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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이 좀 불편해요...
남루한 행색의 아저씨인데 성큼성큼 가게 안으로 들어 오시더니
어깨에 메었던 커다란 가방을 바닥에 내려 놓으시며
"이천원짜리 하나만 사세요..."하셨어요.
근데,전 들어 오실 대부터 너무 당당한 듯 들어 오시는게 거슬렸는지...
(웬 우월감이냐 하시면...할말 없어요...의도하진 않았지만...뭐 바탕에 그런 맘이 있었을 수도 있겠죠...)
그 말을 들었을 땐 벌서 제맘은 안 사겠다 쪽으로 기울어져
그냥 고개만 흔들었어요...에고...
그랬더니 그냥 무표정하게 다시 가방 들고 나가시는데...맘이 안 좋네요...
제가 가게를 하다보니 그런 분들이 많이 오는 편이에요.
근데...이 분은 제 맘에 걸리네요.
다른 분들처럼 무조건 사라고 배째라 식이었다면 이렇게 맘에 걸리지 않았을텐데...
내가 속는것이 되었든 아니든(게중에 가짜 장애인이나 멀쩡한데 그러시는 분들...)
이런 분들에게 베풀어야 좋을까요?
베풀어 덕을 쌓아 득을 바래서가 아니라,
베풀지 않음으로 저한테 나쁜 기운이 온다거나 좋은 기운이 오지 못하진 않을지도 걱정되고...
요즘 정말 삭막해졌다고 한탄하시며 소주 한 잔 걸치실지도 모르는 그 아저씨도 맘에 좀 걸립니다...
다음엔 어떤 식으로 이 분들을 대해야 좋을까요....?
1. 잠오나 공주
'05.8.22 5:56 PM (59.5.xxx.32)지난주 지하철을 탔는데..
어떤 10대후반쯤 되어보이는 아이가 도와달라는 종이를 나누어 주더라구요..
첨엔 정신없는 가출청소년인가보다 했는데...
얼굴을 보는데 눈치를 보는것 같기도 하고 얼굴과 팔에 맞은듯하게 멍도 들어있구요..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는데 웬 남자 둘이 그 애 옆에 붙어 있으면서 감시하는 듯 했어요..
애는 계속 눈치보면서 종이 나누어 주고 돈 달라고 하구요..
그 뒤에 또 목발을 짚은 아저씨가 오시더니 그 사람들과 눈짓을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두어 정거장 지난후 그 아이와 같이 내리더라구요..
아무래도 애들 앵벌이 시키는 사람들 같았어요..
경찰에 신고하고 싶었는데 핸드폰 밧데리도 다 되고..
우선 그 종이는 가방에 넣어서 왔거든요..
어디 신고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구요..
원글님 얘기랑 관계는 없는 듯 하는데..
저도 이런경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써봅니다..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은 좋은 일이기는 한데..
도대체 내가 도와줄 때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는건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세상 참 어렵습니다..
제가 서울역에 자주 다녀서 노숙자 아저씨들이 돈 달라고 할 때는 참 난감해요..
소주한병 사먹게 돈 달라는데....
아는 분이 서울역 노숙자로 지내시다가 폐암에 걸려 세상을 떠나신 적이 있어 그런분들 보면 참 안타깝기도 하지만 도와주게 되지는 않더라구요..
훙훙... 가슴 아푸다..2. ...
'05.8.22 6:09 PM (211.216.xxx.125)저두 자영업이라 많이들 오세요.
전 처음에 제가 돈도 없을때는 거절도 하고 했지만,
웬만큼 자리 잡고부터는 맘비우고 돈줘요.
그사람들 물건이 필요할때는 사주고, 안필요하면 1000원씩주고요.
스님들 오시면 1000원, 근데 아르바이트한다고 1만원씩 하는 물건은 안사줘요.(제 한계는 1000원이가봐요. 그래도 예전엔 500원)
어찌되었든 그 상황까지 몰렷다면 정신적으로라도 나보다 힘든건 사실일테고,
거절되는것보다는 정신적으로라도 위안을 받으리라 생각하고, 제게 큰돈도 아니고...
해서 자선의 의무라기 보다는 기게적으로 주고 있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금 .......3. 후배얘기
'05.8.22 8:00 PM (211.245.xxx.125)제가 아는 후배가 20살초반에요.. 지하철을 탔는데 장님이 지팡이를 짚고 돈을 얻으러 다니더랍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거의 돈 1000원씩 주는 분위기였는데요..
후배랑 친구랑 있었는데 후배앞으로 그 장님아저씨가 걸어가고 있었는데
후배 친구가 돈을 주머니안으로 넣는척~!!!! 하면서..
장님 얼굴에 주먹으로 때릴려는 시늉을 했더랍니다...(헉..-_-;)
근데 그 장님이 어떻게 한줄 아세요???
갑자기 머리를 뒤로 움찔~!!!!!!!!!!! 하더랍니다.. ㅡㅡ;
전 그뒤로 지하철같은거타면 거의 돈 잘안주는 편이예요..
옛날엔 불쌍하고 측은하고 그래서 매번줬었는데요..
왠지 속았단느낌... ㅡㅡ;4. 파란마음
'05.8.22 8:22 PM (211.206.xxx.69)" 어찌되었든 그 상황까지 몰렸다면 정신적으로라도 나보다 힘든건 사실일테고,
거절되는것보다는 정신적으로라도 위안을 받으리라 생각하고, 제게 큰돈도 아니고..."
저도 점3개님처럼 생각해야 되겠어요.
잠오나공주님...앵벌이 애들,참 안스러워요..
어느집 귀한 자식일텐데...집을 잃어 그리 고생하고 있을수도 있고...
빨리 우리나라 미아찾는 프로그램이 잘 정비되어야 될텐데요...
후배생각님...그리 생각하면 참 세상 살맛이 안 나요,글쵸?
약간..희미하게 나마 사물이 보이는 장애를 가지신 분이라 믿는게 그나마 살만한 세상이 되겠죠...5. 전요..
'05.8.22 11:59 PM (203.117.xxx.24)정말 황당한 사건을 하나 가지고 있어요.
예전에 전철을 탔는데요.. 어느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분께서 거의 기는 자세로 전철안에서 다니시면서 '달라..'하시더군요. 마지막 역(끝이죠.)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잖아요. 전철이 멈추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걸어서 나가시는거예요. 옷은 털면서 씩씩하게 걸어가는 뒷모습이란.. 헉~~
어느 학생은 불우이웃돕기 한다고 모금하더니 내리면서 친구들과 하는 말이 이제 곧 여행갈 수 있겠다고 하고.. 에휴........
그 다음부터는 괜히 멈칫하게 되더라구요.
정말 가슴 아파요.
이런 분들 때문에 정맘 어렵고, 힘든 분들에게 피해 가는 거잖아요. 정말 힘들고, 어려워서 정말 최악의 상황에 몰려서 다니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저희 엄마는 리어커나 그냥 길거기에 물건을 놓고 파시는 분이 계시면 당장 필요 없더라고 꼭 사세요.
하나라도 팔면 저녁 때 식구들 따뜻한 맛있는 반찬 하나라도 더 먹일 수 있다고..
만약, 하나도 못 팔면 그 날은 식구들 굶을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하시면서..
제가 아는 동생은요..
이런 분들 만나면 자기는 집까지 걸어가더라도 모든 돈을 털어서 주더라구요.
너무 가슴 아프다고... 그냥 자기 집까지 걸어가면 된다고...
있는 돈 다 꺼내 껌 사주고.. 빵이라도 드시라고 차비도 모두 다 주고.. 너무 따뜻한 가슴을 가진 아이죠?6. 벌써 10년전
'05.8.23 12:58 AM (211.221.xxx.140)그때 대학다닐때였죠. 왜 다리가 불편하셔서 엎드린채로 리어카밀며 장사하시는 분 그런분 계시잖아요
전 그분이 고급 승용차에서 내리고 어떤 사람이 트렁크에서 물건 내리는것 목격한뒤로 더이상은 노입니다.
진짜 도움이 필요하신분들도 계시겠지만 도저히 믿을수가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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