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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82 자유게시판을 좋아하는 이유
보수적인가 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고, 신세대 사고방식을 반영하면서도 무작정 가볍게 흐르지 않는 것이 이곳 게시판의 매력이다. 조회수가 가장 빠르게 늘고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아무래도 시댁 이야기지만, 사람들의 눈은 비교적 정확하다. 더러는 생뚱맞거나 튀는 댓글이 달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댓글을 통해 공감대가 모아지는 것을 본다.
시댁에 대한 울분에 동참하고 위로하는 것은, 글쓴이가 턱없이 부당한 대접을 받았거나, 시집 사람들이 받는 것은 당연시하고 베풀 줄은 모르는 사람들이거나, 며느리를 한 인간으로 대접하지 않을 때 한해서이지, 무작정 시집을 등지고 대충 살라고 부추기지는 않으며 대책없이 자기 몸 하나 편하려는 이기심에는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남편에 대한 성토 또한 마찬가지다. 배우자를 무시하고 동등한 존재로 존중하지 않는 남편에 대해 함께 핏대를 올리며 성토하지만, 남자들이 지금까지 감당해온 가장으로서의 짐에 대한 연민과 이해도 엿보인다. 어차피 함께 앞을 보고 서로 도우면서, 일방이 일방을 위해 희생하지 않는 세상을 향해 조금씩 고치고 발전하면서 나아가는 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 아니겠는가?
부모님 세대의 질곡을 이해하고 우리가 늙어가는 것을 잊지 말되, 거기에 매몰되거나 그대로 답습하지는 말자는 것, 며느리와 딸, 아들과 딸을 한 인간으로서 동등하게 사랑하면서 키우고 대접하되, 어느 한 쪽에 일방적으로 무거운 짐을 지우지는 말자는 것, 지금까지 여자는 출가외인이라는 생각에 자의 타의 반으로, 혹은 강요에 의해서 시댁에만 잘하면서 살아왔다면 이제는 친정과 시댁에 똑같이 잘하자는 것, 적어도 그러려고 노력하자는 것, 것이 내가 느낀 82 게시판의 지향이다.
지나친 부의 과시에 대해서는 더러 눈쌀을 찌푸리기도 하지만, 정당한 부의 축적과 소비에 대해서까지 백안시하지는 말자는 분위기, 그러면서도 남들보다 혜택받지 못하고 많이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공감과 위로가 있는 곳이 바로 여기다.
강남의 소비나 생활수준, 학군, 명품에 대한 선호와 동경을 지우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간혹 씁쓸하지만 그것이 있는 그대로의 우리 모습인 이상, 무조건 나무랄 일도 아니고 그런 모습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며 지표를 다시 설정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어차피 현실에서 부딪히고 살면서 아이들을 바르고 행복하게 키워내고 우리 자신의 꿈을 이뤄야 하는 존재들 아닌가?
이런저런 이유로 나는 오늘도 게시판 죽순이를 자처한다. 간혹 답답함을 호소하는 글에는 댓글을 달아 위로하고, 다른이들의 글을 통해 스스로 위안을 얻기도 하면서 말이다. 이슈가 뜨거운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내가 확인하는 우리의 지표는 안심해도 좋겠다는 것이다. 82에는 중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82를 사랑한다. ^^*
1. 맞습니다.
'05.8.13 12:25 PM (220.76.xxx.116)저도 동감이예요.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2. 익명
'05.8.13 12:27 PM (211.54.xxx.146)100%공감합니다.
저는 가입한지 2년반정도 되었는데 82오면 자게먼저 읽습니다.
보수적인가하면 그렇지도 않고 신세대사고방식을 반영하면서 무작정 가볍게 흐르지 않는곳....
정말 맞는 말씀이예요.
전 자게에서 세상공부 많이 했어요.
다른이들의 삶을 통해 배울점이나 또는 반성할것은 하고 위안을 받기도 했고,안타가운 일에는
진심어린 댓글로 위로도 해주고(내 미미한 댓글이 무슨 큰 위로가 되랴했는데 위안받았다고 하면
참 기분 좋더라구요...) 그랬답니다.
저도 82 사랑해요^^*3. .
'05.8.13 12:33 PM (222.238.xxx.39)이글 꼭 예전에 마클 시댁 게시판에서 본것 같네요.
아니라면 죄송..4. 저도
'05.8.13 12:37 PM (220.89.xxx.188)82 사랑해요
5. 자게사랑
'05.8.13 12:37 PM (221.153.xxx.176)점 하나님, 아닌데요. 이런 글 여기 첨 써요. 그리고 마클은 여기보다 훨 무섭고 살벌하죠.^^
6. 저도공감
'05.8.13 12:47 PM (211.203.xxx.243)저도 공감해요. 인터넷이 생긴후 다른분들의 삶의방식이나 지식을 배울수있어서 넘 좋으네요.
저는 말주변도없고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사람의 도리는 지키며 살려고 노력합니다.
자기분수를 알고 검소하고 절약하며 ........
저도 82자게 넘넘^^ 알라뷰~~*7. ..
'05.8.13 1:08 PM (218.145.xxx.118)즐겨찾기 화면이 자게판이라
82 대문에 올려지는 공지사항을 좀 놓치네요.
두루 알게 되고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어요.8. 자게사랑
'05.8.13 1:11 PM (220.121.xxx.112)처음엔 키톡만 보다가 언제부터인가..지금은 자게랑 살림만 보게 되네요.좋으신 분들이 많아서 이런저런 거들에 대해 도움을 많이 받아요.자게 없는 82쿡은 어이쿠 상상하기도 싫어용.^^
9. 저두
'05.8.13 1:15 PM (220.77.xxx.181)첨엔 살돋이랑 요리Q&A 젤 먼저 들렸는데..
요즘은 자게랑 장터를 젤 먼저 갑니다... ㅎㅎㅎ
물건은 사지도 않으면서... 후훗.10. ??
'05.8.13 1:59 PM (222.232.xxx.129)치킨 매니아라서 치킨 많이 사먹는데
하림 냉장닭 이나 목우촌 냉장닭이라고 하는 치킨은 확실히 신선하고 맛있더군요
그런데 두마리 치킨이나 저가치킨은 냉동닭을 써서 그런지 뼈도 시커멓고 냄새도 나고 맛없었어요
치킨집주인이 냉동닭을 썼다고 인정할리도 없고
증명하기도 어렵고하니
다음부터는 그집에서 주문안하는방법 밖에 없는것 같네요11. 몽실이
'05.8.13 2:29 PM (220.123.xxx.25)마이클럽 사이트에요.
주소줄에다 마이클럽 쓰시고 엔터..
그러면 그 사이트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동네도 그 나름대로 좋고 재미있어요.12. 자게방문은
'05.8.13 2:45 PM (61.248.xxx.151)필수가 되었지요~~
잘하신 경우야 말할것도 없이 칭찬이 뒤따르고,,,
잘못한 사람들 따끔하게 훈계하는 어른이 계신,,,,가정교육 잘~되는 곳 같아서 말예요^^13. 추천하고
'05.8.13 3:31 PM (211.212.xxx.42)싶은 글인데
여기는 안되네요.14. 공감
'05.8.13 4:03 PM (210.121.xxx.144)공감합니다. 치우치지 않은 의견...
15. ..
'05.8.13 4:07 PM (218.145.xxx.118)로그아웃 상태의 이전 자게 이야기가
훨씬 싱싱했다죠.
문제점이야 있었지만.16. 나두나두
'05.8.13 11:48 PM (211.192.xxx.139)자게사랑.
예전 자게가 훨씬 좋았지만... 그래도 자.게.사.랑.17. HAPPY
'05.8.14 12:23 PM (211.44.xxx.39)자게 없는 인터넷 상상도 못해요.
장터-> 자.게.. 하루라도 출석하지 않으면.. 잠 못자요.
늦더라도 꼭 다보고 자고요..
이유는 인생공부라고 하나, 소설보다도 더 실감나는 회원들의 인생사들을 보면서
많이 뉘우치고, 배우고.. 함께 웃고. 슬퍼하고 그러면서 덩달아 저도 큰것 같아요.
82쿡 자게 죽순이.. 바로 저예요.18. 이수 짱
'05.8.14 12:30 PM (221.166.xxx.46)저도 애들땜에 컴퓨터 자주 볼 시간적인 여유는 없지만 보게 되면 꼭 들르는곳이 82 자게입니다...
얼굴은 모르지만 많은 분의 좋은 생각과 따뜻한 마음을 읽고 있으면 저에게도 행복 바이러스가
전해지는 느낌입니다...
언니가 없는 제게 여기에서 좋은 언니 한분도 알았구요...^ㅡㅡㅡ^
그리고 저같이 아직 철없는 젊은 사람들을 다독거려 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때로는 따끔한 가르침도
배울 수 있어 자게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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