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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가기 싫은데요.
지금까지 쭉 그래왔던것처럼 지금있는집도 너무 좁고 날도 덥고 해서 그냥 반찬 몇가지 해서 밥이나
먹고 가을쯤 집 넓혀서 이사가면 그때부턴 시댁식구들 초대해서 같이 보낼려고 생각중이었어요.
근데 공교롭게도 남편생일 3일 뒤인 월요일이 하나밖에 없는 손위시누이 생신이랍니다
시누이는 오래전에 이혼을 3번이나 하고 혼자되서 어머님이랑 함께 살고 계시고 혼자된 아주버님도
조카들이랑 어머님댁에서 신세를 지고 있어요. 시어머니도 젊어서 혼자 되시고...
그래서 지지난 주에 시댁에 갔더니 시누이께서 28일(일요일)에 오라고 하시더군요.
모여서 같이 저녁이나 먹자고...
속으론 그러기 싫었지만 할수없이 네 하고 대답을 했답니다.
시누이는 직장을 다니다 말다 하시지만 늙으신 어머니와 생활하면서도 자기손 하나 까딱않고 상전노릇
할려고 하고 동생들 일에 일일이 간섭 다 하시고....
혼자 된 몸이니 안됐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재혼도 몇번 시도를 했지만 돈많은 남자 아니면 싫다하고
나이 50인데도 살림이나 요리수준은 완전 초보새댁 같습니다.
하긴 키톡에 보니 요즘 새댁들은 요리도 다들 잘하시더군요.
거기다 전 전업이고 어린 아이들 둘 키우는데 거의 집에서 밥하고 청소 빨래 ...이러고 생활하다보니
시댁가서 아주 가끔씩이라도 그 부엌일에서 한끼쯤이라도 해방되고 싶은데 시댁 식구들은 절대로 외식하
는걸 용납못하십니다.
시댁은 같은 도시이고 한달에 한두번 정도 가는데 가면 아이들까지 아홉식구입니다.
동서없는 아주버님네랑 손위 시누이랑 시어머님 그리고 저희들 식구까지...
그렇다고 돈이 안드는것도 아니고 어차피 한끼먹을 정도는 저희가 시장을 보게 되는데 저는 차라리
그돈에서 2.3만원만 더 보태면 나가서 한끼 해결하고 오는것도 괜찮다 생각되는데 정말 제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으시네요.
일요일날 11시쯤 도착하면 점심차리고 설겆이하고 또 식구들 낮잠 자다가 (시댁만 가면 온 식구들이 2시
간 정도는 꼭 낮잠을 자더군요) 그러고 일어나시면 또 저녁준비해야하고 그리고 설겆이하고 tv보면서
얘기좀 하다가 오는게 다예요..
저는 부엌일만 하다가 옵니다.
28일날 와서 그냥 고기나 사서 구워먹잡니다.
항상 시댁가면 메뉴가 고기예요.
예전에 해물탕을 해멱자고 해서 재료사러 갔는데 시누이와 어머니게서 그냥 대충대충 재료사서 끓이자
해서 꽃게나 새우 조금이라도 비싼건 안사고 그냥 대충끓였더니 해물탕이 아니라 매운탕 맛이 되었더군
요.
물론 절약한다고 그러시겠지만 전 그런게 너무 싫네요.
저희는 친정이 머니까 일년에 6번정도 가는데 저희 남편은 친정에 참으로 잘하는 편입니다.
그런 남편에겐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그래서 어머니께 웬만하면 잘해드려야지 마음먹지만 왜 이렇게
싫은것만 보일까요?
결혼후 얼마동안 시어머니랑 함께 살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어머니랑은 어느정도 편해져서 서로 농담도
하고 함께 살면서 부딪히지 않으니까 괜찮은데 시누님 보면은 정말 시댁에 가기 싫어져요.
오늘 어머님께서 전화하셔서 끊으실때 28일날 와서 고기구워먹자고 너희 시누가 얘기하더라 하시는데
그냥 가기싫어져서 여기다 마음 털어놔 봅니다.
1. 외식
'05.8.18 9:25 PM (220.71.xxx.94)님.. 토닥토닥이요 ^^
이런 말 하면 또 뭐라고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가족들 모임에 외식하는 거 우리 여자들부터 좀 너그럽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매일 먹는 밥, 매일 사 먹을 수는 없지만 모처럼 여러 가족 모여서 즐겁게 시간 보내는데 며느리든 딸이든 아니면 어머니든 여자들은 평소보다 힘들고 짜증스런 경험만 되면 그게 무슨 가족 모임인가요? 그저 여자들 손 놀고 있는데 나가서 사먹으면 큰일나는 것처럼 생각하는 일은 좀 없었으면 합니다.
저희는 남편이 부모님께 전화드려서는 '우리 ~~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합니다. 시어머님은 오히려 좋아하시더라구요 ㅋㅋ 그게 상당히 비싼 음식일 때도 있지만 어쩔땐 더운 날 냉면 한그릇이기도 하구요. 저는 또 직장생활하는 사람이다 보니 외식에 ** 쓰고 내가 그 시간에 휴식 취하는 게 사실은 더 이익이라고 막 스스로 세뇌를 합니다 -_- 그리고 전업주부라고 해도 내가 그 시간에 휴식을 취하고 아이들한테 짜증 한 번 덜 내도 가치 있는 거 아닐까 하구요.2. 달
'05.8.18 10:08 PM (61.75.xxx.11)우째..이런일이 .. 저랑 다 같지는 않지만,,이런저런 사연들이 많이 비슷하네요...내용이 길어 다 읽지 않았어요...그냥 반쯤 읽어보니 비슷하네..싶어요.. 그 심정 제가 잘~~알지요..게다가 저두 얼마전 일주일
내내 시누이랑 시어머니 다퉈 시어머니 울집에 갑자기 오셔 절 아주 힘들하고 가시고 아직 그 휴유증이
남아 있습니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어쩌고저쩌고 하다고 저역시 암만 잘해줘도 시누이 땜에 몇년은 엄청힘들었는데..
어쩝니다.. 저는 내 복이 이만큼인가보다 하긴해도 억울하고 ,,속상하고,,,
아자!!!아자!!!!
힘내세요...또 그 생일이 얼른 지나버리면 한시름 놓게 되겠죠... 또 다음일은 담에 생각하고...
다녀 오시면 한번더 하소연 하세요.3. 버들류
'05.8.18 11:39 PM (221.153.xxx.67)우리 시댁과 똑같군요저도 님과 똑같애요 외식하고싶어라 시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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