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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남편!!
퇴근무렵이되면 신랑이 야근을 하나 안하나 궁금한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야근을 안하면 얼릉 집에가서 밥을 지어야 겠고
야근을 하면 혼자라도 끼니를 때우기위해(혼자먹자고 밥상차리기 귀찮차나요ㅜㅜ)
오늘아침에 이런저런얘기하다가
(좀 싸웠어요)
이얘기가 나왔어요
퇴근시간마다 내가 이런거 고민을 해야겠냐고 짜증을 내더라고요!!!
(집에서 밥을 먹을까 야근을 할까)
제입장에선 좀 어이가 없고 맘상했어요.
나좋자고 물어본것도 아니고
없는솜씨에 국이라도 끓일려면
뭘끓여야할지 쫌 고민도 해야하고
후딱퇴근해서 국거리라도 사야하고
또 어떻게 끓이는지 잘 모르니깐 미리 레시피라도 봐둬야 하고요
그래서 묻는건데
그게 저한테 짜증낼일인가요?
둘만 사니 일주일에 집에서 밥먹을날 몇일안되서
반찬이 많이있어봤자 냉장고서 상하기 일쑤고해서
미리 안만들어놓거든요
꼭 안물어본날은 일찍들이닥쳐서(정말 들이닥치는기분)
밥없으면 라면이나 먹자
이런식이예요
이럴땐 도대체 어떻게해야돼요?
사실 야근안해도 되는날인데도 팀원들이 야근하면 그냥 같이해주고 그러거든요
그냥 냅둘까요?
라면을 먹든 김밥을 사먹든!!
저는 신랑이 오랜자취를 한터라 식당밥 지겨울꺼같아서
제딴에는 솜씨는 없지만 따뜻한 국과 따뜻한밥이라도 지어주고싶어서 그러는건데...
좀 섭섭하고 김빠지네요
오늘은 우선 냅둬볼래요
칼퇴근하든 말든!
빵이나 한봉다리 사가야겠어요 ㅜㅜ
완전 간큰남편인거같아요
밥지어준대고 화내고 ㅜㅜ
1. 헉
'05.8.11 3:46 PM (210.114.xxx.73)헉 간큰거 맞습니다.거참 쌩똥맞는 얄미운 남편분이세요 ㅠㅠ
2. ㅜ_ㅜ
'05.8.11 3:48 PM (211.108.xxx.218)그쵸? 지금 미워죽겠어요!
저는 그래도 남편이라고 좋다고
새벽세시에 라면먹고싶다고 하면 눈반쯤 감은상태로 라면끓여다주는데 말이죠
ㅜ_ㅜ3. 남자들
'05.8.11 3:51 PM (221.151.xxx.174)저희신랑은 처음 결혼해서 출근시간 쫒겨가면서도 기어이 아침밥 해놓으면 '밥맛 없다' '당신도 바쁜데 굳이 아침밥 해야하냐?'로 나가다가 5년이 지난 지금은 선배랑 술먹는 자리에서 그럽디다.
'결혼초엔 마누라가 아침밥먹으라고 꼬박꼬박 챙겨줬는데 그게 먹기 싫었는데 요즘은 애생겨서 내가 챙겨먹고 나올라니 서럽더라....'ㅋㅋㅋㅋㅋ
남자들은 그런거같아요.
여자들은 이런저런거 다 배려하는데 남자들은 중요한거 아니면 그냥 편하게 사는것같더라구요
결혼한지 반년이나 되셨는데도 아직도 신랑을 많이 배려해주시는군요.
라면 먹자 그럼 라면 끓여드세요.
반년동안 챙겨주신건 평생 우려먹으셔도 되구요.
나중에 '라면이나 주고..'그럼 '내가 맞벌이 하면서도 당신 저녁 챙겨줄려고 레시피보고 연구한 생활이 반년인데 당신 그때 뭐라고 했어?'라고하면 미안해라 하실걸요?
이제 좀 느긋해지세요.
아직도 부딪혀야할게 많아요4. 맞아요..
'05.8.11 3:56 PM (211.212.xxx.55)저희 남편도..
신혼초 맞벌이하면서도 꼬박꼬박 새밥지어서 아침상 차려주니까..
뚱해서리..아침에 입맛도 없는데 밥좀 차리지 말라고 면박줘서
그날로 아침상 차리는거 접었더만..
이제 결혼하고 8년차되가니까..
아침좀 차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아침먹고 싶다나..참나..
남자들은 갑자기 밥 내놓으라고 하면..요술방망이처럼..뚝딱하고 밥이 나오는줄 아나봐요..5. 정말
'05.8.11 4:27 PM (203.244.xxx.2)남자들은 잘 모르는것 같아요..다 자기 몸생각해서 그런건데..저도 신혼때는 맞벌이임에도 불구하고
휘리릭날아가서 같이 저녁밥먹을생각에 늘 5시쯤되면 물어보고했는데 어느날은 집에가서먹을께하더니
시간이되어도 안오길래 밥차렸는데 안오고뭐하냐했더니 회사사람들이랑 술먹는다고 니혼자 묵어라~~
이러더군요..그이후로 한동안 울남편 저녁밥 못얻어먹고있습니다..궂이 저도 동동거리며가서 밥지을생각도 없어지구요..걍 냅두세요..먼저 전화해서 물어보지도 마시구요..맞벌이의 저녁밥이 얼마나 고생해서
나오는건지 좀 알아야해요..지금은 밥먹으려면 5시전에 전화하라고합니다..그이후로는 안먹는걸로
알겠다 그랬거든요..6. gina
'05.8.11 5:15 PM (210.122.xxx.177)저도 그랬었다지요^^; 제 남편은 워낙 곰 같아서 화를 내거나 하지는 않지만.
한번은 안먹으면 안되냐 하길래 앉아서 조근조근 얘기를 해보는데 저를 위해서 밥을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좀 황당해서 당신건강을 위한거지 왜그게 나를 위한거냐
했더니 이해를 못하던걸요.
일하시는 시어머님을 둔 덕분에 아침을 안먹는게 몸에 뱄더라구요.
아침 먹으면 바로 화장실로 직행 ㅋㅋ
근데 저는 아침을 안먹으면 출근도 하기 싫거든요 ^^;
요즘은 저도 편한방법을 찾아서
볶음밥을 해서 이쁜틀에 찍어서 주기도 하고,
식빵을 한쪽정도 토스트해서 잼발라 주기도 하고,(과일몇쪽에)
여기서 배운 약식을 달지 않게 해서 냉동실에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 얼려두었다가
전날 하나씩 꺼내놓기도 하고(이게 젤 편해요^^)
급하면 들고 나가도 되니까.
서로서로 편한 방법을 찾아보세요.7. 원글
'05.8.11 5:57 PM (211.108.xxx.218)여기에 글쓰길 넘 잘한거같아요
하루종일 기분이 별로였는데 왠지 힘이나네요!
신랑야근안하는날은 친구들이랑 약속도 잘 안만들고그랬는데
그냥 저도 쫌 신경안쓰고 살래요
감사합니다^^8. 일.밥
'05.8.11 6:17 PM (221.154.xxx.21)남자들은 뚝딱~하고 밥이 나오는 줄 알아요, 정말로요..
님도 일하랴 밥해먹으랴 힘드실 테니
김혜경샘의 <일하면서 밥해먹기>책을 추천합니다.
거기 나온 거 참고하면서 부엌살림 꾸려나가면 그래도 좀 수월할 거에요.
토욜이나 금욜에 왕창 장을 보고 일욜엔 남편과 같이 일주일치 식량을 만들어두는 거죠.
야채도 몽땅 다듬어서 통에 넣어놓고 하면
30분 정도면 밥상 차려낼 수 있거든요.
남편 먹이는 것도 그렇지만 님도 집밥 제대로 챙겨먹으면 좋잖아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사실 남편이랑 싸워서 밥차려주기도 싫으네요..ㅜㅜ)9. 밉지만..
'05.8.11 8:08 PM (203.231.xxx.151)밥하고 국하고 만들어서 냉동실에 쟁여 두세요..
정말 시간 없다 싶을때 렌지돌려서 데워서 차려주시고..
남편이 아니고 아들래미 하나 키운다 생각하심 맘편하답니다..ㅠ.ㅠ10. .
'05.8.11 10:27 PM (218.145.xxx.118)아이들 없을 때
남편이 지금 출발한단 전화 없으면
저녁 준비 안했어요.
깜빡하고 전화없이 왔을 때엔
밥 다 될 때까지 기다려아죠.
난 전화받고 저녁준비 하니까
회사에서 나올 때 전화 꼭 하라고 하세요.
요즘은 핸드폰도 있으니
집으로 오는 중이라도 전화하기 어려운 일 아니잖아요.
비상식으로
냉동밥과 인스턴트 육개장이라도 준비해 놓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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