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외국에 살아도 영어 교육이 어렵네요.

한해주 조회수 : 698
작성일 : 2005-08-10 09:12:35
제 아이가 지금 만 4세 반 정도 되었습니다.
7개월부터 Child Care 라고 하는 탁아소에 다니기 시작했구요.
지금은 일주일에 이틀은 Child Care에 삼일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다니는
유치원 비슷한 곳에서 오전을 보내고 옵니다.
제가 사는 곳은 호주 멜번이라는 호주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호주에는 여러 곳에서 온 이민자들이 많기 때문에 저희애가 다니는 유치원에도
아시아인 유럽인 중동인 가지가지입니다.

제 아이 경우 작년까지만 해도 자폐증이 조금 있지 않나 할만큼 너무 내성적이라
아직 영어 못합니다. 근래 들어서 간단한 문장을 구사하네요. (Where is it?, What are you doning? 정도)
집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에 한국어만 열심히 쓰고 있고 제가 그렇게
끼고 앉아서 가르치는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두째는 여자아여서 그런지 아님 성격적으로 좀 더 적극적인 편이어서 그런지
오빠보다 숫자도 더 잘 카운트하고 영어 노래도 더 많이 알고 그렇습니다.
두째는 일주일에 이틀 탁아소 나가는데 이 아이는 항상 선생님에게 안겨 있거나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예를 들면 동서 아이 경우 큰애가 제 큰 아이랑 나이가 같은데
한국에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만 2살 반 무렵 호주로 들어와 일주일 내내
탁아소를 다니더만 한국어는 잘 못하고 영어 구사력이 좋습니다. 또 성격적으로도
워낙 사람에게 붙는 성격이라 탁아소에서도 오지랍 넓은 아줌마로 통하지요.
또 작은애 역시 제 작은애랑 거의 비슷한데 얘도 언니따라 탁아소를 어릴때부터
일주일내내 다녀서 그런지 아직은 영어도 한국어도 제대로 하지는 못합니다.

보통 외국에서 이중 국어에 동시에 노출이 되다보면 말이 조금 느리다고 하는데
저희 가족을 보면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어 습득은 성격하고도 아주 연관이 많은 것 같구요.

저희 아이는 토요일에 한국어 학교를 다니는데
어떤 아이는 저희 아이랑 나이가 같고 남자 아이이고 작년에 이민와서
계속해서 탁아소를 다니니까 오히려 한국어보다는 영어를 더 많이 쓴다고 하네요.
이 아이도 다른 아이들이랑 지낸다고 합니다.

외국에 살다보면 한국어때문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합니다.
학교 다니면 오히려 한국어 다 잊어먹고 영어만 써서 더 신경쓰인다고 하는데..

여기 있다보니 조기 유학이나 방학 연수 오는 사람들을 접하게 되는데

영어 유치원이 도움이 되는 아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차라리 엄마와 간단한 영어 공부를 하고 시간 여력 되면 함께 영어권 나라에 한달 정도라도
와서 지내보는게 더 스스로 영어 공부를 하게끔 자극도 시키고, 또 인공적으로 세팅된
언어 환경이 아니라 정말 스스로 체험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한국에서 단체로 외국 어학 캠프 보내는 비용이면 엄마랑 같이 와서 여행겸 짧게나마
학교도 다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도 좋지만 외국에 사는 저로서는 한국어 교육 한국인으로서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IP : 60.240.xxx.13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5.8.10 6:03 PM (24.237.xxx.68)

    같은 생각입니다.
    외국에 사는 한인들중에 그집아이들이 한국어를 못하는 집도 보았습니다.
    정말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더군요.
    제외국인친구중에 중국인,일본인친구는 자기나라말을 잊지않게하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아빠가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
    근데..한국인끼리사는데 왜 영어를 더 시킬려고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2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39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19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2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0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5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09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2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88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46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1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3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0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7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07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27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5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4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3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57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89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0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38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4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5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6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29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7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