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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께 매달 드리는 용돈..
제가 안드리면 어려운 상황이져..
아버지 돌아가시고 혼자 지내시는데
엄마도 65세가 다 되셔서 하루 네시간 정도 일하시고
버는 수입이 얼마 안되시네요.
언니가 있지만 부도로 엄마 도울 여력이 없네요.
그나마 제가 맞벌이 하면서 많이 못드려도 30만원씩 드려왔어요.
그런데 제가 출산앞두고 직장을 그만두게 되어 신랑수입으로 살아요.
울랑 월급 세금 떼고 순수령액이 180여만원..
아이도 태어나고 제가 안벌고 해서 엄마한테 더는 도움을 드릴 수 없을 것 같아서
신랑한테 이제는 엄마용돈 못드리겠다고 했더니..
무슨 말이냐고 더는 못드려도
15만원은 드려야 한다고 우기네요.
사실 우리도 돈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고,
아이도 태어나니 긴축재정에 들어가야 하구요.
맘이 불편해요..
같이 벌때는 덜 미안하더니
아들도 아닌데 울엄마를 저리 챙기니 넘 고맙고
한편으론 미안하고..
딸도 자식이다란 생각하면서 드리려고 해도
솔직히 신랑한테 미안한거 사실이에요.
그런데 엄마가 종일근무하는 직장을 알아보고 계시네요.
될지 안될지는 미지수에요.
아직까지 엄마에 대해 이런 생각 한적 없는데.
제가 수입이 없고 보니 용돈드리는게 수월치 않고
어느새 내심 엄마를 짐스러워했던것 같아요.
결혼하고 보니 우리집이 먼저 되고 엄마가 나중되는거 어쩔수 없구요.
종일근무하시면 제상황되는대로 드려도 되고,
덜 부담스러워서 맘이 한순간 편해지더군요.
시부모님이야 아버님이 버셔서 우리보다 수입 좋으셔서 용돈 안드려요.
딸자식도 자식이라지만 내가 버는 돈이 아닌,
내 남편 혼자 벌어오는 돈으로 엄마 용돈까지 챙겨야 하는 게
요 몇달새 버겁고 부담스럽네요.
반대로 내 남편 놀고 나 혼자 벌면서 시부모님 용돈챙겨드린다 생각하면
스트레스 팍팍 올것 같은데...
여러분은 어떤가요?
딸자식도 자식이라며 울랑이 드리자는대로
못이기는 척 드려야 하는건가요?
이런 상황일때 미안해 하는 제 마음이
당연한건가요?
친정엄마가 부담스러운게 당연한 마음일까요?
1. 둘째며느리
'05.8.7 4:27 PM (221.138.xxx.112)님 밖에 드릴분이 없다면(마이너스가 아닌이상은)
좀 힘들더라도 엄마께 용돈 드려야 맘이 편할듯 하네요.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돼요..살아 생전에 할수 있는 만큼 다하세요.
남편분 참 멋지시네요. 님 참 복 많으시네요.님 화이팅!!2. 신랑분
'05.8.7 4:33 PM (61.78.xxx.16)정말 멋지시네요....
사실은 저도 시댁엔 돈이 안들어가는데,친정에 이래저래 한달에 15만원씩 정기적으로 들어갑니다.
외벌이구요. 아예 시댁에도 같이 들어가면 맘이 편할텐데 라는 생각은 가끔 합니다....
눈치 안주는데..눈치보여요....주부도 어쩌구..딴지 싫어요 ^^.3. 그래요..
'05.8.7 4:46 PM (220.79.xxx.145)저도 친정에 돈을 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이에요..
동생이 매달 20만원씩 드리긴 하는데, 그걸로 모자라실 것도 같구..
시댁에 안 드리는데 친정만 드리기도 좀 그런 거 같구..때마다 용돈식으로 드리긴 하는데..
늘 맘 한켠에 걱정스런 부분이 남아 있네요..다른 분들은 매달 용돈 드리시는지 궁금하네요..4. 그러면
'05.8.7 5:26 PM (222.239.xxx.242)혹시 호적상 부양하실 남자형제가 안계시면...기초생활 수급대상자가 되지 않을까요?
하루 4시간 알바로는 세무서에 소득신고는 안 할것 같은데...
가까운 동사무소 사회복지과에 한번 알아보심이...5. 돈만 생각하면...
'05.8.7 5:38 PM (220.76.xxx.19)부담될 수 있겠지만 세금이나 보험금처럼 어쩔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좀 나을 거 ㅅ같네요.
근데 결혼 잘하셨네요. 그런 남편 드물어요....6. 글쓴이
'05.8.7 5:54 PM (211.227.xxx.214)네. 팔불출같지만.. 제 남편지만 참 착해여.. 그래서 고마워요.
아가 낳고 모유좀 먹이다가 언넝 돈벌러 나가야겠어여.. ㅎㅎ
사실 전 시댁에 이것저것 서운하다고 그리 잘하지도 못하는데..
제가 복 터진거져, 머..
기초생활수급대상이 안되신다네여.
오빠가 교통사고로 먼저 떠나고,
남겨진 조카들이 있어요.
아직 엄청 어린데..
친손자 있어서 수급대상이 안된다네요.,
조카들은 언니가 데리고 따로 살고 있어요.
이제 유치원생인 고것들 있다고 혜택이 없다는게 좀 의아하지만,
안된다니 어쩌겠어요.
다른 형제 없이 혼자 도와드리려니 버거워서 글을 쓰게 되네요..
둘째며느리님 말씀대로 후회할 것 같아요. 잘해야겠어요..7. airing
'05.8.7 7:26 PM (61.76.xxx.25)짝짝짝.. 남편분께 박수 보냅니다.
8. 가능한
'05.8.7 9:18 PM (219.248.xxx.173)냉정하게 들리더라도 이해하시고
가능하면 아기낳고 님이 맞벌이 다시 나서세여..
그리고 아기는 친정엄마에게 돌보게 하시구요.
그리고 용돈 드리면 님도 남편분에게 떳떳하고 어머님도 안불편하실거에여..
물론 아기 낳고 재취업하는게 힘들긴 하겠지만
도와드리던게 끊는거 정말 힘들죠...
그리고 남편분 참 좋은분이세여! 님도 좋은 딸이시네여~9. 부럽다
'05.8.7 9:54 PM (218.155.xxx.136)원글님 정말 부러워요..
정말 좋은남편두셨네요..10. ..
'05.8.8 5:42 AM (61.109.xxx.50)기초생활수급대상에 대해서 동사무소에 가서 다시 물어 보세요.
친정동네엔(시골) 건장한 아들이 둘씩이나 있는 사람도 혜택이 되서 잘만 타 먹던데요.(손자도 20살 )
그외 몇분들도 어떻게 한건지 혜택 보는 분들이 많네요.
손자가 아직 많이 어린데 생활보호가 안된다니 이해 불가 입니다.
어머니 연세로 봐도 될듯한데..11. ...
'05.8.8 9:55 AM (211.196.xxx.107)가능한 님 말씀에 공감, 미래를 위해서나 아기를 위해서나 엄마를 위해서나 재취업하세요...(경력살리시거나 어학 공부 자격증 공부 열심히 하셔서...)
남편분에게도 떳떳한게 좋죠.
그리고 기초생활수급대상 다시 동사무소 문의하세요, 적극적으로 알아보면 반드시 방법이 있을 겁니다. 동네 복지관이나 성당 같은데, 혹은 법률 사무소 등등 가서 이런 경우 방법이 없는지 도와줄순 없는지 알아보시구....저두 그렇게 해서 엄마 세금 문제 해결해드린 적 있습니다.
좋은 따님, 사위시네요, 힘내세요!!12. 좋은
'05.8.9 10:38 AM (203.247.xxx.11)남편분 덕에. 그래도 좋으시겠어요 ^^ 우선 남편분 말처럼... 매달 15만원씩 드려보세요... 그러다가 정말 너무 쪼들리면 남편분과... 엄마랑 다시 상의하시구요.. 사실 어머님도. 나이 드셨는데. 많이 힘드실꺼에요...
저도 매달 친정엄마께 20만원씩 드리거든요. 친정은 어렸을때 아빠가 돌아가셔서 홀로 저희를 키우셨기때문에 약간의 빚이 있어서요. 시댁은 두분 모두 계시고 시골에서 농사 지으셔서 매달 드리진 않구요... 그래서 저도 저희 신랑한테 고마워하고있죠.
근데.. 맘은 항상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지만... 막상 내 살림이 쪼들리기 시작하면... 용돈 드리는것이 은근 부담으로 와닿는것 같아요. 전 현재 맞벌이지만 곧 외벌이가 될꺼거든요.....
그때되면 더 힘들겠죠...?13. 훌륭하다남푠
'05.8.9 10:56 AM (210.99.xxx.18)어머님께서 일 다니실만큼 기력은 좋으신것 같은데
글쓴님이 아기낳으시면 아길 친정어머님께 키워달라고 하시고
양육비랑 생활비조금이랑 해서 떳떳하고 공식적으로 드리시구요 (시댁 보기에도 좋구요)
님은 능력이 있으시면 직접 직장을 가지시는게 나을듯한데요
그럼 친정어머님께서도 아기 키워주고 도움받으시는거니 당당하실테구
참 착한 사위님도 부담을 덜테구요
님도 당당하고 떳떳할텐데요...
여튼 사위님
고맙네요
시댁에도 잘 해드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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