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짐이 되어버린 친정엄마
아빠는 미국으로 떠나시고 저희 엄마가 저와 오빠를 키워주셨져
오빠는 중3때 아빠한테로 보내지고 저는 줄곧 엄마랑 같이 살았어요.
말이 엄마랑 같이 산거지 어렸을땐 외할머니 조금 커서는 이모가 가까이 살면서 저를 돌봐줬어요
물론 엄마가 혼자 돈 벌며 저희를 키우는거라 엄마가 저흴 돌볼 틈은 없었죠
처음엔 엄만 보험회사 다니시다 나중엔 가게를 하셨는데 가게 하면서 분당에 집도 분양받고..그땐 좀 형편이 좋았거든요. 형편을 떠나 저희 엄마가 허영심이 좀 있어서 어렸을때도 맨날 김민제 아님 안 입히고 그러긴했어요. 엄마 옷도 다 비싼거에 패물도 많이 사고...
근데 그쯤 엄마가 고스톱에 빠진거예요.
가게도 이모한테 맡겨놓고 안 나가고..그러니 분당집도 팔게되고 가게도 그만두고..
그쯤 벌이도 시원찮아서 저는 어찌어찌 아빠랑 연락이 닿아서 아빠와 친할머니 도움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엄마는 치킨가게도 하다 접고 하면서 거의 돈을 다 까먹으셨져. 그 고스톱은 손을 못 끊구여..
저는 현재 결혼해서 남편이랑 둘이 맞벌이 하고 있구요.
엄마는 집도 없고 일도 없고 이모네와 친구분네를 전전하며 살고 계세요.
저는 엄마 도움을 안 받은 후부터는 사실 엄마한테 잘 못하고 있어요.
어렸을때 엄마 꼭 일찍오라고 수백번 약속해도 안오던 엄마 생각,
또 엄마아빠가 헤어진 이유가 엄마의 외도때문이었거든요..아빠 잘못도 크지만..
그런거에 대한 원망..
어렸을때 아빠 미국가 계시다고 하면 학년 바뀔때마다 선생님이 이상하게 생각하고 꼬치꼬치 묻고
어린마음에 저는 계속 거짓말하고..이런거에 대한 상처
결혼하면서도 시댁에 부모님 이혼에 대해 말할때의 자존심 상함..등등
그러면서도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정말 울다지쳐 잠들기도 하구요..
애증관계라 말할 수 있어요.
저희엄마는 치아가 굉장히 안 좋으세요.
구취도 심했는데...오빠가 한국에 나와서 엄마를 보고 안 되겠다 싶었는지 치과를 모시고 갔거든요.
가서 아랫니를 다 빼고 틀니를 하시게 되었는데..마무리까지 다 못 보고 오빠가 미국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오빠가 그 병원비를 이모한테 맡겨놨는데 어느날 병원비 갔다내야한다 그래서 이모는 또 아무 의심없이 돈을 줬나봐요. 그랬는데 어디다 그 돈을 홀랑 쓰고는 현재 치아도 없으세요
제가 신랑이랑 이모네를 놀러가면 엄마가 마스크를 쓰고 있거나 아님 손으로 입을 막고 얘길하시는데 정말 신랑보기도 너무너무 챙피하고 시댁에서 가족모임이라도 갖자고 할까봐 시댁에서 엄마 얘길하면 저도 모르게 화제를 막 돌리곤해요.
그런것도 너무 화가 나는거예요..
저희 시댁은 그냥 부유하다면 부유한 집이라 제 남편이 말은 안하지만 속으로 기가 막힌다 할거 같기도 하구요. 왜 저렇게 이빨 한번 편하게 할 팔자도 못 되는걸까 싶기도 해요.
근데 엄마가 방금 저한테 전화해서 돈 30만원을 빌려달라는거예요.
제가 직장생활하면서 저희 엄마 용돈 한 번 안 드렸어요.
그 돈이 어디로 갈지 뻔히 눈에 보이는데(도박) 진짜 드리기 싫더라구요.
저 진짜 저희 엄마 30 아니 300만원이라도 당장 드릴수 있지만
이런게 끝이 아니고..이제 엄마는 점점 늙고 힘없어지는데..어떻하나 싶어서 딱 짤라 싫다고 했어요.
제가 나쁜*인거 저도 알아요.
근데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엄마가 원망스럽고..늙어서 저렇게 되지 말라고 이모가 그 난리치고 맨날 싸우고 그랬는데 잠깐 누구 만나고 온다고 하고 이모한테 가게 맡기고 도박하러 가고..
그런게 다 생각나고 너무 엄마가 미워요.
그러면서 또 너무 불쌍하구요..
거기다 그 못난 자존심에 막일은 절대 안해요
이모가 어디 찜질방에라도 가서 먹고자고 하는 일 하라면 자긴 아직 바닥까지 내려가지 않아도 먹고 산다는둥..그런일이 왜 바닥입니까..그런 사고방식이 진짜 싫고 그래요.
엄마가 젊었을땐 진짜 예쁘고 남자들한테 인기도 좋고 그랬는데 그래서 그런건지..
아빠도 너무 무책임하게 느껴지구요..
너무 속상해서 제가 다 죽고 싶어요..ㅜㅜ
1. ..
'05.8.11 1:25 PM (210.118.xxx.2)그래도 어렵게 자라오셨을텐데 잘 크셔서 좋은분과 결혼하신듯해서 다행입니다.
너무 싫으면서도 또 마음한켠으로 짠해지는 그런마음..
어머니에게 그냥 돈은 절대 안주신다고 하시고,
그 틀니는 님께서 형편되시면 해주시는게 어떨까요
꼭 병원에 돈 지불해주시고요.
어떻게 보면 어머니 인생도 참 불쌍하네요..이젠 자식들에게까지 짐이 되어버린 그런인생이요.2. 속상녀님..
'05.8.11 1:24 PM (210.104.xxx.36)제가 화가 나네요...
저도 친정일때문에 오랜 시간 힘들어 했기 때문에 님의 그 심정 어느 정도는
알것 같아요.
밉다가도 불쌍하고, 또 그러는 자신에 대해 화가나고....
친정부모님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때문에 더 힘드실 거예요..
어떡해요..
따뜻한 위로도 못해드리고, 그 아픔 공감하며 힘내시라는 상투적인 말만
보냅니다...3. 속상녀
'05.8.11 1:30 PM (211.255.xxx.114)맞아요. 엄마를 생각하면 너무 불쌍해요
엄마나이 마흔에(저도 지금 30대) 정말 젊은 나인데 저희 둘을 떠안고 얼마나 막막했겠어요.
틀니는 제가 무릴해서라도 해 드릴 생각이예요. 지금 저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니까 어쨌거나 남편에게 안 알리고도 그 정도는 여유가 있거든요. 알려도 상관없지만..
근데 저희 오빠가 진짜 알뜰해요..자기 사고싶은거 먹고 싶은거..진짜 아끼거든요
오빠도 새엄마밑에서 진짜 고생하면서 커서 이제 겨우 자리 잡고 사는건데 오빠한테 몇백만원은 진짜 일반인에겐 몇 천만원일지 몰라요..진짜 돈을 아끼거든요.
그런돈을 어디에 또 어떻게 날린건지..그런거 생각하면 너무 화나요
정말 너무너무 속상해요4. 기운내세요
'05.8.11 1:34 PM (141.223.xxx.123)세상에는 자식이 부모 속썩이는 것 만큼 부모가 자식 속썩이는 경우도 많아요
저희 엄마와 비슷한 어머니를 두셨네요
매정하게 들리겠지만 어머니 인생은 어머니 인생입니다.
자식이 어머니 인생에 대해 책임감 느낄 필요 없어요
어머니가 그렇게 사시는거 자식 탓인가요? 전부 다 본인 탓이잖아요
저는 상당히 현실적이라서 저희 엄마가 집 재산 다 날려먹고 빚에 허덕이면서 살아도 불쌍하다는 생각 전혀 안들어요. 자업자득이거든요. 본인이 벌려 놓은 일, 본인이 다 책임져야죠
죄송하지만 원글님 어머니도 안스럽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자신이 조금만 정신차리고 살면 얼마든지 더 좋게도 살 수 있는건데 아직까지 그런다는건 그 누구 탓도 아니구요. 오직 자기자신 탓인걸요.
어머니 불쌍하다고 도와주다보면 평생 자식한테 폐끼치면서 도박할 것 같아요5. 속상녀
'05.8.11 1:42 PM (211.255.xxx.114)따뜻한 말씀들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모진풍파-_-를 겪고 자란거에 비하면 마음이 무척 여린편이거든요
지금도 회사에서 몰래 여기 들락날락 하고 있는데 너무 눈물이 나서 미치겠어요.
이제 더 늙어 수족도 못 움직이시면 어쩌나...저도 늙을꺼면서 엄마가 짐처럼 느껴지는 제가 너무나도 나쁜* 같아요. 엄마도 너무 불쌍하구요..
엄마도 짠돌이 아빠를 안 만났으면 일하러 나갈 생각을 안 했을꺼고..그럼 외도도 안 했을꺼 아닐까요?
아빠도 무책임하게 저희만 두고 미국으러 가 버린것도 너무 화나고..
엄마가 저흴 안 돌봤음 저흰 고아원에 갔을거 같은데..그럼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엄마한테 감사해야하는데 왜 원망할 일만 떠오르는지..
지금은 저희 오빠가 절 무척 아끼지만 미국가기 전엔 오빠가 저를 잘 때렸어요..
엄마가 늦게 들어오면 전 버스정류장에서 엄마올때까지 기다리곤 했어요.
너무 추운날이어서 오방떡 파는 리어카 앞에서 계속계속 버스만 쳐다보는데 엄마가 안 왔던거 같아요.
그때 생각도 너무 나구요.
오빠랑 같이 있기 싫다고(맞을까봐) 그럼 친척들이 혹시나 하는 걱정에(성적 그런-_-;;) 오빠가 어떻게 해?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거든요..
그런것들 나도 눈치가 빤했는데..정말 들춰보면 너무 속상한 어린시절이예요.
이제 겨우 자리잡고 이런게 행복인가 하며 살고 있는데..엄마가 이렇게 다시 제 발목을 잡는거 같고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너무 나쁜사람 같아요
엄마가 돈 많고 잘 살면 제가 얼마나 살살거렸겠어요...ㅜㅜ6. 봉봉
'05.8.11 1:43 PM (222.234.xxx.24)님이 마음고생이 많으시겠어요.
저도 아버지 사업빚을 제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 때문에 신랑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고개를 못 들고 살고 있지만 그래도 저희 부모님은 너무 미안해 하시고 제 얘기만 나오면 제가 너무 불쌍하다고 울고 그러셔서 원망도 못하고 없는 돈이지만 조금이라도 생기면 엄마 주고 싶고 그런데..님은 어머니가 님 마음고생을 잘 몰라주시는것 같아 너무 속상하네요.
돈고생 몸고생보다 마음고생이 더 힘든법인데..
치아는 꼭 해드리시고..가끔씩 형편이 되시면 용돈도 드리세요.그건 어머님이 어떤 분이시든 간에 자식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일이잖아요. 힘내세요.7. 토닥토닥
'05.8.11 1:43 PM (211.105.xxx.37)윗분 말씀대로 힘든 시기를 보내셨지만 잘 크시구 좋은 분 만나 다행입니다..
어머니는 나이 드셔도 늘상 그러시니..냉정한 모습 보이셔야 할것 같아요..
누울 자리 보구 다리 뻗는다구..그래도 원글님 약한 모습 보이시니 자꾸 부탁 하시는것 아니겠어요..
그래도 이가 그정도이면 이는 해드려야 겠네요..
같이 가서 치과 견적 뽑으시구 지불은 직접 하세요..
엄마는 아예 얼마인지도 모르고 돈구경도 못하게
그리고 필요한건 그때그때 물건으로..
어머니라도 너무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면 자식이라도 가르켜야 된다 생각하시고
절대 돈 나올일은 없다 못박으세요..자꾸 돈달라 그럼 잠적해버릴지도 모른다구...8. 속상녀님
'05.8.11 1:51 PM (203.128.xxx.211)힘든 인생 착하게 잘 사셨네요..
앞으론 좋은 일만 생기고 행복하실 것 같네요
어머님 인생도 너무 불쌍하네요..모른 척 하지 마세요
내 팔자려니 하세요.. 전생에 엄마한테 빚진 것 갚는다
생각하세요9. 정원사
'05.8.11 1:59 PM (218.236.xxx.38)원글님..자라온 그 기간 동안 내내 얼마나 상처가 많았을까요?
너무 마음 아프네요.
님의 어머님이 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서 제발 정신을 가다듬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노무 고스톱은 아마도 못끊을거예요 그게 마약과 똑같다고 해서..
그러니 치아 교정이나 다른 무엇을 해드릴 때 님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반드시 치과(다른 곳도)에 직접 가서 진료비를 내드려야 합니다.
그것도 진료가 다 끝난 시점에 그래야지 님의 어머님 같은 분이면 병원에 가서 갖은 거짓말로 진료비를 다시 찾아갈 수도 있어요(죄송해요..그런 사람 봤거든요)
어머님이 미워서 아무 것도 안해주고 싶어도 님의 성격으로는 그러지도 못할거예요.
그러니 최소한 꼭 필요한 것들은 님의 손으로 직접 해결해 드리세요..다시 돈으로 바꿀 수 없는 방법으로.
그리고 마음 속에서 나쁜 딸이라는 죄책감을 지워 버리세요.
님이 왜 나쁜* 입니까..아직도 이렇게 착하고 이쁜 딸인데요.
다른 사람 같으면 그런 엄마에게 어떻게 했겠어요..저 같아도 아마 안보고 살았을 거예요.
그런 어려움을 겪고도 참하게 자라서 좋은 가정 이루고 살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님은 참 대견한 사람인걸요.
부모가 돈이 많으면 살살거리고 어려운 일 시키면 눈이 흘겨지는건 저도 아직 그런걸요-,-
꼭 나빠서가 아니라 뭐 그럴 때도 있잖아요^^
지나간 어려움도 잘 이겨냈으니 앞으로도 잘 이겨 내실거예요.
님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10. 기운내세요.
'05.8.11 2:00 PM (218.144.xxx.243)너무 맘이 짠해요....
원글님 하나도 나쁜 딸아니에요. 당연히 그런 생각들죠.
하다못해 저도 울 친정이 짐으로 느껴지는걸요, 다 희생해 주시지만 경제적으로 부담을 주셔서...
도박은 절대 못끊더라구요, 주변을 봐도...
치아만 해드리구 딸이지만 다 해드릴수는 없는거라구, 거리를 두셔야 할거 같애요.
그리고 자학하지마세요. 지금 너무 이쁘게 마음쓰시고 계신데 자학하면 안돼요.
이만큼 이쁘게 자란거, 스스로에게 대견해 하시면서 맘 강하게 먹으세요.
제가 기운 듬뿍 드리고 싶어요 ~~~힘내세요~~11. 저도 토닥토닥..
'05.8.11 2:10 PM (218.238.xxx.249)힘드시죠?
미우면서도 안스러운...엄마라서요.
도박이라는게요, 정말 끊기 힘든 건가 보더라구요
자신의 의지가 아니면 주변에서 말린다고 되는게 아닌가봐요
절대로 현찰로 드리지 마시고요 드리면 바로 도박하러 가실거에요
가급적 필요한 건 물건으로, 또 돈으로 바꿀 수 없을 만 한걸루만 해드리세요
그리고 너무 죄책감 갖지 마시구요
님이 어쩔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그런 환경 속에서 그렇게 잘 살아주신 거만으로도 효도하신 거에요
토닥 토닥....12. 속상녀
'05.8.11 2:12 PM (211.255.xxx.114)다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금 회사에서 너무 눈물이 나와서 글을 조금씩 나누어 읽었어요.
지금은 괜찮아요..제가 돈벌고 있고 아직 애기도 없고..
엄마도 수족은 움직이실 정도로 젊으시고..근데 나중엔 정말 어떻해야하나 저는 너무 겁이 나요.
그게 당장의 치과진료비나 30만원보다 더더욱 큰 문제잖아요.
너무 걱정이 되고 가슴이 아파요.
저 스스로 전생이 빚진거 갚는다는 마음이 왜 안 되는지..
도리어 원망꺼리를 찾아내는거 같아요 저 스스로..
결국 문제는 돈인가 싶기도 하구요(저도 아빠를 닮아 짠순이라)
다들 위로해주셔서 정말 마음속 깊이 감사드립니다. 너무너무 위로가 되네요.13. 제이야기
'05.8.11 2:26 PM (220.77.xxx.181)속상녀님,, 완젼 제 생활 하고 똑같네요,,,'
저두 지금 친정엄마 치과치료비만 몇백이 나오는데 갖구 어디갈까봐 못해주고 있어요...
어찌 제가 살아온거랑 똑같은 부분이 많은지... 계속 가슴이 저립니다..
저는 친정엄마 델꼬 병원에 같이 가서 제가 치료비를 낼려구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너무 힘든 생활입니다... 속상녀님이랑 술이나 한잔 하고 싶어요.. ㅠㅠ14. .
'05.8.11 2:53 PM (61.74.xxx.234)정말 많이 힘드시겠어요.
글쓰신것보니 속도 꽉차고 바르게 잘 성장하셨네요.
어머니 인생이 참 가엾으시네요...그래도 어쩌겠어요.
부모노릇 잘했다고 부모대접 해드리고 안했다고 나몰라라 할 수는 없잖아요.
치아는 같이 병원에 가서 직접 지불하세요...그리고 어머니하고 진솔하게 대화도 좀 나눠 보시고...
에휴,,정말 뭐라 말씀 드려야 할지...그래도 착한 마음 갖고 계시니 잘풀릴것 같아요..힘내세요^^15. .
'05.8.11 3:06 PM (222.109.xxx.109)일단 모시고 가서 이를 해 드리세요..
힘드셔도 가장 먼저 해드릴 수 밖에 없는 일인걸요.
병원에 돋 맡겨 놓으시던지...어떻게든 시간을 내셔서..
직장인들 치료 받은 치과들도 있거든요..퇴근 후에도 하는 곳이요.
그래야 맘 편하실 거에요...
지금 글 올린 것도 엄마에 대한 사랑이 없이는 못하실 일이에요16. 이궁..
'05.8.11 3:27 PM (211.227.xxx.214)저도 친정엄마 때문에 걱정이 많아요.
60대 초반에 혼자시고 제가 맞벌이 할때 몇십씩 드려서 그걸로 사셨는데,
이젠 그 상황도 못돼서 부담만 느끼구,, 그래도 일은 안하세요.
교회만 열심히...
이 일은 힘들어 못하고, 저 일은 시간이 안맞아 못하고, 이 일은 어째서 못하고,
암튼 저만 바라보는 엄마가 싫어서 미칠것 같아요.17. 님...
'05.8.11 3:37 PM (222.99.xxx.252)뭐라고 위로의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제 생각에도 치아는 해 드려야겠구요-꼭 모시고 가서요!-, 그 이후로는 신경 끊으셔요.
님 말씀대로 버리는 부모같쟎은 부모들도 많은데, 그거 하나에 감사하고...
그리고, 좋건 나쁘건 어찌보면 인생의 본보기-그리 살면 안 된다는-.-;;-가 돼 주신 엄마신데...
에효...저마저도 맘이 안 좋아 말도 안 되는 비약까지 하게 되는군요.
기운 내셔요. 앞으로 좋은 날도 많을 겁니다.18. 속상녀
'05.8.11 4:02 PM (211.255.xxx.114)갑자기 속상했던 기억들이 물밀듯이 밀고오네요
결혼준비하면서 저랑 신랑은 시어머님이랑 가서 먼저 한복을 맞추고
엄마랑 이모는 나중에가서 맞췄거든요.
시어머님이 이모가 널 키워준거나 다름없으니 이모님도 한복 해 주시겠다고..
제가 운전을 못 해서 남편이 엄마랑 이모를 모시러 집 앞에 왔는데 저랑 엄마랑 싸움이 붙었어요.
제가 시어머님이 노란(옅은 레몬색) 저고리에 풀색 치마를 하셨으니 엄마도 같은 저고리에 치마만 고르면 된다고..그랬더니 요즘 누가 그렇게 한복에 돈 많이 쓰냐며 엄마는 안가시겠다는거예요
또 당신은 노란색이 안 어울리는데 누가 요새 노란색 한복입냐고..
제가 너무 속이 상해서 누가 엄마한테 돈내래? 그냥 엄마는 내가 시키는대로만 좀 해 줘 그랬더니 그 말에 자존심이 상해서 저랑 남편이랑 이모, 이모부 사촌들까지 어르고 달래도 한복 맞추러 그날 끝끝내 안 가셨어요.
나는 절대 한 번 아니면 아니다 하시면서..ㅜㅜ
나~~~중에 이모가 달래고 저희 예물보고 있는데 한복 맞추러 간다 그래서 저희 신랑이 엄마 모시러 다시 이모네 가서 한복 맞추고 왔거든요..그때 생각도 나고..
진짜 결혼식만 올리면 엄마 이제 안 보고 살꺼다 그때 그랬는데 그 넘의 핏줄이 뭔지...
휴..ㅜㅜ
어쨌거나 다들 너무 위로가 되요..감사합니다.19. 마음이..
'05.8.11 4:07 PM (220.77.xxx.28)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네요.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님이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요. 최소한의 것만 해드리세요. 병원비라든지.. 직접 돈을 드리는 건 삼가시구요.
20. 저두 한마디
'05.8.11 4:43 PM (220.77.xxx.222)위로를 해드려야 할지..아믛튼 원글님...심성도 너무 착하시고 또 지금이야 애증의 관계때문에 엄마가 밉지만 예전에 인물도 예쁘셨다니 원글님도 이쁘시겠어요...마음은 더더욱 말할것도 없이 이쁘시구 착하시고...
결혼을 참 잘하셨네요...시댁과 남편분이 어느정도 이해하시고 또 잘해주시는것 같아요..
전요...아빠가 참 그랬어요...어려서부터 항상 내 친아빠가 아닐꺼야...
부끄러운 얘기지만 아빠가 빨리 돌아가셨음 하는 소원이 있었거든요..지금도 썩 사이가 좋지는 않아요.
아빠한테서 벗어나려고 최종선택한게 결혼이라는 도피처였구요..만난지 3달만에 결혼했으니까요.
엄마도 너라도 좋은 남자 만나서 일찍 결혼해서 지긋지긋하게 살지 말라고...
지금 착한 신랑 만나서 친정은 일년에 서너번정도 갑니다..그래서 예전보다는 사이 많이 좋아졌구요.
저희 아빠는 누군가(식구들)를 때리면서 화풀이를 하는 사람이었거든요.
옆에 며느리가 있건 사위가 있건 신경안씁니다..드라마만 보면 정신병자처럼 욕을 해대고..
정말 전 신랑한데 우리 아빠라는 사람이 너무 창피하고..툭하면 엄마랑 이혼한다고 자식들도 다 소용없다고..오죽하면 제가 작년까지 엄마한테 이혼하라고 했겠어요..
참 할말도 많고 그렇지만....왜 이런거 있잖아요..
자식이니까..부모니까 용서해야 할것들....보모니까 무조건 이해하고 참아야 하는 것들...
이 전 너무 싫었거든요.
일단 치과 치료만 해주시구요...전 더 단단해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매정하고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그래야 님도 덜 상처받거든요.
전 오히려 제가 너무 냉정하게 아빠한테 구니까 오히려 신랑이 더 제 눈치를 보기까지 해요..
그런데요..무조건 부모니까...용서하고 이해하고 베푸지는 마세요.
물론 핏가 물보다 진하다는말 백번 맞는 말인데요..어떨땐 나한테 독이 될수 있더군요.
지금은 물론 나중에 후회 하겠지요..하지만 착하게 다 베풀고 내가 참고...다 견뎌내고...그래도 나중에
또 후회는 해요...
지금 잘 하시는데..더이상은 너무 힘들게 하지 마세요..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못됬지요? 전 그래요...내 자신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그래서 전 제 남편 우리 아이가 더 소중하거든요..더 이상 친정 식구들일로 힘들기 싫구요..
별 도움도 못 되었지만 저도 예전 생각이 나서 몇자 끄적였어요..21. 속상녀
'05.8.11 4:57 PM (211.255.xxx.114)제가 자꾸 답글을 다니 글이 길어지는데 여기 밖엔 칭구들한테도 이런 얘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남편에게 얘기하면 돈 드리라고..근데 그게 끝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자꾸 저도 주저리주저리 떠들게 되네요
친한 칭구중에 엄마가 계속 친정에 돈 퍼붓다 이혼한 애가 있어요.
그런게 끝이 없다는걸 제가 알겠더라구요.
윗님처럼 저도 우리엄마 인생이 너무 불쌍하지만 오래는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해요
그러니 종교가 있는것조차 저는 부끄럽습니다.
결국은 저 밖에 모르는 사람이니까..
저희엄마..말도 안되는 고집이 있긴한데 심성만은 너무곱운데 왜 저런지 모르겠어요.
가끔은 제가 발 주물러 달라고 하면 자고 있는데도 와서 발을 주물러줘요.
그런데 제가 엄마라는 짐을 이기지 못해하는거 같구요
친정이라는 굴레를 벗어나고 싶기도 해요.
문제는 역시 돈이져..ㅜㅜ
다들 저에게 너무나 큰 도움을 주신분들 같아요..감사드리고 행복하세요.
저와 비슷한 고민을 나누시는 분들도 모두같이 다 잘 풀렸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22. 이수미
'05.8.11 5:14 PM (211.114.xxx.82)원글님
대표적인 사람이 축구선수 누구 엄마인것 같아요
부산에서 유명한 사람이라네요
도박은 손목을 끊어도 발가락에다가 화투을 끼고 한답니다.
속상하셔도 냉정하게 하셔야 합니다.
절대로 현금화 할수 있는것은 곁을 주시면 안됩니다.
불쌍하시다고 한번 곁을 주시면 !!!
많이 속상하시겠지만 엄마가 그러시니 자존심도 상하고 그러나 엄마로서 만 인정하시고
다른 모든것은 모르쇄하셔야 나중에 큰일 안당하십니다.23. 원글님...
'05.8.12 12:10 AM (222.13.xxx.30)다른 분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전 그냥 이 말만...
더는 속상해하지 마세요...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92990 | 6세아이 한글수학 방문선생님 추천바래요. 5 | 급해요 | 2005/08/11 | 321 |
292989 | 종합병원 외래,, 4 | 뽀연,, | 2005/08/11 | 510 |
292988 | 적금... 2 | 포포얌 | 2005/08/11 | 447 |
292987 | 전세 8천만원이면 얼마까지 해주나요? 6 | 서럽다 | 2005/08/11 | 948 |
292986 | 님들 연봉이 얼마나 되나요??? 얼마나 벌어야 풍요롭나요? 18 | ... | 2005/08/11 | 2,770 |
292985 | 잔금 받기 전에 집수리한다는데... 14 | 난감해요.... | 2005/08/11 | 2,983 |
292984 | 세상에..부부가 알고보니 남매라니..(인터넷뉴스예요) 2 | 안됐어요 | 2005/08/11 | 1,409 |
292983 | b형간염 보균자엄마와 모유수유 6 | 궁금이 | 2005/08/11 | 421 |
292982 | [펌글]참 좋은 내용이네요. 읽어보세요~~ 9 | Happy | 2005/08/11 | 976 |
292981 | 삼성 A/S 다녀가고..이후.....기막혀서.. 5 | 삼성A/S | 2005/08/11 | 1,081 |
292980 | 미운남편!! 10 | ㅜ_ㅜ | 2005/08/11 | 1,068 |
292979 | 마트에갈때 7 | 궁금이 | 2005/08/11 | 1,163 |
292978 | ....님께 8 | 우울맘 | 2005/08/11 | 1,010 |
292977 | 살림돋보기가 질문란으로 바뀐 느낌이/// 6 | 살림돋보기 | 2005/08/11 | 559 |
292976 | 아이들 싸움 어떻게 다스리세요? 7 | 똘순이 | 2005/08/11 | 508 |
292975 | 안구건조증 5 | 지지구볶구 | 2005/08/11 | 332 |
292974 | 같이 사는 시어머니가 하버세이라는 다단계를 하시는데... 1 | 시어머니.... | 2005/08/11 | 750 |
292973 | 언어치료사 어떻게 할수 있나요? 6 | 언어치료 | 2005/08/11 | 334 |
292972 | 참 도련님이 장가가게되면요... 6 | 형수... | 2005/08/11 | 537 |
292971 | 6개월 아가, 잠시도 가만있질 않아요... 4 | realit.. | 2005/08/11 | 366 |
292970 | 항문거근증후군 | 이수진 | 2005/08/11 | 573 |
292969 | 혼자 휴가받고 뭐하면서 놀까요? 4 | 휴가 | 2005/08/11 | 438 |
292968 | 5살 된 아이와 놀아주는 여러가지 방법들.....궁금해요 1 | 힘내서 | 2005/08/11 | 234 |
292967 | 양양에 막국수집? 8 | 맛나리요 | 2005/08/11 | 504 |
292966 | 여가활용 | 주부맘 | 2005/08/11 | 157 |
292965 | 저 아래의 글 '주책바가지'님께 1 | 주책 팬 | 2005/08/11 | 912 |
292964 | 이대앞 커트 값 3만원? 6 | 궁금이 | 2005/08/11 | 1,073 |
292963 | 짐이 되어버린 친정엄마 23 | 속상녀 | 2005/08/11 | 2,471 |
292962 | [질문] 남해안 해수욕 아직도 가능한지요? 3 | 늦깍이 | 2005/08/11 | 141 |
292961 | 자게에 올린 글도 등업할때 필요한 원글에 포함됩니까? 5 | 궁금 | 2005/08/11 | 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