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래저래 심심하기도 하고.....

별난아짐마 조회수 : 1,017
작성일 : 2005-08-13 20:35:47
지난 이야기 한번 해 볼까요?
이사 오기 전에 살던 집 이야기인데요.
아랫층에 어느날 고등학교 다니는 남학생이 있는 집이 이사를 오더라구요.
그리고 부터 그 학생 친구들이 오락가락 하교 시간만 되면 옹기종기 잔디밭에 계단에 앉아 떠들어요.
떠들수야 있지요.
아이들 이야기 소리야 뭐 크면서 들리는 노래소리지요.
그런데 고등학생 정도되니 담배를 피우고 담배를 아무데나 던지는거예요.
그리고 가래는 왜 그렇게 뱉어 대는지
청소 아주머니가 아무리 치우고 경비실 아저씨가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안 되는거예요.
부모님이 큰 식품업소를 같이 운영하다 보니 밤 늦게나 들어오시더라구요.
한번 지나가려면 가래 뱉은 자리를 골라가면서 발을 디뎌야 되는 지경이 이어지고
아침부터 담배꽁초가 계단에 구르고
결국 같은 통로를 쓰는 아저씨 아주머니가 아이들 한테 직접 이야기를 했지요.
타이르는 말로 담배를 피우면 제대로 버리고 제발 가래는 뱉지 말라고요.....
말 안 듣데요.
정말 징글징글 하데요.
우리 아이들 계단 내려가려면 담배냄새에 질려하고. 특히 딸아이는 아주 자지러져요.
우우 몰려 있으니 하교시간되면 엄마 엄마.....하고 불러요.
부모님 한테도 말을 했더니 -우연히 만나- 그 실상을 잘 모르는지 그저 알았다고만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A4용지에 출력을 했습니다.
새벽 2시에 그집 현관 문에  벽에 2장갖다 붙였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댁의 아드님과 그 친구 때문에 살 수가 없습니다.
담배 연기 꽁초 가래침 때문에 주민들이 살 수가 없습니다.
결례인줄은 알지만 다른데로 이사를 가 주십시오.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에 집에 들어와서 계단이 어떤지 한번 봐 주세요.
주민들이 아무리 타 일러도 말이 안 통하는 군요.
그러니 이제 이렇게 말씀드릴 수 밖에 없네요.
제발 이사 가 주십시오......
살려주세요.

다음날 우리 아이들 말로는 그집 아들 무지하게 맞았다는 군요.
집에 오다가 난리나는 소리 들었다네요.
물론 그 뒤로 담배꽁초도 없고 가래는 물론 없어졌지요.
웅성거리고 몰려서 담배 피우던 아이들은 다른곳으로 옮겨서 놀았나 보지요.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요.
지난 게시판 글을 읽다보니.....
저 별난 아줌마지요?
그치만 가래 그거 당해 봐야 불쾌한거 압니다. 으그~~~~
IP : 220.118.xxx.9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05.8.13 8:38 PM (222.112.xxx.98)

    절대 별난 아줌마 아니세요!!!

  • 2. >_<b
    '05.8.13 9:32 PM (61.74.xxx.129)

    별난아줌마라뇨..!!
    진짜 멋지십니다..최고예요..!!

  • 3. 키세스
    '05.8.14 12:12 AM (211.177.xxx.160)

    저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누가 매일 오줌을 싸놓는 거예요.
    반상회에서 아무리 의논을 해도 소용이 없고 CCTV를 설치하자는 의견까지 나왔다가 흐지부지됐었거든요.
    제가 "ㅇㅇ아 , 여기 매일 오줌 싸놓는게 너라는 걸 아줌마가 알았다. 아직 부모님께 말씀을 안 드렸는데 한번만 더 이런 일이 있으면 너희집에 찾아가겠다." 이렇게 출력해서 붙여놓으니까 효과 있던데요. ^^

  • 4. 히야
    '05.8.14 12:16 AM (211.243.xxx.150)

    이거 좋은 방법인데요.
    나중에 저도 써먹어야겠어요.

  • 5. 잠못드는 밤에
    '05.8.14 1:01 AM (70.240.xxx.108)

    잘 하셨쓰~~^^

  • 6. ㅎㅎ
    '05.8.14 6:35 PM (210.121.xxx.144)

    시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4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0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1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3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7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0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3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8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47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1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7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08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0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7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4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4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58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89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2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39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6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6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7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7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0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79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