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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밑에서 글 썼던 사람입니다..

정말??? 조회수 : 1,857
작성일 : 2005-08-19 23:28:17
근데요
제가 뭘 정말로 모르는건지..

참~ 나 원
제가 이런 내용으로 자게에 글을 올릴줄이야....

어느날 남편의 휴대폰에 낯선 번호가 떴습니다.
그것도 남편이 최근에 이상하리만큼 늘 끼고 다녔는데
샤워한다고 놓고 들어간 사이 핸폰에 문자가 오는데 낯선 번호더라구요
갑자기 느낌이 이상해서 몰래 봤습니다.
그 문자 내용이 이상해서 그 번호를 적어뒀다가 다음날 그 번호로
전화를 해 보았더니 여자가 받더라구요
얼마나 심장이 마구 마구 뛰던지....
얼떨결에 딴 소리하고 전화를 끊었지요

그리고 나서 차근 차근 여러가지 정황을 조사한뒤에
남편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누구냐고?
친구랑 몇번간 룸살롱 마담이라고
근데 그런데 있는 여자 답지 않게 술도 많이 안 마시고
책도 많이 읽고(이 여자 알고봤더니 남편 직장으로 책도 보냈더라구요)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건강식품 판매원으로 일하고
또 오후에는 몸매 관리와 건강을 위해서 헬스장으로 다닌다고 하더라구요
(세상에~~ 술 마시고 나서는 이런 대화가 오가지 않았겠죠?)
그래서 어떻게 그렇게 그 여자에 대해서 잘 아느냐고 했더니
그 집에서 술 마시고 온 다음날은 꼭 문자를 보낸답니다.
술 마신 모든 사람에게.......
그런데 순진해 빠진 우리 남편은 그 문자에 답문자를 보내고
그럼 그 여자 다시 문자 보내고........
그게 두달? 아니 석달?
그 여자 만나려고 일부러 그 술집에 가고...
거기다 그 여자 따로 만나기도 하고....
(저 정말 허탈했습니다.
주부들 한푼이라도 아낄려고 바둥바둥....
내 입에 들어갈꺼 아껴가면서 자시들, 남편 이렇게 챙겨왔고 살아왔는데...)
(저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 안 해도 원래 성격이 그러려니 했고..
선물 하나 못 받아도 속마음은 언제나 안 그런걸 알았는데....
그 여자에게 선물까지 사서 보내고............)

그러다가 남편이 자기가 자꾸 그 여자에게
이상한 감정이 생기길래 내가 이러면 안 되지 하고
그 여자에게 우리가(우리라고 했답니다...) 이러면 안된다
그랬더니 그 여자가 먼저 "자기는 술집 여자다
선생님의 마음을 받아들일수 없다..........."ㅎㅎㅎ(기가 차서 나온 웃음입니다..)
그래서 정리했답니다..........

그 다음날 제가 알았답니다.
제가 본 문자 내용이
"슬픔을 간직하면서 살겠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한폭의 수채화로 가슴에 간직하겠습니다.."
-제가 얼마나 기가 찼으면 그 문자 내용을 이렇게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겠습니까?

저 정말 궁금한건
요즘 강남 룸살롱 마담들은 그냥 미모(어느 탈랜트 못지 않다고 합니다..)
와 지적으로(그 지적 수준이 어떤 마담은 대학원 졸업한 여자도 있다고 하더군요.)만
될 수 있는지요?
어디서 듣기로는(친구 동생이 방송국 피디입니다..)
그런 사람은 밑에서 부터 올라오지 않으면 힘들다고
그리고 절대로 뒤에서 봐주는 어깨들이 없으면 그 사회에서 살아남지 못한다고..
(그 여자가 남편한테 자기는 이혼하고 십년이 넘은 지금까지
어느 남자와도 잠자리를 하지 않았다고 했답니다.-이런 얘기까지 오갔는데도
아무 일이 없었다고 믿어달라고 하네요.......-)
전 차라리 남편이 그 여자와 본능적으로 잠자리까지 했더라도
불쾌하지만 참겠습니다.
하지만 문자로 서로 맘을 주고 받고 또 정신세계를 공유하고
고민을 얘기하고........
저 정말 미치겠습니다....

그 여자가 정말 저희 남편을 좋아한걸까요?
아님 뛰어난 장사 수완일까요?

저희 남편이 완전히 나 모르게 이런 일을 해버려서
내가 아무것도 몰랐다면.........
왜 그날 내 눈에 핸폰이 띄었는지........
정말 정말 내가 지금까지도 몰랐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내가 덜 힘들지 않았을까????????
IP : 220.86.xxx.2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8.19 11:31 PM (220.124.xxx.117)

    뛰어난 장사 수완에 한표..나참

  • 2. missh
    '05.8.19 11:32 PM (210.205.xxx.176)

    뛰어남 장사수단 맞습니다....

  • 3. ...
    '05.8.19 11:34 PM (211.179.xxx.202)

    어찌 남편들의 핸펀 번호를 다 알고있을까요?
    온손님 전부다에게 보내다니...전부다 가르쳐준다는 과정이 있네요.

    나도 마담한테 문자오면 당신좋아라 하겠네?라고 한마디하시죠...
    강남룸살롱에 다가도 다 문자 주는받는 사람들뿐이네요..그만큼 장사수완이 좋다는,,,,
    그러나 남편의 설명중에 자신의 감정은 어떤지 안나타나있네요.

  • 4. ...
    '05.8.19 11:41 PM (218.234.xxx.60)

    울남편 룸싸롱 일년에 서너번 갑니다.
    워낙 그런 문화 안좋아해서 어쩔 수 없이 가는 일년에 몇번입니다.
    그런데 한번 가면 어찌 마담들이 핸번아는지 모르지만 수시로 문자옵니다.
    비오면 비와서... 눈오면 눈온다고,,,,
    한번 들르시라고.....
    워낙 집안 퉁수여서 매일 집에 있는거,, 아니까 그냥 웃으며 넘어갑니다....

    순진해서 답글 다시면서 그거이 계속되었나본데...
    그냥 눈 감아주세요... 하지만 몰래 수시로 검사하여 체크하시고.....

    괜히 계속 부부싸움하면 도피처가 될까 걱정됩니다....

    정말로 장사 수완이여요,,,, 요새 불경기라잖아요.....

  • 5. 정말???
    '05.8.19 11:39 PM (220.86.xxx.25)

    당연히 그렇죠....자기들 명함 주고 받았죠..
    남편이 그랬다니깐요
    자기가 자꾸 그 여자에게 끌리더라고.......(감정적으로..)
    자꾸 좋아지고 보고 싶어지더랍니다...

    저희 남편 냉정하게 제가 봐도 아직도 감성이 풍부합니다.
    또 불쌍한 사람보면 안타까워 하는 맘 강하고
    눈물까지 돌죠
    그래서 가정을 생각하면 이래선 안된다 하고
    몇달만에 정신을 차렸다고..........

  • 6. 예전에..
    '05.8.19 11:42 PM (218.153.xxx.37)

    일본 긴자의 유명 마담의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자신의 직업을 <현대 사회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남성들에게 정신적인 위안과 즐거움을 주는>, 비교적 좋은(?) 것이라고 하더군요. 좀 웃기죠?

    술마시러 오는 모든 남성에게 예의바르게, 적당히 말벗해주면서, 약간의 감정을 드러내면서 하는 장사수단일 뿐이죠. 좀만 사근사근하고 인생사를 아는 여자라면 가능할 거 같애요.

    님의 남편이 순진한 것 뿐이죠. 어차피 그쪽은 술값으로 매상올려주는 사람으로밖에 안볼텐데요. 원글님도 그냥 웃어넘기세요. 기분이야 나쁘시겠지만요.

  • 7. 웃긴당
    '05.8.19 11:53 PM (220.118.xxx.194)

    장사 수완이죠.
    솔직히 거기 오는 남자들한테 이런 식으로 다 접근하는 건데 남자들만 모르고 있는 거잖아요. ㅋ

    아~~ 남자들은 왜 이런 여자 앞에서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일까...
    웃기고 있네 그 여자. ㅋ

    저기 남편 분에게 님의 불편한 감정을 아주 냉정하게 말하시고 당분간 눈길도 주지 마세요.

    당신이 그렇게 좋아하던 이지적이고 감성적인 룸사롱 마담마냥 나도 냉정하게 대처하고 싶다라고 눈 하나 깜짝하지 말고 얘기해 보세요.

    육체적인 거 안 갔다 하더라도 정신이 살짝 빠졌던 건 사실인 듯하니, 그냥 넘기시질 마시길 바랍니다.
    부인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가르치고 넘어가야 할 듯.

  • 8. 저희 신랑도...
    '05.8.20 12:11 AM (211.177.xxx.160)

    한때 나쁜? 직원들과 어울려 룸싸롱에 제법 드나들었는데요.
    그런 문자 당연히 오고, 연말엔 룸싸롱에서 돌리는 선물까지 받아와서 저 주더군요. =.=
    그 여자한텐 남편분이 고객이죠. 뭐
    요새 보험하는 분들이 고객관리차원에서 문자 보내고 매달 우편물 보내고 하는 것처럼요.

  • 9. 커피홀릭
    '05.8.20 12:18 AM (211.117.xxx.66)

    저도 남편한테 그런 문자가 와서 너 죽는다 뭐 이런식으로 말하니 남편은 자기가 번호 알려준 적은 없다구. 위에 ...님이 쓰신 것처럼 알아서 번호를 따낸다 하더군요. 심심하면 한번씩 문자와요.

  • 10. 장사수단
    '05.8.20 1:37 AM (222.232.xxx.129)

    입니다.. 저희신랑이 그런 계통에서 일해봐서 아주 잘 압니다..
    평소에도 손님이 없거나 할때 문자 한번씩 보내줄껄요... 생각나게 해서 오라구 할려는 욕심이져
    그리구 밑에 126?만원 정도 술값나오셨다구 햇느데 얼마 안나온겁니다...
    우리신랑이 말하기를 어느수준인지 몰라두 좀 안조은곳이면 기본양주 병당 30은 할꺼라구 하네요...
    안주따로일꺼라 생각되구요. 그러니 얼마 안먹어도... 120만원나오졍
    비싼술은 100만원이상하는게 널려있구요
    대략 남자들 술값보다 2차비용이 더 나옵니다...
    술 1-2병먹구 2차마니 가져

  • 11. 원글자..
    '05.8.20 6:58 AM (220.86.xxx.16)

    진작에 자게에 글올릴껄....
    어제 밤에 댓글 보고
    오늘 아침에 다시 댓글 보고 느낀 소감입니다..
    속이 너무 편해졌어요 정말들 감사합니다.
    사실 어저께 위의...분이 말씀하신것처럼
    그여자에게 전화해서 말할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남자가 받으면서 이 전화번호는 몇년전부터 자기가
    사용하던 번호라고.....(분명히 제가 그 번호로 전화하고
    여자 받는거 확인하고 남편한테 또 따져 확인하고 통화한 번호인데..
    그렇게 말하더군요
    그쪽 여자들은 전화번호도 한두개가 아닌가보네요???

    이제는 내 남편 내가 더 잘해주고
    더 많이 사랑할꺼예요
    다른 여자한테 눈길 줄 틈없, 맘 줄틈없이.......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12. 걱정마세요
    '05.8.20 12:31 PM (222.108.xxx.231)

    밖에 나가면 내 남자 아니려니 해야지..
    저희는요, 결혼때 마담이 축의금 30만원 보냈습니다. 남편은 마담은 누나라고 부릅니다. 울남편 저보다 나이많은 여자는 누나로 부르는 사람입니다. 그마담볼때 이뻐보였겠죠? 누나라고 부르고 따르니..
    그해 연말 그근처에서 친구모임하다 노래방에 자리가 없어 그술집에서 실비만 내고 노래부르고 맥주마시고 친구들하고 놀았네요. 결국 저도 그마담하고 인사까지 하는 처지가 되었구..

    술집여자라고 다 예쁘지 않습니다. 제가 건설사 다녔는데 두어달에 한번씩 PR 나오거든요. 부장이라는 여자가... 나이는 30대 중. 후반되어보이고 그냥 봐서는 술집여자로 안보여요. 음료수 사가지고 와서 두어시간 노닥거리면서 자기네 집에 오라구 그러는거죠. 저희같은 현장 직원들 남자 10명 회식가면 4- 500만원은 기본이거든요.
    그리고 울남편한테도 술집서 메세지와요. 한번은 "오빠는 참 다정한 사람같아요"라고 와서 한바탕 했죠. 집에서 너무나 무뚝뚝한데 밖에서 얼마나 잘 하고 다니는데 그러냐구...
    그리고 그 정도 여자면 솔직히 괜챦은 남자 돈많은 남자 많이 알거예요. 또 누굴 사귈만큼 순진하지도 않구요. 어찌보면 남편분이 순진했던거죠.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술집여자들이 번호를 따서 전화하는 경우도 있고, 또 술집가서 명함주는 남자도 있어요. 요즘 명함에 휴대폰 번호 다 있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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