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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시집가면 출가외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출가 조회수 : 1,328
작성일 : 2005-08-03 23:55:14
다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 얘기하시는거 들어보면 시집 위주로 생활이 돌아가는거 같아서요.
물론 시댁에 서운한게 많으니 털어놓을 것도 많으시겠지만...

아직은 우리나라의 분위기가 시집 위주로 돌아가는 분위기라면...
결혼하는게 적잖이 부담이 되요.
저는 딸만있는 집의 맏딸이라서 나중에 부모님 제가 모시고 싶은데...
못 모시더라도 가까이서 챙겨드리고 싶거든요.

이런 제 생각을 받아들일 남자를 찾는 건 어려운 일이겠죠?
그냥 혼자 살다가 나중에 부모님 모시면 그것대로 부모님께 불효겠죠.
제가 지금은 공부하는 중이라 능력이 안되지만 부모님 오래오래사셔서 호강시켜드리고 싶어요.

저 태어나게 해주신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한데..
그동안 너무 조건없이 욕심없이 사랑으로 절 키워주셨네요.
그런데 두 딸이 점점 시집갈 때가 될수록 점점 외롭단 생각을 하실것 같아 슬퍼요.
IP : 211.49.xxx.23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슬픈현실
    '05.8.4 12:19 AM (211.187.xxx.194)

    출가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헌데 이런 생각이 굳건할수록 시집가긴 힘든것 같습니다.
    아마 그래서 제가 노처녀로 늙고 있는건지도--;

    모든 일이 공정하고 상식적으로 이뤄지면 좋겠지만,
    대부분, 결혼한 여자는 출가외인이기를.. 부당한 자리에서
    부당한 대우받길 당연시+종용하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한남자를 사랑한 댓가, 독립하길 원했던 댓가치로느 너무 잔인하지요.

    그럼에도.. 이 모든 부당한 대우와 불공정을 감수하고라도 결혼에까지 꼴인한...
    이땅위의 수많은 여성분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그 용기가 대단하게 느껴져요. 진심으루요.

    원글님! 어렵더라도(상당히 어려우실겁니다) 그런 남자 꼭 만나시길 바랍니다.
    설마 이땅위에 한명 정도 없을라구요? (있을까? 있을까요?... )

  • 2. 물론
    '05.8.4 12:25 AM (211.226.xxx.34)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맏이라서 나중에 우리 부모님 모실 수 있냐 확인하고 결혼했어요. 남동생이 있기는 하지만 효도에 딸아들없다는 생각에 내가 맏이니 내가 더 책임이 크다 생각해서요. 남편도 결혼 욕심에 마음에 없는 소리하는 타입은 아니고요.(사실 제가 마음에 없는 소리로라도 잡고 싶을 만큼 탐나는 규수도 아니었고요-.-;;) 평소 하는 걸 봐도 그럴 것 같고 결혼 10년된 지금까지 하는 말도 나중에 모시잡니다. 사실 지금은 제가 망설여집니다. 내 부모라도 같이 살자면 힘들고 귀찮을게 뻔해서요.

    솔직히 친정 우선으로 생활한다 할수는 없는 게 현실이지요. 명절이라고 시댁만 가는 법은 없지만 설날 아침 세배는 시댁에서 먼저 드리고 그 후에야 친정으로 향해 점심때 다 되어서야 세배 드리는게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아요. 한번은 시댁 먼저, 한번은 친정 먼저 하는게 공평하겠지만... 그것까지 바라기가 쉽지 않네요.

    차차...나아지겠지요. 꼭 그럴 거라고 믿어요. 원글님도 너무 두려워하시지 말고요. 좋은 인연이 반드시 있을거라 믿어요. 항상 행복하세요^^

  • 3. 하늘
    '05.8.4 12:43 AM (61.74.xxx.98)

    나중에는 시어른들도 같이 살지는 않을것같아요....
    가까이서 모시거나...요새 많아 나오는 시설도 많고....

    무엇보다 원글님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그 모든 상황을 사랑해서 결혼하자고 하실껍니다...
    미리 걱정하지 마시구요..너무 그 조건 내세우지도 마시구요...
    전 남편이라도 부모님을 꼭 내가 모셔야하고....먼저 나왔다면
    부담스러웠을것 같아서요....

    지레 혼자 살꺼다~란 생각은 마시구요....
    부모님의 위하는 길아니란거 더 잘아시잖아요...
    맘속에서 그 생각을 지워버리세요^^

  • 4. 참 좋은 하루
    '05.8.4 1:54 AM (66.199.xxx.227)

    앞으로의 세상은 모계사회입니다
    딸이 부모님 모시는게 더 당연한 시대가 됩니다
    지금도 중국은 딸이 친정가까이 살면서 부모님을 모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조선 중기에 성리학이 지배하면서 이렇게 이상한 가족제도로 바뀐거지
    이토록 아들 중심의 부계사회는 아니었다고 하지요
    유교가 우리여성들을 고통스럽게 한것 같아요

  • 5. ..
    '05.8.4 7:26 AM (221.157.xxx.19)

    요즘은 결혼해서 친정근처에서 사는경우가 더 많은것 같던데요...그리고 결혼후 친정부모님 호강시켜드리고 싶으시면 반드시 꼭꼭 결혼후에도 직장생활 하셔서 경제력을 키우세요.

  • 6.
    '05.8.4 8:14 AM (210.94.xxx.89)

    저와 같은 상황이시네요. 울 친정도 아들이 없답니다.
    울 남편과 결혼할 때 가장 마음에 걸렸던 것이 이 부분이었지요. 울 부모님 나이드시고 약해지시면 내가 있어야 하는 데... 돌아가시고 나서 제사는 내가 모셔야 하는 데... 울 남편이 결혼 얘기를 했을 때, 나도 모르게 엉엉 울면서 이 얘기를 했었고, 울 남편은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지금도 울 남편은 친정에 잘 하려고 노력하구요.
    어느 분이 명절 얘기하셨는 데, 맞아요. 저는 명절만 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친정은 친척도 적은 곳이라서 명절이 되면 그냥 두 분이서 차례지내고 저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는 명절날에 저녁이라도 꼭 친정에 가 보려고 합니다. 그 좋은 명절날 두 분이서 쓸쓸히 앉아있을 것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서요. 하지만, 울 시누이는 저를 절대로 이해못 하더군요. 울 시누이는 명절날 점심만 되면 자신의 친정(=울 시댁)에 옵니다. 그렇게 와서는 저보고 명절날 친정갈 궁리나 한다고 그랬을 때 그 앞에서는 가만히 있었지만, 집에 와서 울었답니다. 지금도 그 말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시누이도 결혼했으면서... 아마 아들이 있는 집에서 딸의 친정에 대한 생각과 딸만 있는 집에서 딸의 친정에 대한 생각은 다른가 봅니다.

  • 7. 휴님...
    '05.8.4 9:54 AM (218.145.xxx.205)

    그래서 저는 이번 추석에 친정엄마
    금강산이라도 보내드릴까 생각중이에요
    나중에 더 약해지시면 꼭 제가 모실겁니다

    그리구요, 이번에 여자도 중종 구성원으로 본다는
    판결이 나왔잖아요
    출가외인이니 어쩌니 하는말 법적으로는 이제 떡 됐고
    아주 속이 다 시원하던데요
    이것봐들, 시대가 바꼈다고

  • 8. ....
    '05.8.4 11:32 AM (210.223.xxx.161)

    님이 아직 결혼을 안 해서 잘 모르는게 있을수 있어요.

    결혼하면 여자가 관리(?)해야할 사람이 남편 , 애들만으로도 벅찰수 있어요.
    여기다 직장까지 다닌다면 아마 친정의 도움을 받게 되지 님이 친정까지 관리(?) 하는건
    참으로 어려울수 있어요.(물론 능력이 된다면 해야하는게 당연하겠지만)

    님 남편이나 애들 한테 상대적으로 소홀하면서 친정부모 챙기다가 남편이 한눈이라도 판다던지,
    애들이 학업을 소홀히 한다던지(물론 님이 잘 관리해도 있을수 있는 일일수도 있지만) 하면 님 마음 편치 않고....님이 하려고 했던 효도는 그야말로 짐으로 다가올거예요.

    그러니 지금 가지고 있는 효심은 맘으로 가지고 계시고 , 요즈음은 형편만 된다면 딸과 함께 살면서 사위눈치보고 싶어하는 부모님도 안계시고......
    미리부터 부모님을 님이 책임지겠다는 생각은 접으시고,
    부모님도 지금부터라도 자립적으로 지내실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님은 좋은 능력있는 남편 얻어 예쁘게 사시다 보면 님이 자리를 잡으면 , 그때가서 부모님 돌아다 보셔도 될거예요.(다 그때 그때 방법이 나올거예요)

    지금부터 미리 걱정해서 힘들어하지 마시고, 열심히 사세요.
    그리고 지금은 시어른들에게 하는것보다 친정에 더 잘하는 구조로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두 딸만 둘인데(10살 6살) 전 제 자식이 내 걱정으로 자신의 길을 소홀히 한다면
    내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을거네요....화이팅이네요....

  • 9. ...
    '05.8.4 11:38 AM (220.73.xxx.54)

    출가외인이라는 말은 옛말 같아요.
    전 결혼한지 3년이 되어 가는데 거의 친정에서 살다시피 하거든요.
    저희 남편도 처가집 가는 걸 젤 좋아하구요. 저희 시댁에서도 뭐라 말씀 안하세요.
    남동생도 있는데 혹시나 남동생이 제사를 모시기 싫다고 한다거나 나중에 노후하셔서 모시고 살아야 할 경우엔 자기가 모시고 살꺼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도 있는 반면에 또 저런 사람도 있으니 열심히 공부하셔서 이루고자 하는 일 이루셔서 행복하게 사세요.

  • 10. 이번에
    '05.8.4 11:56 AM (211.201.xxx.61)

    나이든 여자 어른분들이 대법원에 소송걸어 승소했지요. 여자는 더이상 출가외인이 아니라고 판결 났답니다. 어찌보면 요즘 젊은 여자들이 더 보수적인거 같아요. 너무 친정에서 세뇌당해서 일까요??
    이런 얘기조차 않나오는 세상에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11. ..
    '05.8.4 12:17 PM (220.117.xxx.31)

    출가외인 이런 말보다, 실제로 무뚝뚝하고 정이 없는 남편 형제들보다, 제 친정 형제들이 연락도 잦고, 잘 찾아오고 그래요. 결혼전에 친하던 그대로 되지 않겠어요.

  • 12. 길은있어요
    '05.8.4 1:40 PM (210.99.xxx.18)

    저두 딸만 넷인 집에 맏딸이지요 (거의 무늬만..^^) 제 바로밑의 여동생이 친정부모님이랑 같이 살고있어요
    물론 조카 둘을 돌봐주고있기때문이기도 하구요
    요즈음 친정형제들이 더 자주 만나고 더 친하고 그래요
    딸만 있으니 오히려 사위들이 더 자주 모이게 되고(만약 오빠나 남동생이 울 부모님이랑 같이 계시면
    올케 눈치땜에 더 힘들었을것같아서리^^)

    그래도 부모님이 연로하셨을때가 걱정이 안 되는건 아니예요
    하지만 돈과 맘이 있음 분명 효도할 길은 무궁무진할겁니다.
    일단은 능력을 갖추시고 부모님께 잘 할 경제적 여유를 확보하세요
    그리고 님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보통의 남자를 만나서 행복한 모습을 보이시면
    그게 효도일거구요
    그리고 혹 여건이 허락하지않아 같이 모시지못한다면
    남편 알게 모르게 경제적으로도 부모님께 편안한 노후가 될수있도록 모든 문명의 이기를 다 누릴수있도록 해드리세요

    한 집안의 파워도 사실 알고보면 경제적능력이거든요...^^;;;;;;;;;;;

  • 13. ...
    '05.8.4 5:56 PM (211.53.xxx.115)

    무슨 출가외인이예요? 아긍..
    친정 부모님 생각하고 친정 아끼면서 사위노릇하는 좋은 남자분 만나서 결혼하세요.
    저희도 제가 장녀고 결혼했는데 시댁/친정 반반 똑같이해요..또 원악 시어머님이 좋으셔서
    많은 배려도 해주시고 어려움이 없었는데 지금도 넘 감사하고 살아요.신혼때 시댁에서 함께 생활했엇는데 남편이랑 저랑 회사나가면 아침밥차려주시고 저녁에 늦게 들어오면 정말 엄마처럼 해주셧어요
    그러니 저도 잘하게 되고 남편도 친정에 잘하게 되고..다들 살아가는분위기나 환경 등등이
    다르니 사람나름이겠지여..전 시댁에 넘 감사하며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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