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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겪은 기가막힌 일

아파트에서 조회수 : 2,415
작성일 : 2005-08-23 21:37:33
저녁 밥을 먹고 산책을 하는중..
갑자기 강아지가 제 쪽으로 달려오면서 사납게 달겨들 태세입니다.
갈려고 하면 또 쫏아오고 또 와서 사납게 짖어댑니다.

개 주인은 강아지를 풀어놓았고..줄만 가지고 개를 부르고 있더군요.
개주인은 할머니였는데..참 기가 막혀서 할말 없더군요.
아파트 단지에서 이래도 되는겁니까?
어른인 나도 놀랬는데..아이였다면 어찌되었을지..

두번째....
엘리베이트 안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갑자기 다짜고짜 반말하면서
몇동 몇호살아? 집에만 있어?
그것도 아주 말쑥하게 생긴 할아버지가 상대를 완전히 무시하는 말투의
반말입니다.  친근한 반말이었다면 이렇게 기분이 나쁘지 않았겠죠.
왜 집에만 있냐고 물어봤을까요? 눈빛도 아주 기분나빴습니다.

왜이렇게 노인네들이  남에 대한 예의나 배려가 없을까요?
뭐 다 그런것은 아닐테지만..
갑자기 겪은 두가지 일에 겹치면서 한국의 노인네들에 대한 인식이 아주 부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IP : 222.238.xxx.4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섣부른
    '05.8.23 9:46 PM (211.187.xxx.194)

    섣부른 일반화의 오류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져오죠...
    우연히 그런분들을 만나셔서 기분은 나쁘셨겠지만
    그 일로 인하여 우리나라 노인분들을 싸잡아 평가하는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표현을 달리하자면 아직은 젊으시겠지만 원글님도,, 저도..
    역시 우리나라의 예비 노인네들이 될 몸이 아닌가요.^^

  • 2. 저도
    '05.8.23 9:51 PM (211.183.xxx.78)

    어려보이셔서 그런거 겠지요... 착해보이시구..

    전 동네 미용사 아줌마가 반말로 웃으면서 기분나쁘게 해서 정말 기분 꽝이었어요. 몇번 안간곳이었거든요

  • 3. ..
    '05.8.23 9:56 PM (211.204.xxx.8)

    왜 그걸 꼭 한국의 노인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게 경우없고 반말하는 사람이 노인이면 그나마 나은거예요.
    요즘은 젊은 사람들이 더해요...

  • 4. 저는
    '05.8.23 10:03 PM (211.178.xxx.145)

    임신 7개월에 지하철 탔는데 자리가 없고 장애 경로석이 있었어요.
    거기 앉았는데 한 40대 후반 아줌마가 앞에 서시는 거예요.(서 계시는 분은 한분)
    어쩔까 하다가 갈 길이 멀고 그냥 있는데 옆에 계시는 할아버지가 아주 나무라듯이
    큰 소리로 아가씨는 장애인인가? 그러시더라구요.
    당황해서 저 임산부인데요.그래버렸어요.

    임산부라 자랑할 것도 아니고 해명할 필요성도 없었는데 그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그런데 그 말 듣고 고개 돌리고 말씀 없으셨어요.

    가는 길 불편해서 그냥 내렸습니다. 다음 지하철 탔어요.
    아가씨로 봐주신 것은 좋지만 제가 만일 장애인이었으면 어쩌실건지 너무 예의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5. 저는
    '05.8.23 10:08 PM (218.50.xxx.107)

    경로석에 앉으신 남자분세분(할아버지라고 하기도 좀 뭐할정도로 펄펄하신분덜)이 어찌나 목소리가 큰지 그리고 얼마나 떠들던지 다음칸으로 가버렸네요.
    정말 나는 잘 늙으리라 다짐 또 다짐하면서.........

  • 6. 저도
    '05.8.23 10:30 PM (221.164.xxx.54)

    오늘 모처럼 바람쐬러 밀양쪽으로 드라이버 갔다가 경치 좋은 식당에 들려서 비빔밥 시켜서 막 먹을려는데 옆 손님이 뫼시고(? )온 강아지 두마리가 탁자 밑에서 왕왕거리고 왔다 갔다 강아지주인양반 멀리서 아주 우아하게 불러도 도저히 안 움직이니까 와서 한마디 하는데 물지 않으니 걱정말라고 참 황당하더군요 발밑에서 강아지 두마리가 어찌나 정신없이 나데는지 밥을 어떻게 먹었는지 강아지 귀여워하는건 좋은데 제발 관리도 하면서 귀여워 해 주셨으면 그리고 모두가 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더군요

  • 7. 얼마전
    '05.8.23 10:56 PM (220.64.xxx.221)

    버스 운전석 바로 뒤에 앉아 있었는데...할머니에 접어드신분이 타시더니 저에게 하는 말 "여기 자리 좀 일어날래?"...순간 당황했습니다. 버팅기듯이 창밖만 바라보고 있던것도 아니었는데... 당황의 순간이 지나가니 화가 나더군요..저도 뭐 아들 11살인 어른인데...말이 아다르고 어다르다.. 많이 느낀 외출이었습니다.

  • 8. 음냐~
    '05.8.23 10:53 PM (211.179.xxx.202)

    윗분들이 보신 노인네 분들이 하나같이....배려와 여유가 없으신 분들이였나 봅니다.

  • 9. ..........
    '05.8.23 10:57 PM (220.71.xxx.94)

    저희 아파트에는 지난주부터 공고가 붙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대형견과 중형견은 키우지 못한다구요. 현재 키우고 있는 분들도 개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도 큰 개는 아파트에 적합하지 않으니 사랑하는 개와 공동의 목적을 위해 잘 생각해 주십사... 뭐 이런 공고였죠. 개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타면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으니 혹시 타게 될 경우 꼭 안고 타라.. 뭐 이런 내용도요.

  • 10. --;;
    '05.8.23 11:12 PM (221.150.xxx.219)

    저도 여유있고 성품 좋게 늙고 싶어요.
    요즘 지하철에서 배불러서 헥헥대도 절대로 노약자석에 안 앉거든요.
    거기 앉았다가 할아버지들한테 맞았다는 얘기가 많아서요.
    전 심지어는 어느 아줌마가 어린애들 앉혔다가 할아버지가 발로 애들을 차는 것도 봤어요.
    남자애가 그걸 말리다가 내리면서 정말 흉하게 늙었네 이러더군요.
    나이드신 분들 공경해야 한다고 아무리 그래도 공경해야 할 태도를 보여주지 않으면
    누구도 공경하지 않아요. 모범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11. 오늘
    '05.8.24 1:50 AM (61.74.xxx.196)

    하루종일 이리저리 다니느라 저녁 다되어서야 겨우 볼 일 마치고 지하철을 탔는데 빈자리는 하나도 없고 7명 자리에 6분 앉아계신 곳이 바로 제가 들어간 입구 옆이길래 그 앞에 섰어요.
    며칠간 강행군 한 터라 발도 많이 붓고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여섯 분 중 이미 꿈나라를 헤매시는 양끝 좌석의 두 분을 제외하고 네 분이 저와 번갈아가며 눈이 마주쳐도 전혀 미동도 않으시는 거에요.
    그 네 분이 골고루 자리 분배를 하셔서 제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애매했거든요.
    요즘 지하철은 한사람씩 자리가 오목하잖아요. 그럼에도 저의 목적지까지 가는 40분 동안 네 분이 번갈아가며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자리를 고를 지언정, 서 있는 누군가를 위해 자기 칸에 맞게 앉아야겠다는 생각은 못하시더라구요.

    첨엔 어떻게 얘기를 해볼까? 하다가, 모두 저의 아버지뻘이거나 그 이상되는 분들이시라 차마 얘기를 못했어요.
    그리고 굳게 결심했어요.
    자기에게 주어진 자리 이상 차지하지 않도록 몸이 너무 비대해지는 것은 어떻게서든 막을 것이며
    나이를 먹든, 내 몸이 힘들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만은 꼭 가져야겠다고요.

    몸은 피곤한데 머리만 아프고 이상하게 잠이 안오네요.

  • 12. 저희
    '05.8.24 2:40 AM (211.168.xxx.189)

    저도 아파트에 사는데 공동주택이다보니 아무래도 일반주택보다는 사람
    마주칠 확률도 많고 사는 사람도 많아서 별일을 많이 겪어요..

    그냥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 오늘 운이 않좋아서 그런 사람을 만난건가 보다
    하고 넘겨요..

    그냥 넘기고 사세요.

  • 13. ..
    '05.8.24 3:43 AM (207.224.xxx.137)

    장유유서... 무조건 공경을 바라는 노인분들 보면 참...

    어처구니 없는 일 많이 보고 겪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왜 옳은 말을 해도 타당한 행동을 해도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하고 함부러 대해질까요. 바른말을 해도 그냥 말대답일뿐이죠...

  • 14. 임산부라도...
    '05.8.24 5:10 AM (222.121.xxx.144)

    임신 5개월에 너무 힘들어서(원래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잘 앉지 않아요.)
    낮에 텅텅빈 지하철 경로석에 잠깐 앉았는데...노인분 오시면 얼른 일어날 생각이었죠.
    어떤 할아버지가 오시더니 제 옆에 자리가 두개나 비었는데 저도고 뭐라하시더군요. 너도 늙으면 여기 앉아라...이렇게...
    그래서 임산분데요....하려다가 뭐 자랑도 아니고 그냥 일어섰습니다. 빈자리 놔두고....그 앞에 서서...
    뭐 그분도 맘이 편하진 않으신지 창 밖만 바라보고 계시던데요.....
    왜 그러셨을까요? 늙을수록 맘이 여유로와져야 하는데 그렇게 안 되나봐요.

  • 15. 그래서
    '05.8.24 7:55 AM (61.77.xxx.133)

    이제는 곱게 잘 늙어가는 게 목표가되버렸어요

  • 16. 임산부
    '05.8.24 8:12 AM (210.94.xxx.89)

    저도 그런 경험있어요. 첫 애 때 막달 즈음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할아버지가 제 앞에서 큰 소리로 요즘 젊은 애가 어쩌고... 벌떡 일어나서 배 한 번 내밀고 다른 자리 가니까, 다른 분이 양보해 주셔서 앉았습니다.
    둘째 임신 때는 아예 노약자석은 쳐다도 안 봅니다. 그런데, 둘째땐 7개월쯤 배가 뭉쳐서 지하철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기다렸더니 어떤 할아버지.. 노기등등한 기세로 뒤에서 왔다가 제 앞에 서서 저를 훑어 보시더니 아무 말씀 없으시데요. 뒷모습으론 임산부가 아닌 줄 아셨나 보죠..
    사실 그보다 가장 기분 나빴던 때는 임신 8개월때쯤 일반 좌석 앞에 서 있다가 앞 자리가 비어서 앉으려는 데, 어느 틈에 아가씨가 어디선가 나타나서 앉았을 때였어요. 양보는 안 바라지만, 무안하기도 하고, 얄밉기도 하고,..

  • 17. -ㅁ-
    '05.8.24 8:39 AM (211.255.xxx.114)

    저도 몸이 좀 안 좋아서 경로석에 앉은적이 있어요
    신랑은 앞에 서 있고
    그랬더니 할머니 할아버지 부대가 우르르 타시면서 저희 들으라고 계속 뭐라 하시더군요
    진짜 무식한 분들 많은거 같아요

    근데 언젠가 삼촌네 식구들이랑 밥을 먹는데 삼촌이 마구 급하게 음식 갖다달라는 모습을 봤거든요
    평소에 집에선 그런 모습이 없는 분이신데..
    만약에 내가 알바생이였다면 진짜 짜증내면서 욕했을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 뒤론 경우없는 노인분들보면 혹시 우리엄마도 어디가서 저럴거 같다는 생각을 문득문득하며 짜증을 자제해요-_-;;;

  • 18. ..
    '05.8.24 8:50 AM (61.84.xxx.83)

    저도 직업상 만나는분들이 노인분들이 70프로인데 ....이런말하면 좀 그렇지만...교활하기까지해요
    그럴듯한말로 자식없다고 속이고(불쌍해보일라고..실제로 이런말들으면 하나라도 더 챙겨드리거든요) 좀 뻔뻔해지고(나 늙었으니까 하나 더줘 라든가 걍 그냥줘등등).남은 안중에 없고 `우리가족`만챙기고(그정도면 주변도 돌아봐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아닌분들이 더 많죠.
    하지만 그래봤자 나이들어서 연륜이라던가 여유로움은 벌로 없으신거 같아요
    사랑하는것도 아무나 하는게 아닌것처럼 나이먹는것도 준비해야합니다

  • 19. -0-
    '05.8.24 9:04 AM (211.117.xxx.227)

    나이를 똥꼬로 드신 분들이 참 많죠...

  • 20. Connie
    '05.8.24 10:28 AM (218.153.xxx.141)

    하하 맨 밑에 말...예술.. 저도 항상 곱게 늙어야할텐데...라고 다짐합니다.

  • 21. ..
    '05.8.24 12:57 PM (211.204.xxx.249)

    곱게 늙으려면 젊었을 때부터 준비해야지요.
    나이들어서 갑자기 고운 짓 하고싶다고 그게 될까요?
    노인들이 저런 것은 젊었을 때부터 그렇게 살아온 결과구요,
    지금 노인들 욕하는 사람들에게는 지금부터 너나 잘하세요.. 라고 말하고 싶어요.

  • 22. .
    '05.8.24 3:34 PM (218.236.xxx.226)

    워낙들 팍팍하게 사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거 같아요. - -;;
    저번엔 지하철 타고 엄마랑 어딜 가는데 쌈이 난거예요. 노약자 석에서 ...
    보니까 할아버지 한분이 어느 아줌마랑 싸우고 계셨는데 요지는 장애아인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는 중이였는데 그 할아버지가 일어나라고 그애 머리를 때렸거든요. 노약자 석이라고... 근데 그 아이가 멀쩡해 보였었나봐요. 보기엔.. 그 아이 맞고 울고불고.. 그 아이 엄마랑 그 할아버지 싸우는데 그 할아버지 미안하단말 절대 안하데요. 오히려 고래고래~ 주변사람들 인상 찌뿌려지고 중재하려는 사람한테 너나잘하라고... 정말 꼴불견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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