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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의 여행...

방광자 조회수 : 1,006
작성일 : 2005-08-08 10:55:13
이주 토요일에 2박3일로 시댁식구들과 휴가 가기로 했습니다.
어른 10명, 아이들 6명, 7개월 아이 한명.

가자는 말은 몇주전에 나왔는데 아직도 장소랑 출발 시간이 안잡혔습니다.
신랑한테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니 그냥 기다려라 왜 조급히 생각하냐..
준비는 어떻게 할거냐 하니 출발전에 사면 되지 않냐고 합니다.

언제나 시댁에 일이 있으면 울 신랑 시누들 눈치보고 그들이 하자고 한데로 따르라 합니다.
장남에 외아들입니다. 당연 전 하나있는 며느리고 올케입니다. 부담 있지요.

근데 울신랑 맨날이럽니다. 놀려가서도 손하나 까닥안하고 내리 술만먹고 옵니다.
해서 시댁식구들과 놀러가기 싫지만 해년마다 여름이면 가네요.. 휴...

아침,점심,저녁 사먹자네요. 그럼 경비도 만만치 않을것이고요.. 물론 회비로만 쓰자고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지않나요.
부모님 아플때 쓰자고 모은돈인데 이것으로 여행가자 네요.부모님 아픈건 그때가서 생각하자고.

내가 넘 민감하나요.. 저가 건망증이 조금있어 언제나 메모하고 무슨 일이 있으면 미리계획하고
준비물 있음 미리미리 챙겨놓고 하는데.. 이러면 저가 무얼 어떻게 해야나는지.

신랑은 저보고 항상 넘 민감하게 생각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많은 식구들고 놀러가야하면
적당한 음식물이랑 준비도구 챙겨야 하지않나요? 정말 돈만 챙기면 되는건지...

여러분도 저가 넘 조급하다고 생각되시나요?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전 시댁식구중 한명이아닌 방광자뿐인것 같아요...
IP : 211.253.xxx.5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차피
    '05.8.8 11:04 AM (58.140.xxx.147)

    가게 결정된 일이면 마음 편히 먹고 다녀오세요.. 가서 해먹고 하면 며느리만 제일 힘들잖아요^^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그런데 아플때 쓰자고 모으는돈으로 가는건 좀 찜찜한 일이긴 하네요..ㅡㅡ;

  • 2. 하늘
    '05.8.8 11:05 AM (61.74.xxx.211)

    남자들 다 그러지요.....
    준비는 무슨 가서 부딪히면 다 한다.....ㅎㅎ
    여자랑은 다른 동물?같아요....

    계속 방관하세요....
    음식준비해서 가봐야 며느리이자 올케인 원글님만 아무도 안 알아주는
    고생하실듯하네요....

    그냥 돈쓰고 오세요....
    안가면 좋겠지만...그것도 어렵겠지요?....

  • 3. ....
    '05.8.8 11:06 AM (222.110.xxx.2)

    저도 항상 여름만 되면 시댁식구들과 같이 간답니다.
    처음에는 싫었지만.. 그냥 이제는 어쩔수 없이 포기(?)한답니다.
    저희 신랑동 외동아들이지만.. 아래 여동생이 있답니다.
    그 여동생이 좀 나서는것을 좋아하지요..본인 시댁식구들하고든 잘~~~놀러 안가지만요...
    시누랑, 신랑이 같이 의논하라고 그냥 냅둡니다. 같이 모였을때 말이나오면 그때 좀 말을 하고요,,어찌보면 방광자라고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냥 그러려니하고 맙니다. 그게 속이 편한것 같아요...

  • 4. .....
    '05.8.8 11:09 AM (222.110.xxx.2)

    저희도 따로 회비 모으는것은 있는데 아플때뿐만아니라.. 놀러가는 경비 등등 여러 목적으로 모으고 있거든요..그냥 편하게 생각하세요.. 3끼 다 사 먹는것도 괜찮답니다. 쫌 비용이 나가서 찜찜하지마요..음식해가면 며느리만 고생하지요.. 저흰 애가 아직 어리니깐.. 시어머니께서 애 보라고 다 해주시지만... 암튼..
    맘편히 다녀오세요...

  • 5. 실비
    '05.8.8 11:12 AM (222.109.xxx.42)

    휴가 가서, 즐거운 시간 보내려고, 재충전하러 가서 음식 하는것 정말 싫어요. 사 먹는 재미도 있죠. 그런데 모든 경비는 원글님이 하시나요, 아니면 다른 시댁분들 (시누)분들이 조금이라도 주시나요? 그 회비가 가족들이 다 내시나요?

    그것이 아니면 원글님에게 너무 부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도 그래요, 저는 늦었다고 빨리 가자고 성화고, 신랑은 뭐 그리 급하냐고 하고, 저는 우리집에 아니고 당신집인데 왜 이리 느긋하냐고 하고...

    다 사서 드실꺼먼 뭐 음식 준비안하셔도 되니 조금 느긋하게 마음 먹어도 돼겠지만, 말이 쉽지, 어디 가려면 뭐 잊고 안 챙길까봐 신경 쓰이죠. 남자들, 어른분들 아이들은 가서 먹고, 즐기면 되지만, 다 생각하고 챙겨야 하는 것이 엄마 몫이자나요... ㅠ.ㅠ

    제안합니다. 매년 새댁가족들하고 간다고 하셨는데, 별도로 친청 가족분들과는 여행 안 가신다면, 내년에는 친정 가족과도 한번 여행 다녀오시는것 계획하셔요....(시댁분들하고 가고, 친정하고도 가고...)

    휴가라고 즐거워야하는데, 더 신경쓰이시겠어요... 그래도 홧~~~띵....

    실비.

  • 6. 저희는...
    '05.8.8 11:28 AM (211.204.xxx.118)

    저두 외며느리구요.
    그리고 1년에 한번은 꼭 여행을 가네요.
    물론 1박 2일이라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데...저희는 결혼한 시누가 음식을 몇가지 해가지고 오네요.
    저두 몇가지 해서 가구요.
    그래서 조금은 덜 힘들기는 하지만...하여튼 시댁과의 여행은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은 동감합니다.
    그리고 신랑들은 다 그런거 같아요.
    저희 신랑도 첨에는 왜 그렇게 서두르냐고...그래서 제가 그랬죠.
    1년에 한번 가는 여행인데...미리 미리 준비해서 가면 더 좋지 않겠냐구요.
    그랬더니...알았다고...이제는 제가 말하기 전에 미리 미리 준비를 하네요.
    물론 먹거리는 주부들의 몫이지만요.
    하여튼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도 있잖아요. (물론 말이 쉽기는 하지만요.)
    힘들지 않은 여행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두 님과 같은 생각을 꼭 한답니다.
    저희는 시누들이 많아서 그런지...시댁과의 모임이 있을 때면...
    저는 늘 식구가 아닌...이방인같이 떠도는 느낌이랍니다.
    옛날에는 성격 좋다는 말을 무지하게 많이 들었는데...
    결혼하고 시댁과의 관계에서는 어렵더라구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요~~~

  • 7. 원글녀
    '05.8.8 1:41 PM (211.253.xxx.52)

    저희는...님 그래도 음식이라도 해오니 다행입니다.
    저희도 아래로 시누만 셋인데요.. 시누는 물론이고 시누남편들까지 시댁에 관심이 많습니다.
    물론 노는걸로요. 뻑하면 뭉치자 하면서 막상 모여서 밥먹고 돈 낼때면 슬그머니 빠집니다.
    어쩌나 볼려고 회비로 먹자하면 인상을 쓰지요... 그게 한두번이 아니니 문제지요..

    맨날 오빠네가 돈내야합니다. 오죽하면 시누남편들이 형제계 통장 자기들 주라고 합니다.
    맨날 여행가게요.
    안보면 보고 싶고 한번 놀려도 가야지 생각하지만 솔직히 만나는게 무섭습니다.
    어떤말들을 할지 모르거든요. 듣고 나면 저 또 상처받구요..
    그래서 저도 이번에는 아무것도 준비안하고 세끼 사먹고 돈 왕창쓰자 하다가도
    그래도 아침밥은 해먹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서요..
    아무튼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저도 이여행 즐기도록 노력할께요^^

  • 8. 딸만넷
    '05.8.8 1:58 PM (210.99.xxx.18)

    울 친정 딸만 4명이지요
    다 결혼했구 아이들도 있어요
    울 친정자매들 무쟈게 친하죠
    자주 만나고
    이멜에 메신저에 문자메시지까지 글구 홈쥐도 있구여 -_-;;
    사위들도 자주 보니 친합니다
    자기들끼리 커플(?)옷 해 입구
    자기들끼리 만나 술 마시구 노래방가구
    어제도 조카 돌이라 가든 빌려서 뻑쩍지근하게 놀았답니다

    우리 친정엄마 우리 어릴때 딸만 낳아서 설움 많이 받았는데
    요즘같으면 오히려 잘 했다하십니다.
    뻑하면 자매들 모이니
    혹 오빠든 남동생이든 있어서 친정부모님 모시고 살면
    올케 눈치 보여서 자주 못 보이구
    그렇다고 우리끼리 만나서 놀수도 없을꺼구

    윗글님처럼 혹시 며느리가 힘들어하면 미안하기도 하구 자제가 되기도 하구 그렇게 되잖아요^^

    만약 우리 친정에 올케있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싶네요^^

    우리딸네들끼리 모여도 우린 회비로 놉니다
    모두 뿐빠이(?)합니다
    그래야 부담이 덜합니다

    사는 형편은 가지각색이지만
    지금까진 형편되는대로 기분내는대로
    더 쓰는 사람은 기분좋게
    더 받은 사람은 고맙게
    될수있음 각자의 형편대로
    즐겁게
    잼나게
    놀다옵니다

    다행히 우리 딸내미들 모두 각자 수입있는 직장녀라서 더 떳떳(?)하게 놀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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