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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 저에게 조언을 좀 해주세요..남편운전습관문제
결혼한지 이제 2년째이고 아직 아이는 없어요..연애때는 몰랐는데 결혼하고보니 남편운전습관이
험할뿐만아니라 몹시 과격하고 운전하면서 욕도 잘하고 다른차랑 싸우기도잘하고 클락션도
서슴없이 누르고 딴차가 자기한테 욕이라도 한마디하면 바로앞에가서 급브레이크를 잡습니다..
매번 같이 차를 타고나갈때면 액션영화를 한편찍고들어오는 기분이예요..지속적으로 설득과
타이르기를 몇번이나 했나모릅니다..제가 심장이 좀 약해서 잘 놀래고 조그만 반응에도 심장이
엄청시리 콩당거립니다..다른건 다 자상하고 별로 속썩이는일도 없는데 같이 차타고 외출만하면
제표정이 엄청 굳어버리고 화가 나있고 남편은 너한테 화낸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그러고
정말 운전만하면 다른사람이 앉아있는것 같아요..다른차가 방해를 해도 운전기사가 못되게굴어도
걍 그러려니하고 갈수없냐고 했더니 절대 그렇게는 못하겠데요..왜 그걸 참냐고..그런놈들은
혼을 내줘야한다나요..그럼서 화를 참고 그냥 가는것이 더 힘들고 오래간다..확 싸워버리는게 낫다.
이럽니다..
제가 운전을 할수도 없어요..제가 좀 무지 천천히 가는편이고 말그대로 안전이 지나치다못해
소심운전..잘 끼어들지도 못하고 그러니까 남편이 무지 답답해해서 잘 안몰거든요..
하두 아이디어가 안떠올라서 심장쪽내과에가서 의사한테 사정얘기하고 의사가 남편에게
계속 그렇게 운전하면 부인이 심장마비걸릴수도있다고해서 겁을 줄까하는 생각까지 해봅니다..
1. 하늘
'05.8.28 5:29 PM (211.218.xxx.8)저희 남편보다 강도가 쪼끔 쎄긴하지만...
비슷해요...
좀 거칠어진다는거...
욕은 안해도....강한 짜증을~ 우씨...저거저거^^
전 그정도도 듣기 싫어서 싫은 소리도 했는데....
요새는 고쳤어요..완전히!!!
제가 재밌는 얘기해준다 그러고....
만든 이야기...
운전할때 욕잘하는 아빠가 저 개새끼~~이러고 입에 달고 있었는데...
5살짜리 꼬마가 앞에 끼어드는 차를 보고....
아빠...개새끼해야지...했다는 창작 우화를^^;;;
상상한 해도 무서운지...
요새는 얌전히 운전합니다...2. ..
'05.8.28 5:36 PM (211.215.xxx.7)남들이 클락션을 울리는거까지 그런식으로 과잉이라니 저도 운전하는 사람으로 겁이 나네요.
저는 넘어오는 차나 신호없이 갑자기 끼는 차에 클락션으로 신호 많이 주거든요.
클락션은 차의 언어지요.
그거에 그렇게 민감하지 말라고 말씀좀 드리면 안되나요.
남편분이 혼자 사회정의를 실현하시려고 하시는거 같은데..
솔직히 말씀만 들어서는 너무 난폭하네요.
저는 운전 12년차인데요.
지금은 누가 뭔짓을 해도 화 별로 안나네요.
운전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 이상하게 하는 사람.. 많이 있죠.
정말 말없이 갑자기 끼어드는 사람 외엔 화나게 하는 사람도 별로 없던데..
전 그렇게 화나게 하고 사과만 한다면 별 상관 없는데 그냥 도망가버리면 열나는게 오래가더라구요..
저도 운전할땐 입이 거칠어져요.
하지만 앞으로 아이가 생기면.. 님의 남편분 아이가 그거 고대로 볼껀데..
일일히 모난돌처럼 조금만 거슬려도 다 화내고 싸워 이기면서 사실거래요?
혹시 지면요?
더한 사람이 있어서 그사람이 훨씬 힘세고 목소리도 크고... 그러면 안되지만 정신적으로도 문제 있어서.. 흉기같은거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라면요..?
내가 다치거나 죽고 나서..
내가 옳았던것이 뭐가 그리 중요할까요?
사람들이 간혹..내가 옳고..내가 이기기 위해 뭔짓이라도 하거나..이성을 잃는 경우가 있는데..
이성을 잃고 나선.. 그건 아무 의미 없는거 같아요.
남편분께 말씀하세요.
운전할때의 인격도. 내 인격이라고.
제 남편은 정말 화를 하나도 안내거든요.
누가 부당한 일을 해도.
그것도 너무 답답하죠. 화가 안난다는데 뭐라 할수도 없고.
운전을 못해서 그런게 아니라 그도 10년차에요.
화를 내는게 상황을 바꾸지 못하기 때문에 화를 안낸다는데..
님의 남편분께 그게 어려울까요?
안타깝네요.3. ..
'05.8.28 5:40 PM (221.157.xxx.7)인격이 딱 그만큼인거죠...뭐라그런다고 고쳐질까요...애 생기기전에 강경조치 필요할듯 싶어요.
애들 그대로 따라 배웁니다.4. ...
'05.8.28 7:05 PM (66.199.xxx.184)제가 똑같았어요
한의원에서 기가 울결되서 임신이 안된다고 하더니 정말 6년만에 아이를 간신히 낳았어요
남편분은 뭘몰라도 한참 모르시네요
옆에 있는사람이 얼마나 괴로운지요
괴롭힘을 당하는 동물보다 옆에서 지켜보는 동물이 먼저 죽는다는 실험결과도 있는데
제발 부부가 해로하고 싶으시면 성격 바꾸세요
전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악몽에 시달리는 기분입니다
제 남편이요? 제가 남편하고 외출만 하고 오면 집에 오자마자 우황청심원을 먹곤했어요
지금은 나아졌지만 그 악몽은 그대로 제 맘속에 남아있어요
대체로 성격파탄자들인 것 같아요
남이 하면 나쁜 놈이고 자기가 하면 실수인데 괜히 지*한다고 하고요
잘못이라면 성격 나쁜 인간하고 모르고 결혼한 제 잘못이지요5. 흐..
'05.8.28 8:33 PM (211.247.xxx.172)나이드니,고쳐집디다..운전대잡고 한 20년쯤 지나니까...좀 고쳐지는거 같아요..........그냥 옆자리에 안타는게 최선의 방법같아요.....
6. ...
'05.8.28 8:58 PM (221.140.xxx.181)저는 연애할 때 남편의 여러가지 모습 중에서도 운전하는 모습을 보고 점수를 많이 줬어요...
운전하다가 결코 욕하거나 화내는 법도 없구요...
신호도 칼처럼 잘 지키구요...
정말이지 운전은 인격이란 걸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지요...
그런데 그게 정말 무서운 습관인지라 고치기가 어려운 거 같더라구요...
저희 시누남편도 걸핏하면 음주운전 해대더니...
얼마 전에 단속에 걸려서 면허취소되었대요...
그래도 별로 뉘우치는 기색도 없고...
내년에 다시 면허 나와도 또 음주운전 할 기세더군요...7. 원글님
'05.8.28 8:59 PM (218.236.xxx.63)님께서 심장이 멎은 척 한번 그냥 기절해 버리세요.
생쑈하는거 말고 그냥 살며시 뻗어버리면 어떨까요?8. ...
'05.8.29 12:18 AM (221.143.xxx.9)저두 똑같아요..그것만 잡으면 그러더군요...
평소엔 정말 좋은데 운전할때 엄청 흥분 하더라구요...
넘 싫어 저희도 많이 싸웠네요..
그러다 어느 날 ..울 신랑이 시작하려 할때 제가 더 길길이 날
뛰었어요..욕은 물론이고 차문 열고 싸울 태세까지 보였더랬죠..저런 XX가만 두면 안된다는 둥..
따라가 저xx 빨리 따라가라고 울 신랑한테 소리 지르고..
그러니 울 신랑 오히려 절 말리더라구요...
다 그런 놈들 있다..흥분하지 말아라...
그렇게 몇 번 했더니 울 신랑 덜 하더군요...
요샌 아주 신사 됬어요...다 그렇지 뭐..하면서 달관 합니다...
한 번 해보시면 효과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