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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l 우유팩 을 구하라!!

하늬맘 조회수 : 3,280
작성일 : 2005-04-11 10:10:17
금요일 10시 넘어 퇴근해서.. 초딩 1학년 아들넘 가방먼저 확인해보니..
알림장에 ..500ml 우유팩 가져오라고..
노구(?)를 이끌고 다시 나가  가까운 수퍼에 가니 500ml 우유만 없네요..
길건너 수퍼 2곳 ...역시 500미리 우유만 없는것 확인하고 아차 싶어지네요..
다시 길 한번 더 건너 수퍼순례 계속하는데 가는곳 마다 500미리만 없는 거예요..
안되겠다..차타고 대형 마트로 가야겠다 하고 돌아서다 마지막으로 주유소에 있는 편의점가보니
하나 남았다고 ..얼마나 반갑던지..
우유 옮기고 팩 씻어 무사히 "준비물" 미션완수..

토요일에 교실 청소 당번이라 하교시간 맞춰 학교 가면서 보니
전교생이 500미리 우유팩에 토마토 모종 하나씩 심어 들고 나옵니다...
그러니 그시간에 500미리 우유가 남아 있을리가 없었겠죠!!

아들넘 집에 오자마자 모종을  화분에 옮겨 심어야 한데요.
어떻게 구한 오백미리 우유팩인데..하루만 더 이대로 두자 했죠.

그저 모종을 담을거면,그래서 집에 가자마자 화분에 옮겨 심을거면..
500미리 우유팩이 적당하지만
그 정도 크기의 다른 무엇도 괜찮다고 해주면 좀 좋아요..
천미리 우유팩을 잘라도 되고,
이나간 점보 머그도 있고, 집안에 넘쳐나는 생수병을 잘라도 그 크기고..
아니..그만한 크기의 플라스틱 화분도 열개 넘게 있는데..
왜 꼭 500미리 우유팩이어야만 하는지..

금요일 하루 5백 미리 우유팩 구하러 뛰어다녔을
전교 사백명의 엄마들을
선생님들은 알고나 계실런지..

큰아이 중2까지 키운후라
교육편의주의(?)에 어느정도 익숙해 졌고 마음 비웠다고 생각했는데
새삼 너무 화가나서
주절 거려봅니다..

IP : 203.238.xxx.66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창원댁
    '05.4.11 10:12 AM (211.187.xxx.14)

    그러네요
    조금만 배려했음 그리고 용도를 명기했음 500미리 우유팩이 동나지는 않았을텐데..
    그래도 구해 보냈으니 다행이네요.

  • 2. 재은공주
    '05.4.11 10:25 AM (210.104.xxx.1)

    제 딸은 어린이집 5살반인데요...
    가끔 그런 준비물 때문에 재활용수거장을 뛰어다녀요^^
    좀 미리 알려줘도 좋을텐데...

  • 3. 으나
    '05.4.11 10:34 AM (220.121.xxx.204)

    저기요. 없는데 굳이 찾으로 돌아다닐필요는 없을것 같은데요.;;
    저 초등학교때도 이것저것 가져오라는게 많았지만, 부모님은 없으면 안가져가게했고, 저도 그냥 안가져가는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어요. 500ml라고 명시되어있어도 어머님생각이 다른것도 괜찮다고 느끼시면 그걸 가져가게해도 되겠지요.

  • 4. applejam
    '05.4.11 10:42 AM (218.48.xxx.108)

    맞아요.. ㅎㅎ
    저희 엄마는 학교준비물 전국을 다 뒤져서라도 챙겨주실 분이었지만,
    워낙 학생들이 많으니..
    집에서 안갖고 온 애들도 많고, 엉뚱한것 갖고 온 애들도 많고..
    새삼 그 때가 생각나네요.,

  • 5. 하늬맘
    '05.4.11 11:02 AM (203.238.xxx.222)

    으나님..저 굉장히 대충하고 사는데요....
    초딩 1학년 초에는 어지간히 간 큰 엄마 아니고는 준비물 대충 하기 쉽지 않답니다..
    그리고..용도가 모종 심을건 줄 안 알려 주셨거든요..
    무조건.. 500미리 우유팩..
    매일 준비물 리스트 보면서 무슨 수수께끼 푸는 기분이예요.ㅠ.ㅠ

  • 6. yuni
    '05.4.11 11:18 AM (211.204.xxx.124)

    으나님 미스시거나 아직 애가 학교 안갔지요??? ㅎㅎㅎ
    전 하늬맘님 글 읽으니 그마음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요. ^^*
    정말 학교에서 통지문 나눠줄때 용도를 좀 자세히 일러주면 좋겠어요.
    그렇게 500밀리 우유팩!! 하고 뚱~~하니 써 보내면 엄마들이 허둥댈수 밖에요.

  • 7. 엄마
    '05.4.11 11:51 AM (220.122.xxx.37)

    용도를 알수 없는 황당한 준비물 참 많아요.
    혹시 배 뒤집어 씌우는 하얀 망 구해보셨나요?
    그거 가져오라고 해서 단골 가게 가서 하나만 달라고 했더니
    배하고 같이 사가라더라구요.
    배 비싼 것 다 아시죠.

    그걸 뭐에 썼는지 아십니까?
    운동회때 율동하는데 모자 대신 쓴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애들 머리가 커서 안들어 간다고 다른 것으로 바뀌었어요.

    배 맛도 모르겠더군요.

    옥수수와 명아주, 동백나무 잎사귀를 구하러
    퇴근하고 야밤에 차타고 뱅뱅 돌아아녔다는 거 아니에요.
    휴대용 전지 들고.
    동백나무 포기하고 집에 오는데 관리실 앞에 심겨 있길래
    아저씨 몰래 잎만 뜯어 가져갔죠.

    30명 넘는 아이들 가운데 단 한명 가져왔다더군요.

  • 8. flour
    '05.4.11 12:01 PM (218.51.xxx.209)

    ^*^ 저는 어제 알림장보니 "교통표지판 만들기 준비" 딱 이렇게만 써있길래 도대체 뭔지 모르겠어서

    주말 휴일 밤시간 어디다 전화해볼수도 없고 ....

    색지 오려 두꺼운 종이로 붙이고, 그림 어려운것은 미리 그려 오리고 쉬운건 종이만 보내고..

    아침에 애 붙들고 다시 설명하고 했는데요,

    설명이 짧은걸로 보아 문구점에 다 있을것 같긴한데...허탈할까봐 안 알아봤어요.ㅠ.ㅠ

  • 9. 가을향기
    '05.4.11 12:10 PM (221.138.xxx.155)

    으악~ 아이준비물에 그거 들어있었는데 잊어버리고 안보냈네요 아이구 이 건망증

  • 10. 프리치로
    '05.4.11 12:24 PM (211.176.xxx.88)

    저희 애 어제 준비물엔 여러가지 작은 '물건'준비...-_-
    오늘은.. 여러가지 세모모양 준비...-_-;;;

  • 11. 김민지
    '05.4.11 12:34 PM (203.249.xxx.13)

    저두 모양자 준비..
    세모,네모 동그라미 그려져 있는 자.. 누나꺼 찾아서 주니 그거 아니랍니다.
    교과서 찾아보니 모양을 찍거나 스크레치로 긁을수 있는 울퉁불퉁한 모양...
    장난감 통 신나게 뒤져서 보냈네요.

  • 12. 코코샤넬
    '05.4.11 12:37 PM (220.118.xxx.86)

    저는 유지가 이제 여섯살인데 벌써부터 헷갈립니다. --;
    알림장만 읽고 준비하자니 저의 이해력이 한계에 다다르더군요.
    식목일에 쓴다고 준비물로 페트병 화분과, 씨앗을 준비하라는 것을..
    페트병에 심는다고 씨앗들이 잘 자랄까 걱정되서리 마음에..
    고민하다가 주먹만한 화분 준비.. 씨앗 뿌려.. 물 줘서.. 어린이집에 가지고 갔더니..
    페트병에 구멍 뽕뽕 뚫어서 씨앗만 다시 보내라는 담임선생님의 말씀 -.-
    다시 화분 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와서 페트병 잘라 구멍 뚫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하늬맘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기분좀 나아지셨는지요 ^^

  • 13. 찬이
    '05.4.11 2:01 PM (152.99.xxx.12)

    이유도 모르는 컵라면 빈통을 가져오라해서
    컵라면 두 개 사서 신난다 하고 먹고 그거 씻어서 말려 보냈는데요...
    모자대용으로 한다고.... 크기가 작아서 왕뚜껑... 그거로 다시 바꿔서 보낸 기억이 납니다.

  • 14. 푸른밤
    '05.4.11 2:22 PM (211.36.xxx.234)

    그렇게 황당한 경험들을 하신 후에...선생님께 그런 사정을 말씀드리고 선처(?)를 구한다는 뜻을 전달해보셨나요?
    선생님들이 알면서도 안하는 건지 몰라서 못하는 건지...궁금해서요...

  • 15. 엄마
    '05.4.11 4:10 PM (220.122.xxx.37)

    푸른밤님,
    전 그래 봤어요.
    저 이상한 사람 취급 받았다는것 아닙니까.
    엄마가 무식한것 같다는 듯한 야릇한....

    그 난리를 치고도 때로는 빼먹는 것도 있다보니
    애 학교다니는 게 전쟁이었어요.
    어떤 엄마의 교육수기 보니까
    해마다 자연책에 나오는
    생물들을 채집해서 학교로 보냈다더라만
    (어떻게 차타고 몇시간 가서 물방개를 잡아오겠습니까?)

  • 16. 레이첼
    '05.4.11 4:52 PM (221.153.xxx.31)

    맞아요~ 대충 비슷하게해서 보내면 성의없고 관심없는 엄마로 생각하더군요.
    애 앞에서 "늬 엄마도 참~"하면서 혀를 차시더래요.
    용도를 얘기해주면 어련히 알아서 보낼까요.
    저도 일학년때의 일년은 준비물과 숙제와의 전쟁이었던 때로 기억에 남아있네요 ^^;

  • 17. jasmine
    '05.4.11 4:54 PM (218.237.xxx.129)

    전, 벼를 구하라고해서 남의 논에 서리하러 간 적도 있어요.
    초딩 1년 엄마들은 간이...좀....작아요....
    하늬맘님, 고생하셨고 허탈하시겠어요.....ㅠㅠ

  • 18. 리틀 세실리아
    '05.4.11 5:10 PM (210.118.xxx.2)

    우리 신랑이 이걸 봐야하는디...
    며칠전에 스터디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었거든요.
    어떤 과장님이 요즘 아이들 숙제나 준비물들보면 어른들도 아리까리 하다고..
    그래서 제가 그걸 신랑한테 말했더니만, 말도 안된다고...엄마들이 오버해서 더 해주는거라나 뭐라나
    자기는 안해줄꺼라고...내참..어떤 준비물인지 말할수도없고 내심 답답했는데
    지금 메모지에 적어갑니당..말하고나면 깜짝 놀라겠죠.
    벼랑...동백나무잎을 어디서 구한대요..정말 대단하세요..모두모두.

  • 19. 하늬맘
    '05.4.11 5:39 PM (203.238.xxx.224)

    김민지님..저도 모양자..에서 한참 고민하다 삼각자 2개 보냈다죠..
    바둑알은 남편이 퇴근길에 시댁 들러서 공수 해오고..
    검정 고무줄도 있었어요..
    추억의 검정 고무줄을 어디가서 구하나..재래 시장을 가봐야하나..고민 많이 했는데..
    정답은 항상..문방구..더라구요..모양자도,고무줄도..또 차륵판(찰흙판)도..
    문제는 너무 늦어서 문방구가 문을 닫았거나..
    또는 이미 물건이 품절된 후일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오후내내 푸른밤님 생각대로..선생님께 편지라도 간곡히 써 볼까 고민했었는데..
    ...그건..아니라네요..

    저만 허둥지둥 어리버리 하는게 아니라서 많이 위안이 되네요..답글 주신 열분..감사합니다..

  • 20. 블루클린
    '05.4.11 6:20 PM (221.147.xxx.98)

    정말 요즘은 학교 선생님들이 너무 편의 위주로 숙제나 준비물을 요구하는 것같아요.
    도대체 학교에서 해야만 할 것 같은 것들을 왜 숙제로 내느냐구요?
    그리고 장거리로 가서 해 와야만 하는 숙제(박물관 혹은 미술관 관람 따위)같은 경우는
    한 달 전에 미리 얘기해 주면 시간 여유 있을 때 할텐데
    당장 내일 숙제로 해 와라 이러면 어쩌냐구요?

    아빠가 없거나 엄마가 운전을 못한다. 대중교통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다른 일이 이미 예약되어 있어 시간이 부족하다.
    이런 경우를 당하면 정말 학교에 원망,불만의 소리 밖에는 안 나오더라고요.

    저도 얼마전에 황당해서 그냥 숙제 하지 마라 하고 보낸 적이 있어요.
    학교에서 필요한 물건일거같으면 미리 공동구매라도 해서 준비하면 되지 않나요?
    꼭 엄마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만 하고 숙제 내용도 학교에서 해야만 할 것을 엄마들에게
    다 떠 넘기는 것같고 ...

    학교 준비물 가정에서 준비하는 수고 없애고 모두 학교에서 대어 준다 하는 얘길 들은지가
    6-7년전인데, 그래서 학교 앞 문방구 다 죽는구나 생각했었는데 어찌된 일인가요?

    이전부터 하고 싶었던 말인데 다른 학교들도 다 그런가 보네요?

  • 21. 인니
    '05.4.11 6:54 PM (221.140.xxx.137)

    제 아이는 5학년과 3학년인데 여전히 수수께끼 푸는 기분은 말할 것도 없고, 기껏 어렵게 준비해간 준비물을 전혀 사용않고 그대로 가져올때의 그 황당함이란... (진작 필요없다고 알려줬으면 오죽 좋아요.)

    교과내용에 있는 준비물은 그럭저럭 준비하겠는데, 교과내용과 상관없는 내용일때는 정말 머리에서 김 납니다. 그리고, 제발 교과내용에 있는 준비물도 쓸데없이 잠깐 사용하고 말 것을 제발 사라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조잡스럽기 짝이 없는 물건인데도 불구하고 값은 또 얼마나 비싼지.
    그런것은 차라리 학교에서 준비해서 비치를 해 놓던가, 그게 안돼면 희망자에 한해서라도 기증을 받으면 충분히 다음 학년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지 않을까요?

    말 나온 김에 열받아서 ^^; 한마디 더 하고 싶네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체험학습일(?)로 정해서 모두 다 쉬게 되었잖아요. 그런데 그 체험학습 계획을 일년치를 한꺼번에 모두 작성해서 가져오랬죠. 초등에서 고등까지 모두 한결같이요.
    매달마다 어디가서 무얼할건지 무조건 일년치 모두 다를 작성해서 가져오라고요. 여러분들은 어떠셨어요? 저는 무지 황당했어요. 당장 다음 주의 일도 모르겠는데 어찌 일년 계획을...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아서 이만 해야지 하다가도 학교 얘기만 나오면 열을 받아서리... ^^;

  • 22. 바닐라문
    '05.4.11 9:10 PM (221.153.xxx.21)

    저두요.. 무슨 과학의 달 행사라면서, 과학상자를 조립해오라더군요..
    그게 뭔가 했더니, 문방구에 나사랑 판이랑 들어 있고, 공구 조금 들어있는데요..
    그게 글쎄 5만원이에요..
    돈도 돈이지만, 거기에 몇가지 우주선이랑 기계류 모형을 어떻게 조립하는지
    설명서가 다 있는데요.. 그걸 학교에서 조립해서 잘한 사람 상준다나 뭐라나..
    있는 거 설명서 보고 조립하면 뭐하는지 원.. 자기가 고안해 낸 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돈도 아깝고 열 받더라구요..
    문방구 장사나 시켜주는 거지.. 에혀

  • 23. 레이첼
    '05.4.11 9:33 PM (221.153.xxx.31)

    바닐라문님..저 그 5만원짜리 과학상자 지금 사왔습니다.
    열어보니 5만원짜리같지두 않구만..괜시리 싱경질이 나서 애한테 디립다 화풀이하고 있답니다 ㅡ.ㅡ;;
    5만원이 뭡니까 대체..

  • 24. apeiron
    '05.4.11 10:01 PM (211.176.xxx.106)

    제가 한참 몰라서 드리는 질문인데요,
    학교 학부모 운영위원회인가... 그런데서 이런 문제들을 정식 안건으로 논의하면 안 되는 걸까요.
    특별나게 교육적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님서 알아서 구해오라고 하는 것은 정말 편의주의적인 비합리적 발상이라고밖에는 생각되지 않아요.
    교육을 통해 가르쳐야 하는 중요한 것들 중 하나가 합리성일텐데...
    어떤 식으로든 시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 25. 보석비
    '05.4.12 12:33 AM (211.207.xxx.27)

    오늘 저도 준비물때문에 우울했는데
    다른 분들 글보니 조금 위안이 되네요
    가끔 1학년인데 알림장에도 없는 숙제를 내주기도 하시더라구요
    내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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