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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네요.(넋두리)
네 그말이 맞는거 같아요.
오늘 회사에서 잘렸어요. 사실 그만두려고 했지만 나가달라는 말을 먼저 듣는 입장은 웃음밖에 나오지 ㅇ낳더군요. 오래있을 회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만큼 열악한 곳이었지만 그나마 같이 있던 사람들은 참 좋은 사람들이었는데. 오히려 결말이 나니 더 홀가분한것 같기도 하네요
엊그제는 남자친구 집에 갔다왔더랬죠. 남친 어머니 음식준비하는데 불편한 마음에 안절부절하고 있는데 남친아버지는 그냥 앉아있거라 하시는데 어머니 왈.. 그냥 서있는게 니 맘도 편할테니 그냥 서있거라. 같이 밥먹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옆에서 많이 먹으라는 말에 남친어머니 너 자꾸 니 여자친구 챙기면 나 섭섭하다라고 정색을 하고 말씀하시고.. 집을 나올때쯤 먹을거 챙겨주시면 넌 더 많이먹고, 쟤는 적게개 라고 말하자 남자친구 사람세워놓고 민망하게 왜그러냐하시니, 다이어트해야잖니 라고 하시더군요.
저요? 저 보는 사람들 백이면 백 왜 그렇게 말랐냐라고 말합니다. 남친 누나 뚱뚱하기 이를데 없으나 남친누나 살은 인격이라고 하더군요.
그냥 자꾸 비교되서요. 제 동생은 남자친구 엄마가 끔찍이도 이뻐하셔서, 구두리본 떨어진거 보고 구두 사서 신으라고 상품권 찔러주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딸애가 너무 맘에 든다고 칭찬도 하신다는데.. 떡까지 만들어서 우리집에 보냈다는데..
자꾸 내 자신이 우습고 초라해보여요. 나 왜 이렇게 사나..라는 생각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라고 내 자신에게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데 왜 이렇게 힘든걸까요.
자꾸 눈물만 나네요..
1. 실비
'05.8.22 10:03 PM (222.109.xxx.26)많이 힘드시죠....
음, 저도 조금 그런형인데, 좋을때는 계속 좋은 일이 있다가, 나쁜일이 있으면 계속 일이 꼬인답니다. 내인생이 재수가 없는 것일까라고 심각하게 생각한적도 있는데, 이것에 대한 대답 스스로 찾았답니다. 님도 언제가는 그런날이 오겠죠...
님 힘드실때 같은 말이라도 더 힘겹게 느껴지는 법입니다. 되도록 훌훌 떨어버리도록 노력하세요. 말이 쉽지 힘든다는것 압니다. 힘들고 상처 받으셨을때 뭐에 빠져보세요. 뭐에 집중하다 보면 조금 괜찮습니다.
원글님도 말씀하셨지만, 오래 있을 회사 아니라면, 하루라도 빨리 그만 두고 더 좋은곳에서 더 좋은 분들과 일해서 커리어 쌓는다고 생각하시고 떨어버리세요. 힘들지만 그렇게 하시고 긍정적인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좋게 좋게 생각하세요.^^.
조금 다른 관점... 괜히 좋은 관계인 두분 제가 괜한말 하는것 아닌가 조금은 조심스러운데요...
저 교제하신지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결혼하실것인지 모르겠지만 (물론 장래를 생각하셨으니깐 남친 부모님과 같이 저녁 드셨겠지만), 그리고 농담조로 말씀하신것 저도 괜히 심각하게 받아들이는것 아닌가 모르겠지만, 남친 어머님, 벌써부터 이렇게 모든 상황에 간섭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힘듭니다.
원글님께서 받아들일수 있으면 (한귀로 그냥 흘러 들을수 있거나, 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괜찮지만... 안그런면... 사람이 살다보면 힘들일도 있고 안좋은일도 있어요. 결혼생활도 마찬가지이죠. 좋은일도 있고 행복한 일도 많지만, 힘든일 슬픈일 상처받는 일도 있어요. 그럴때마다, 시어머님이 말씀이 가시가 돋아 있는데 원글님 어떻게 하시겠어요?
뭐 헤어져라 그런말이 아니고, 다시한번 심각하게 생각하시고 이것 저것 다른 각도에서 다른 관점에서 충분히 보시길 바랍니다.
그냥 여동생 같아서, 드리는 말씀인데 오히려 더 힘들게 아프게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싫으시면 이 글 제가 지울께요. 말씀하세요.
실비.2. 원글
'05.8.22 10:06 PM (61.248.xxx.225)아니요. 다른글에 실비님 리플달린거 보면 참 사려깊으신 분이라고 생각많이 했어요. 아픈거 보다 이렇게 리플달아주시는게 더 고마운걸요. 감사해요. 저 사실 남이 하는 말 곰씹고, 예민해서 혼자 상처받는 타입이라 더 그런지도 몰라요. 사실 부딪혀 이겨내기보다 피해가고 싶은 마음도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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