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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분들 휴가비 받으시나요?

정말... 조회수 : 1,122
작성일 : 2005-07-30 05:03:50
결혼 6년차. 남편은 이직을 밥먹듯이 해서 그동안 참 여러 직장을 다녔습니다.
대기업 계열사도 다니고, 작은 벤쳐도 다니고, 좀 중견 벤처기업도 다니고.
물론 연봉제이기도 하지만, 명절때 떡값이란거 받아본 적이 없고 몇번 아주 작은 선물셋트 들고
들어온게 다네요. 그러다보니 여름 휴가비 생각해본적도 없고, 휴가를 아예 못 낸적도 있기에
휴가기간 잡힌것만도 감지덕지다 싶어요.

뻔한 월급에 생각지못한 경조사에 뭐에.. 휴가때 쓰려고 조금 남겨둔 돈 홀랑 쓰고 보니 일주일의
휴가가 막막하게 느껴지네요.
아이도 이제 조금 커서 어딜 좀 다녀오고 싶은데, 그 놈의 돈... 해외여행 생각이야 하지도 않지만,
동해라도 가서 하루 자고 싶어도 숙박비 생각을 하면 엄두가 안 나 당일로 어딜 좀 다녀올 생각에
몇날 고민중인데.
남편은 아무것도 모르고, 어제 전화해서 콘도를 예약하겠다나.. 하하.. 웃음만 나더라구요.
이 성수기에 콘도를 어디서 구하며, 성수기 비회원요금을 어디서 구하냐구요.
하여튼 저보고 알아서 다 계획 잡으라대요.

그래서 고민고민하다.. 아까 계획 좀 짜자며 종이 들고 마주 앉았는데...
화기애애하게 얘기하다 농담으로 "어째, 다니는 회사마다 휴가비가 없냐. 혹시 현찰로 받아 딴주머니
찬거 아니냐. 회사에 전화해서 물어볼까?" 정말 웃으며 얘기했는데.
리모컨 집어던지고 성질내더니 그냥 자네요.

네.. 제가 잘못 했죠. 얼마전에 시누이랑 얘기하다 휴가비얘기가 나왔는데, 시누이왈 자기 회사에도
휴가비 얼렁뚱땅 딴주머니 차는 남직원들 꽤 있더라 라고 하길래 그때도 얘기 남편에게 한 적 있거든요.

하여튼.. 시큰둥하게 되는대로 아무데나 다녀오자는 남편에게 섭섭하던차에 웃으며 농담이랍시고
건넸다가 면박을 당하니... 성질같아선 한판 붙기라고 하고 싶은데, 그나마 일주일의 휴가 말 한마디 안하고 집에서 보내는 신세 될까봐 조용히 건너왔네요.

이래저래 서글픈 밤이네요.
IP : 210.222.xxx.1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5.7.30 5:25 AM (220.77.xxx.203)

    저희 남편은 어제 휴가비라고 20만원 가져왔더라구요..
    원래 보너스는 보너스 대로 받고 명절, 휴가때 각10만원씩 나왔는데 요번 휴가부터 해서
    20만원이라네요... 숨기지 않고 갖다줘서 너무 고맙죠... 게다가 더 좋은 일 있다면서 50만원을
    또 주더라구요... 회사에서 직원들 생각해서 또 보너스처럼 줬나봐요... 내년에 아파트 입주땜에
    신경쓰니까 조금이라도 보태고 싶어서 주는데 그래도 어찌 고맙던지...
    근데 신랑회사에 직원중 열에 다섯은 집에 안준답니다.. 그냥 비상금으로 남편들이 가진대요..
    월급, 보너스 만 통장으로 이체되고 나머지 이런 소소한 돈은 현금으로 주니 남편들로써는
    좋은 기회인것 같아요... 와이프가 알 수 가 없으니 말이죠.. 게다가 저희 남편 회사는 1년에 한번씩
    월급인상이 있는데 그게 매년 8월정도에 인상되거든요.. 그럼 지난 1월~7월까지 올랐던 소급분으로
    8월에 70,80만원은 받게 되는데 것두 남편분들 싹~~ 챙긴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저희 신랑회사
    직원들은 챙기는 돈이 꽤 되는 편이죠?? ㅎㅎㅎ 울 남편도 그런 낙이라도 있어야 될텐데..
    지금 워낙 쪼달려서 그럴 수가 없네요... 이상.... 제 경우였습니다...

  • 2. 그냥~
    '05.7.30 7:11 AM (219.240.xxx.239)

    편안하게 집에서 휴가를 보내시면 어떨까요?
    사실.....더운 여름에 나가면 고생이잖아요.
    괜시리 서글퍼하지 마시구요.
    아이랑은 다른 계획을 잡아보세요.
    요즘 아이들 방학이라서 이런 저런 많은 볼거리들이 있던데...
    그런 곳에 가셔서 아이의 마음은 채워주시구요.
    저두 휴가를 못갑니다~
    지두 속상한 마음에...

  • 3. ....
    '05.7.30 7:45 AM (221.143.xxx.91)

    회사에 전화해서 물어볼까?...라는 대목이 좀 충격이네요
    본인은 웃으면서 농담으로 한 얘기지만 받아들이는 본인은
    큰 상처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4. 저도~
    '05.7.30 9:47 AM (211.54.xxx.229)

    저희 남편 회사도 50만원 휴가비라고 나왔는데...세상에 투명하지 못하게 현금봉투로 주더라구요. 제가 직장생활 할때 통장에 모든 돈이 이체되어 나왔는데...이렇게 따로 봉투로 주면 집에 있는 와이프들이 어케 알겠냐구요. 정말 이해할수 없는 씨츄에이션~~~그래서 보내 회사에 기혼자들 중에 슬쩍을 계획중인 사람들이 아주~많던데요.

  • 5. 우리집은
    '05.7.30 10:27 AM (221.141.xxx.181)

    저두 결혼전 대기업다닐땐 명절마다 보너스에 선물에 머 빵빵(?)하게 받다가 울신랑하고 결혼하니 암것두 없더라구요..여룸휴가도 맨날바빠서 일하다가 겨울이나 안바뿔때 쉴때도 있구 못쓰고 그냥 지나가는일도있구요...회사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여름휴가비는 더더욱 없구요..첨엔 저두 적응안되구 그러더니
    이젠 여름휴가철이 되어도 생각도 안하게되고 더운날 갈때두없구 애도 고생이다싶구요... 사람맘이 그런거 같아요..명절마다 보너스 선물 나오는 사람들이 부럽긴 하지만 어쩌겠어요..없음 없는데로 맘을 편히먹고 살라구요..그래야 덜 피곤한거 같아요...^^

  • 6. 저는
    '05.7.30 10:47 AM (221.148.xxx.90)

    저도 결혼 전에 대기업 두 군데 다녔었는데.. 3년 동안 여름휴가비 받은 적 한번도 없었어요.
    연봉제라서 매달 월급 나오고, 추석이랑 설날 있을때 월급 보다 조금 더 나오고(이것도 실은 연봉에 다 포함되어 있음).. 순수하게 보너스라 할 수 있는 건 1-2월쯤 인센티브로 나오는 게 다더걸요..

  • 7. 대기업
    '05.7.30 10:56 AM (210.106.xxx.118)

    울 남편 대기업 다니는데 원래 휴가비라는 것은 딱히 없더군요..
    기냥 휴가도 연중 아무 때나 쓸 수 있어서 그런지 여름휴가 자체를
    안 가고 있습니다...(10년 넘게)

  • 8. 영주
    '05.7.30 11:13 AM (222.117.xxx.120)

    휴가비는 아니고 그냥 보너스 나오는 달이라 월급에 플러스해서 나오네요.
    연봉제회사면대기업이 아닌이상 따로 나오는게 없지 않나요?
    남편분 믿으세요.남편분도 속상하실텐데...

  • 9. 봄봄
    '05.7.30 11:11 AM (210.107.xxx.130)

    저도 대기업이 아니라 그런지 명절 떡값, 김장값, 휴가비 이런거 일절 없습니다. 울신랑도 외국계 회사라 그런지 없다고 하더군요. 그대신 생일, 결혼기념일때 상품권이나 식사권 받아오는데 그거나마 꼬박꼬박 갖다주니...^^;;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뭐 요즘 같은 세월에 봉급이나 제대로 받아오면 고마운 거지요. 뭐.

  • 10. ㅎㅎ
    '05.7.30 12:43 PM (221.151.xxx.100)

    몽땅 통장으로 주기로 했너디 남자직원들 반발이 거세서 월급 외엔 가능한 한 현금으로 주기로 했다는 직장들이 꽤 있답니다.^^

  • 11. ㅎㅎ
    '05.7.30 12:47 PM (221.151.xxx.100)

    그리고 예산이 빠듯함 이 기회에 캠핑으로 한번 가보세요. 하루 숙박비 정도로 텐트 장만해서... 늙어서 하긴 힘든거 젊어서 해보심 좋자나요... 자연속에 알몸으로 있는듯한 기분이 정말 근사하답니다. 요샌 시설도 괜찮은 캠프장 많다던데요.

  • 12. 하늘
    '05.7.30 1:44 PM (61.74.xxx.165)

    그러고 보니 저희도 대기업인데 회사에서 나오는
    선불카드(주유소,서점,백화점 이용가능한..)에 입금시켜주니
    와이프들 속이자면 속일수도 있겠네요..
    휴가비는 30만원 나오더군요...
    가끔 크진않아도 성과금 몇십만원도 선불카드로 나오니...슬쩍~~도 가능하겠네요..

  • 13. 저희도 현금으로
    '05.7.30 4:14 PM (220.75.xxx.187)

    40만원 나왔습니다
    이건 연봉에 포함 안하는건지 휴가비만은 꼭 현금으로 나옵니다
    50도 아니고 30도 아니고 어째 40이냐구 10만원 어디다 떼먹었냐구 했습니다
    울 남편 억울해서 펄펄 뛰죠
    저흰 애들이 너무 어려서 못가는데
    오토캠핑장이라도 다녀오세요

  • 14. 저도
    '05.7.31 1:34 PM (220.126.xxx.21)

    궁금한데요~경찰공무원들은 휴가비 나오나요?
    휴가 안쓰면 연말에 돈으로 나온다곤 하던데..
    따로 휴가비라든가 그외 명절이나 김장철에 따로
    챙겨주는 보너스가 있는지요?

  • 15. 공무원은
    '05.7.31 10:53 PM (211.221.xxx.175)

    휴가비 따로 없습니다. 휴가라고 딱히 정해진것도 아니고 연가를 쓰는데요.. 요즘은 연가수당 예산없다고휴가 받으라고 난립니다. 인원 줄여 놓고 할일 많은데 연가도 실적 있답니다.. 명절에는 본봉의 75%가 보너스로 지급되구요.. 어쨌던 요즘 같은때 월급 꼬박꼬박 나오는 것도 고마운 일이랍니다.

  • 16. 요즘은
    '05.8.5 5:40 PM (203.247.xxx.11)

    대기업도 딱히 여름휴가비 없어요. 연봉에 다 포함된거죠... 설날... 추석 보너스요..? 그것도 다 연봉에 포함되어있습니다... 저도 지금 대기업 댕긴지 3년째인데.. 한번도 휴가비 받은적 없거든요....
    아. 휴가비 받으시는 분들.. 참 좋으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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