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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자게의 힘을 빌어....(키톡에 글쓰고 난뒤)

김혜진(띠깜) 조회수 : 2,798
작성일 : 2005-04-06 13:25:35
수백 개의 돌이 날아와야 마땅한데 새로와진 자게 덕분에 아무런 외상
하나 없이 이러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더 불안하고 맘이 불편한게 제 솔직한 심정 입니다.
차라리 맞을 거 빨리 후딱 맞으면 맘이 조금 가벼워 질것도 같은데.....

전 성격이 억수로 급합니다.
욱~~ 하는 나쁜 성질도 있고......
근데, 돌아서면 1초도 못참고 제 죄를 뉘우치거나 아니면 상대와
꼭 화해를 해서 말을 하고야 말지요.  
말 다툼 한뒤 제 의지로 1시간 버틴게 아마 40 평생 제일 오래 버틴 걸 꺼예요.

그래서, 어릴땐 잘못도 많이 저질렀지만 요리피하고 조리피하고 해서
위기를 넘길 그런 생각은 꿈도 안꿨지요.
잘못을 한 그 당시 금새 엄마에게 다 자백하고 차라리 손바닥 맞고
불안함을 벗어나는 편을 택했었지요.

친구와 말다툼을 해도 전 무조건 제가 잘못했노라고 1초도 못되어
사과를 해서 상대가 다시 얘기를 하도록 만들었답니다.

결혼한 지금은, 남정네가 아주 보수적이고 또 말수가 적어서 써움이랄것도
없지만, 혹 그런 일이 생기면 주로 말을 1주일이고(결혼해서 첨에)
10일이고 안하는 쪽이라, 저같은 놈은 아주 심정이 터져 죽는 답니다.
제가 심장 터져서 죽는 걸 눈치 챈 남정네 이젠 하루로 줄여 주더군요.
그래도 전 죽는데......





제가 한분을 떠나보내고 반성 할 시간이 너무 짧았지 않느냐는 분들이
많으실 것으로 압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미운놈 그냥 안아주고 받아 주셨지만, 그분들도 저에
대한 괘씸함을 다 지우지 않으셨을텐데, 더 많은 분들이 할말은 많지만
참고 계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 그분들이 맘으로 던지는 소리없는 책망과 미움이 이미 제 맘 구석구석에
박혀 있습니다.


변명 일수 밖에 없지만,
시간의 길이로 반성의 정도가 정해 지는 건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저도 한분이 떠난 것에 정말 맘이 아팠고, 반성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얻은 믿음에 기대어 얼마나 기도를 많이 했던지....

원래 그런 말이 있잖아요. 나쁜 일을 당한 사람은 발 뻗고 자고 또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치유가 될지언정, 나쁜 일을 한놈은 절대 발 뻗고 못자고 또
한일을 늘 기억하고 힘들어 한다는 거....
제가 원래부터 근본이 나쁜 놈이면 아마 발 뻗고 잘 잤을텐데, 다행히 그리 나쁜
놈이 아닌지라 늘 맘이 무겁고 힘들고 그랬답니다.

그래서 비록 여러분들이 느끼시기엔 자중의 기간이 너무 짧지만, 그동안 제가 힘들어
했던 시간과 사과를 드린 제 맘만은 여러분들이 진심으로 받아 주셨으면 합니다.
  

또 다른  변명을 드리자면,
전 82 죽어도 못 떠날것 같아요.
요 며칠동안 눈팅만 하면서 얼마나 여러분들과 같이 하고 싶었고 또 새로운
82를 얼마나 느껴보고 싶었는지........

나같은 놈 하나 떠난다고 아쉬울거 하나 없는 곳이고 또 여러분들 이지만,
전 정말 너무 아쉽고 여러분들이 그리워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답니다.
아이에게 재미있는 만화 비디오를 눈 감고 소리만 들으라는 그것과 비교
해도 될것 같아요.  그만큼 제가 그동안 82와 여러분들께 너무 많은 것을
받아 왔고 또 의지 했다는 증거 겠지요.

지금 전, 차라리 오늘 하루만이라도 익명의 자게가 부활되어 절 용서하지
못하시는 많은 익명분들이 날리는 수천개의 돌을 맞고픈 심정 입니다.
그래서 눈탱이 붓고 온몸에 상처가 난 몸으로도 악착같이 82에 다시 오겠다는
제 모습이 안스러워, 그냥 용서하자~~ 하시도록 말입니다.

너무 긴 변명 이었지만 또 아직도 미운놈 이지만, 제 진심은 그냥 진심으로 받아
주시길 다시 한번 더 부탁 드립니다.

감사 드립니다.    
IP : 220.163.xxx.131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시오에
    '05.4.6 1:37 PM (68.188.xxx.237)

    반가운 이름이 있네요.
    사실 며칠동안 안타깝더라구요.
    잘 오셨어요. 또 재미있고 구수한 음식과 글들 올려주실거죠?

  • 2. 하이디
    '05.4.6 1:39 PM (220.78.xxx.41)

    김혜진씨,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82를 떠나신다는 글을 보고 섭섭 했는데
    환영합니다 .

  • 3. 가을산행
    '05.4.6 1:47 PM (211.44.xxx.97)

    띠깜님 음식과 글 보며 늘 군침삼켰었는데..
    돌아오신 거 환영합니다..

  • 4. 현석마미
    '05.4.6 1:53 PM (70.58.xxx.62)

    ㅋㅋㅋ 저랑 성격이 비슷하네요..
    저도 울 신랑이랑 다투고 나면 제가 심장이 터집니다요...답답해서 ^^;
    이건 키톡에 물어야 하는거지만...
    오늘 올린 반찬중에 콩나물 무침 어케 하신 거예요??
    넘 맛나보여서요~~ ^^

  • 5. 배추흰나비
    '05.4.6 2:13 PM (61.102.xxx.249)

    그래도 떠나버리는 것보다는 다시 돌아오시니 안심이 됩니다.
    괜히 고맙네요..^^

  • 6. 극락조
    '05.4.6 2:14 PM (61.104.xxx.56)

    와서 기뻐요..

  • 7. 생명지광
    '05.4.6 2:15 PM (211.216.xxx.237)

    억수로반갑습니데이. 82쿡의 활력을 위하야..

  • 8. 김혜진(띠깜)
    '05.4.6 2:15 PM (220.163.xxx.131)

    다들 너무 감사 드립니다.
    부족한 저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살께요.
    그게 제 진심을 여러분들께 인정 받는 길 인것 같습니다.

  • 9. 커피콩
    '05.4.6 2:16 PM (61.73.xxx.63)

    돌아오셔서 반가워요~
    다른분들도 빨리 돌아오시길~

  • 10. 맑은하늘
    '05.4.6 2:23 PM (211.199.xxx.176)

    '토관과 신토' 세대님.
    엄청반가워요.

    와락!!!!1..

  • 11. 보들이
    '05.4.6 2:32 PM (221.155.xxx.79)

    반갑습니다 ^*^

  • 12. hippo
    '05.4.6 2:50 PM (210.99.xxx.225)

    쪽지 잘 봤습니다.
    늘 즐겁게 건강하게 살아가는게 좋겠지요.
    우리 모두 홧팅!!

  • 13. cherry22
    '05.4.6 2:53 PM (211.248.xxx.130)

    다시 돌아오셔서 정말 기쁩니다.^_^
    재미나고 맛깔스러운 글과 음식(사진)들 앞으로도 기대할께요.
    화이팅!!!

  • 14. 다혜엄마
    '05.4.6 2:59 PM (218.232.xxx.239)

    다시 오셔서 반갑습니다.......^^

  • 15. 김혜진(띠깜)
    '05.4.6 3:17 PM (220.163.xxx.131)

    다들 진짜 감사 드립니다.
    더 열심히 살겠고, 82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 16. 스콘
    '05.4.6 3:22 PM (203.238.xxx.210)

    부비부비~~

    정말 다시 완전 오신 거 맞죠?

    도장 쾅쾅 찍고, 얼른 접수 끝냈습니다요. ^^

    앞으로도 늘 넘치는 빠워 에너지 보여주세요~

  • 17. 여의주
    '05.4.6 3:31 PM (61.41.xxx.5)

    소양인의 장점이죠.
    혜진님께 활력을 얻을수 있어서 좋습니다.
    반갑습니다.

  • 18. 항아리
    '05.4.6 3:37 PM (218.153.xxx.99)

    아이참~ 우리아줌마들의 공통된 건망증의 위력을 믿어보세요.
    더군다나 우리사이엔요.
    근데 진짜 뭔일 있었수? 생각이 안나네요.... 당췌.

  • 19. 쭈니들 맘
    '05.4.6 3:37 PM (165.141.xxx.107)

    욱~~하는 성질... 그거 미치죠..
    제가 그래요.. 욱~~하는 성질..
    근데.. 글쎄 그게 울 딸래미한테도 그대로 유전되었더라구요..
    벌써 해먹은 전화기가 몇대인지 아세요?
    3-4살때 좀 성질나게 하면 전화기 집어던지는거 있죠...
    근데 마음하나만은 너무 따뜻하고 인정많은 녀석이예요..

    혜진님.... 봄입니다.... 82에도 봄이오고 있습니다~~~ ^^

  • 20. 라면땅
    '05.4.6 3:39 PM (211.195.xxx.90)

    혜진님...뽀뽀...쪼옥~~~~

  • 21. Naomi
    '05.4.6 3:42 PM (203.88.xxx.105)

    그 남정네나 우리 남정네나 어찌 그리 비슷 합니까
    아구 나두 속 터질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나두 오래 못 참습니다. 아니 속 풀이 하는시간 길게 못 갑니다.

  • 22. 미스마플
    '05.4.6 3:51 PM (66.167.xxx.130)

    김혜진님이랑 헤스티아님 돌아오시니까 .. 정말 좋으네요.
    다른 분들도 다시 돌아오시겠지요?

    저는 내일 남편이 회사사람들 불러서.. 준비중에 잠깐 들어왔다가 반가운 맘에 답글 올립니다.

  • 23. 인니
    '05.4.6 4:16 PM (221.143.xxx.132)

    어머, 아직 도착하지 않았나봐요.
    제가 제일로 좋아하는 후리지아 꽃 다발을 이~만큼 크게 만들어서 보냈는데...
    다시 보낼게요. 슈~~욱! 받으셨죠? *^^*

  • 24. 김혜진(띠깜)
    '05.4.6 4:55 PM (220.163.xxx.54)

    꽃다발에 뽀뽀에 따뜻한 손길에...........
    진짜 님들을 두고 저 워데 못 갑니다. ㅠㅠ

  • 25. 곰례
    '05.4.6 4:58 PM (211.222.xxx.162)

    일찍 돌아와줘서 용서해줄랍니다..^^
    생생한 중국 이야기 기대합니다..

  • 26. 소금별
    '05.4.6 5:18 PM (211.203.xxx.54)

    잘 오셨어요..
    누가 돌을 던집니까?? 이리 맘이 따뜻하신분께..

    여기는 비와요.. 혜진님..
    우습게도.. 저희신랑이 중국출장을 가게되었는데, 제가 꼭 혜진님이랑 친분이라도 있는 사람인양.. "나 중국에 82에서 알게된 분 있는데, 중국도 살기 괜찮아보이든데..." 이렇게 말했답니다..
    저 웃기죠??
    저희신랑 꼬치꼬치 캐묻더니.. 저더러 뻥쟁이랍니다....ㅋㅋㅋ

    저두 기대할래요.
    다시마다요트는 계속 하셨나요??? 궁금해요.

  • 27. 김혜진(띠깜)
    '05.4.6 5:21 PM (220.163.xxx.54)

    다시마 다이요트는 요즘 다시 하려구요..^^
    며칠 소화도 잘 안돼고 속도 거북하고 화장실도 좀 그렇고.......
    다요트라기 보담 속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다시 7-10일 간만 해보려고 합니다.

  • 28. 메어리 포핀즈
    '05.4.6 5:35 PM (221.138.xxx.152)

    다시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앞으론 어디가구 그러지 마시구요^^
    무지 서운 했다구요.ㅠㅠ

  • 29. 이수미
    '05.4.6 6:31 PM (211.114.xxx.146)

    뭔 일로 그리 맘들이 상했는지 잘 모르지만 ( 자세한 내용은 )
    맘 추스리고 다시 만남을 축하하며
    내도 심장이 터지는 과라서 울 식구들중 나만 그래서 심히 손해좀 봅니다. 헤헤 ~~~^^*

  • 30. snhn
    '05.4.6 6:46 PM (219.241.xxx.207)

    맘이 참 순수하신 분 같아요^^
    뭔 일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님글 잘 보고있어요~~

  • 31. 경빈마마
    '05.4.6 6:47 PM (210.106.xxx.82)

    어서 오시게요.^^*

  • 32. 여름
    '05.4.6 7:39 PM (222.237.xxx.69)

    심장 터지면 안돼요. 절대로!!!!

  • 33. 미네르바
    '05.4.6 7:45 PM (218.146.xxx.149)

    ^0^

    그동안 띠깜님이 없어 얼마나 허전했던지....
    Welcome, welcome!!
    한동안 자게만 보면 속상해서...

    어라 그런데 미스마플도 come back하신거 맞죠?
    방가방가 모두들 ...
    겨란양도 다시 왔으면 모두에게 크나큰 기쁨일텐데...

    겨란양!
    결혼해서 아이낳고 살아보면 못 참을 것도 없답니다.

  • 34. 현수
    '05.4.6 7:54 PM (211.179.xxx.202)

    몸살 다 나으셨나요?
    띠깜님이 언제오시나...날마다 접속해보고....글찾으러 다니느랴 바빴습니다...^^;;

  • 35. 파헬벨
    '05.4.6 8:36 PM (220.86.xxx.178)

    자세한 사연은 모르겠는데
    반가워요~

  • 36. Terry
    '05.4.6 10:14 PM (59.11.xxx.70)

    어여 오세요. ^^
    제 맘이 다 따뜻해집니다.
    여기가 어수선할 때는 일이 다 손에 안 잡히더라구요.

  • 37. 키세스
    '05.4.6 11:42 PM (211.177.xxx.160)

    닉넴보고 너무 기뻐서 들어왔어요. ^^

  • 38. 달래언니
    '05.4.7 3:12 AM (221.156.xxx.108)

    기다렸답니다.^^

  • 39. 폴라
    '05.4.7 6:03 AM (70.70.xxx.61)

    저도 쑥스럽지만은...와락~!ㅋㅋ*(^-^)*

  • 40. bansok
    '05.4.7 9:37 AM (4.41.xxx.66)

    혜진님, 반가워요, 며칠 않보이셔서 정말 섭섭했는데, .... 계속 중국얘기 맛난음식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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