지 못해서 아이들 잔병치레를 엄청 했어요.
꼭 그 때문은 아니겠지만 지금도 후회가 된답니다..그 때 조금만 더 노력해 볼 걸 하구요.
전 옛날 사람이라 모유슈유가 중요하다는 의식이 없었어요.
그냥 우유도 완전 식품이라고 하던 시절이라서 모유가 부족하기에 그냥 갈등없이 끊고 우유로 키웠거든요.
우리 아들 아직도 손톱 깨무는 버릇도 그 때문인가 싶고..너무 마른 것도 그 때문인가 싶고.. 그렇답니다.
그것도 그렇지만 오늘 아침 신문에 보니
터치로 바꾼다..그런 기사가 있던데요.
터치..즉 스킨십이요..
부모 자식 간의 터치.부부 간의 터치는 정신적으로 큰 안정감을 주고
아마도 호르몬을 잘 나오게 해서 면역력도 높여주고
서로 간의 친밀감을 극대화 시켜 준다는 거예요..
그래서 미숙아로 태어 난 아기들을 캥거루처럼 천 주머니를 해서 엄마 품에 품고 다니며 많이 쓰다듬고 키우면 빨리 크고 적응을 잘한다는거예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좀 더 모유를 먹이며 아기와 교감을 나누라고 하고 싶어요.
우리 인간은 그냥..동물이예요^^ 그거 갈등하지 마세요^^
내가 이렇게 누워서 젖이나 먹이는 천박한 동물인가..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심해지면 심지어 자신이밥을 먹어도 내가 이렇게 꾸역꾸역 먹기만 하고 내가 동물인가 그런 생각 든답니다.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이쁜 생명체와 대화를 나눠보세요..아기야 엄마다 엄마야..
그러면서 젖을 먹이면 그런 이상한 느낌은 좀 없어질거예요.
수유를 할 때 누군가 문을 벌컥 여는건 조심해 달라고 말씀하세요.
유별나다고는 하시겠지만 도와주시겠지요..그러면 타인에 대한 불안감도 좀 없어지고..
아기는 유별나게 잘해주는 엄마가 필요한게 아니라 따뜻한 엄마가 필요하답니다.8. 분위기
'05.8.29 5:40 PM (211.177.xxx.160)저희 어머니도 정원사님 같은 시어머니셨으면... ㅠ,ㅠ
큰아이 두달 먹이고 출근할 때 모유 짜놓으려다 말았답니다.
저희 어머님은 돈 아깝다고 모유먹이라고 하도 말씀하셔서... 제 자신이 막 초라해지는 것 같고 그랬었거든요.
둘째는 그런 말씀 안하시니 완모하는데 오물오물 볼 볼록이며 먹는 모습을 보면 행복해져요.
큰애때 못 느꼈던 느낌이네요.
대신 수유복을 사계절 집에서 입을 것까지 엄청 사들였어요.
열댓벌... ^^;;
돈 때문에 먹이는 게 아니란 말얏!!! 이런 마음이 지름신을 받은 듯...;;9. 모유가..
'05.8.29 7:08 PM (211.225.xxx.64)양이 적어서 걱정인데...
먹이느냐 안먹이느냐의 문제가 아니구요.. 제경우는..
이제 삼칠일 지났는데 완모하고 싶은데 젖이 부족한듯 싶어요
한동안은 젖꼭지 상처나서 정말 고생했구요
이제 좀 갠찮나 싶으니 애기가 배부를 정도로는 안 나오는지 새벽이면 너무 보채서 잠을 못자네요
가능하면 분유 안 먹이려고 잠 설쳐가면서 물려보는데.. 어려워요 역시..ㅜㅜ
저는 그냥 제가 자연분만한것도
젖을 물리는것도 너무 대단하게 느껴지는걸요
이런걸 다 해내다니.. 대견하잖아요..
물론.. 저희 시어머니도
젖먹이려면 옆에 붙어앉아서 정말 스트레스에요
니 젖꼭지가 크다.. 어쩌다 하시면서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시고
이미 동네에 소문 다 내구요...
그렇지만 애기가 젖먹는거 보면
오호~ 내새끼 입에 밥들어간다... 소리가 절로 나와요
양만 늘어주면 계속 먹이고 싶어요10. ..
'05.8.29 8:02 PM (211.215.xxx.228)낙지김치죽 맛있어요
11. .....
'05.8.30 1:35 AM (211.54.xxx.182)한동안 내가 젖소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안되었어요.젖물릴때마다 찌릿하고 아픈것도 싫고 허리도 아프고 손목도 아프고...우울증까지 ..뚝하면 젖이 돌아서 옷이 다 젖어버려서 민망한적도 많았는데 두달이지나 익숙해지니까 너무 이쁜 애얼굴이 보이더라구요.그전 기억은 싹 잊어버렸죠.누워서도 먹고 서서 매달려서 먹기도하고 참 가지가지했었는데 지금은 봐도 엄마젖 멀리 가버렸다고 입에 대지도않아요.참 모유먹여서 좋은점은 잔병치레는 거의 안했다는거에요.건강이 제일이죠.생명을 키우는일인데 쉬운일이 어디있겠어요.메스컴에서 모유먹이는 엄마 모습을 당연하게 보여주는데 참 힘든일이라는거 저두 경험후 알았답니다.근데 왜 살은 안빠졌을까????미스테리
12. 저는
'05.8.30 1:59 AM (58.140.xxx.147)너무 고생을 해서리..요즘에 모유수유 안하면 나쁜엄마로 취급되는데 너무 흑..ㅜ.ㅜ 둘째 낳으면 못먹일꺼 같아요...하도 고생해서 가족들이 그만먹이라 했답니다..^^;;
13. 아.. 짜증나
'05.8.30 4:45 AM (66.167.xxx.28)모유수유를 선택인줄 착각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줄 몰랐어요.
아이에게 필요한 거니까 선택으로 생각하지 말고 정성들여서 고마운 마음으로 아이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
다른건 아이에게 유별난 엄마라고 하신 원글님.
물질적으로 유별나게 하시나 봅니다.
아이에게 필요한게 뭔지 정말 아시는지요.
젖이 나와주는거 고마운거고.
아이가 건강해서 잘 빨아주는게 고마워야 합니다.
님은 여자이기 이전에 엄마입니다. 아기가 님의 모유를 필요로 하는 시기동안은 말이예요.
그리고, 자연시간에 뭔가 잘못 배우신거 같은데.
인간은 동물입니다.
포유동물.
자식에게 일정기간동안 모유를 먹이는 동물을 포유동물이라고 합니다.14. 원글
'05.8.30 8:58 AM (220.64.xxx.85)음..아 짜증나님..
자기 자식 안이뻐하는 그런 엄마가 어딨겠어요..
굳이 유별나다라는걸 물질적으로 보시는건 기분이 좀 나쁘네요..
그 유별나다를 그렇게 받아들이시는건 좀 삐뚤게 보시는것같아서요
저도 잘압니다.
젖안나와서 이것저것 먹으면서 애 젖나오게 할려고 고생하는 엄마들
저라고 그거 모르는거 아니지요..
다른분들 답변 감사드립니다.15. 짜증나님
'05.8.30 9:56 AM (222.13.xxx.208)말 좀 곱게 하시죠? 모유홍보대사이신지 모르겠으나...
뭘 가르치려는듯 다짜고짜 들이대시는 거 보기 안좋습니다.
게다가 짜증나 어쩌고라뇨? ^^쯧쯧...16. ***
'05.8.30 12:35 PM (211.226.xxx.167)짜증나 님
여자이기 이전에 엄마라고 하셨는데.. 그러기 이전에 누구나 각자 개별적인 인격체, 인간입니다
당연히 나 자신도 생각하게 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원글 내용이 무조건 아이 무시하고 나만 생각하겠다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생각 좀 하시고 댓글 다세요.. 보기 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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