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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이상해요

열받어.. 조회수 : 1,430
작성일 : 2005-08-17 11:59:51
연휴가 끝나서 그런지 남편과의 이야기가 많네요
저도 올릴께요..

저희 남편은 평소에는 이성적이고 남한테 잘하는 편입니다.저한테도 잘하구여..성격좋단소리 많이 듣구여..
그런데 한번 화가나면 (그 화라는게 정말 사소한거구여..보통사람은 그냥 넘길만한 그런 사소한 문제일때가 많구여) ...얘기가 안통하는 종자로 바뀌어 버립니다.

화가나면 소리지르고 (목소리도 엄청커요...)욕도 특이한욕 잘하고(저한테 무슨*소리도 예사로 하구여)
자기 입장에서 자기얘기만 하고..제얘기는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제가 어쩌다 한마디하면 ...휘발유에다 기름붓는 격이 돼버려서..저는 일방적으로 언어폭력에 당하는 꼴이 돼버립니다.

시아버지가 그랬다고 들었는데...제 생각에는 평소에는 교육받은 자기가 지배하다가 화날때는 어릴때 보던 경험상의 자기가 지배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한성질해서 초기에는 치고 받고 싸우기많이 했는데..요즘엔 제가 드러워서 피하고 말지요..

성격이 그리 잘 삐지니까 친구도 별로 없어서 일찍 집에 오는데..집에 와서 애 공부가르치는데
전 불안하기만 합니다.애가 못하면 소리지르고 화내고..

사는건 돈걱정은 안하고 사는 정도구여..저도 재택일은 하고 있지만 ..

요즘은 이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애는 누가 키워야하는지..거의 전업주부로 있다시피 했는데 위자료는 받을수 있는지..
막상 그런생각을 하면 무얼하고 살아야하는지도 걱정되고..

남편한테 어떻게 이혼청구를 해야하는지..신체적인 폭력이나 그런게 아니고..언어폭력에다..그런건데
누구한테 보여줄수도 없고,남편이 평소에는 아주 이성적이라..
자칫하면 제가 이상한 부인으로 몰릴 염려도 있구..그러네요

그래서 이런경우 제가 구체적으로 도움을 받을수 있는곳을 알고 싶고,제가 이런상황에서 평소에 준비해둘것은 무엇인지..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IP : 218.144.xxx.14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ambusy
    '05.8.17 12:31 PM (221.143.xxx.216)

    저도
    비스트 - 픽션
    jyj - get out


    정신없이 청소할때는 요즘 나오는 카라 - step

  • 2. 갑니다.
    '05.8.17 12:36 PM (211.106.xxx.168)

    이해가 갑니다...지 전 남편도 그랬거든요...결국 참다 참다 이혼했고...지금은 나름대로 편안한 생활하고있습니다....

    언어폭력...차라리 맞아서 몸이 아픈것이 낮지....멍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말로 사람도 죽일수있다는걸 .....가슴에 응어리진 감정은 풀리지않더라구요..

  • 3. iambusy
    '05.8.17 12:44 PM (221.143.xxx.216)

    윗분 글을 읽으니 제가 주제넘게 댓글 달았나 싶네요.
    제가 쓴 글 중에서 원글님께 도움이 될만한 글만 취사 선택하세요.

  • 4. 음..
    '05.8.17 12:44 PM (202.30.xxx.132)

    언어폭력..
    우리신랑도 싸우면 18소리는 기본이구 저랑 치고받고 싸울땐 무슨년해가며 욕을해댔죠..
    물론 저도 같이 욕했구요..
    그러나!! 전 워낙에 욕을 싫어하고 내가 남편한테 사소한거라도 18소리들으면 환장하게 싫었어요.
    싸울18소리가 나오거나 욕을하면 또 저버릇나온다며 아예 상대도 안하고 나가버리거나..
    주로 나갔어요..아파트벤취에 앉아서 1~2시간 때우다 들어오면 혼자 흥분가라앉히고 잠들어있거나 기다리고 있죠..
    주로 술먹었을때 욕이 쉽게 나오더군요..
    그래서 전 정말 심각하게.. 싸움이후에.. 풀어진것같지만 제 마음의 앙금은 그대로..
    진짜 심각했어요.. 남편과 말도 하기 싫고 모든것을 거부했죠..
    그러니 왜그러냐며 대화좀 하자고 3~4일 지나서 붙들길래..
    다 쏟아 부었어요.. 정말 욕듣고는 더이상은 못살겠다! 부모한테도 그런소리 안들어봤다!이런사람인줄알았다면 난 정말 결혼하지 않았다! 왜 좋은말두고 욕하느냐.. 부터 시작해서 정말 이혼하고 싶다고 털어놨어요.
    그후에 100%안하진 않아요..
    하지만 하더래도 제 귀에 들릴듯 말듯 하구요..
    본인도 안하려고 노력하는게 보여요..

    전 정말 공포스럽거든요 남편이 싸우다가 술마시고 욕하구 그러면 그런걸 솔직하게 말했어요.
    무서워서 살수가 없다고 내 자신이 한심해서 살기가 싫다고 출근하는 그길로 한강으로가 빠져죽을까 아파트에서 뛰어내릴까 별의별 생각이 다든다고..
    내가 죽고 싶을만큼 당신떄문에 괴롭다고.. 말했어요..
    정말 진심으로 힘들고 괴로운맘을 이야기해보세요..
    남편분이 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분명 달라지실꺼예요..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해보시고 안대면 그때 이혼을 생각하셔도 될것 같아요..
    그리고 이혼에 대한문제는 여기보다는 변호사나 상담소를 직접 찾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언어폭력이라면 녹음을 해두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구요..
    힘내세요!!

  • 5. 고칠수 있을까?
    '05.8.17 12:52 PM (219.251.xxx.31)

    평소엔 잘하다가도 뚜껑이 열릴듯하면 제말은 한마디도 들으려 하지 않고
    이유고, 핑계고 모두 필요 없습니다,

    언어 폭력이 얼마나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모르는 모양입니다,
    눈을 부릅뜨고 소리지르고 욕하다가도 본인 맘이 풀어 지면 언제 그랬냐 하고....
    그렇게 참고 산지 20년이 넘습니다,
    박아지? 그런건 잊고 산지 오래입니다, 혼자 하고 싶은거 다 하고 돌아다닙니다,
    아이들 독립시키고 이혼하려고 합니다,

    때로는 내가 어릿광대 같기도 하고, 쑥맥인거 같기도 하고,..........
    저희도 남들은 아무도 모릅니다, 오히려 내가 더 잔소리쟁이로 알아요.

  • 6. ..
    '05.8.17 1:18 PM (211.223.xxx.74)

    녹음을 하세요.
    녹음해서 이혼할때 무기로 쓰던지..
    아니면 남편 멀쩡할때 들려주고 정신차릴 도구로 쓰던지...
    여하건 어떻게 쓰던지 도움이 될겁니다.

  • 7. 저는
    '05.8.17 1:23 PM (220.122.xxx.248)

    20여년을 겪으며...지내고있습니다 아이들이 크니 소리내면 아이들이 싫어하니까
    며칠전에는 글쎄~~~~손으로 하는 욕을 제게 하는 거예요 지금 며칠째 얼굴 떠올리기도
    싫구,,,기가막히게 살고있지요 물론 구타도 아이들 없을때.
    공부 많이 했고 인물 좋고 밖에서는 성격 좋다고 난리 ... 정말좋은 사람이라고 난리,,,
    전 생각만 해도 토할것 같아요 가정깨고 싶지않아서 버텨오기는 하는데 견딜수 없어져요
    참고:시아버님과 점점 똑 같아져요
    82회원님들 자녀들 결혼 시키실때 이런 상황 꼭 파악 요!!!!!!!

  • 8. 밍키러브
    '05.8.17 2:40 PM (222.238.xxx.181)

    혹시 남편분 B형 아닌가요? 울남편이랑 똑같네요.

  • 9. 제남편은
    '05.8.17 4:23 PM (203.244.xxx.2)

    직접적으로 저에게 욕을 하진않는데 기분이 상하거나 제맘데로 안될때는 온갖짜증과 소리를 엄청 지릅니다..짜증내거나 소리지를때 제가 맞대응하면 원글님처럼 기름에 물붓는겪이구요..그런성격의 소유자들은
    다들 비슷한가봐요..저희도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한성격하십니다..시어머니도 자기성격도 그러니까 미칠듯이 화내고 시간지내면 잘 지내고 그럽디다..그러나 저는 성격이 다소 내성적이고 온화한편이라
    남편이 그런모습이 너무 싫습니다..그런일이 있을때마다 늘 이혼하고싶은생각과 제선택에 대한 후회를 많이 한답니다..남들은 때리는것도 아닌데 참고살아라고하지만 저는 남편의 험한입이 너무 싫습니다..

  • 10. 저라면..
    '05.8.18 2:25 AM (211.115.xxx.4)

    마음결정 어느정도 되신것 같은데, 담담히 윗분들 조언대로 준비하시는게 나을것 같애요..
    목소리 큰 남편에게 눌려 숨쉬기도 힘들어하실날이 올거같아요..
    이 곳에 올리신글도 웬지 조심스러운듯 느껴지는게 맘이 아리네요..
    언어 폭력도 못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비수와도 같아요..
    당당해지시고, 좀더 냉정하게 현실적으로 대처하시도록 화이팅 해드립니다.
    윗분들중 20년 세월,,, 이거 쉽지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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