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엄마가 변했어요.

정말.. 조회수 : 1,024
작성일 : 2005-08-07 23:46:29
다른 사연은 말하자면 너무 길어서 간단하게 질문드립니다.

엄마가 아빠 사업이 기울어서 집안의 현금이 별로 없는 상태가 된 다음 이상하게 변하셨네요.

그전에도 자존심이 강하셔서 집안의 언니나 오빠에게 언니라고안하고 오빠라고 안한다는걸 자랑으로 생각하시는 양반이었는데  자기 위의 사람과는 자존심때문에 전혀 만나려고 하시지 않거든요.

동네에서 소문난 나쁜 소문난 여자들과 어울리시는데 그분들이 다 엄마보다 10살 이상씩 어리세요.

이렇게 말하면 그렇지만 엄마의 수준과 어울리지 않는 싸구려 스럽고 이상한 사람들이에요.

전혀 그전의 엄마랑은 어울릴수 없었던 사람들이세요.

그런데 엄마보다 열살 이상씩 어리다보니 저랑 몇살 차이 안난다는데 문제가 있어요.

그 사람들 남편들도요.

부부끼리 만나시는 모양인데 엄마랑 아빠랑은 연세차이가 많이 나시거든요.

아빠가 뭐가 되겠어요.

아빠는 스무살 이상 어린 부부들과 호형호제하는 분위기에 쌓이셨고..

그러다보니 전 열살 차이도 안나는 여자와 남자에게 이름을 불리우며 아이 취급을 당하게 되었어요.

도대체 이상황 어찌 극복해야 하나요?

직업가지고 뭐라하면 안되지만 예를 들면 60대교수와 동네 복덩방이나 다니며 바람이나 피우는 젊은 40대정도로 비교할수 있고..

그 40대가 저도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제 이름을 부른다는 겁니다.

엄마는 그 상황이 즐거우신 모양인지 모르지만 아빠는 전혀 아닌데

이번 아빠의 생신때도 엄마는 아빠쪽 친척들을 초대하는 대신.. 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분들만 초대하셨어요.

동네에서 소문난 남편과 이혼했지만 연하의 남자랑 동거중인 성격 이상한 여자커풀하고요.

그 여자는 엄마랑 한살차이밖에 안나는 여자이고 나이차이가 저랑은 많이 나니 잘 지낼수도 있겠지만..

아직도 대학시절 이야기를 하며 제 스타일이나 여러가지를 질투하고 제 동생께는 외모가 예쁘다며 대놓고 얼굴도 안쳐다보고 샘을 냈다고 하더군요.

동네에선 그여자 성격 이상하다고 다들 어울리지 않아요.

그여자는 자기가 불행하기 때문에 자기가 제 동생에게 뭐라고 하거나 모르는 여자에게 누명을 씌워놓고도 괜찮다는 식이구요.

그러니까 정말 동네에서 이상하다고 소문난 여자들과 지금 엄마가 어울리시는데..

그여자들을 욕하면 엄마가 화를 내시거든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 40대 남자가 제 이름 부르며 느물거리며 소주 받아마시던지 네 남편(그것도 이름부르며) 이 소주를 받아마시던지 하라고 하는데 정말 소름끼쳐서 혼났거든요.

왜 엄마가 그러시는걸까요?

엄마의 자존심이 상하시지 않게 제가 조언할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엄마랑 저는 다른 동네 살고..상대적으로 운전 잘하는 그녀들이 엄마를 늘 어디든 모시고 다녀드리기 때문에 엄마는 아주 고마워하며 좋은 사람으로 알고 있어요.

정말 사이비 종교나 다단계에 빠진 엄마를 보는 느낌입니다.

IP : 211.215.xxx.2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답하시겠어요
    '05.8.8 7:52 AM (222.146.xxx.174)

    엄마가 스트레스를 그리 풀고 계시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다리 건너서 보면 이상해도
    막상 아주 가까이 있으면 이상한것도 잘 안보이게 되지요
    빠져 나올 길은 그 사람들한테 엄마가 상처받아 스스로 멀어지는 길밖에 없을거 같구요.
    원글님은 그냥 나와 내 남편이름을 부르는건 좀 심한거 같다...기분나뻐서 안그러면 좋겠다.
    엄마가 좀 뭐라해달라...나이도 많으니까 엄마말은 들을거 아니냐...
    나한테 관련된 부분을 말하는수밖에 없을거 같아요.

  • 2. 한마디 하세요.
    '05.8.8 9:06 AM (221.164.xxx.141)

    ..걱정과 스트레스 많이 쌓이겠어요.엄마가 주윗분들과 그렇게 어울리다가 빠져나오기 힘들거예요. 요즘 나이가 차이나게 어울리다보면 물론 좋은 분들도 있겠지만 살아온 시대가 다른만큼 대화나 모든 행동이 서로 화합하기 힘들것 같은데...아마 그리 오래가겠어요.딸 입장에서 본인과 관계되는 것에 싫은 표현을 정확하게 엄마한테 전달하고 그분들과 어울리면 더 이상 모녀관계도 이상징후가 올거라고...한 소리하세요. 엄마가 한번쯤이라도 생각해보시겠죠.본인이 왜 딸한테 저런 말까지 들어야하나..에 대해서- 아마 여름 소나기처럼 그리 오래갈수 있는 어울림은 아닐거예요.

  • 3. 맙소사
    '05.8.8 12:44 PM (210.99.xxx.253)

    같이 어울리는 자리를 피하세요. 어머니께 분명하게 그 사람들이 오는 자리면 가지 않겠다고 하세요.
    어머니가 어울리는 것 자체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님까지 그 사람들과 섞이게 하지는 말라고 하세요.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는 처음부터 어울리고 싶지 않다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보냈으면 좋았을텐데....
    저는 사실 저희 어머니 친구분들께서 절 너무 어려워 하시는 게 민망해서 그것도 다 내가 부족한 탓이다 하고 있는데 10살도 차이 나지 않는 사람들이 다 큰 어른 이름을 부르며 느물댄다..? 불쾌해 하는 표정을 연습이라도 하셔야 겠네요(전 이게 너무 자동으로 되서 사회 생활에 약간의 지장이 있습니다만). 절대 허튼 짓 못하도록. 휴~

  • 4. 속상하시겠네요
    '05.8.8 2:19 PM (203.100.xxx.229)

    우선 어머니의 심리부터 파악하셔야 할것 같아요
    그전에도 집안에서 제일 윗사람이 아님에도 윗사람 노릇을 하셨던 분이었다는 말씀으로 미루어봐서도 원글님의 어머님은 당신보다 못하거나 비슷한 사람들 무리에서 대빵노릇을 하는 것을 즐기는 분 같아요..아마 그전 친구분들 무리에서도 모임을 주도하는 쪽이셨을듯 싶구요

    그런 분들 특징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은 많이 안쓰러워하고 하나라도 챙겨주고 정말 성심성의를 다해요..사람욕심도 많구요
    그런데 문제는 그 사람이 자신보다 잘되었거나 우위에 있게 되면 그건 더더욱 못참는다는 거에요

    그래서 친정댁이 가세가 기울면서 어머님이 윗사람으로 군림하던 무리들에서 당신이 더이상 잘난척을 할수도 기를 펼수도 없다는 혼자만의 자격지심과 괴로움에 점점 그전 모임들을 피하게 되셨을거에요
    그러다가 당신보다 훨씬 못한 무리들을 만나 예전의 그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셔서 희열을 느끼고 행복하셨을 것이라 생각되구요
    게다가 틀림없이 그 사람들은 어머님께 정말 젊은 사람들보다 박식하시고 세련되시고 수준높고 멋쟁이시라는둥의 그런 칭찬들을 많이 해댔을 테니 얼마나 행복하셨겠어요
    그래서 그 무리에 뿌리를 내리게 된것이고 그러기에 어머님 자존심에 더더욱 그 무리를 욕하는 것을 용납을 못하시는 거구요
    또 그래서 그 사람들의 단점을 눈감아버리고 억지로 안보고 계시는 중일 테구요

    암튼 지금 님이나 가족들이 그 사람들을 욕하고 흉보는 것은 어머님 귀엔 전혀 들어오질 않으실것 같아요
    그 사람들을 욕하는 것은 다시 말하자면 당신을 욕하는 것이라 생각하실 것이고 또 현재의 행복한 마음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서 잠재의식 속에서 거부할것이니까요
    그보단 가족들이 꾸준히 어머님께 자신감을 북돋아주시고 다독여주셔야 할것 같아요
    그 사람들의 수준을 욕하기보단 어머님의 수준높음을 강조하시는 식으로요(오버하시면 더 좋겠죠)
    그 사람들을 욕하자는게 아니라 우리엄마의 수준에 그 사람들이 맞질 않는다고..그걸 보는게 많이 속상하다고..

    한번 가족여행을 가시든가 하셔서 며칠 그 사람들과 떨어져 지내게 하시면서 객관적으로 되돌아볼 시간을 갖게 하시며 설득을 시키시면 어떨까요
    근데 어줍잖고 장황만 했지 아무 도움이 못되었네요..;;;

  • 5. 원글
    '05.8.8 5:56 PM (211.215.xxx.3)

    고맙습니다.
    그런데 가족여행에도 그사람들이 따라왔어요.
    이해할수 없는 일들이 계속 되고 있네요.
    괴롭습니다.
    아빠도 평생 버신돈을 그렇게 날리려고 하신것이 아닌데..
    솔직히 망했다고 해도 땅과 집, 차.. 현금 조금 있는것도 다른 사람에 비해선 그다지 없는것도 아닌데 엄마는 늘 안달에 자기 쓰는것은 펑펑이면서 다른 사람에게 특히 제겐 냉면 한그릇도 아까워하시는거 같아요. 그런분이 아니었는데.
    그러면서 점점 탐욕스러워지시는데다 스토커처럼 제 일거수 일투족을 알고 싶어 하십니다.
    엄마의 정신상태는 예전부터 정상이긴 하지만 가족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할정도로 상당히 특이한 수준으로 이기적이시고 자기 감정을 억누르지를 못하시지요.
    정신병은 아니지만 정신적으로 불안하게 보인다고 할까요.
    엄마를 어찌 해야 할지. 가장 불쌍한게 아빠라서 정말 힘듭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2630 티탄셋트 받았어요??? 3 궁금해요. 2005/08/08 545
292629 아기얼굴과 피부가 붉으면 커서... 6 신생아 2005/08/08 302
292628 시댁과의 여행... 8 방광자 2005/08/08 1,006
292627 혼자 조용히 다녀올수 있는 곳 소개해주세요 4 홀로여행 2005/08/08 465
292626 애 키우는게 그렇게 힘이 든가요? 7 잼나 2005/08/08 962
292625 **** 끝말잇기 다시 이어서 시작합니다 **** 16 ㅋㅋㅋ 2005/08/08 464
292624 입덧이 심하면 애기가 건강하다는 표시라구요??그러면.. 17 의문녀 2005/08/08 998
292623 시어머님 건강보험이요.....일시납어떤가요? 2 궁금이 2005/08/08 215
292622 토요일에 에버랜드에 갔어요... 7 실비 2005/08/08 769
292621 현대카드m 정말 속상하네용 8 으악 2005/08/08 841
292620 거미 출현....! ㅠ_ㅠ 2 거미 2005/08/08 352
292619 ☆ 망고 프라푸치노 만드는 방법 ☆ 커피향기 2005/08/08 337
292618 등이 따가워요~~ 3 율마 2005/08/08 171
292617 집 사야하나-_-; 4 머리아파 2005/08/08 934
292616 어린이 과학실험.. 과학 2005/08/08 146
292615 에어컨 절약적으로 트는 법 알려주세용// 2 에어컨 2005/08/08 591
292614 급질...바나나 얼릴때 껍질 까서 얼리나요?? 6 부탁드려요 2005/08/08 988
292613 카이젤 vs 중고 오성? 4 헌이 2005/08/08 281
292612 비디오의 내용 중.... 문의 2005/08/08 206
292611 집 평수 줄여서 이사하신분 어떤가요? 6 옮기고파 2005/08/08 1,309
292610 한경희 스팀전용 짝퉁걸레 샀어요.ㅜ,ㅡ+ 4 흠. 2005/08/08 657
292609 g마트 정말 황당해요. 2 시골길 2005/08/08 896
292608 벌레 무서워 하시는 분 계시나요? 21 벌레.. 2005/08/08 1,963
292607 320만 화소로 음식사진 선명하게 찍을수 있을까요? 8 사진 2005/08/07 527
292606 엄마가 변했어요. 5 정말.. 2005/08/07 1,024
292605 이케아 칼 셋트 아세요? 그거 어떤가요?? 9 이케아 2005/08/07 597
292604 아이랑 둘이 갈 수 있는 수영장은? 4 수영장 2005/08/07 512
292603 뱃살땜에 죽겠어요.. 10 힘들어요.... 2005/08/07 1,531
292602 저도 집 넓혀가는 문제 좀 여쭤 볼게요 8 고민 고민 2005/08/07 1,275
292601 여름이 간다 4 여름 2005/08/07 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