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가 지금 만 4세 반 정도 되었습니다.
7개월부터 Child Care 라고 하는 탁아소에 다니기 시작했구요.
지금은 일주일에 이틀은 Child Care에 삼일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다니는
유치원 비슷한 곳에서 오전을 보내고 옵니다.
제가 사는 곳은 호주 멜번이라는 호주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호주에는 여러 곳에서 온 이민자들이 많기 때문에 저희애가 다니는 유치원에도
아시아인 유럽인 중동인 가지가지입니다.
제 아이 경우 작년까지만 해도 자폐증이 조금 있지 않나 할만큼 너무 내성적이라
아직 영어 못합니다. 근래 들어서 간단한 문장을 구사하네요. (Where is it?, What are you doning? 정도)
집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에 한국어만 열심히 쓰고 있고 제가 그렇게
끼고 앉아서 가르치는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두째는 여자아여서 그런지 아님 성격적으로 좀 더 적극적인 편이어서 그런지
오빠보다 숫자도 더 잘 카운트하고 영어 노래도 더 많이 알고 그렇습니다.
두째는 일주일에 이틀 탁아소 나가는데 이 아이는 항상 선생님에게 안겨 있거나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예를 들면 동서 아이 경우 큰애가 제 큰 아이랑 나이가 같은데
한국에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만 2살 반 무렵 호주로 들어와 일주일 내내
탁아소를 다니더만 한국어는 잘 못하고 영어 구사력이 좋습니다. 또 성격적으로도
워낙 사람에게 붙는 성격이라 탁아소에서도 오지랍 넓은 아줌마로 통하지요.
또 작은애 역시 제 작은애랑 거의 비슷한데 얘도 언니따라 탁아소를 어릴때부터
일주일내내 다녀서 그런지 아직은 영어도 한국어도 제대로 하지는 못합니다.
보통 외국에서 이중 국어에 동시에 노출이 되다보면 말이 조금 느리다고 하는데
저희 가족을 보면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어 습득은 성격하고도 아주 연관이 많은 것 같구요.
저희 아이는 토요일에 한국어 학교를 다니는데
어떤 아이는 저희 아이랑 나이가 같고 남자 아이이고 작년에 이민와서
계속해서 탁아소를 다니니까 오히려 한국어보다는 영어를 더 많이 쓴다고 하네요.
이 아이도 다른 아이들이랑 지낸다고 합니다.
외국에 살다보면 한국어때문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합니다.
학교 다니면 오히려 한국어 다 잊어먹고 영어만 써서 더 신경쓰인다고 하는데..
여기 있다보니 조기 유학이나 방학 연수 오는 사람들을 접하게 되는데
영어 유치원이 도움이 되는 아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차라리 엄마와 간단한 영어 공부를 하고 시간 여력 되면 함께 영어권 나라에 한달 정도라도
와서 지내보는게 더 스스로 영어 공부를 하게끔 자극도 시키고, 또 인공적으로 세팅된
언어 환경이 아니라 정말 스스로 체험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한국에서 단체로 외국 어학 캠프 보내는 비용이면 엄마랑 같이 와서 여행겸 짧게나마
학교도 다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도 좋지만 외국에 사는 저로서는 한국어 교육 한국인으로서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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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살아도 영어 교육이 어렵네요.
한해주 조회수 : 698
작성일 : 2005-08-10 09:12:35
IP : 60.240.xxx.13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05.8.10 6:03 PM (24.237.xxx.68)같은 생각입니다.
외국에 사는 한인들중에 그집아이들이 한국어를 못하는 집도 보았습니다.
정말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더군요.
제외국인친구중에 중국인,일본인친구는 자기나라말을 잊지않게하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아빠가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
근데..한국인끼리사는데 왜 영어를 더 시킬려고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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