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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을 보고
벌써 20년 가까이 된 일이 생각나서요...
제가 근무하던 군의 군수님이 산불로 직위해제된 일이 있었거든요.
남자직원들과 주민들 모두 현장에서 불을 끄느라 난리였고
산 아래쪽에서 우리 여자들은 발을 동동 굴리며 울먹이고...
정말 그때도 상당히 큰 불이었지요.
다음해 식목일이면 여지없이 전 해에 불난곳 나무 심으러 갔었고요.
세월이 이렇게 흘렀어도 어제일 같습니다.
재작년 토요일 퇴근을 하는데(집까지 2차선 국도로 30분)
앞서가던 승용차 뒤쪽 창문에서 손이 나오더니 담뱃불을 휙 던지는거에요.
바로 길옆이 산인데. 그때도 이 무렵이어서 상당히 건조했고 어느 지역인가 산불이 았었어요.
저 바로 쫓아갔습니다.
신호에 걸려 1차선에 있는차 옆 2차선에 대고 차문 열라고 소리쳤죠.
운전자 생뚱맞은 표정으로 문열데요.
저 큰소리로 요즘 산불난거 뉴스도 안보냐... 길옆이 바로 산인데 담배꽁초를 왜 던지냐...
산불나면 책임질거냐...흥분해서 얼마나 큰소리로 말했던지 운전자가 연신 미안하다고...
내게 미안할건 없고 앞으로 조심해라...동승하는 사람이 담배피우면 미리 주의줘라..
훈계하고 집에 왔습니다.
그 운전자 웬 아줌마가 극성이다...했겠지만 아무 생각없이 버린 작은 불씨 하나가
몇십년이 걸려도 복구하기 어려운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고 귀중한 문화재도 태워버리고...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뉴스에서 산불 장면이 나오니 가슴이 벌렁거려서....
산불 뿐이겠어요...
집에서도 애들 불장난 하지않도록 단단히 일르고요.
산불진화용 헬기를 더 많이 샀으면 좋겠어요.
금년 식목일이 마지막 공휴일이었는데 산불 소식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산림관련 공무원들은 항상 봄비가 많은 것을 좋아하지요.
비만 오면 맘 편히 잔다고 하데요.
낙산사...이제 그모습 볼 수가 없겠군요. 너무 아쉬워서 주절거렸네요.
1. 항아리
'05.4.6 12:37 PM (218.153.xxx.97)잘하셨어요, 아주아주....
그런사람들 혼나야죠, 당연히.2. 파란마음
'05.4.6 1:00 PM (222.233.xxx.102)맞아요,진짜 잘 하셨어요.나설땐 나서는 게 진짜 아줌마지요.
지하철 안 ,저 멀리서 가방 휙하니 던지고 엉덩이 비집는 아줌마말~고.3. joylife
'05.4.6 1:39 PM (210.104.xxx.34)짝짝짝!!!
정말 멋지세요..박수 보냅니다.
전 그런 사람보면 xx놈......속으로만 욕하고 마는데..
그 용기에 또 다시 박수 보냅니다..4. 수산나
'05.4.6 3:53 PM (210.95.xxx.19)정말 잘하셨어요 짝짝짝
어제 가야산도 서산쪽에서 산불이나 덕산으로 넘어왔죠 새벽부터 비상걸려 산에 올라가 잔불 진화작업
하였지요 건조한데다 낙엽이 쌓여 속에서 불씨가 남아 끄고 돌아서면 한참있다보면 이쪽 저쪽에서 연기가 나고 그마나 큰불은 헬기가 꺼줘서 산에 올라갈수 있었답니다 요즘은 남자고 여자고 필요한 장비들고 모두 올라갑니다 불끄다 헬기 물벼락 맞은 사람들도 있고 시커먼 재먼지 속에서 날라다 준 빵과 우유로 요기. 잔불 정리하고 하산해 아침겸 점심먹고 조별로 분담부락 으로 산불감시하러 나갔지요
감기기운 있었는데 감기 폭삭들고 팔이 뻐끈하네요 그래도 마을이나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예요
저녁에 양양산불 tv봤는데 안타깝고 기막히고...
공무원은 봄에 비상이죠 산에 풀이 파랗게 자랄때까지요 특히 4월 5일 전후
자나 깨나 불조심 너도 나도 불조심5. 맑은하늘
'05.4.6 5:20 PM (211.199.xxx.176)가습기요.
남편과 아이가 약간 비염인데, 가습기 없으면 잠도 잘 못 자요.
죽으나 사나 가습기 씻어대고 틀어대야 밤에 좀 자더라고요. 보일러도 꼭 조금씩 틀고요.
두 비염쟁이 덕분에 비염없는 저는 환절기마다 죽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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