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배우자의 조건에 대한 고견을 주세요.

배우자의 조건 조회수 : 1,340
작성일 : 2005-08-20 03:01:43
나이 들어 결혼을 하려 하니 걸리는 것들이 한 두개가 아닙니다.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밝고 긍정적인, 그리고 유한 성품을 가졌으면 좋겠고(저는 시니컬한 사람 싫어요.-_-;;)
외모는 내 눈에 이뻐 보이면 되는 것이고(물론 우리 가족들 눈에도 좀 이뻐 보이면 더 좋죠. ^_^)
직업이나 학벌은 어느 정도(개인 기준이 다 다르니까) 되면 될 것 같고
(먹고 살만 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나이 많은 학생이라 경제관념이 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에요. -_-;;)

그런데 저는 식성이나 가치관, 그리고 활동상태(?)도 중요한 것 같거든요.

저는 거의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는 편이고, 맛있는 것 먹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그런데, 특정 음식 못먹는 신랑? 과연 30년 넘은 식성이 바뀔까요?
저는 음식 가지고 타박하거나 까탈스럽게 구는 것 싫어하거든요.
제가 만든 음식, 좀 맛이 없더라도 맛있게 잘 먹어주면서 격려해주는..다음에는 더 잘 할수 있다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좋아요.

그리고 또 밖에 나가서 하는 운동을 좋아하는 편인데
집에서 뒹굴뒹굴 절대 밖에 안나가고
운동 자체를 별로 해 본 적이 없는 사람, 안 좋아합니다.
(물론 축구광, 야구광, 낚시광 등등 나 남겨놓고 자기 혼자 나가서 남들이랑 즐기는 운동하는 사람도 별로 안좋아합니다.-_-;;)
제가 하자고 하면 자기도 운동 시작해보겠다고 하는데, 지금이야 사귀기 시작할까말까 하는
남자쪽에서 콩깍지가 씌워진 상태니까 뭔들 못하겠습니까?
결혼하고 세월 지나면 다시 자기 원래 모습대로 돌아가겠지요? (아빠를 봐도 동생을 봐도 잘 안 바뀌던데요.)

전 같이 스케이트도 타고, 인라인도 타고, 스키도 타고, 공원도 산책하고, 수영도 다니고, 테니스도 치고, 하여튼 그러고 싶어요. 아이들 태어나면 아이들도 함께요.

그런데, 제가 이런 이야기 하면 주변에서 다 웃습니다. -_-;;
그리고 돈이면 돈, 외모면 외모, 학벌이면 학벌, 성격이면 성격, 집안이면 집안..이런 식으로 한가지만 보라고 하더군요.

제 질문에 경험에서 우러난 답변도 해 주시고, 그 외에도 제가 잘 못 생각하고 있다거나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들도 좀 알려주세요.
IP : 211.207.xxx.15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8.20 3:25 AM (222.120.xxx.140)

    원글님 주변분들 말씀에 일리가 있구요~
    본인이 가장 크게 생각하는 한부분만 부각시키셔서
    그 한가지만 잘 맞아도 어느 정도 성공한 케이스라고 말하고 싶네요~
    여러가지 뭉뚱그려 대충 짜맞추면...
    우려하시는 대로 남자들이 쟁취하고자 꼭꼭 숨겨두었던 본성이
    결혼생활하면서 서서히 드러나게 마련이거든요.
    이 한가지를 위해서 다른건 포기하고 살겠다하는 아량도
    필요하실듯 하구요~
    내가 완벽하지 않듯이, 결혼생활은 참 여러가지 외부조건이나
    내부조건으로 인해서 각양각색의 모습이 있게 된답니다...

  • 2. 이인선
    '05.8.20 6:47 AM (211.227.xxx.114)

    다 아는 사실들인데 현실에서 그렇게 맞을수가 없다는것이 문제이지요
    처음조건이 끝까지 유지 되지 않는다는 상황이라는것이 있기에
    그러나 사람들은 변화하고 바뀔수 있는 존재들이고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가장 먼저는 느낌이고 그느낌에 맞추어 선택하였으면 그후부터는 앞만보고 서로 좋은것을위해 전보다 더 노력해나가는것 과거보다는 미래를 위해 지금을 사는 것이 중요
    남성들만 변하지는 않습니다. 여성분들도 같이 변합니다.
    그책이 좋아요 화성에서 온남자 금성에서 온여자 정말이지 남자여자 그렇게 다를줄이야 누가 알았을까 싶을 정도로 정나라 하게 표현되어있고 정말 도움 많이 됩니다.
    시리즈로 5권정도 나왔던걸로 알고 있고 계속 나오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관계지치기 / 결혼만들기 / 잠언서 등등

    도움이 되셨으면 .....

  • 3. ..
    '05.8.20 9:35 AM (203.238.xxx.22)

    최우선 조건은 성실함이라고 생각해요.
    어찌보면 요즘 별로 인정하지 않는 덕목같지만, 인간성의 기본 가치가 성실함..
    그리고 선한 마음, 긍정적 생각..
    좋은 직장,
    타인을 배려할줄 아는 인간성~~ 건강,

  • 4. 음냐~
    '05.8.20 10:00 AM (221.147.xxx.109)

    "돈이면 돈, 외모면 외모, 학벌이면 학벌, 성격이면 성격, 집안이면 집안..이런 식으로 한가지만 보라고 하더군요"

    주변사람들 얘기가 틀린것 하나 없네요
    원글님이 아직 경험이 없어서 (에.. 무슨 경험?.. -.-;;) 잘 모르시는것 같아요
    그냥 20대에 좋아서 연애하는 것과 결혼결심하고 사람만나는 것과는 천지차이에요
    일단 결혼을 전제로 한 소개팅을 하시거나 선을 보기 시작하면 여러가지 새로 보이는 것들이 있을겁니다

    제 경험으로 미루어..
    우선 서로 가치관이 같아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자꾸 싸우게 되는 일이 생기죠..)
    나머지 조건하나를 결정하세요.. (능력이면 능력, 집안이면 집안, 외모면 외모.. 이런식으로..)
    그리고 내가 진짜 결혼을 하고 싶은건지 아니면 주변에 떠밀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마지막으로 살펴보시구요..
    그럼 화이팅! 하시고 좋은사람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

  • 5. 믿음
    '05.8.20 10:29 AM (61.97.xxx.126)

    신뢰가최우선 이라고 생각해요
    이사람이 하는건 뭘하든 믿을수있다
    그거면 된거같아요

  • 6. ..
    '05.8.20 10:51 AM (220.117.xxx.31)

    님이 말씀하신 조건의 대부분이 맞지 않는 남자와 살고 있습니다. 제 남편도 사귈때, 이 부자집 아가씨와 취미나 즐기는일, 시간보내는 일, 등등의 스타일이 너무 다른데 괜찮을까, 걱정했다고 하더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점이 일치하여 결혼했고,
    서로 너무 다른점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주니까, 굳이 맞추려 하지 않아도 서로 배려하고, 배려하다보니 익숙해져서, 이젠 취향마저 점점 비슷해집니다.

  • 7. ...
    '05.8.20 12:44 PM (221.140.xxx.181)

    배우자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그 모습을 받아들이는 님의 태도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하는 거...
    굳이 내 틀에 맞게 바꾸려고 하지 않는 거...

    어떤 음식을 못 먹어도... 운동을 싫어해도...
    너는 도대체 왜 그러니? 정말 이해가 안 돼 등등 보다는 너는 그렇구나...하고 그 사람의 개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나랑 잘 맞으면 좋겠지만 설령 나와 다른 모습이더라도 이해하려는 모습이 필요하거든요...

    사실 운동, 음식 이런 거 정말 별 거 아닐 수 있거든요...
    배우자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에 대한 신뢰예요...
    그 사람이 하는 말, 그 사람이 하려는 일에 대해 믿고 지지해 줄 수 있는 동반자가 서로 되어야 겠지요... 서로 사랑하는 부부라면~~~

  • 8. 딱 두가지
    '05.8.20 2:04 PM (219.240.xxx.239)

    저도 결혼조건들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습니다.
    호호.
    근데요, 내가 생각하는 조건들 모두 다 갖추었다고 해서 나랑 잘 맞느냐...
    그건 정말 아닌 것 같아요.
    정말.
    저는 지금은 딱 두 가지만 생각합니다.
    뭐냐면요, 하나는 대화가 통하는 거.
    자꾸 이야기 나누고 싶은 상대, 분명 그런 사람 따로 있지 않나 싶어요.
    누가 그러지 않았던가요.
    Homo Loquens.
    말하는 동물이 인간이죠.
    또 다른 하나는 바로 윗분 의견처럼, 신뢰 가능성.
    겉으로 멀쩡하지만 비열한 잔거짓말이 입에 밴 인간들 많잖아요.
    특히 남자들 중에는 더.
    조심해야죠.
    좋은 남자 만나 성공하시길 빌어요. :)

  • 9. 조건
    '05.8.20 2:13 PM (141.223.xxx.129)

    가장 중요한 조건!!
    일단 결혼을 한 이상 부모, 형제보다 마누라와 내 새끼들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요
    자기가 태어난 가정보다 자기가 이룬 가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해요

  • 10. 설마
    '05.8.20 3:10 PM (222.98.xxx.79)

    결혼전에 '결혼한 이상 부모 형제보다 마누라와 새끼'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부모에게 경제적 도움 하나 안받고 살림차릴 것도 아니고..준비 하고 살다보면 또 감동하고 잘해야지 싶은게 남잔데..또 부모나 가족에게 잘 하는 사람이 가정적이란 말도 있잖아요..
    여자가 여우같이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조언을 받아 남자를 내 편으로 만들어야죠..
    살다보면 부모형제보다 내 가족이 먼저란 걸 알게 될거에요

    그건 그렇고 취미활동이 같은 사람 중에서 배우자를 찾아보심이어떨까요?
    무슨 동호회나 동아리 같은데서 좋은 사람을 찾아, 혹시 잘 되신다면
    친구도 같고 취미도 같고 좋죠~

    어쨌든 조건은 까다로운 편이시네요
    끌리는 사람이 나타나면 ..서로 안맞는 식성이나 이상해 보이는 취향들을
    고치려하지말고 그냥 인정하고 넘어가도록 하자는 약속을 하시는게 좋죠
    나의 어떤 면도 상대방은 못견디기도 할테니까요

  • 11. 음냐~
    '05.8.20 3:26 PM (211.179.xxx.202)

    전 얼마나 낙천적인지....그렇다고 자기맘대로인거 말구요...
    매사에 얼마나 긍정적인가..그런 면을 보겠습니다.

    친구(밖)가 보는 얼굴하고 아내(안)가 보는 얼굴이 다른거 같던데요...

  • 12. ㅎㅎㅎㅎ
    '05.8.21 1:38 AM (220.127.xxx.82)

    철없던 시절...아마 대학 2학년쯤이었나요...제가 이런 저런 남자와 결혼했으면 좋겠다....이랬더니 젤 친하다는 친구하나가 그랬죠.
    네가 제시하는 모든 조건을 가진 훌륭한 남자가 원하는 조건에 네가 딱 부합되니?
    들을때 뒷통수 맞는 기분이 들더니 생각하면 할수록 맞는 말이었지요. 그 뒤론 여러가지 안 보고 중요한것만 정했어요.

    거짓말 안하는 사람, 폭력적이지 않은 사람, 바람둥이가 아닌 사람...
    그런남자랑 결혼했는데....솔직히 좀 심심해요.^^

  • 13. 조건안보고후회한사람
    '05.8.21 6:34 PM (220.74.xxx.119)

    저는 그저 단순히 결혼은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결혼했습니다. 물론 남편과 저 사이 자체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남편이란 사람을 그렇게 만든 조건-예를 들면, 집안 분위기, 경제적 상황, 건강상태, 취미생활 등등 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그렇습니다. 조건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학벌이나 돈 이런 거는 변하는 게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갑자기 남편이 공부해서 대학원 가고 유학갈 수도 있는 거고, 돈은 있다가도 망하고 없다가도 벌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말 취미 없는 것이나 음식 가려먹는 건 살면서 매일매일 겪어야 하는 일들입니다. 굉장히 힘듭니다. 그리고 그게 만약 혼자만 그런 게 아니라 시집 식구들 다 그런 거라면 이유가 분명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그냥 귀찮아서가 아니라 그런 놀이나 취미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거죠. 그런 사람들은 돈이나 시간이 있어도 못합니다. 그런 데서 오는 스트레스는 장난이 아닙니다. -_-; 그리고 그런 취미활동 좋아하는 며느리에 대해 시집식구들이 말 열라 많이 하고 그렇습니다. 제 경우 칼퇴근 하는 공무원 아버님만 보고 사신 시어머니가 야근하는 것 조차 이해를 못하시더라고요. 다 그렇습니다. 자기 경험치로만 행동하게 되어 있죠. 저는 무엇보다 마음이 넓고 온화한 사람은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음식이든 제태크이든 여행이든 취미든 경험이 많은 사람이 생각이 깊고 사려도 많다고 보는데(물론아닐수도 있지만) 그런 걸 중요시 하신다면 그런 걸 같이 할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하세요. 남편들은 결혼하고 나면 연애하기 전으로 돌아갑니다. 시아버지 되실 분이 어떤지 꼼꼼히 체크하시고요. 정말 중요합니다. 정말 조건 맞추고 결혼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생각하고 삽니다. 요즘은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5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1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9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4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5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0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9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