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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속 보여요.

서운해서 조회수 : 2,137
작성일 : 2005-08-19 01:10:13
시댁에서 돈 보태줄테니까 올해는 꼭 집사라고 성화에요.
작년부터 계속 시댁에서는 집 사라고 하시는데 친정엄마는 아무 이유없이 좀더 있다가 사라네요.
집 내놨는데 전화하면 집 나갔냐고 물어보신 후 꼭 올해 집 사지 말라고 하세요.
매번 왜 올해 집사려고 하냐고 그냥 사지 말라고만 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전 대출 때문에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네요.
오빠가 아직 집을 못사고 전세 살거든요.
친정부모님은 오빠 결혼할 때도 별 도움 안 주셨고, 지금도 그래요.
사실 지금 집 팔고 어쩌고 하면 되지만 그건 부모님 노후대책이라서 누구도 뭐라 안 합니다.
그런데 괜히 오빠도 전세 사는데 내가 집 사면 오빠랑 새언니 속상할까봐 미리 난리입니다.
매번 이런 식으로 오버해요. -_-;;;;
우리 시댁에서 능력있어서 사주시겠다는데 왜 엄마가 나서서 말리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가요.
딸내미가 자식새끼 데리고 2년에 한번씩 이사다니는 게 보기 좋나요?
꼭 그런 식으로 아들 생각만 하는 엄마 보면 정나미가 뚝 떨어집니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차별하고 따질 때마다 자긴 안 그랬다고 시치미 떼더니만 여전히 그렇네요.
동생 문제 생기면 오빠 바쁘다고 꼭 저한테 전화해서 하소연하고 저보고 처리 좀 하라고 하면서
뭔가 저한테 오빠보다 좋은 게 생긴다 싶으면 오빠한테 안 좋은 일 있을까 항상 그래요.
잘 지내다가도 이럴 때마다 정이 뚝뚝 떨어집니다.
IP : 221.150.xxx.1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8.19 1:16 AM (211.105.xxx.242)

    저희 엄마는 시엄니 같이 흉봐놓고선 꼭 마지막에 니 새언니앞에선 얘기하지마라고
    신신당부합니다..왜냐 새언니가 어디가서 시엄마(울엄마) 욕할까봐서요..
    항상 딸은 뒷전이예요..딸들이 옆에 잇으면 며느리한테 잘해주면서 저희 눈치보고 그러데요..
    딸보다 며느리가 더 좋은가봅니다...

  • 2. 공감
    '05.8.19 1:33 AM (211.224.xxx.241)

    얼마전에 딸은 출가외인이라는걸 뼈저리게 느낀 바 님얘기 완전 공감입니다

  • 3.
    '05.8.19 1:50 AM (222.101.xxx.231)

    전 시댁에서 보태준다고 하지도 않았고 자가발전해서 집 사려는데도 친정에서 말리더라구요
    근데 누구 눈치보면서 살게 인생이 아닌거 같아요
    내가 맞다고 생각되면 그대로 하면되요.. 괜히 못하고 나중에 후회하고 욕해봐야 소용없어요
    그냥 님이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신경쓰지 마시구요
    님 인생인데요 뭘

  • 4. ...
    '05.8.19 1:57 AM (211.223.xxx.74)

    엄마가 그러던지 말던지...사세요.
    그러다가 시댁에 사정생겨서 보태주려던 돈 딴데 써버리게되면
    어쩌시려구요...
    어머님이 순수하게 딸을 위한다면...시댁에서
    사주신다고할때 얼른 집 사라고 권하는게 맞겠구만 아들 기운 없어질까봐서
    딸 집 사는것도 말리다니.
    서운하시겠어요.

  • 5. 정말
    '05.8.19 2:03 AM (24.251.xxx.247)

    서운하시겠어요. 아들이든 딸이든 알아서 잘 살고 독립하고 그러면 서로 서로 좋을 것을...
    꼭 그렇게 해야 하시는지...
    근데 노친네들 어쩔 수 없나봐요. 제가 아는 교수님 여자 분이신데 환갑 넘으셨거든요
    우리 형제들 이야기할 때 (여자 형제들이 비교적 잘 되었습니다.) 남동생 걱정하면서
    우리 집은 여자가 너무 설친다는 표현에 속으로 많이 놀래었습니다.
    많이 배우고 좀 다르다 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있는 듯...
    딸이 잘 되면 아들이 쳐진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이 꽤 있는 듯 해요.
    그런 거 신경 쓰지 마시고 님 가실 길 힘차게 가세요...

  • 6. 들은야그
    '05.8.19 2:10 AM (222.101.xxx.231)

    저도 들은 이야기가 결혼한 큰딸이 집에 있기 뭐해서 사법고시 공부해서 합격하고 그래서 결혼한 둘째여동생 독려해서 회계사 시험 합격했는데, 취직못한 막내아들이 회계사 시험에서 계속 떨어졌대여...
    그래서 엄마가 작은딸 공부하는것도 못하게 했다고 하더라구요...
    딸들이 너무 설치니까 아들이 안된다고.. ㅠ.ㅠ 시험합격한거 하나도 안 좋아하시고 오히려 한숨만 쉬신대여...

  • 7. 버들류
    '05.8.19 8:07 AM (221.153.xxx.67)

    엄마가 님의 인생 사시는게 아니니 집 사준다고 할때 사세요 저질러 버린일 물릴수는 없는 거잖아요

  • 8. .
    '05.8.19 9:14 AM (220.121.xxx.211)

    젊었을때는 안그러셨는데, 나이가 들수록 아들 찾으시더군요. 아무래도 자신을 모실거라고 생각해서 더 잘해주나봐요. 아들은 전혀 모실생각을 안하는데도 미련을 못버립니다.. -__- 정말 서운하시죠..

  • 9. ..
    '05.8.19 9:28 AM (221.157.xxx.7)

    친정엄마한테는 말하지 말고 사버리세요...사사건건 반대하는 친정엄마에게 모든걸 알릴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 10. 원글
    '05.8.19 9:26 AM (221.150.xxx.13)

    엄마가 워낙 어릴 때부터 차별하셔서 이젠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 일은 정말 씁쓸하네요.
    저나 신랑이나 독립적인 편이라서 부모님께 뭐 해달라고 징징거리는 편은 아니거든요.
    올해 이사 갈 계획인데 시댁에서 보태주시겠다는데 굳이 거절할 이유도 없잖아요.
    여유돈으로 도와주신다고 할 때 그것까지 거절할 정도로 잘 버는 편도 아니라서요.
    어짜피 전 엄마말 오지게 안 듣는 딸이었으니 그냥 살 거에요.
    그런다고 살 집 안 사는 딸도 아닌데 꼭 그렇게 말하는 친정엄마가 미울 뿐이죠.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처럼 서운한 딸 많은가 보네요. ㅠ.ㅠ
    그러면서 딸 없으면 노년에 외롭다고 하는 엄마들은 뭔지...

  • 11. 저도
    '05.8.19 9:42 AM (211.193.xxx.125)

    엄마 생각하면 미움과 애처로움....
    미꾸라지도 안되는 아들을 뭐 용인 줄 알고
    지금 언니들이 더 잘하고 사니 어릴때 차별이
    약이된듯 보란듯이 잘 사세요

  • 12. 힘내세요
    '05.8.19 9:48 AM (222.108.xxx.49)

    그리고 집 살수 있으면 사세요.
    시댁서 그렇게 도와주실 형편되니 얼마나 좋아요. 저는 빚내서 사도 시댁에서 누가하나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남들은 집샀다 그러면 가구나 뭐 이렇게 해준다고 하는데 저희는 형님댁이 어렵다고 다들 우리한테도 나몰라라 하거든요. 형님네 눈치 보인다구...
    그리고 정 엄마가 집산거 알게되셔서 시어머니가 나서서 사주신다고 하고, 사위가 산다고 하는데 내가 무슨 명목으로 안산다고 미루냐고 시댁눈치 보이는거 처럼 얘기하세요.
    아무리 작은 집이라도 집이 있으니 전 오히려 편안한 마음이예요. 매달 대출이자 내면서도 아깝지가 않을정도예요. 전세 이사다니고, 전세금 올려주고 그러던게 너무 지치게 만들었거든요.

  • 13. ....
    '05.8.19 9:55 AM (221.138.xxx.143)

    이제 쯤은 그 미움의 그늘 까지도 벗어 버리세요
    저도 당해 봐서 아는데...한번 식구들 있을때 확 털어 버리고...이젠 암것도 안남겨 두고
    그냥 엄마의 작아진 어깨만 안스러워 하며 챙겨 드리려 합니다.다행이 전 다른 가족들이 제
    심정을 보듬어 주니까 그 비워 버림이 가능해 진건지는 또 모르지만요.

  • 14. -_-
    '05.8.19 10:08 AM (163.152.xxx.45)

    혹시 친정엄마가 아들에게 해주지 못하는 마음때문에 그런거 아닐까요.

    님 시댁에선 님 가정에 집사라고 보태주었는데
    님 친정(님 올케 입장에는 시댁이잖아요)에서는 아들에게 그러지 못하니
    며느리에게 면목이 안선다는 생각에서 그러실 수도 있어요.
    아들의 맘상하는 것보다 본인의 체면같은 것도 상하실 수 있으니...

  • 15. ...
    '05.8.19 10:15 AM (219.248.xxx.14)

    아들이 쳐지면 딸이라도 잘되야지요...엄마 생각하고 딸의 삶은 다르지요..
    시집에서 사 주신다는데 엄마가 왜 반대를.....거기에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요?예쁜집사세요.

  • 16. 미노맘
    '05.8.19 10:32 AM (210.95.xxx.240)

    딸 잘사는거 보고 싶은게 부모마음이면서
    한편 딸은 사위부모덕을 보는데
    부모님 자신은 아들에게 그렇게 못해주시니..또 괴로운 부모마음이겠죠

    엄마와 조근조근 대화를 해보세요
    "엄마 마음 알겠는데...또 시부모님이 도와주신다는데 마다 하고 싶지도 않아요
    이사 자주 다니는 것도 힘들구요....
    오빠나 새언니가 알면 서운할 수 도 있으니까..우리 시댁에서 도와주었다는 얘긴 하지 않을께요
    대출 받아 샀다고 하면 괜찮을거 같아요
    지지리도 못사는 누이동생보다야...잘 사는 동생이 오빠에게도 좋은거라구요"

    이런식으로 ...어때요?

  • 17. 이해가
    '05.8.19 10:41 AM (61.79.xxx.215)

    안되네요.
    이미 결혼했는데 그런것도 허락받아야하나요?
    친정에서 도와주는것도 아닌데
    내년에는 취등록세등이 실거래가가 된다고 합니다.
    그럼지금보다 세금이 배이상 많아질텐데 이런것도 따져봐야하지 않을까요?
    도와준다고 하실때 빨리 저지르심이...
    사람일은 아무도 몰라요. 갑부아니고선 늘 돈이 여유있는건 아니잖아요.
    저흰 시댁이 그래요.
    아무것도 보태어주시지 않으면서도 차살때도 말리고 집살때도 말리고...
    나중엔 샘내시고...
    그래도 아가씨가 사는건 다 적극지지이고 도와주시더라구요.

  • 18. ..
    '05.8.19 10:50 AM (58.143.xxx.220)

    속상하시겠네요.
    저흰 제꺼 준보석 하나씩 엄마가 달라기에 아무 생각없이 줬더니 어느날 보니 새언니한테 다 가있던데요 . 별별 엄마들이 다 있읍니다.

  • 19. 원글
    '05.8.19 11:02 AM (221.150.xxx.13)

    물론 엄마 허락 안 받아요. 결혼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래요.
    엄마 말 들어서 잘 된 경우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다 제뜻대로 합니다.
    그래도 꼭 오빠가 맘에 걸려서 저런 식으로 말리는 엄마한테 서운하다는 거죠.
    도와주지도 않을 거면서 참견하는 것도 싫고, 오빠 생각만 하는 것도 싫을 뿐이에요.
    새언니한테 미안해 하는 그 맘 알아서 새언니한테 얘기할 생각도 없어요.
    그런데도 꼭 그런 식으로 먼저 오버해서 저만 짜증날 뿐이죠.
    차라리 새언니한테 시댁에서 도와줬다는 말 하지 말라고 하면 어디가 덧나나요?
    시댁에서 차라리 작년에 살걸 그랬다고 하실 때마다 정말 속이 탑니다.
    작년에야 다른 사정 때문에 못 샀지만, 그때 몸 힘들어도 움직였어야 했는데...
    엄마 말대로 안 산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말씀을 저렇게 하시니 서운한 건 서운하죠.
    그냥 딸이 그렇다고 하면 그렇구나 라고 받아들이면 안 되나요?
    꼭 잘난 아들 생각이 먼저 나서 그 아들 때문에 딸 잘 되는 걸 말려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우리 오빠 돈 무진장 잘 법니다만, 왜 전세 사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쩌면 벌써 사놓고서 엄마한테 시치미 떼고 있는지도 모르죠.

  • 20. 짝사랑
    '05.8.19 11:23 AM (211.105.xxx.214)

    원글님이 먼저 친정어머님을 맘에서 놔 버리셔야 할겁니다.
    나도 똑같은 자식이란 생각때문에 자꾸 속상하신건데요,
    저도 친정, 시댁, 양가 부모님을 겪어보니, 딸과 아들은 다른 자식이더군요.
    깨물어 아픈 손가락 있고, 안 아픈 손가락 있거든요.
    말하자면 딸자식이 깨물어도 안 아픈 손가락이더라구요.
    노인들의 아들에 대한 사랑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근데 그 사랑이 영원한 짝사랑이라는걸 모르실 뿐이지요.
    특히나 맏아들에 대한 끊어지지 않는 짝사랑은 정말...
    어머님 생각은 돌아가실때까지 고쳐지지 않으실겁니다.
    원글님의 마음속에서 교통정리을 끝내세요.

  • 21. 맞아요
    '05.8.19 11:49 AM (61.77.xxx.70)

    짝사랑님말에 공감..
    깨물면 똑같이 아픈건데..실은 어떤 손가락은 살살 깨문데요..

  • 22. 화팅
    '05.8.19 1:11 PM (202.30.xxx.200)

    님 친정엄마는
    모든걸 오빠 위주로 얘기 할테니
    당연히 엄마 말 대로 하시면 님이 피 보죠.

    그래도 착한 딸이 아니라서
    제가 맘이 놓입니다.
    꼭 집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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