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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키우면서 제일 힘든것...

RollingStone 조회수 : 2,017
작성일 : 2005-04-08 14:06:19
큰아이 키우면서 제일 힘들었던게 무거운 애 안고다니는거 였던것 같아요
육아수첩 보니..4개월에 9킬로...  한창 안아줘야 할때 무거워서 늘 어깨 허리 안아픈데가 없었죠
아기띠에 슬링 처네 캐리어...아기안고 업는데 도움이 될만한것은 다 사들였던것 같네요
늘 토끼잠을 자는 아이였는데(밤에도) 잠에서 깨면 무조건 안아줬어야 했어요
그냥 눕혀놓기도 해봤는데 얼굴이 까맣게 되도록 우는데 경끼라도 들릴까봐 내버려 둘수가 없었죠

모유수유를 하기도 했었지만 그렇게 예민하게 구는통에 누구에게 잠시라도 맡길수가 없었어요
시어머님께 한 두시간 맡기고 외출이라도 하면 ....얼마 가지 않아 울려대는 핸드폰 벨소리...."언제오냐? 애가 왜이리 우냐..."

또 한가지 임신중에 심상치않은 성장(?)을 보이던 가슴이 아기낳고 젖먹이면서 브랜드 수유브라 젤 큰것도 맞지 않을정도로 커진 관계로 집에선 브라 안하고 지냈더랬죠
브라를 하면 유선이 눌려서 밤에는 꼭 젖몸살로 고생을 했었거든요. 아기키울때 땀은 또 왜 그리 많이 나는지 더워서도 브라하고 있기 고역이었구요

큰가슴에 젖량도 넘치게 많아서 아기 젖먹일땐 늘 젖총을 쏴대고 아기 좀 안고있다보면 젖이 새서 가슴께가 흥건히 젖고...아기옷도 젖고 늘 젖비린내 투성이였던....


둘째를 낳고 그 고생을 다시 되풀이 하나봅니다.

인석 3개월이 안됐는데 며칠전 달아보니 8킬로네요.
허벅지가 유난히 굵어 기저귀 벌써 대형 씁니다 ...큐티 중형썼었는데 허벅지로 빨갛게 눌린자국이 생기고 테이프에 살이 닿여 베일것 같아서..

생각지도 못했던 분유 먹이느라 젖은 늘 불어서 아프고 아이도 못먹어서 날카로와 내내 매달려 있으려고만 하고 안고있다보면 옷이 다 젖어 하루에도 몇번씩 갈아 입고... 큰애는 큰애대로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남편은 출장중이고.....몸상태가 말이아닌지.. 방광염이 오고......ㅠ_ㅠ

아우...너무 힘드네요 요즘.


IP : 202.174.xxx.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푸치노
    '05.4.8 2:23 PM (220.75.xxx.89)

    에효..고생하시네요..
    저도 지금 백일 좀 안된 둘째 키우는데..
    예민하고 밤에 자주깨던 첫아이에 비하면 잠도 푹 자고, 여아라서 몸무게도 아직 5kg이 안되고..
    여러모로 첫아이에 비하면 넘 수월해서 주변도움 없어 혼자 잘 키우고 있네요..

    큰아이 어린이집 종일반 보내시고..
    주변에 비빌언덕 있으면 도와달라 부탁하세요..
    젖은 아이가 안물면 말리세요..
    저도 첫아이는 내몸이 힘들다보니 모유수유 못하겠더라구요..

  • 2. 초록
    '05.4.8 2:45 PM (211.37.xxx.24)

    힘내세요...

    저두 둘째지금 6개월 안되었어요...
    큰애때는 분유안먹으라 그래서...젖짜다 나르느라 고생..
    둘째는 짜다주는젖 안먹는다해서 고생...

    저는 직장다녀서 아주머니 한분이 첫애부터 꾸준히 봐주시는데요..
    퇴근하면 진짜 전쟁의 도가니가 되요...
    아무리 남편이 도와준다해두 젖먹이는거는 못도와주잔아요..
    이래저래 엄마 젤 힘들어요..

    큰애...오전반이라도 놀이방 보내세요..
    저두 큰애 보낼까했었는데...아주머니가 그냥 보신다해서요..
    다들 적응하구 잘 논다더라구요..

    내몸이 힘들면 애한테두 남편한테두 더 짜증나게 되는거 같아요..
    어서어서 돌만 지나고..살거 같은데..

    힘내세요^^

  • 3. december
    '05.4.8 3:01 PM (222.108.xxx.19)

    저랑두 비슷하네요.
    저두 큰애 만4세라 작년부터 어린이집다니구
    둘째 아들놈 오늘로 78일쨉니다.
    누나 보다 잘먹는편이라 몇일전 병원에서 달아보니7.2 나갑니다.
    기저귀도 한달도 못된서 소형 못쓰고 중형쓰고 지금 남은거 다 쓰면
    대형으로 바꿔야 할것같네요..(전 일자형 써요...)
    큰애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장난아닙니다.
    난리법석입니다.
    그나마 동생이 와서 몇일씩 봐주니 조금 살것같아요...
    그래도 둘다 이쁩니다.
    님들도 그러시죠....
    아기 키우는거 지금은 힘들어도
    이날이 그리울때가 있을꺼예요.
    조금씩 힘들내자구요...

  • 4. 무수리
    '05.4.8 3:11 PM (219.121.xxx.230)

    딱 2년만 나 죽었다 하며 광명의 날이 옵니다.
    저도 애 둘키우는데 어렸을때는 진짜 죽는줄 알았습니다.
    몸튼튼하기로 둘째가면 서러울 제가 만성피로로 몸살나고..에휴...
    피곤하니 눈도 늘 충혈...언제 이세월 끝나려나 했는데 이제 둘째가 초등학교 입학합니다.
    조금만 참으세요..기간이 정해진 고통은 쉽게 끝납니다.

  • 5. 일뜽주부
    '05.4.8 3:15 PM (222.234.xxx.164)

    구르는돌님!!어쩜 저랑 똑같으신지요,아기4개월에9키로에,젖흥건,심상치않은 성장,땀범벅 등등요
    전 이제 첫애기인데...ㅠ.ㅠ
    구르는돌님 화이팅이요!!!

  • 6. 까만코
    '05.4.8 3:42 PM (220.123.xxx.112)

    저 이제 막 한달 됐습니다.
    조리원, 친정에 있다가 엊그제 집에 왔는데 아직 많이 힘이 드네요...
    다 그렇게 키우는거겠지요.
    저도 열심히 키워 볼랍니다!

  • 7.
    '05.4.8 7:27 PM (61.252.xxx.186)

    흑...다들 비슷하군요...
    저두 34개월된 큰애와 이제 4개월된 아가를 두고 있답니다.
    큰넘 3월에 어린이집 보냈더니...한달도 못 채우고 그만 두었답니다.
    요새 기냥 집에서...ㅠ.ㅠ 아주 전쟁을 하고 있답니다.
    엄마들....모두 힘냅시다........ㅠ.ㅠ

  • 8. 앙꼬
    '05.4.9 12:10 AM (218.157.xxx.110)

    저 세째까지 놓으려다 요번에 거의(?)확실하게 포기했습니다.
    이제 6살,4살 된 아이들..요즘 저 살맛납니다. 애들 어릴때, 늘 지쳐서 밥하기 싫어
    가끔 외식하면 저 편하자고 외식하였지만 곧 죽어납니다..결국 애 업고 밥 먹습니다.
    소화 당연 안되죠..포대기 끈에 가슴이 눌려..그래도 남편에게 외식 괜히 했다는
    핀잔 듣기 싫어 무지하게 맛있는 척 쩝쩝대며 먹습니다.
    애기 키우기 정말 힘들어 울고싶은 적이 한두번 아니었습니다.
    저는 정말 저 혼자 둘이 키웠죠. 멀리 시집와서 주위에 아는 사람이 한분도 없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커서 저희들 알아서 밥 먹고 잘 자는 것 보면 대견스럽고 너무 이쁩니다.
    님, 힘 내시고 아이들 잘 키우셔요. 곧 광명 찾을 날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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