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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떄문에 갑니다
아는사람없는곳으로 갈려고 하니 겁도 나고
전 서울 토박이는 아니고 결혼후 서울로 직장을 얻게 되어 서울 생활한지 5년차 이군요
두아이키우면서 나름대로 다닐곳도 많고 솔직히 시댁이랑 멀어서 더 부담은 없었지만요
으흐흐흐...........
물가싸고 바다가랑 가까워서 좋겠지만
찬바람만 쐬면 감기걸리는 저랑 아이들은 좀 걱정이네요
게다가 친인척도 많고 (시댁이 서산입니다)
공기는 여기보단 당연히 좋겠지만요
서산으로 이사가면 서산댁님도 한번 뵙고 인사드려야 겠네요
날도 더운데 주저리 속상한마음 적어봅니다
1. 서산으로
'05.8.17 1:12 PM (211.176.xxx.161)그런데 제마음은 왜이리 답답한지 모르겠어요
내려가면 좀 나아질려나요??2. 비상
'05.8.17 1:35 PM (168.126.xxx.88)저도 서울 토박이는 아니고 대학땜에 올라와서 계속 설 살게 될지 알았는데 당진으로 곧 내려갑니다..ㅜㅠ
서산이면 바로 옆이시네요. 저도 속상해요. 설에서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3. ^^
'05.8.17 2:25 PM (203.238.xxx.222)서산댁님도 그동네에서는 서울댁으로 불린답니다.
기왕 가기로 결정된거니까 힘내세요.4. 파란마음
'05.8.17 3:57 PM (211.204.xxx.44)반가워요,저도 내려온지 8년된 서산댁(닉넴 아님)이랍니다.
근데 여기 물가 안 싸요.고기나 생선은 좀 싼거 같은데
생필품이나 야채는 훨 비싸답니다.
그래도 집값이 많이 착해 사실만 하실거에요.^^
맘이 답답할 때는 바다 훌렁가고
서울에서는 한 참 가야 보았던 경치를 잠깐이면 흠뻑 취할 수 있고...
아이들 교육렬도 높은 편이지만 또 나름 소신을 지킬 수도 있고...
살다보면 정이 많이 들거에요.
전 이제 여기가 서울보다 더 좋아요.5. ripplet
'05.8.17 4:14 PM (211.51.xxx.206)저도 곧 낯선 지역(남편 외엔 아무도 모르는 중소도시)으로 이사를 합니다.
이사결정을 하고 나니 막연히 대도시가 가진 편리함과 풍족한 문화를 더이상 누리지 못할 것 같아 갑갑한 맘이 들다가...문득 지금껏 30년 넘게 이 도시에 살면서도 실제로 그것들을 제대로 이용한 적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형 백화점, 문화센터, 근사한 레스토랑, 공연장들이 지천에 널려있지만...저 사실 거기에 일년에 한번도 잘 안갔거든요. 대형마트 없던 예전에도 불편없이 잘 살았고요.
굳이 시내중심가에 갈 필요도 없을 정도로 잘 계획된 신도시에 살지만...그동안 제가 다닌 곳은 늘 가던 상가수퍼, 마트, 세탁소,약국,병원, 은행이 고작였습니다. 친구도..전화는 자주 하지만 한 도시에 살면서도 만나는 건 1년에 2-3번 정도?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비로소 제가 갑갑하게 생각하던 그 도시(이사할 곳)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막연하게 불편할거라 생각했지만..관심을 갖고 보니 제게 필요한 건 거의 다 있습디다. 도시규모가 작아서 그 모든게 중심가에 집중돼 있어서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겠고요.
러시아워의 교통체증도 물론 있겠지만...어디 여기만 하겠습니까?
물론 제가 워낙 생활이 단순한 사람이기 때문에. '서산으로'님에게 같은 생각을 강요할 순 없습니다.
그치만 이왕 살기로 결정한 지역..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이쁘게도 밉게도 보인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말씀대로 물가 싸고, 공기 좋고, 바다 가깝고..살다보면 더 이쁜점들이 많이 보일거예요.^^6. ...
'05.8.17 4:47 PM (210.115.xxx.169)서산 물가 쌉니다. 엊그제도 다녀와서 놀랐어요.
생필품은 모르지만 야채, 생선 등 먹거리는
바다와 농토근처라서 시골아주머니들이 가지고 온 자잘한 먹거리들이
싱싱하고 저려합니다.
재래시장이어야 그러겠지요.7. ..
'05.8.17 5:58 PM (219.248.xxx.54)제 친구 하나는 남편따라 서산에 내려갔다가 우울증으로 홈쇼핑 중독이 걸려버렸어요.
친구들이 서울 오라고 난리난리해서 한달에 두번씩 불러올렸답니다.
지금은 좀 나아지고 마침 대도시로 이사 나왔는데 제 친구처럼 약해지지 마세요~~ 플리즈...8. ㅎㅎ
'05.8.18 1:43 AM (221.143.xxx.224)저도 한동안 홈쇼핑 중독이었더라죠.
하던 일 접고 남편 따라 남해안 바닷가에서 2년을 살다 왔거든요.
정말 남편 외에는 아는 사람 하나도 없는 곳에서 살다 왔는데 지금은 문득문득 그곳이 그립고 거기서 살던 시절이 떠올라요.
어딜 가시던 정붙이기 나름인거 같구요. 기왕 가시는거 긍적적인 마음을 가지시고 잘 지내셨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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