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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꺼 같네요..
몇달전에도 여기 자게에 글썼는데... 또 쓰게 되는군요
결혼하기 20일전까지 어학원이며 과외며 열심히 수업하다가 결혼직후부터 시댁가서
밥하는 식순이같은 느낌... (처음에는 요리도 못했습니다..)
도시 생활만 하다가 군단위의 시골로 와서... 스트레스 풀만한 쇼핑공간도 없구...
친구라고는 단 한명도 없는 이곳....
그래두 벌써 9개월이 다 되어 가네요
나름대로 여기에 빨리 정붙이고 시부모님에게도 잘하려구 정말 노력 많이 했습니다..
음식이라곤 아무것도 못해서.... 처음엔 어머님이 밥 차리시면.. 옆에서 거들고..
설겆이 하고.... 그랬었는데.... 제가 잘하고 싶은 마음에.. 요리 학원 다니다 보니...
어느새 어머님.. 아예 손 떼시더군요....
제가 오기 전에는 점심상 식탁에 아무것도 차리지도 않으시더라구요...
점심만 차리면 좋았죠... 저녁도 매일 매일 나가서 밥차리고 치웠습니다...
가끔 화가 나다가두.. 그래.. 장남이니까... 내가 잘하자.... 하는 마음으로....
좋은 생각만 했습니다... 요리수업받다 보니... 좋은 언니들도 한두명 생겼어요...
언니들이 어디 옆에 놀러 가자 하면.. 보통 아줌마들은 점심때잖아요...
전 꿈도 못꿨습니다.. 저 못가요..다음에 저희집 놀러 오세요.. 하곤 했죠..
왜냐면.. 어머님께... 다음날 저 어디 가요..하고 .. 하루 전날 말해도..
어머님은 제가 어디 간다 말만 하면.. 대답을 안하시더군요.... 한참 잘 말씀하시다가두...
어디 다녀 올께요... 하면.. 갑자기 대답을 안하시는 분이세요...
어머님은 무슨 모임이 그리 많은지 정말 많이 돌아 다니십니다.. 겉으로는 매우 교양있게 하고
다니시죠.... 저두 그냥 평소땐 불만없이 삽니다... 근데 간혹 다혈질 성격으로 저희 남편을
괴롭히면... 저희 남편 저한테 와서... 별 생각없이 엄마..화 많이 났더라..이런식으로 얘기합니다...
제가 지금 이렇게 미칠꺼 같은건... 어제일이였어요...
두달전쯤 어머니가 저희 불러 놓으시곤... 너네 결혼한지 벌써 6개월이 넘었더라..
이제 점심 저녁 밥차리러 나오지 마라.... 배울만큼 다 배운거 같더라..
(사실 어머니는 저한테 가르쳐 주신거 정말 하나두 없었어요... 뭐 하나 물어보면.. 아가씨한테 걔는 한번 가르쳐 준거 맨날 잊어 먹더라...하는 식으로 흉보고 그런식이라는걸 알아서.... 그걸 아가씨한테 듣고선 묻지도 않았거든요..)
그날 이후로도 전 갑자기 안나가는게 모해서... 점심은 차리자 마음을 먹고..
그 다음날부터... 한번도 빠짐없이 나갔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목요일날 제빵수업 있는 날이였죠...
빵수업있는 날은 공식적으로 빠지는 날로 되있기때문에 나가지 않았죠..
저 이날.. 사실 빵수업도 안가고 감기떄문에 몸아파서 누워 있었습니다... (신랑은 알고 있었고..)
금요일날.. 시댁 큰어머니께서 병원에 입원해 계신데.... 어머님이 목요일날..
쿠키같은거 갖다 드리면 어떠겠냐고 하셔서.. 그거 그 더운날 아침에... 2종류로 굽다가...
나가는 시간인 12시보다 좀 늦겠다고 신랑한테 전화했죠... 정말 더운날이였죠...
몇분후에 신랑이 전화와선.. 아버님하고 짜장시켜 먹는다구.. (저희 시댁 가게 하거든요..)
나오지 말래서.. 저 그래두 되겠냐면서.. 안나갔어요...
오후에 일찍 나가서 저녁 차리고 큰어머니 병원에 어머님이랑 같이 갔는데...
어머님이 어찌나 얘 더워서 나오지 말라고 했다는말로 생색을 내시던지.....
큰엄만 아마두 제가 이 더운날씨에 점심때마다 밥차리는거 모르실껍니다...
그래봤자.. 금요일날두 어차피 저녁은 제가 차렸는데.......
다음날.. 토요일엔 어머님 여동생이 멀리 경상도에서 오시기로 했습니다...
혼자오시는게 아니구 가족이 전부 휴가차 오시는거였거든요...
가게 윗집은 좁아서 잠잘 자리 말씀하시길래.. 전 흔쾌히 저희 집에서 재우시면 되죠..했어요...며칠전에.
저 토요일날 아침일찍부터 정말..열심히 청소했습니다... 감기기운때문에 그런지 식은땀이 온몸을 적시고
기운이 없었지만... 이모님 생각하면서 56평짜리 빌라를 정말 열심히 치웠습니다...
4시간 걸리더라구요.. 스팀청소는 하지 말껄 생각 들더라구요...
청소하다가 아무래두 12시까지는 안되겠다 싶어서... 신랑한테 문자 보냈습니다..
"나 이따 오후에 어차피 저녁 차릴꺼니까 점심때는 하던 청소 계속 할께.. 말씀드려줘..."
다른 때와는 다르게... 답이 없었고.... 2시경 전화가 왔습니다..
신랑이 굉장히 짜증난 목소리로
"너..엄마 엄청 화났다... 무슨 청소를 몇날며칠을 하는거냐고... 이모네 가족 안보낸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 " 하면서 짜증이 섞인 목소리는 정말... 절 울컥하게 만들더군요...
더위에 지칠대로..감기기운때문에.... 쇼파에 기대 있던 저... 너무 화가나서 미칠꺼 같았습니다....
"그래 알았어... 오지 말라 그래.. 알았으니까 끊어.."
그 이후로 전화 한번 없던 남편... 밤 9:30이 되서야 오더니... 저한테 엄마는 그리 심하지 않았는데..
너 혼자 오버한거 같다고 하더군요...
제가 그랬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냐고... 이 더운날..아침부터 그렇게 했는데.. 그게 며느리한테 할소리
냐고... 난 정말 이해할수가 없다.... 여자가 무슨 죄냐고... 아..... 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신랑이 그러더군요.. 너가 목요일날도 어찌됐건 못나오고 금요일도 그러구 오늘까지 그러니까
엄마가 화난거 아니겠냐고..입장 바꿔놔보라고....
제가 그럤습니다... 그럼 내가 여태 잘했던건 다 모냐고.... 나오지 말라는데도 비오는날에도
햇빛이 쬥쬥한 날에도 걸어서 (15분거리에요..) 맨날 밥차리고 치우고 그러구 왔다구...
그리구 내가 금요일날 못나간다 그랬냐고 쿠키때문에 몇분늦는다고 전화했더니 나오지 말래놓구선
큰엄마 앞에 가서... 생색을 엄청 내시던거 정말 인상적이였다고...너무 외롭다... 남편이라는 사람이
벽이 되어 줘야 하는데.. 벽은 커녕이니... 내가 대체 어디에 서있어야 하겠냐고...
아까 우리 아빠가 전화하셨더라... 내 목소리 듣더니..바로 감기 걸렸네? 바로 병원안가고 모했냐..
하시더라구... 내 신세가 왜 이러냐.....
어제 신랑앞에서 얼마나 울면서 얘기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에 쌍꺼풀이 아예 없어져버렸네요...
어제 홧김에.. 서울로 파트타임으로 수업 구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나 오빠나 내가 집에서 놀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거 아니냐...
나두 그럼 일하면 되는거네..헀더니 맘대로 해라..하더라구요...
휴.....말이 너무 길었네요...
저 어제부터 가게 안나갔어요..오늘도 안나갈꺼구요..앞으로 아무말없이 정말
한동안 나가기 싫어요..
제가 어르신들한테 어찌해야 좋을까요...
신랑말대로 제가 이번에 잘못한걸까요... 신랑말대로 너무 오버한걸까요..
아... 언니한테 전화해서.. 막 울고 싶은데... 친정에 말하면 제가 너무 나약해질꺼 같애요...
1. 죄송
'05.8.7 11:01 AM (218.53.xxx.231)그런데요... 딴 소리인데요....
저는 님 글 보다가 56평빌라라는 말 뿐이 눈에 안들어오네요... ^^;;;
시댁하고 같이 사시는 건가요??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마시구요.. 할 도리만 편하게 하세요.... 넘 시댁눈치 보지 마시구요....
하긴...
제가 말은 이렇게 해도 저도 시댁 눈치 안볼수가 없더이다.... ㅋㅋㅋ2. 정말...
'05.8.7 11:07 AM (61.81.xxx.160)아뇨.. 시댁하고 차로 5분거리에 살아요... 걸어서는 15분 내지 20분정도 걸리죠
그리구 저 평수 집은.. 저희가 살고 싶어서 사는게 아니구
시부모님이 원래 가지고 계시던집이라 들어와서 사는거에요..
지어진지 꽤 된거라서... 씽크대도 3구로 되어있고.. 마루바닥도 청소하기 너무 힘들고...
저희 신혼살림 들여올때.. 벽지 비싼거라고... 하나두 안바꿔주셨어요...
칙칙한 어두운 베이지색인데.. 여기저기 찢어졌는데.. 안바꿔주시더라구요..
시댁눈치... 아.. 정말 너무 힘드네요..3. ....
'05.8.7 11:05 AM (221.138.xxx.150)가족들 한테 생색도 안나게 휘 둘리지 말고 확실한 본인에 일을 가지세요.
그 정도로 미칠일은 아니고 ....과도기 이죠.낮선 환경 낮선 새가족들과 부딪히고 깨져
둥글어져 가는 ...과도기.나만에 길 잘 닦으세요.아자!4. 매일
'05.8.7 11:18 AM (211.44.xxx.64)점심 저녁을 같이 사는것도 아니고
시댁가서 차리셨다니...
또 어른들이라 반찬에 신경이 많이 쓰였을텐데...
전 한숨 밖엔 안나오네요5. 음...
'05.8.7 11:18 AM (218.237.xxx.87)원글님의 글만으로 판단해보면 일단 무조건 내가 잘해야지...라는 생각에 열심히 하셨다가, 많이 상처받으신것 같아요.
사람 마음이 다 내 마음 같지는 절대로 않거든요. 여지도 어느집으로 시집가느냐에 따라 많이 변하지만, 그 집안도
어느 며느리를 들이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고 변합니다. 남편 또한 마찬가지지요.
무조건 내가 잘하면 알아주겠거니...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서서히 남편과 시댁 식구분들을 길들일(?) 생각을 하세요.
좀 여우같을 필요가 있어요. 말로는 힘들다고 안해도 행동으로 힘들게 보이는 연극을 좀 해야할 때도 있는거구요.
우선 일순위는 남편입니다. 남편을 내편으로 만들어야 하거든요. 그걸 어떤방법으로 하냐...라고 생각하지겠지만,
그건 원글님밖에 모릅니다. 남들이 어떻게 알겠습니까...
곱게 자란 내가 왜 이러고 사나...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시고, 이 식구들은 내가 잘 길들여야겠다...라는 도전정신(?)으로
시작해보세요. 님의 인생앞에 놓요진 숙제라고 생각하시구요...그러면 내 신세가 그리 처량하지만은 않을겁니다.
결혼하고 나면 다들 님처럼 내가 왜 이런 미친짓을 했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걸 잘 이겨내면 나머지 인생 편하게
사는거고, 아니면 이혼을 하네, 마네....라는 소리를 평생 하고 사는거죠...님 힘내세요...^^6. ^^
'05.8.7 11:28 AM (221.138.xxx.112)안쓰러워라..요즘 세상에 끼니를 때마다 가서 차려주는 분도 계시군요.
입이 떠억 벌어집니다.에효~~
힘내세요.!!!7. 쯧
'05.8.7 11:48 AM (218.39.xxx.168)주변에 말려주는 분도 없던가요..15분 걸어가서 점심 저녁 차리는걸 그렇게나 마냥하고 계시면 어쩝니까요.. 신랑님도 너무하신것 같구요. 남의 일 같지 않아서리... .
8. 효우
'05.8.7 11:50 AM (222.103.xxx.164)중요한 것은
절대 거쳐서 대화하지 마세요.
님도 시어머님께 할 이야기는 직접 말씀드리고,
시어머니도 남편을 거쳐서 본인에게 전달하게끔 하지 마세요.
님이 시어머니에게 직접 말씀드린 사안인데도,
나중에 뒤에서 이러쿵 저러쿵 남편에게 흉을 봤다하면
가서 시어머니에게 직접 말씀드리세요.
흉을 봐도 저에게 직접 하시라고.
그래야 제가 어머님 진심을 제대로 알고 고치지 않겠냐고?
뒤에서 남편에게 말씀하시면, 부부사이에도 좋지않고, 나도 오해해서 들을 수 있다고.
그 이야기를 하세요.
제 아는 사람은
시어머니에게 한번 뒤집어 엎더군요.
"할말 있으면 직접 하시라고."
그리고 미워하는 마음으로 혹은 감정을 담아서 이야기 하지 마세요.
그냥 차근차근 설명하시고,
되도록이면 시어머니 그 자체를 존중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다가가 보세요.
남편 직업이 무엇인지 몰라도,
왜 시집소굴(?)에서 사시나요?
가정은 두 부부가 일구어 나가는 것입니다.
어차피 시부모, 친정부모... 다 3자예요.9. 화가나요 ㅠㅠ
'05.8.7 11:56 AM (210.114.xxx.73)같이사는것 보다 가까이 살면서 시부모님 끼니 챙겨드리는게 더 힘들다고 합니다.
그걸 여태껏 당연한듯 하셨으니 힘이 드시고. 남편도 당연 시댁에서도 당연한 일로 받아드려진것 같아요.
친딸도 그렇게 못합니다.
전 아픈 어머니를 돌아가시기 전에 집에서 15일동안 모시고 있었어요.
항암 치료 때문에 오심이 심하시고 기운 없으셔서 우리 엄마께서는 당신의 집에선 살림을 못하시더라고요.
그런데도 쉽지 않았습니다.
환자라 환자식에 아침은 빵만 드시는 분이라(우리 집안 전통입니다^^;;)샌드위치 만들어 놓은거 드시게 하고전 아침은 잤거든요.
엄만 7시 기상.
전 10시 기상 ㅠㅠ(남편도 10시에 기상 준비하고 출근)친정 엄마밥차려드리는 것도 보통 일 아니고.
그나마 최소한 음식 솜씨 타박은 안하시고 달게 고맙게 드셔주시니 저도 감사했지만.
부모님께 하는 공양중에 가장 큰 공양은 음식 공양이라 했습니다.
슬슬 손때시고 부모님께서 수족을 거동하시기 힘들때 그떄 해드리셔도 늦지 않아요.
그리고 죄송하지만.
시댁부모님께서는 그럴수 있다치더라도.
남편분께서 너무 얄밉습니다.
남편분하고더 많은 대화를 하시고.
안되면 강하게 밀고 나가시길 권해드립니다.10. --;
'05.8.7 12:36 PM (61.73.xxx.191)시어머니보다도 남편분이 참 -_- 그렇네요. 부인이 노력하는건 봐주지도 않고 엄마가 화났떠라. 이딴소리나 전하고 있고... 죄송스럽지만.. 좀.. 한심스런 생각이 듭니다. 마마보이 기질이 있으신건 아닌지.
어케 자기만 바라보고 결혼한 부인을 그렇게도 배려못하는지.. 잘해주기는커녕 완전 복장터지시겠어요.
남편분과 대화하시고 강하게 나가세요. 첨부터 내가 잘해야지 하는 생각에 넘 잘하다보니 남편이나 시어머니 두분다 기대수준이 높아져서 당연하게 생각하시나봅니다. 시어머니보다 남편분 문제가 훨씬 큰걸로 느껴지네요.11. 원글님
'05.8.7 12:57 PM (203.128.xxx.211)글 안에 답이 보입니다.
일 나가셔야 원글님이 힘들지 않겠네요.
결혼 10년이 넘다보니,께달은 것은 아무리 잘해도
표 안난다는 것이죠.
9번 잘할 때는 당연하게 여기다가 1번 못할라치면
집안 들썩들썩 합니다.12. 강하게
'05.8.7 12:59 PM (211.112.xxx.159)그런 식으로 앞으로 계속 못살아요. 내 집 살림도 있는데 시집-아, 우리 제발 좀 시댁이라고 쓰지 말자구요.. 물론 원글님은 쓰지 않으셨지만요..-에 가서 두끼 식사를 차린다는 게 말이 되나요?
9개월 동안 하셨다면은 이제 그 악효과가 나타날 때이고.. 어떤 식으로든 원글님 입장에서 터지게 되어 있어요.. 전적으로 원글님이 억울한 상황이잖아요..
윗 분들 말씀처럼 잘하시니까 자꾸 더 요구하고.. 평상시 하는 것들은 의례히 그런가보다하며 생각하는 거예요.. 그리고 시어머니보다 남편분이 문제가 더 많다는 것.. 저도 동의해요..
이런 일엔 남편분이 방패막이가 되어주어야 하는데.. 원글님께.. 엄마 화났더라요?
어떤 생각으로 결혼하신 분인지 정말 의식개조가 절실히 필요한 분 같아요..
지금 하시는 생활.. 절대 앞으로 오래 못합니다..
지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시고 강하게 나가세요.. 눈치보이고.. 맘이 힘들어 다시 하기 시작하면 또 참겠죠.. 하지만 몇달 뒤에 또 뭔가 일이 생겨요..
지금이 좋은 기회예요..
앞으로도 억울할 일이 많은데.. 지금부터 너무 억울하게 사시지 마세요..13. 음...
'05.8.7 1:13 PM (61.109.xxx.29)저도 남의 사정다 봐주고 살다가 어느새 세월이 가고보니,제 생활,내생각이 없어지고,인생이 너무 허무해지더군요......남을위해 조금만 사세요..너무 힘드시죠?
14. 며느리
'05.8.7 1:18 PM (211.178.xxx.92)원래 잘한공은 없고 못한건만 서운한게 시댁과의 일이랍니다.
너무 잘하려하지 마세요.
나중엔 지치고 알아주지도 않는답니다.
절대 그러지 마시고 모른척하면서 님을 위해서만 사세요.15. 그럼
'05.8.7 3:02 PM (211.201.xxx.85)시댁에서 집 사주신거네요?
주변에 그런경우를 보면 거의 시댁 중심으로 끌려다니면서 살거나 휘둘리더군요.
그걸 예상치 못하셨나요? 경제적으로 일단 독립하셔야 내가 할말을 하고 살수 있습니다.
두분이 벌어 월세방에 살더라도 독립을 하세요.
공짜 점심은 없답니다.16. 원글녀
'05.8.7 3:05 PM (222.235.xxx.187)너무 많은 지혜로운 답변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신랑이 오늘 점심때쯤 전화와선..절 달래려는 목소리로..
엄마가 갱년기 증상이래..이러네요...휴..
근데.. 그럼님... 그 집때문에 휘둘리거나 할정도 아니랍니다....
공짜 점심이라뇨.. 매일 제가 차리고 일한건ㄷ..ㅠ17. 이젠
'05.8.7 3:40 PM (222.239.xxx.242)착한여자, 착한아내, 착한며늘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세요.
할 수 있는 것만 정확히 하시고, 할 수없는 것은 손을 드세요.
님께서 최선을 다 하시려는 것 이쁘게 보이지만 ...
그 분들 그것을 당연시~ 기대를 갖고 계속 채워주시길 바라시거던요.
하나 채우면 두개가 나오구, 최선다해 두개채우면 세개가 기다리고있죠.
시부모님이 나빠서 라기보다는 , 인간사가 다 그런거 같아요.
그리구 풀타임주부...로 눌러있지 마세요.
자기일 하시고 경제적으로 독립적이여야 남편에게도 정당한 독립체로 인정되요.18. ..
'05.8.7 3:44 PM (218.145.xxx.118)그럼님은 시어머님이 그동안 드신 점심이
공짜가 아니고 집 댓가라는 말씀이네요.
그건 시어머님만 아시는 거고
나의 상황을 미리 어머니께 직접 알려드리면
오해가 덜 생기지 않을까요?
제가 볼 땐
마음씀이 넓은 새댁인데
시어머님께서 잘 모르시는 것 같네요.
아니면 남편이 중간에서 과장해서 전달하거나.19. 공짜점심
'05.8.7 4:49 PM (61.78.xxx.16)미국에서 많이 쓰는 표현인거 같아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얼마전 영화에서 들었어요.
그건 그렇고 ,님 일하세요. 아주 조금만.힘들지 않게.하지만 생색은 나게.
어렵다.그쵸?20. 어려워
'05.8.7 5:57 PM (60.197.xxx.199)어머님이 갱년기면 난 우울증이라고 하세요. 신랑이 지나치게 어머님 편에서만 이야기를 하네요. 그리고 너무 열심히 잘 하려고 하지마세요. 때로는 말로만 때우기도 하고, 불만이 다른 사람입을 통해 나오더라도 직접 들은 말 아니면 잊으려고 노력하세요.
21. 지나다가
'05.8.8 12:27 AM (221.146.xxx.197)윗분들 거의 젊은분들인것 같내요.
새댁이 화가 많이 난것도 이해됩니다.
나도 예전에 그런 생각들 많이 하고 살았거든요.
하지만 나이 들어 좋은점도 있지요. 생각하는 관점도 달라지거든요.
시부모님과 남편이 같이 가게를 하나보죠?
그리고 그분들의 점심과 저녁 준비를 새댁이 하구요.
아직 아기는 없는것 같고 그런데 밥 2끼 차려주는 일이 그렇게 힘들었나요?
아마 음식은 잘 할 줄 모르면서 잘 차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 더 힘들었을거에요.
그리고 몸이 안 좋으니 더 안좋은 방향으로 자꾸 기울어 가는것 같내요.
또, 무슨일이 생겼을 때 남편이 내편이 아니고 엄마편인것 같아 더 힘들은것 같은데요.
신랑 그 정도면 착하고 중간위치 잘 하고 있다고 봐야해요.
이렇게 가게도 안 나가고 집에 있으니 몸과 마음이 편하던가요?
얼마나 불편하면 이곳에 하소연 하겠어요.
사람이 몸 편한것보다 마음편한게 더 편하고 행복한거에요.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 잘 활용해서 현명하게 지내세요.22. XX님
'05.8.8 12:32 AM (220.83.xxx.152)저도 님과 비슷한 상황이지만 전 다행이도 시댁식구는 거리가 좀 있네요...
근데 님~ 너무 처음부터 잘하셨어요...
너무 잘하시니까 계속 효부노릇 하길 원하시져...
저 처음에 결혼하고 신혼여행 다녀와서 열흘만에 전화하고... 그 후로는 한달에 한번이나 두달에 한번씩 전화하거든요~
처음엔 굉장히 서운해 하시더니... 한 일년 되니까 익숙해 지시더라구요...
님께서도 그런 결단이 필요하실 듯 하구요... 거리를 두세요... 시댁하고...
그리고 지금 그것보다 더 급한건 신랑분을 내편으로 만드는 일 같으네요...
당분간 매일 싸우세요~ 우울증 걸린것 같다... 미칠 것 같다... 사람 하나 보고 시집 왔더니 나혼자 외롭게 있는게 안쓰럽지도 않냐...등등으로여...
356-0601 이 신경정신과 전화번호인데... 우울증 증세는 없으신지... 그냥 간단하게 상담만이라도 하고 오세요~
단지 환경이 변하고 친구가 없는거라면 시간이 약이지만...
그런 스트레스 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심각해질 수도 있는거니까요...
참... 신랑 미워요... 님이 예쁘게 애쓰는건 보이지도 않는지...
저는 나름 다른 걸로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다가... 타지로 시집온게 무척 스트레스였어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동네에다... 아파트다보니 사람 마주칠 일이 별로 없고...게다가 일도 없죠...
저랑 만나서 시장에라도 갈까요? 아님 제가 종종 점심 싸들고 놀러갈까요? 저도 심심하거든요...ㅜ.ㅜ
(저 13개월됐는데 아직도 친구 하나 없어요...ㅜ.ㅜ)23. 원글녀
'05.8.8 12:47 AM (61.81.xxx.7)분에 넘치는 리플들 쭉 읽으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결단을 내릴때라... 근데 제가 정작,,, 원하는건.. 시댁에 점심하러 나가는게 싫어서가 아니랍니다..
그걸 너무나도 당연하다는듯이 대하는 시댁과 남편...
그리구 시어머님의 다혈질적인 태도.... 가 절 너무도 힘들게 하네요...
오늘... 집에 혼자 있다가... 언니에게 전화해서.. 다 얘기했어요..
너무 답답해서... 언니가 시어머니한테 정면으로 맞서면 정말 다혈질 성격 다 나올거라면서
그건 피하라고 하더라구요... 저두 알면서도 언니한테... 왠지 조언을 듣고 싶었답니다...
원글에는 제 신랑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못된 남편이 되버렸는데^^;;
저한테 결혼전보다 더 잘해주는 신랑이랍니다... 그런데 .. 왜 그런 행동을 하냐구요..
어머님 성격때문에.. 오빠가 맞서면 그 불바다가 훤하기 때문에.... 그래서 차마 못하는거 같애요...
휴........ 그래두 해주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뒷감당......저 안되네요..
아버님이랑 싸우고 나면 최소 3일이상을.. 아픈척 누워서 아예 안일어납니다...
아버님이 말걸어도.. 저희 신랑이 말걸어두... 말 무시하고 아무말 안합니다.....
글쓰다보니... 점점 겁이 나네요.. 아까부터... 마음먹었거든요.. 내일은 가게 나가기루...
이모님 놀러 오셨는데.. 얼굴 못뵌게 너무 걸려요.. 그건 제가 잘못한거죠.. 그럼요...
근데... 제 마음이 이렇게 다쳤는데... 이모님앞에서 웃을 자신이 없어서.. 그런거였는데...
그래두 잘못한거니까.. 내일 절 보는 싸늘한 시선.... 감수하구 나가려구 해요..
잠이 안오는 밤이네요........휴..
근데 제 글 바로 위에 리플다신 님은.. 어디 사시는데요?^^
사는곳이 비슷해야 가능하잖아요.. 헤헤.. 말씀만이라두 너무 힘이 나는거 있죠?^^24. ^^
'05.8.8 9:39 AM (221.143.xxx.18)그냥 일 하세요..
그게 낫겠네요..
시어머니랑 남편 두 분이 같이 일하시는 거면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집에 있는 며느리가 밥해 오는 거
농사할 때 새참 처럼 당연하게 여길 법도 해요..
물론 그러면 안 되는 거지만..
님이 일 나가시지 않는 한 아마도 그 분위기는 바뀔 수 없을 거예요..
일 나가서 돈 버느라 그렇다고 하면 그건 어쩔 수 없죠..
뭐라고 하더라도 그냥 넘기세요..
착한 며느리 컴플렉스 같은 건 버려버리시고
님 마음 가는데까지만 하세요..
더 해도 속상하고 덜 해도 속상하니까요.25. 무유무유
'05.8.8 10:19 AM (210.106.xxx.72)몇년전 저하고 상황이 비슷한것 같은데..
어른들은 아이없이 여자가 집에 있으면 거의가 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울 신랑도 시부모님과 같이 일했는데 어느 순간에 보니 저도 한곳에서 부대며 경리일을 하고
있지 뭡니까//
매일 같이 출근해서 밥차려드리고 전화받고 신랑이랑 같이 퇴근하고.. 쩝...
그런생활이 거의 당연시되다싶할때 전 아기를 가졌다는 이유로
(병원에서 또 조심조심하란 말도 들었고)
집에 들어앉아버렸고요..
아이낳고 살다보면 시부모님이나 님도 생각이 많이 바뀔꺼에요.26. 원글녀
'05.8.8 10:26 AM (61.81.xxx.44)무유무유님.. 감사합니다... 저랑 같은 처지에 분의 말을 들으니..
더 안정감이 생기네요...
^^님 어머님은 가게에서 손 떼신지 꽤 되었답니다... 신랑하고 아버님이 일하시거든요..
착한 며느리 컴플렉스라... 제가 그런거였나요..
저 스스로는 전혀 깨닫지 못하고 살았네요...
아.. 점점 시댁 갈 시간이 가까워지는데.... 이모얼굴 보고 환히 웃어 드려야 할텐데...27. 토닥토닥~
'05.8.8 11:12 AM (218.153.xxx.240)에고고...점심 차리지 말라고 하셨다면서요~ 하지 마세요. (전 결혼하고 아침문안인사 며칠 드리다가 하지말라신 날로 바로 안했는데..^^;;) 그동안 너무너무 애쓰신것같은데...그것도 타지에서 혼자...ㅠ.ㅠ 남편분한테 울면서 했을 말들이 다 이해가 가네요. 내가 들어도 너무 애처로운데.... 마음 추스르시고, 할수있는 만큼만 하셔요.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시구요... 저도 아직 연륜이 모자라 드릴 말씀은 없고,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 답글 씁니다. 홧팅!!!
28. 원글녀
'05.8.8 9:15 PM (222.235.xxx.187)너무 감사해요..
토닥토닥해주신걸루 힘내서..
화이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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