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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과의관계

속상해.. 조회수 : 1,608
작성일 : 2005-08-25 04:42:27
저의 여동생은 잘 챙기고..신경쓰고..그런거 잘합니다..
그런데..사실 알고보니..그렇게 해놓고..욕도 엄청나게 하더군요.
어렸을땐 싸우고..혼자 끄적이거나..일기에나 욕할수 있는거니..그런게 아니라..
서른이 된 지금도...그렇다는겁니다..
제가 유년시절에...집안일..)저희집 사정상..집안일을 해야했는데)
아예 안한건 아니지만 언니인 제가 더 많이해야정상인데...동생이 삼분의 이가량 한게 문제죠
특히 요리는 제가 할수가없었어요.워낙못하고..맛이없어서..안먹으니 다신 안하게 되고..
하여튼 이런이유로..동생은 저에 대해 저만 생각하는 언니..언니답지 않다..
뭐 그렇게 생각하고..미웠었나봐요..
지금와선..많이 후회하고 반성하지만..지나간 시간을 돌릴수도 없고.

제가 오히려 결혼하고는 철이들어서리 사실..친정집가는것이 훨씬 눈치보입니다.
설거지며 음식만들기며..몇번의 큰행사에도...친정의 소소한 행사나 식사모임에도.
우리집 형편어려워도..제가 큰딸이니..식사값항상내고..
명절에..친정에 더 많이 드리기도 하구요..
하여튼 그간의 저의 못남을 메워보고자...5년동안 열심히..열심히 하고있죠.
동생도..저의 이런 모습에..결혼하고 철들었다고 했죠.
그런데..
문제는 말끝마다...무슨 말만 나오면...언니는 손하나 까딱 안했어..(울신랑은 제가 일을 아예 안한줄
알죠..그건 아닌데__)  예전에도 이러지 그랬어..
언니가 성질 드러워저도.. 일하는거 훨씬 나아...하여튼
말끝마다..이러는 거예요...

사실 일년전쯤...결혼하고는 첨으로....여동생과 대판했습니다.
개인홈피에...형부에게 복수를 한다는둥...때려줘야한다는둥...자기남친인사왔을때..
맘에 안들었던 점이 있었는지...써놓은 글을 보게됐고..너무 기막혀서
싸우게 됐죠...그러면서 그동안...서로 서운했던 점을 애기하고..제동생은 다 결혼전 저에대한
서운함이죠...그리고 화해하면서..
제가 예전에 너보다 집안일을 많이하지 않은점에 대해서는 너무 미안하다..
그렇지만..지금 돌이키려고 해도 안되니...결혼하고..내가 노력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지금우리가 싸웠던 일들에 대해서는 묻고 가자고 했죠..
그런데...그뒤로도 여전히 농담에 섞어서 말을 하고..
오늘은 진심으로 말해서 제가 정말 기분이 상했어요..
전 그날이후로 형부에 대한 사건에 대해 말하지 않는데 말이죠..
얼마전에 엄마한테..능력없는 엄마년...이라고 욕한..메모를 우연히 엄마가 보시고는
인생이 후회된다고 하셨어요..
엄마 걱정은 온 세상이 다 알게 하는 아입니다..
우리가 가도 9시나 10시되면..엄마 피곤하다고...눈치주고..
그러고는 엄마랑 의견트러블 있으면...전화해서 저한테 엄마 욕하고..그러다 저랑 싸우고..
고등학교 대학 다닐때 엄마에 대해 욕쓴건 저도 알았지만..
서른살인 지금 그렇게...말한건 생각할수록 용서가 안되네요..
그리고는 오늘도 엄마안마해드리고..(엄마한테 선물하나만 해도..저한테 전화해서..알립니다.
반찬사도 알리고..)
걱정하는 듯한 모습이...너무 가식적이라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욕하던 ㅇ형부를 지금은 너무 착하다고...형부만한 사람없다고..
저더러...못됐다고..난리도 아닙니다...물론..형부욕한것들을 제가 옮기거나 티낸적
없으니..울 신랑은 모르죠...그리고 그냥 이뿐 우리 처제..라고만 생각하죠.

오늘 친정집 다녀오고..정말 기분이 나쁘네요.
나와의 약속을 무참히 깨고...학교때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결혼후 줄곧 만회해보고자 노력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네요...
그리고..제가 힘들거나 경제적으로 여려운것들..말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말해봤자..해결될것도 아니고..엄마만 속상하시니까..
지금 제동생은 결혼이 인생 최대의 목표고..
제가 세상에서 제일 팔자편한 걸루 보이고 있거든요.
심지어는 제가 애기 얼렁 떼어놓고..나가서 돈벌어서..친정에 보내주길 바라고있더군요
작년에 싸울때 보니까...
아..일일이 다쓰려니 끝이 없는데...
닥쳐 보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 당당하게 욕하고 그것과 똑같은 상황이 왔을땐
또 너무나 당당하게 자기 변명이 있는 제 동생..
그리고...서른이나 되서도 애 셋을 혼자서...십오년이나 힘들게 키워주시고.대학까지
공부시킨 엄마께...그런 막말을 친구들에게도 하는 동생에게 정이 떨어집니다.
모든 것이 가식같고...어디서 또 무슨욕을 할까..무섭습니다..
IP : 222.236.xxx.12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8.25 5:08 AM (211.168.xxx.111)

    저도 여동생있고 자매지간인 장녀인데요..
    전 제가 거진 일을 다하고 동생을 챙긴 엄마(?)같은 언니역활을 했는데
    손하나 까딱안하고 밥할줄 라면하나 끓일줄 모르는 동생이 제가 힘들고 일에
    부칠땐 너무 힘들더라구요..그리고 제가 뭐라도 맛있게 해주면 뭐가 많이 들어갔다는둥
    손맛이 아니라는둥...신랑이 동생좀 꽉 좀 잡고 살라고 저만 보면
    바보언니라고 해요..이젠 나이도 30이 되셨으니 동생좀 꽉 잡고 사는방법밖에 없어요.
    과거에 내가 언니노릇 못했다고 동생한테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려서
    나혼자 스트레스 받고 복장 터지는 일 반복하지 마시구요..(같은 장녀라 울화가...)
    앞으로 냉정하게 내가 아닌건 아니라는 신념으로 잘해줄땐 잘해주더라도
    언니같은 면을 보여주셔요..저도 많이 휘둘리다가 스스로 스트레스 넘 많이 받아서
    제가 역활을 잘하고 강하게 나가니 동생도 저절로 따라오더라구요.
    이젠 제법 편히 산답니다.
    무슨 일이던 다 자기 하기 나름이겠지여..

  • 2. 그냥
    '05.8.25 7:28 AM (222.238.xxx.62)

    연락하지 말고 사세요. 남편이랑 오순도순 사세요.
    아마 동생분은 님에게 맺힌게 많기때문에..평생 님 기분나쁘게 할겁니다.
    동생은 본인은 피해자고 님은 가해자라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고 있기때문이죠.
    부모님도 님 편이 않 되주잖아요. 집안일 더 많이 도와준게 동생이기 때문에...
    사실 엄밀히 따지면 님 잘못은 아니죠. 님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것인데..
    동생분이 나이들어 철들면 그 언니의 상황도 이해할수도 있게 되겠지만..
    대개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가급적 가깝게 지내지 않는게 좋을듯 합니다.

  • 3. 그게요
    '05.8.25 8:21 AM (202.30.xxx.200)

    만나서 불편한 사람은 그게 남이던 가족이던
    거리를 두는게 최고 같아요.
    영 안볼 수는 없지만
    횟 수는 줄일 수 있죠.

  • 4. 그래요
    '05.8.25 9:06 AM (221.149.xxx.206)

    노력하고 있는 사람에게 계속 그러는건 아직 어리기 때문이에요.
    동생이 결혼하면 다시 느낄거예요.
    제경운 거꾸로네요. 제가 장녀인데 딸만 셋이고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때문에
    엄마가 고생 많이 하셔서 대학까지 다 공부시켰지요.
    장녀라 엄마 어려운 것 돕느라 결혼해서까지 경제적으로 많이 했어요.
    우리집 담보해서 대출해 큰돈해주고 계속 막아주고
    결국 아파트 한채 날린 격이 되었어요.
    첨엔 알아주고 미안해 하더니 지금은 다 잊더라고요.
    가끔 생각하면 억울한데 어쩌게써요.
    그래도 지금은 장녀라고 일방적으로 부담하던 것을 똑같이 나누어
    하는것만 해도 다행이라 여기지요.

    동생분 더 나이먹고 결혼하면 나아질거예요.
    형제라도 적당히 거리두고 약간 어렵게 처신하세요.
    경우에 맞게 할건 하시고 말은 아끼시고 쉽게 보이지 않게
    하시다보면 언니는 언니구나 하실거에요.

  • 5. 히메
    '05.8.25 9:26 AM (211.255.xxx.114)

    형제라는 허울로 모든걸 용서할 순 없어요
    형제나 부모자식 관계도 다 노력이 필요하다는걸 나이들면서 점점 더 알게 되더라구요

  • 6. ...
    '05.8.25 11:42 AM (218.153.xxx.195)

    저 한테도 철 안든 여동생 하나 있어요. 나이 70넘으신 부모님 집에 거의 매일 와서 애랑 뭉개고 있어요. 둘째 임신하고는 입덧한다고 또 장기체류 중이고요... 집에오면 정말 꼼짝안하고.. 결혼 전이야 결혼해서 철나면 되겠지 했는데 하고도 마찬가지네요. 저희 친정부모님 정말 헌신적이라서 전혀 힘든 내색 하지 않습니다. 제가 몇번 말했더니 싸우려고만해서 이젠 아예 말안합니다.

  • 7. 힘드시겠어요
    '05.8.25 5:47 PM (220.90.xxx.201)

    상황은 저랑 많이 비슷하시네요.
    제 가족은 이민가서 전 아버지(영어관련된 모든 일)를 많이 도와드려야 했었죠.
    아버지를 도와드리지 않는 시간에는 공부하랴, 아르바이트 하랴 정신없이 바빴었습니다.
    아주 가끔 시간날때 엄마를 도와드렸구요.

    제 여동생도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아빠를 도와드리지 않아도 됐기에 엄마를 많이 도와드렸구요.
    제 여동생은 그게 정말 한이었습니다.
    왜 언니가 돼서 엄마를 많이 도와주지 않냐는 거였죠.

    시간이 흘러흘러 싸운 적도 많았습니다.
    제 여동생이 절 이해하게 된 것은
    제가 큰 마음을 먹고 집에서 좀 먼 대학으로 편입한 후였죠.
    제가 집에 없으니까 제 여동생이 아버지 일을 도와드리게 됐었죠.
    여동생이 하루는 그러더군요. 제가 없으니까 티 난다구요.
    엄마는 나나 여동생이나 아무나 도와드릴 수 있지만
    아빠를 도와드리는 일은 한국말과 영어 단어 2가지를 다 알아야 하기때문에
    아빠한테 설명해드리고 일 처리하는게 힘들다구요.

    그런 세월들이 지나 여동생이 먼저 결혼하고 제가 결혼했습니다.
    여동생은 힘든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느라 철이 많이 들었습니다.
    나이도 30대 중반을 넘으니 인생에 인내심도 늘은것 같아요.

    시간이 여동생을 철들게도 할 수 있지만 시간만이 능사는 아닌것 같습니다.
    고생, 환난, 역경 등을 겪어야 사람들은 성숙해집니다.
    그렇다고 동생에게 큰 고난이 있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면서 힘든 일을 겪게되면 언니를 이해할 날이 있으리라 생각돼요.
    그날까지 인내하시기 힘들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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