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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엄마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의절녀 조회수 : 1,748
작성일 : 2005-08-12 15:36:28
예전에 글을 쓴적이 있었지요
더이상 엄마랑 연락안하겠다고...너무도 이뻐하고 잘난 아들이랑 살라고..




그리고 한 동안 조용히 몇 달이 흘렀었지요

동생은 계속 엄마랑 연락을 했었구요 전 일체 전화 한통화 한적이 없었습니다


제 생일때 연락도 없었습니다
제가 자초한 일이니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까..

차라리 엄마랑 연락을 안하니 이런저런 돈 드는 일이나 잡생각이 안들어서 살기 편했습니다

그래서 엄마도 나랑 드디어 인연을 끊고 살기로 작심했나보다 하고 살았습니다


문제는 바로 내일 아버지 생신때문이었지요

아버지 생신이니깐 안 오냐고 회사로 전화가 왔더군요...
그리고 이제까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언제 올꺼냐고.. ^^  동생이랑 같이 오냐고...

전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몇달간 아무 연락없다고 엄마가 전화온 거는 어떻게 보면 화해를 위해서 일부러 모른 척 하신 것일수도 있지요..
하지만 저희 엄마 그런 성격 아니십니다.. ㅡ_ㅡ

내가 내일 안 가겠다고 하니깐 왜 안 오냐고.. 도대체 너가 불만이 뭐냐고...

헉... 저 몇 달전에 한 얘기 똑같이 했습니다...


엄마가 나랑 오빠 중에  나보고 나가라고 사람이 엄마 아니었냐고(오빠는 일주일뒤 회사 기숙사로 들어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일주일만 빨리 들어가라고 하면 안되겠냐고 물어보라니깐 그럴수가 없다고... 아님 내가 나간다고 그러니깐 엄마 대답이 없으시더군요 ^^; 그리고 짐싸서 나갈때 말리시지도 않으셨지요... 그걸 잊으셨나요?? 저 그것때문에 가슴에 한이 맺힌 사람입니다.)

그리고 몸이 아푸다던 사람이 키우던 개도 안락사 시키라고 던져버리던 사람이 오빠 여자친구가 주는 2-3살난 개를 데리고 와서 귀엽다고 키우는 사람들.... 전 인정할수가 없다고..

그리고 생활비를 왜 동생하고 나만 내냐고.. 오빠는 사람도 아니냐고..
엄마가 그렇게 키워서 자식들이 다 이 모양이라... 더이상 그 집하고 인연을 끊기로 했었는데 기억 안 나냐고..

저희 엄마....             그런 말 들은 적도 한 적도 없고... 기억도 안 난답니다..


허.. 저 회사에서 상사분들 계신데서 울고불고... 엄마랑 말 싸움을 했습니다.
저는 서러워서 거의 우는 쪽이었지요..

이제 진짜로 더이상 전화하지 말고.. 인연 끊기로 한거 잊지 말라고 큰 소리 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제 진짜로 더이상... 은 없습니다.
IP : 222.104.xxx.2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5.8.12 3:51 PM (211.229.xxx.241)

    많이 힘드셨나 보네요. 토닥토닥..
    제가 앞에 글은 읽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가끔은 시간이 해결해 주는 일도 있답니다.

  • 2. 힘내세요
    '05.8.12 3:55 PM (58.142.xxx.119)

    너무 상처가 크시겠어요. 가족에게 받은 상처가 젤 크죠..
    마음 잘 추스리시고 무엇보다 몸 잘 챙기세요.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기기 바랄꼐요.

  • 3. 김흥임
    '05.8.12 3:57 PM (221.138.xxx.143)

    님은 말은 이젠 정말 의절이다를 외치고 계시지만...글맥으로 보아 여전히 고통속에
    머물고 계신걸요.
    정말 포기 라든지 단념이 되면 미칠일이 없고 빈 마음이 되거든요.

    엄마 전화에 울고 불고 한것도 이미 님이 진겁니다.
    정말 이기고 싶은 상대한테는 아무 감정 실리지 않은
    냉랭하고 매마른 음성으로...가능하면 장단도 맞추지 말고 들어만 주다가 조용히
    수화기 내려 놓는거 거든요.

    정말 변화를 원하신다면?
    좀더 차가워 지십시오.

  • 4. 화이팅
    '05.8.12 3:56 PM (220.85.xxx.138)

    전에 올리셨던 글도 봤었는데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라도 님과 같이 햇었을꺼예요..
    힘내시구요..
    저같아도 엄마지만 지긋지긋할것 같네요.. (죄송--;)

  • 5. ...
    '05.8.12 4:34 PM (210.113.xxx.216)

    그렇게 까지 햇는데 어찌 기억이 안나시겠어요??
    어머니가 좋아서 화해한다기 보다는 등돌리니 본인이 불편하셔서
    그냥 어물쩡 예전으로 돌리구 싶으셨던것 아닐까요??
    아마 이쯤에서 다시 연락하시구 하시면 다시 똑같이 돌아갈거예요..
    저도 예전이 읽은것 같기도 한데 정확한 기억이 없어서...
    암튼 남도 아닌 가족과 그리 지내셔야 한다는게 너무 힘드시겠지만
    너무 낙심 마시구 맘 편히 생각하세요..
    가족이라구 무조건 살갑구 무조건 좋구 한것은 아니더라구요..
    부모라구 저절로 좋은 부모 되는것도 아니구..자식이라구 다 도리 하고 사는것도 아니구
    당분간 거리를 두시며 무심히 지내시다 보면 어던 결론이 생길 계기가 다시 생길거에요..
    만약 결혼 안하신 분이라면 빨리 좋은 반려자를 만난다면 큰힘이 되실텐데..
    배고프면 더 서러워 지는 법이니 식사 거르지 말고 규칙적으로 사세요..

  • 6. 그래요
    '05.8.12 5:23 PM (211.114.xxx.18)

    윗님 말씀처럼..좀더 차가워지실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울며불며 얘기하는 것보다 냉정한 모습으로 흥분하지 않고 말씀드려야
    어머님도 뭔가..얘가 왜 이러지..보통때랑 다르네 라고 생각이라도 하지 않을까요..
    진정하시고...잘 해결되시길 바랄께요

  • 7. 그맘알지
    '05.8.12 10:34 PM (222.238.xxx.225)

    의절이 그리 쉽나요
    미움도 관심인걸요^^*
    "차라리 엄마랑 연락을 안하니 이런저런 돈 드는 일이나 잡생각이 안들어서 살기 편했습니다"
    맘을 반쯤 접고 사니 체중이다 불더이다.
    다이어트 필요할때마다 친정에 전화를 해야 겠어요


    딸아이가 아빠와 트러불이 있을때마다 40대후반의
    아빠를 고치려 하는것 보다 네가 변하는게 쉽다고 타이르지만
    그 또한 강요 인것을..........
    오랜 습관과 사고 방식 무덤까지 갑니다
    속터지지만 고치기 힘든병이니 맘을 조금만 접으시고 그러려니 하세요

    효자는 부모가 만든다는데....
    우리 시어머님은 친정엄마랑 정 반대예요
    돈보내면 마구 뭐라고 하세요 속으로 좋아하셔도
    형제간 흉 허물 다 덮어주고 맞장구 치거나 말씀 안하세요
    일체 내살림에 잔소리 안하시고 전화통화가 힘들어요
    저 보다 더 바쁘셔서....

    한번은 남편과 대판 싸우고 정말 안 살 각오를 하고 새벽에 전화 했어요
    무슨 아들을 이렇게 낳으셨냐고-.-;;;;
    아들에게 얼마나 핸펀으로 단도리를 했는지 변했어요
    죄송하다는 말도 못하고 명절에 내려 갔더니
    그래도 친정에 전화 하지 않고 내게 전화해줘서 고마웠다고 하시는데(에궁 쥐구멍이 어디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런 행동했지요 그후로 꼬리를 확 내리고 깨갱입니다
    정말 저는 울 시어머님 같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 8. dream
    '05.8.13 2:12 AM (211.116.xxx.118)

    나같은 딸 여기두 있었네???^^
    웃을 기분아닐텐데 조금은 미안하네요.
    엄마와의 관계는 절대 정리 안됩니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걍 부딪히고 싸우십시오.
    힘들땐 모르는척도 하세요.
    그래야 엄마가 님의 마음을 알아주실거예요.
    화만내심 엄마도 화만 낼겁니다.그래도 저보단 상황이 나은 것 같은 생각해 봅니다.(감히)
    오빠가 있으니까요.(전 큰딸)
    저한테 큰딸은 살림밑천이란 소리 가장 지겨운 소립니다.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상주는 오빠가 하겠군요.
    든든한 오빠가 일 처리 할테니 걱정안하겠구요...
    큰딸은 그것까지 걱정해야 합니다
    물론 남동생 있습니다.(세째가 아들)
    전 여동생 둘과 남동생까지 신경써야 한답니다ㅡ.ㅡ;;;;;;
    여동생 시집보낼때 엄마 아파서 병원에 입원시키고 나혼자 손님 맞이 하는데 정말 힘들더군요.(아빠도 병원으로..) 결혼식날 부모님은 식장으로 바로 오시고 난 이바지며 필요한 것들 준비하고...마무리까지...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눈물나네요.
    그땐 눈물 흘릴 새도 없었답니다.
    사담은 그만하고....
    울엄마 아프신뒤로 아주 아이가 됐습니다.(어디까지나 이해안해주는 큰딸 눈에 비친모습^^)
    싸움도 많이 했는데 큰딸이라는 위치가 싫어서 거부만 했는데 부모님은 의지 하시고 ...

    그러다 이젠 부모님 입장에서도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이제 착한딸 좀 되려나????
    하지만 부모님 입장과 딸의 입장은 다릅니다.
    그래서 큰딸로써 할 수 있는 일만 하기로 생각 했답니다/
    그랬더니 평화가 왔습니다.
    부모님도 의지 할 것만 의지 하고 더이상 떼쓰지 않는답니다.
    부부싸움 하시면 의례 전화가 빗발쳤는데 요즘은 조용하지요^^
    님도 부모님을 버릴 수 없고 부모님도 님을 무시할 수 없답니다
    생일이라고 모른척하고 전화하신 것일 겁니다.
    자식이기는 부모 없잖아요.
    엄마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해보세요.
    답이 보일 겁니다.

    세상 못된 딸 들 을 위 하 여....

    그리고 못된 엄 마 들 을 위 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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