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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됩니다와 안되십니다...의 차이점이 뭘까요?
여기로 내려오시면 안됩니다라고 할 줄 알았더니만...
여기로 내려오시면 안되십니다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하는 아가씨의 또렷한 말매무새가 참 야무지다고 느꼈는데...
그 말을 들은후...그런 말을 쓰는 곳이 참 많더라구요.
특히 서비스직종..
백화점에서도 그렇게 들리고...어제 간...,종합병원 대기실에서도 그렇게 말을 하고..
그리고 그제 티비에서...어느 문화프로그램인데..
누가 그걸 들고서 자기가 만들 물건이라고 자랑을 하니...
이 전시품을 만지시면 안되십니다..라고 하더라구요.
어법에 맞는건지..
안된다와 안되신다의 차이는 알겠는데...
앞에 -시-로 존칭을 올렸는데....또 안된다에다가 -시-를 붙이는거 맞는가 싶기도 하네요.
1. 주어와의 관계
'05.8.10 8:33 AM (211.207.xxx.33)'시'가 붙은 동사와 주어와의 관계를 보세요.
'(고객님께서, 당신께서) 이러이러하게 하시면 안되십니다'.....는 높임이 중복되어서 그다지 매끄러운 표현은 아니지만....
상대방의 행동을 높이려는 의도와 맞으므로 완전 틀렸다고 보기는 좀 그렇습니다.
그런데....말씀하신 서비스 직종에서(특히 백화점매장 직원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지 정말 심각하더군요)
'고객님, 이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십니다, 저 제품은 색깔이 산뜻하십니다....'등등....
저런 표현은 고객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주어인 '제품'을 높이는 것이죠.
누가 저렇게 교육시켰는지 정말 한심스럽더군요.
아니면 무조건 높이라고만 교육받아서 여기저기 쓸데없이 다 '시'자만 갖다 붙이는 것인지..... -.-
제품을 높이면 상대적으로 고객을 낮추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모르는지......
직원들 계속 그런 말을 입에 달고 있으면서....전혀 눈치채지 못하더군요.
듣다못해 조심스럽게.....
그렇게 말씀하시면....제품을 높이고 고객을 낮추는거예요...
제품 설명할 때에는 '시'자 붙이지 마셔야죠....라고 말해준 적이 있었는데....
판매원이 당황해하고 미안해 하면서...고치겠다고 그러면서도 저랑 이야기하는 동안 내내 또
'이 제품은 디자인이 심플하게 만들어지셨고, 이건 또 어떠시고....' -.- 계속하더라고요.
아마 입에 밴 듯.....
정말 안타까운 국어파괴의 현실입니다.
백화점 직원 언어교육하는 분들 책임감 무겁게 느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상식 하나 알려드리면....
할머니 앞에서 아버지를 이야기하는 경우처럼 내게는 연장자나 상관이지만 듣는 이에게는 아닐 때...
아버지를 높여 말해서는 안됩니다.
'할머지, 아버지께서 내일 오신다고 해요'는 안되고....
'할머니, 아버지가 내일 온답니다'라고 해야지요.
마찬가지로 아버지에게 할머니가 부르신다고 전할 때에는....
'아버지, 할머니가 오시랍니다'라고 말해서는 안되고(이러면 아버지만 높이는 것이니까요)
'아버지, 할머니가 오라십니다'라고 해야 할머니를 높이는 것이 되지요.
높임말...제대로 씁시다~~2. 우리말
'05.8.10 8:42 AM (218.232.xxx.179)내려오시면 안 됩니다 ...가 맞는 말입니다.
내려오시면 안되십니다...사람이 내려오시는 것이지, 안 되시는 게 내려 올 수는 없잖아요.
더 공손해 보이려고 불필요한 곳까지 시를 넣는 경우가 많죠.
맞춤법이 궁금하시면 국립국어연구원 홈페이지에 가 보세요.
질의응답게시판에 질문을 올릴 수도 있고.. 간단한 것은 전화로 문의할 수도 있어요.
마침, 님 질문과 유사한 질문도 올라와 있네요.
여기다 주소를 적었더니..링크가 되기는 되는데, 창이 자꾸 닫혀서 못 적었어요.3. 주어와의 관계
'05.8.10 8:43 AM (211.207.xxx.33)윗분 말씀이 맞습니다.
지나친 존대...문제 많습니다.
대표적인 게 '감사합니다'가 아닐까 생각해요.
그냥 '감사합니다'로 충분하거든요. 근데, 이젠 하도 '감사드립니다'라고들 해서 '드립니다'를 붙이지 않으면 좀 덜 공손한 느낌을 주기도 하거든요. 저도 '감사드립니다'가 잘못된 표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혹시 상대방이 무례하다고 오해할까봐 할 수 없이 '감사드립니다'를 쓰기도 한답니다.
위의 제 설명에 덧붙이려고 다시 리플 쓰는데요..... ^^
오시랍니다 -->> 오시라고 합니다. -->> 오는 사람을 높임
오라십니다 -->> 오라고 하십니다. -->>오라는 말을 하는 사람을 높임
혹시 헷갈리실까봐^^ 보충했습니다. ^^4. 원글이~
'05.8.10 8:55 AM (211.179.xxx.202)답변주셔서...감사합니다...
더운날..시원하게들 설명해주셔서..한수 배우고 갑니다.
아마도 매너교육원에서 그렇게 가르치나 봅니다.
아니 정확히 가르쳐주었는데...
입에 베여서 그렇게들 하나 봅니다.
전 어제는, 안되십니다..되십니다..그렇게 되십니다...그런 말투가 상당히 거슬리더라구요.
감사합니다를 감사하시게되십니다..라는 말이 환청으로 들리는듯...^^;;
어제내내 의문에 의문이 달린 꼬리를 물고...요즘 말투가 그런게 맞나라고 생각했답니다.5. 그런데요
'05.8.10 9:34 AM (221.153.xxx.86)윗님, "입에 베여서"...."배어서"가 맞습니다. ^^
6. 원글이~
'05.8.10 9:47 AM (211.179.xxx.202)앗,,그러네요...
피도 나질 않는데 웬 베이다??
입에 배어서..로 정정 합니다~
또 고맙습니다~7. 잠깐..
'05.8.10 4:39 PM (221.158.xxx.232)그런데요 님.'입에 배서' 아닌가요?자신은 없는데... 국어 사전 찾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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