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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의 고충...
요즘 여자들 사이에 하고싶은 일 수위에 속하는 일이라 남들이 부러워하는 사람도 많죠.
저요? 프리랜서들은 아시겠지만 진짜 노가답니다. 결과 다 내가 책임지고 고용 보장도 안되고..
그래도 좋아하는 일이라 또 하나있는 딸 아이 조금씩 챙겨주기도 좋고 다른 밥 벌이도 모르고 해서 열심히 하지요.
제가 주로 일을 하는 곳이 있는데요.이름이 널리 알려진 큰 곳이죠.
전 거기 전속은 아니구요 그래도 거기 일 고정적으로 한지 한 2년이 되어갑니다.
제가 오늘 이글을 올리는건 그곳의 제담당 비슷하게 하는 젊은 직원 때문입니다.
도대체 제가 이 사람 말하는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모르겠어서 말입니다.
이 직원..좋은 학교 나오고 나이도 30대 초반..다들 취업 백수 공포라는데 "전 그냥 한번 보구 됐어요~"
좋아요 공부 잘하고 일 잘해서 그러는거 누가 뭐라나요?
그런데 대체 말하는거 보면, 저 한테 하는거 보면..이 인간이 대체 날 뭘로 보고 이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엔 다른 곳에서 일 하는걸 알고는 그케하면 여기일은 짤리는줄 아라라..저 전속 아니거든요?
글타고 일이라도 규칙적으로 주나요? 일정도 꼭 빨라야 일주전에 주더니 그나마 지난번에 한마디 하니 2주전 고지로 바뀌더군요..--;
전 여기일땜에 규칙적인 일정의 딴일은 잡지도 못합니다.
(물론 냉정하게 말하자면 제가 필요해서 여기일 하는거지만 말예요)
그래도 대놓고 그케 사람 가슴 후벼파는, 갑과을의 낙인을 찍는 표현을 해야겠냔 말입니다.
글타고 제가 다른 곳에서 하는 일땜에 여기일에 지장을 준적은 일번도 없습니다.
그 뒤로도 가관입니다. 도대체 사전 계획이란 개념이 없어요 개념이.
일이 특성상 꼭 사전 미팅을 해야하는데 꼭 하루전 심하면 30분전에 연락을 줍니다.
한번은 새벽 4시에 나가 일하고 오전 11시에 들와서 막 씻고 좀 잘려고 했던 전화왔어요, 죄송하다고 30분뒤 미팅이라고 나와 주시라고..이런 쓰벌..(죄송 진짜 욕 나옵디다..)
3일전엔 아침에 문자보내더군요. 늦게 알려 드려서 죄송하다고 오후 3시반 부터 미팅3개 있다고..
글고 그 3일전 미팅중에 제 담당분야에 대한 의견을 얘기했더니..어머..그런얘긴 하시면 안돼죠..라더군요. 그럼 대체 전 뭐 땜에 그 미팅에 있습니까? 저 전문가 맞습니까? 저 한테 왜 일주고 돈 줍니까?
오늘 아침 일은 갑자기 축소 됐다고 어제 알려주고요..지겨 정말..
일에 관련된 서류 작성은 보내주지도 않고 보냈다고 새벽 2시에 일나서 일하고 집에 온 사람 밤 11시까지 못자고 기다리게 하더니 결굴 그 담날 딴 사람통해 받았죠..
전 가능하면 대인관계에선 트러블을 피하자라는 주읩니다.
글고 어차피 내가 일하는 거니 이 냉정한 사회에서 누구를 탓하리..내가 나이 먹느라고 수양한다..
일케 생각하면서 살려고 하죠..
근데요, 이 4가지 없는 사람땜에 자다가도 분이 납니다, 네에..분이 나요..
전 딸아이 하나 키우는 싱글 맘입니다.
그 동안 아이 혼자 키우느라 남들은 고생 많았다고 하지만 딸아이 땜에 인생 사는법은 다시 배웠다고 느끼고 사는 사람이랍니다.
이 사람의 경우만해도, 그래..니가 젊은 나이에 실패란걸 모르고 갑의 위치에 있어서 글테지...
이렇게 생각하려 합니다. 그런데 이 사회는 상대가 순응해주면 아예 말아먹으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그래..내가 너보구 일하냐? 돈 보구 일하지? 아무리 이케 생각해도 지견 인간 소리가 절로 나구요.
이젠 그 얼굴 봐도 인사도 안 나옵니다. (저 원래 인사 잘하거든요.)
제가 10년이상 연상이긴 하지만 한번도 나이의식해본적도 없고(그래선 이런일 할 자격도 없겠죠?)
무리해서 억지로 안 하고 가능하면 일이 되게 하는게 제 스탈이구요.
일 하러 가기도 짜증납니다.진짜..
다른곳에서도 일 해보면 프리랜서 상대하는 인간들이 주로 공짜를 많이들 좋아하지만 저케 4가지 없는 인간은 첨 봤습니다.
저 젊은 시절이 생각납니다. 저두 저케 4가지 없었을까요?
에효...
그리고 문득 다짐합니다.딸 잘 키워야지..적어도 4가지는 갖춰줘야지..
진짜..사는게 어렵습니다..사는게 고해라더니.. 진짜 의기소침해지는 날들입니다...
1. 저도
'05.8.4 2:54 PM (211.215.xxx.40)프리랜서라면 프리랜서인데요.
일에 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점은 좋은데 보장이 되지 않는 점이 프리랜서의 고충이죠.
그리고 일과 관련된 사람과의 관계가 꼭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하죠.
그래서 평등한 관계가 되기 어려운...(그러면 좋겠지만...)
저는 한동안 원글님처럼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그냥 맘을 먹었어요.
제 소신 것 밀고 나가고 마음 졸이지 않기로... 잘리면 잘리지 뭐...
그러면 더 좋은 일이 나를 기다릴 지 모른다.
그 직원도 특별히 사이가 좋게 지내지는 못하지만 내가 문제가 없는 이상 나를 어쩌지는 못하지 않겠어요?
강하고 여유롭게 나가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도움이 되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2. 음..
'05.8.4 3:26 PM (61.73.xxx.20)구체적으로 어떤일 하세요?
3. 정말
'05.8.4 3:54 PM (210.222.xxx.26)저도 프리랜서로 일하는데 더도 안 바랍니다 자기일만이라도 똑바로 잘하는 사람 그리 많지
않더군요..웬 잔머리들은 그리도 굴리는지... 알고도 넘어가주는데...단지 그렇게 안살려고
할뿐이죠...4. 좀 다른 프리
'05.8.4 4:25 PM (222.235.xxx.22)제가 종사하는 직종의 경우 a급 프리랜서는 거래처에서 함부로 못합니다. 일은 너무 많은데 잘해내는 프리랜서는 극소수이기 때문입니다. 전에 한 번 제가 회사 근무할 때 프리랜서에게 반말 비슷한 친근한 말투로 전화했다가 상사에게 혼난 적 있습니다. 암튼 그런 상황에 상관없이 사람 대하는 예의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데 안 그런 사람들 너무 많죠^^;;
5. 저는
'05.8.4 4:37 PM (220.78.xxx.166)통역 프리랜서 일을 합니다.
제게 일을 의뢰하는 사람들은 천차만별이죠.
방송국, 박물관, 각종 회사, 언론사.....
어느 사람, 어느 곳을 막론하고 일을 할 때의 공통점:
통역 프리랜서를 비서쯤으로 착각
일의 특성상 제가 통역하는 나라에 대한 정보를 주려고 하면 자신도 안다고 불쾌해 하는 것
심지어 계약 후 보수 깎으려고 하는 것
프리랜서로 8년간 일하며 터득한 것은 실력이 제일이라는 것입니다.
저게 일을 의뢰한 사람에게 바락바락 따지며 제가 싫으시면 다른 사람 구히라고 하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립니다.
몇 번 같이 일하다 보면 제게 익숙해져서 크게 불만족 스럽지않은 이상 다른 사람을
구하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우선 실력을 확실하게 갖춰놓고 부당하게 대우하거나, 무례하게 할 때는 똑부러지게
말하고 여차하면 박차고 나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아야 합니다.
저는 통역하고 집에 들어오면 보통 남편에게 의뢰한 사람 욕하느라 밤을 샙니다.
이 글 쓰신 분께서는 싱글맘이라시니 친구들에게라도 실컷 욕하세요.
그러면 좀 낳아집니다.
작년 통역하며 겪었던 일이 다시 생각 나는군요.
제게 일 의뢰한 남자 넷과 3주간을 외국에서 일했는데 얼마나 시달렸는지 몸무게 4Kg
빠지고, 매일 밤 분해서 울었더랬습니다.
후반기에는 제게 정중하게 사과도 하고, 다시 일을 주며 관계는 회복 됐지만
그 당시에는 얼마나 힘들었는지.....
프리랜서의 길 험난하기는 하지만 어떤 일이 수월하겠습니까?
시간적으로 자유롭다는 잇점이 너무 좋아 계속 하고 있기는 하지만 힘든건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아이들 유치원 종일반 하지 않아도 되고, 전업 주부인 엄마처럼 해줄 수 있는 것이
제일 좋아 프리랜서를 못 그만두고 있습니다.6. 원글
'05.8.5 12:53 AM (221.153.xxx.188)맞아요 윗글님, 실력이 최고죠..글고 다른 윗글분들, 맞습니다 맞고요~^^
그래요 강하고 여유롭게..늘 되뇌이지만..그래도 인간인지라..
고맙습니다. 저 다시 낼부터 또 알하러 가요..더운 날씨에 모두들 힘 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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