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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차....아직도 해결안되는 양가.
연애를 길게 해서 그런지, 양가 어른 모두 저희 부부를 허물없이 대하십니다...
둘다 첫 자식인지라(불쌍한 장남,장녀죠...) 어른들의 관심도 많지만, 반면에 기대도 많아 결혼 전부터 둘의 시간보다는 집안 대소사에 함께 하는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결혼하면 좀 나아지려나...하는 섣부른 희망은 결혼 첫주부터 보기좋게 깨졌습니다....
음식이라곤 밥짓는 것 외엔 할 줄 모르던 그 때, 시댁어른들은 집들이라며 일주일만에 오셨기에... 전 저대로 인터넷과 책들을 뒤지며 얼기설기로 음식을 대접했죠...;;
각설하고,
결혼하면 1년은 양가에 불려다니는게 스트레스라는 친구들의 충고를 들은터라 아예 포기하고 주말과 연휴를 반납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더 심해지네요.....
올 여름휴가도 신랑은 신랑대로 친가를 챙기고, 친정은 친정대로 절 닥달하며 함께 왜 안 가냐고...결국엔 둘이 양쪽 안 가기로 싸움끝에 합의하고 휴가도 없이 계속 냉전이었답니다.....ㅠㅠ
이제 광복절 연휴가 돌아오죠?? 또 시작이네요... 양쪽 집에서 서로들 가자고....
전 정말이지 다들 자기들 가고 싶은대로 가라고 그 날 새벽에 사라지고 싶어요....
신랑하고 눈치보며 말싸움하는 것도 지쳤고, 제 인생은 없는게 결혼인가 싶어서 우울해요....
선배님들~ 어떻게 해결해가야 하나요......
1. ....
'05.8.8 5:58 PM (211.216.xxx.17)애가 아직 없어서 그런것 같은데요.
그리고 세월이 흘러 애가 초딩쯤 되면 약간 교통정리가 되지 않을까요.2. 지열맘
'05.8.8 6:08 PM (218.51.xxx.42)어휴.. 정말 고민이 많으시겠네요..
한번쯤은.. 바른소릴 해야겠는걸요.. 친정은 님이 시집은 남편이..
우리도 이젠 우리 시간좀 갖자고 엄포를 놓으셔야겠어요.. 물론 첨에야 더 난리가 나겟지만..
이렇게 평생가실거 아니라면..
님 아기는 언제 갖으실건가요? 이제 슬슬 갖으려는 맘이 있으시면
부모님들께 올해는 우리부부만 시간을 갖고 싶다고.. 아기 갖을려고 노력중이라고 좀 이해해달라고 하심 안될까요?
두분 모두 양가의 맏이이기땜에 그렇게 나온다면 부모님인들 뭐라 못하실 거에요.
아기를 갖는거랑 휴가랑 무슨 상관이냐고 하신다면 아기는 몸과 맘이 편히하고 가장 컨디션이 좋을때 갖고 싶다고 요즘 부모님들도 그정도는 아실거에요.. 가장 좋은 상태에서 임신하는게 아이에게 가장 좋다는 것쯤..
우리 부부만의 시간을 좀 갖고 싶다고.. 첨에는 서운해 하실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볼때 직접 알리는게 가장 좋을거 같아요..3. 체력이
'05.8.8 6:07 PM (211.51.xxx.72)좋으시네요. 제 남편이나 저는 주말에 안쉬면 다음주가 지옥이라 결혼 후 두달 후부터 주말에 에지간하면 집에 있었어요. 어른들도 쉬라고 하시고.
남편이 피곤해 해서 양쪽 다 안가게 하심이....ㅎㅎㅎ4. ..
'05.8.8 6:10 PM (211.215.xxx.3)교통정리는 서로의 집에 알맞게 해야 합니다.
남편분은 남편분대로 시댁에..
님은 님대로 친정에..
저도 아직도 그정리가 안되서 이번 휴가도 양가 쪼개서 불려다니느라..우리끼리는 딱 하루 있었어요. 그것도 도착한 날 당일.5. 저도
'05.8.8 6:25 PM (211.217.xxx.117)저희는 친정부모님은 신혼때가 인생의 황금기라고 한달에 한두번 친정에 가면
두세시간쯤 있으면 어서 가라고 성화이시죠. 자주 보면 좋긴한데 오래 있지말고
자고 가지 말라고 하세요.
문제는 시댁이죠. 친정이랑 정말 반대에요. 토요일날 자고 일요일날 밤늦게 가도 서운하신지
일요일날도 자고 월요일날 아침에 바로 시댁에서 출근하라 하세요. 신혼이라는거 며느리 힘들
다는건 문제라고 생각 안하시고 사시나봐요.
아기가 태어난다고 해도 아기 때문에 더 자주 오라고 하실꺼에요. 형님들 보면 그러니까요.
제가 남편이랑 이러다가 아기는 커녕 부부사이도 나뻐지겠다고 싸워서 겨우 내린 결론은
자고는 오지 않는다.로 결정을 봤어요.
자기 부모님은 자기가 말해야 제일 좋죠. 어쨌든 사위니 며느리니 남이니
이해못하시고 색안경끼시는거 아시죠? 자기 자식이야 자기가 낳아서 키웠으니
버릇없이 굴어도 별말 못하시잖아요. 며느리나 사위가 그러면 펄펄 뛰시지만요.6. -__-
'05.8.8 7:00 PM (59.186.xxx.99)저는 결혼 8년차에 8살 아이 있습니다.
이날 이때까지 양쪽 집에 시달립니다.
아이 유치원 다니는 동안 약간 조용한가 하더니 다시 시작입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올해..
토욜날 학교가는 날도, 학교에 말하고 빠지고 오라십니다..
별일도 아닌데....
엄청 싸우죠...
그래서 저희 부부는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따로 또같이.." 취미생활이나 양가 방문 서로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
주말에도 한달에 한번정도는 각자에게 시간을 주고요..
시댁에도 제 몸 안 좋으면 남편이랑 아이만 보냅니다.
내 몸 아플때 가도 정성을 다해도... 돌아오는건 나만 고생이더라... 입니다..
그래서 친정 가고플때도 남편 강요 안 합니다.
부모님께는 서로 맡아서 양해구합니다..
한동안은 서운해 하시더니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되십니다..
모릅니다.. 이러다 한번 터질지도,,,,
전 원글님 말 이해갑니다..
당일날 새벽에 사라지고 싶다고,,,,7. 말씀하시는것이
'05.8.8 7:24 PM (203.229.xxx.188)친정도 시댁도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게 조절하실 필요가 있네요...
전화로 말씀드리세요...
실은 드릴말씀이 있어요(이렇게 나오면 대부분 긴장하시죠....)
주말엔 저희도 좀 쉬고 싶어요...
부부만의 시간이 정말 없거든요...
그동안 말씀 못드렸지만 실은 저희 심각해요
앞으론 지금까지 처럼 자주 못뵙더라도 이해해주세요 라고요...8. ,,,
'05.8.8 7:27 PM (211.212.xxx.92)양가에서 나쁜넘, 나쁜X 소리 한번 들으면 끝나던데요...부모님들의 자식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겁니다....
부부싸움을 심하게 한것처럼(사네, 마네...한 인상을 풀풀 풍기며...) 서로 자기네 집 맡아서 연극을 한번 하세요...
욕먹을 각오하고 짜증도 한번 확실히 내시구요...그다음부터는 부모님들이 자식들 눈치보실겁니다.
남편과 합의만 되신다면, 한번 해보세요...저희남편은 시모님과 죽네사네...까지 한번 갔었습니다.
울남편을 그렇게 만들기까지 저희 노력이 컸지요...제가 견디기가 너무 힘들었었으니까요...
본인도 자기엄마가 유별난건 알고 있었는데, 첨에는 그래도 자기엄마니까 네가 좀 맞춰줘라...어쩌겠냐...하다가
점점 시모님의 간섭이 심해지니까 저 생각해서 본인 스스로 진압에 나서더군요.
정말 자기집은 본인이 해결해야 합니다. 시모님한테 며느리가 아무리 맞짱을 떠도 남는거 서로 상처밖에 없습니다.
님도 친정 엄마과 한바탕 하셔야 할거예요. 저는 엄마한테 대놓고 그랬습니다. 사위는 결코 엄마 자식이 아니라구요...
가깝다는 이유로 밥먹으라고 자꾸 전화하지 말라고...
생각보다 엄마는 의외로 쉽게 수긍하시더군요. 시모님은 첨에는 정말 분해하시다가 요즘은 되려 저희 눈치를 보십니다...
원글님, 앞으로 인생 깁니다. 부모님의 상처는 잠깐입니다. 그 후에는 서로가 더 편해집니다...남편분과 잘 해결보세요.9. ,,,
'05.8.8 7:34 PM (211.212.xxx.92)전 성격이 금방 질리는 타입이라 안사요
비싼 코트 사도 1년 입으면 질려서 안입어요 ㅋ
우리동네 헌옷 수거함 아저씨들 저때문에 횡재 했을 꺼에요10. 흠
'05.8.8 9:22 PM (222.238.xxx.67)양가..둘다 자식들에게 기대치가 높네요. 힘드시겟어요.
근데 정말 표현해야 되요. 그렇지 않으면 절대 내 맘 알아주지 않아요.
저는 저희 친정에 제가 욕먹을 각오하고 말했어요. 시댁은 남편이 말했구요.
처음엔 나쁜것이라고 욕하겠지만.. 또 거기에 적응하는게 인간입니다.
자기 표현하는게 나쁜게 아닙니다. 그게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말을 하고 사세요.
않그러면 나중에 골병들고 병생기면 누가 책임지지 않습니다.11. 그 기대치는
'05.8.9 7:40 AM (222.106.xxx.80)갈수록 높아지더라구요~
일단은 남편과 같은 맘으로 두분만의 시간이 왜 필요하신지 이야기 나누시고
10번에 6번은 나쁜 아들 나쁜 딸이 되실 결심을 하시는 게 어떠실지...
그 담에 10번에 7번....이렇게~
그러다가 꼭 해야하는 일에 몸도 맘도 충실하시면 진심이 통하진 않을까요?
일단 하자고 하면 따르는 아들딸 이미지에서 벗어나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관건인거 같아요!12. 원글
'05.8.9 8:38 AM (211.217.xxx.72)....제가 곰살맞은 짓은 절대 못하는 곰이거든요.. 시댁이든 친정이든 말이죠....
그저, 표현 안하고 삭히는게 버릇이 된 듯 싶어요... 착한 며느리 콤플렉스도 없는데 말이죠...
신랑하고 싸우는 것밖에 못해요...
리플 고맙습니다... 한 번은 부딪혀야 할 일들인데... 아가를 낳으면 그 때 시도해 볼까 합니다... 그 때되면 한 가정으로 대접 해 주시겠죠....^^13. 어른들은
'05.8.9 8:45 PM (61.83.xxx.184)자식들이 싸우면서까지 찾아와 주길 바라지는 않으실 겁니다,
둘이 행복하다면 당분간 둘만의 시간을 가지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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