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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동생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론 미안한 마음입니다.

미안해 조회수 : 1,138
작성일 : 2005-08-14 15:33:25
내일 산후조리원 예약하려 가는데  방금 남동생에게 전화가 왔어요
"누나 조리원 2주 에약 하지 말고 3주 있어" 돈걱정은 하지마"
그리고 병원비는 작은 누나가 게산할거래"
전화받고 나서 동생들에게 넘 고맙고 과연 장녀인 제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된게
좀 그렇네요
남동생은 개원한 치과의사고 여동생은 맞벌이하는 7급 공무원인데 시댁이 넉넉합니다.
저는 그냥 평범한 공무원의 아내입니다.
제가 은행 다니면서 동생들 옷 거의 다 사입혔거든요
틈틈히 용돈도 많이 줬구요
당시 남동생은 올젠.이나 빈폴 많이 사 입히고 여동생은 시스템이나 데코,등등 브랜드
옷들을 많이 사입혓습니다.
친정에 생활비도 다달이 20만원씩 드렸구요

이젠 제가 외벌이에다  가난한 시댁, 아직 무주택자니깐 친정 부모님께선 제가 제일
걱정이랍니다.
더구나 4년 7개월만에 임신해서 요번 9월초에 출산합니다.
이번에 돈에 떨다가 에어콘 못사고 결국 올 여름 넘기고 있습니다.
친정엄마는 내년 여름엔 아기도 있으니 돈 보태줄테니 꼭 에어콘 사라고 하시네요
어제 친정가니깐  김치도 세종류나 담아 주시고 빨래 건조대 랑 조리원에서 입을 내복이랑
속옷도 다 준비해 주시네요


시댁에선 큰 시누이가 30만원을 구좌로 송금했네요
더 보태주고 싶지만 형편이 이것밖에 안된다면서요
에구 에구 박봉의 남편이랑 살아도 주윗사람들 때문에 고맙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IP : 221.161.xxx.2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8.14 5:17 PM (211.208.xxx.101)

    자게에 보면 커서 의상하는 형제자매얘기가 자주 보이는데 너무 따뜻한 글이네요^^
    저는 삼남매 중에 둘째인데 저희 언니도 늘 저를 챙겨주고 동생도 무지무지 챙겨주고 그랬거든요.
    용돈도 자주 주고 집에 다같이 있는 날이면 꼭 맛있는 음식 만들어주거나 시켜주고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늘 삼남매 단란하고 화목하게 보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저도 우리언니 어려울때 늘 돕고 그러고 살거에요*^^*

  • 2. **
    '05.8.14 5:20 PM (58.121.xxx.204)

    부럽습니다 동생들과 사이좋게 행복하게 사세요

  • 3. *^^
    '05.8.14 6:24 PM (221.164.xxx.20)

    ..그래서 형제간이 필요하답니다.부럽네요.울 친정은 지금 냉전중..누구 잘잘못도 가릴수 없이 기냥 그러고 세월 보내고 있어서 안타깝네요.

  • 4. 화이팅~~
    '05.8.14 7:25 PM (61.80.xxx.101)

    미안한 마음 갖지 마세요..
    저희도 삼남매에요.. 위에 결혼한 언니는 전업주부(형부는 평범한 대기업사원)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나름대로 어느정도 벌고, 남동생은 우연찮게 시작한
    사업이 잘되서 돈을 아주 잘벌어요..
    언니네 이사할때며, 출산때, 조카들 생일등등 잘 챙기고, 부모님께서 언니보다
    더 많이 드리지만, 다 마음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오는거라 이해타산이나
    섭섭한 마음 전혀 없습니다..
    삼남매 알콩달콩 친하게 지내는게 전 너무 좋구요..
    언니가 좀 더 넉넉하면 더 잘했을껄 알기에 서로 기브앤테이크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
    몸조리 잘하시구요, 미안해하지 마세요..
    계속 우애있게 잘 지내시구요.. 누구보다 부모님께서 흐믓해하시죠??
    저희도 그래요..ㅋㅋㅋ

  • 5. .
    '05.8.14 9:09 PM (61.74.xxx.248)

    전 남동생 하나 있는데 저한테 어찌나 잘하는지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네요.
    때되면 백화점 상픔권 30-40만원 주고 하여튼 잘해요... 그래서 저도 잘해주려 노력하지요....

  • 6. 마음이
    '05.8.14 9:37 PM (222.108.xxx.49)

    짠하고 너무 좋네요.
    사실 아무리 잘해줘도 모르는 동생도 많은데..
    시댁형편이야 서로 잘 아시니 섭섭해 하지도 마시고... 저도 시댁에서 미역만 시누가 사서 보내셨지 돈보내주신 분은 없어요. 저희 형편 전세도 다 우리끼리 빚내서 살았는데...
    그치만 누가 뭐라 하는 사람없고, 달라하는 사람없으니 그저 감사하구...

  • 7. 부럽네요.
    '05.8.15 11:51 AM (218.150.xxx.114)

    부럽네요..
    저는 딸중에는 맏딸이고 위에 오빠하나 밑에 여동생 하나 있는데
    지금까지 형제가 없다라고 생각하며 살았답니다.
    오빠는 오빠대로 살고...
    여동생은 그래도 그나마 여자니까
    조금 친하긴 한데 다른집 형제들 친한거 보면 부럽더라구요.
    여동생은 대학원 공부한답시고 용돈 주고 있구요.
    결혼할때 친정 오빠한테 받은거 하나 없답니다.
    왜 형제들 결혼할때 얼마씩 주고 그러잖아요.
    다들 그렇게들 하던데...
    그렇다고 형편이 안되는것도 아니었는데..
    암튼...부럽습니다.

  • 8. 만들면맛있다.
    '05.8.15 9:06 PM (211.193.xxx.158)

    우애가 좋으시군요.앞으로도 좋은 관계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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