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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 반환점을 돌아오며......
아프다 소리는 남의 얘기로 알고 살아가는 제게
일 년에 한번 정도 두통이 찾아옵니다.
지난 2박 3일간이 바로 그 몹쓸 편두통에 시달린 기간이었습니다.
기분 나쁘게 한쪽 목덜미와 어깻죽지까지 지근거려서 컨디션이 최악이었지요.
컨디션이 최악이라 그렇게 느꼈는지, 상황이 최악이라 컨디션이 그 모양이었는지
이제 와서 알 길이 없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며칠간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끄집어내 보자면......
실망은 남았으되, 새로운 희망이 비집고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82쿡에 짝사랑을 쏟았다고 생각하고 몹시 허탈했었는데....
제게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메아리를 들으며
내가 진짜 사랑한, 그리고 사랑해야할 대상이 누구였는지 깨달았습니다.
스뎅 얘기(--;;)로 정보만 나누었던 많은 분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였고
여태 닉네임 한번 본 기억이 없었으나,
뜨거운 사랑을 가슴에 담고 계셨던 또 다른 많은 분들과
공감을 나누었고 걱정을 나누었고 희망을 나누었습니다.
출발선으로 돌아오지 않고 그냥 멀리 멀리 도망가려고 했던 J라는 주자에게
반환점의 깃발을 가장 확실하게 꽂아주신 몇몇 분도 계셨습니다.
정말, 너무 존경스럽고 우러러 보여서
많이 모자라는 저로서는 감히 댓글 한번 달지 못했던 회원님께
공감과 격려와 찬사의 쪽지를 받고......
눈가가 뜨거워지는, 조금은 스스로에게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가슴 뻐근하게 뿌듯해지는 경험도 했습니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요?
절망도 결국 희망과 맞닿아 있었다는 걸...그리 오래 살지 않고서도
제 실생활에서나... 이곳 82에서나 안팎으로 느끼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많은 생각과 이야기가 있습니다.
많은 진실과 아쉬움도 있겠지요.
그러나, 저는 지금 반환점을 막 돌아...
열심히 출발선으로 뛰어오고 있답니다.
꽤 멀리 가버려서... 출발선까지 돌아오는 데에...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촌스럽게도...
토닥거리고 나서... 바로 웃는 얼굴 할 수 없는 인간이 바로 저 J란 사람이거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fish
'05.4.6 12:21 PM (218.236.xxx.135)^^ 멀리 안가셔서 다행이예요.
2. 강금희
'05.4.6 12:28 PM (211.212.xxx.187)그럴 줄 알았어요.
다행입니다.3. 지윤마미..
'05.4.6 12:30 PM (220.89.xxx.74)ㅎㅎ 오늘 부는 바람에 다 날리세요...
4. 은초롱
'05.4.6 12:32 PM (61.77.xxx.170)답글 한번 안달고 쪽지 한번 안보냈어도
매일 82 들어와서 눈으로 정들었던분이란 생각 합니다.
글로만 보았던 J님 제 사랑도 한가득 받고 힘내서 어여 돌아오세요.5. judi
'05.4.6 12:33 PM (211.215.xxx.70)J님 저도 속으로 많이 걱정했었는데.....
힘내시고요....
날좋은날 스텐벙개 다시 하자고요...(쌩뚱맞은....judi)
아자 아자 화이팅....^^6. 행복한토끼
'05.4.6 12:39 PM (210.102.xxx.9)J님!
요며칠 J님 글 읽으면서
J님 마음 다 읽을 수 있었어요.
아마, 다른 분들도 그럴걸요?
그간 J님의 82쿡에 대한 사랑 잘 알고,
그리고
사랑이 깊은 만큼 애증도 깊을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아니까요.
저두
J님 덕에 스텡에 입문한 사람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주제넘게 한말씀 드리고 갑니다~
사실...
J님도 그냥 나가버릴실까봐 저 가슴 졸였거든요.7. 사브리나
'05.4.6 12:39 PM (211.46.xxx.125)언제나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게 인생인가 싶네요.
늘좋을수도 늘 힘들수도 없는게 또 세상이치기두 하구요.
백인백색이라 여러색깔이 뒤엉켜 섞이기도 튀기도 하며 사는게 재미기도 하답니다.
반환점을 돌았으면 또다시 열심히 뛰어야지요... 종착점이 아니니깐...J님 홧~팅8. 들꽃
'05.4.6 12:41 PM (211.202.xxx.182)그랬군요 제이님...
전 이곳 82에 들어오면서...예전같지 않은 게시판에 도통 적응이 안되네요
한번 게시판에 들어오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있었는데...지금은 제목만 보고서는 쌩~하니 나가버립니다..
이런저런과의 차이점도 없고..올라오는 질문들이 이런저런과 뭔 차이점이 있는지..
이젠 제 마음속에서 82가 떨어져 나간 느낌이에요
들어와도 아무 감정이 없으니..
더이상 애정이 없어졌어요
남는 이들은 남고 떠나는 이들은 박차고 가버리는 이곳...
더이상 제가 왜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애정도 식고...이곳에 들어오고싶은 맘도 이젠 없어졌어요
이젠 영원한 남이 되고 싶네요...이곳 82가...행복하세요...9. 수라야
'05.4.6 12:41 PM (141.223.xxx.82)J님...
쉬엄쉬엄...마음 따라 오세요. 마음이 편해진 날...다시 여기에 와 있지 않겠어요?...10. 오뎅
'05.4.6 12:43 PM (220.77.xxx.88)좋아요
11. toosweet
'05.4.6 12:44 PM (61.72.xxx.161)J님. 글로 제 맘을 다 표현할 수 없지만, J님 생각과 의견, 그리고 그 의견을 피력하는 방법에 대해
정말 존경합니다. 저라면 제 감정을 그렇게 이성적으로 표현하기가 어려웠을겁니다.....
이번 기회로 스뎅외에도 J님을 떠올릴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몸추스리시고 다시 멋진 글, 뵙게 되기를 정말정말 기다리고 있겠습니다.~~~~!!!12. 민석마미
'05.4.6 12:48 PM (211.42.xxx.225)J님 감사해요^^
13. 진현
'05.4.6 12:52 PM (222.118.xxx.230)J님 홧팅!!!!!
14. 파헬벨
'05.4.6 1:03 PM (220.86.xxx.178)내가 진짜 사랑한, 그리고 사랑해야할 대상이 누구였는지 깨달았습니다.
이 말씀에 공감합니다.
저는 이번 일때문에 J 님을 비롯 여러분들에게 더욱 애착이 가고
식어있던 82에 대한 마음이
(사실 혼자 삐져있었다는..)
다시 살아나는듯해요.
^^*15. huskyblue
'05.4.6 1:36 PM (67.80.xxx.245)J님~~ 그동안 J님이 해주신 그많은 스뎅에 대한 좋은 정보들
넘넘 감사해요...
글구 J님의 논리적이고 객관적이면서도 밸런스를 갗춘 생각들
그걸 아주 잘 표현하신 사려 깊은글들 ~~~
이번 기회에 J님을 통해 많이 배웠어요...
빨리 회복하시와요~~16. snowstorm
'05.4.6 1:41 PM (65.96.xxx.1)저 역시 바로 웃는 얼굴 할수 없는 촌스런 사람입니다.
하지만 반환점을 돌아 지금 뛰어 오시는 J님과 함께 옆에서 뛰어 드릴께요.
님과 정말 비슷한 의견과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부끄럽게도 뒤에 숨어 있었던 저... J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글구...
J님 좋아요~~~~~~~~~ ^0^17. 호야
'05.4.6 2:08 PM (210.120.xxx.151)힘내세요..
그것이 인생이고 진솔한 맘 일 것 입니다...18. 엔지
'05.4.6 2:27 PM (61.37.xxx.2)J님~ 이제 막 82에 정붙이려던.. (그것도 J님 때문에.. ) 참이었는데.. 혹시나 떠나실까.. 걱정했었답니다. 이렇게 글 올리신 거 보니까.. 너무 다행스럽습니다. 오프에서도 뵐 수 있기를 바라면서.. 빨리 출발점에 더 가까이 와 주시기를 기다릴께요!
19. 달개비
'05.4.6 2:53 PM (221.155.xxx.98)J님 떠나실까 염려 했어요.
82에 얼마나 많은 애정을 가지셨는지
미루어 짐작하기에 .... 참 반갑고 고맙습니다.20. 다혜엄마
'05.4.6 3:07 PM (218.232.xxx.239)J님 이번일 전에 님의 닉을 여러번 뵜어요. 그때마다 그저 여러 수많은 회원들처럼 그냥 스쳐가는 그런닉이었었는데,,;;(저 또한그렇겠지만;;)
이번 산통에서 J님의 진면목을 보게 되었어요.
정말 하나같이 제 맘을 대변해주는 말씀만 하시는 님을 보며 반해 버렸답니다.
앞으로도 J님을 맘속으로나 글로나 응원할께요. 반갑습니다.....^^;21. J
'05.4.6 3:10 PM (211.207.xxx.111)감사...... 감사합니다. 꾸벅~
리플달아주신 분들, 쪽지 보내주신 분들, 그리고 보이진 않지만 마음 보내주시는 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제가 눈물콧물 닦으며 이 글 쓰고 답글들 읽었다고 딴 데 가서 얘기하면....
아마 사람들이 절 이렇게 --->> -.- + 쳐다볼거예요. ㅠㅠ22. 레몬쥬스
'05.4.6 3:11 PM (211.200.xxx.151)소신있고 당당한 분이시기에 소심한 저도 글 남깁니다.
저도 님을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글 하나하나 조리있고 설득력을 가지시고...
힘내시고 멋진 글 또 보길 바랍니다.23. 레이나
'05.4.6 3:20 PM (24.69.xxx.202)저~ 사실은 82를 떠났었는데..
이젠좀 공부에만 전념할수 있나보다 했는데..
J님.. 책임져요~24. 스콘
'05.4.6 3:28 PM (203.238.xxx.210)이렇게 용기 내어 다시 돌아 뛸 수 있는 분들이 많아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몰라요.
때로는 다시 뛰고 싶어도 반화점이 어딘지 모르기에 그냥 저냥 흘러가는 분들도 계시던데...
이 82에서 소중히 엮인 인연...언제까지고 다들 보듬어 안고 갔음 너무 좋겠네요.
비록 저도 눈팅족이지만...님의 소중한 글은 하나 하나 맘에 쌓아두고 있었어요.
다시 돌아와 채워주신다기에 정말...기쁘기 그지 없네요. ^^25. 정원사
'05.4.6 3:29 PM (218.236.xxx.97)J 님..작은 인연도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하는 저도 반갑습니다~
26. making
'05.4.6 3:33 PM (61.96.xxx.207)J님은 촌스러우시다는데
제 눈에는 J님이 너무 멋지게만 보이네요.
멋지십니다. 여러가지로.
편두통 완치되시길 바래요.27. 수산나
'05.4.6 4:01 PM (210.95.xxx.19)제이님 파이팅!!!
28. 이파리
'05.4.6 4:33 PM (211.59.xxx.219)저도 J님 짝사랑하는데....수줍^^*
29. Big Apple
'05.4.6 4:53 PM (221.140.xxx.138)이번 일을 계기로 J님 왕팬이 되었답니다...(이런 말 하기 무지 쑥스럽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많이 부탁드려요~30. 인니
'05.4.6 4:54 PM (221.143.xxx.132)제가 제일로 좋아하는 후리지아 꽃다발을 이~만큼 만들어서 보냈어요. 받으셨죠?
빨리 두통이 나으셔서 영원한 스텐계의 대부로 남아주세요. 저 아직도 성공 못했어요. ^^;31. 캠벨
'05.4.6 5:05 PM (218.145.xxx.99)J님
힘드셨죠?
용기있고 멋지십니다.32. 메어리 포핀즈
'05.4.6 5:41 PM (221.138.xxx.152)J님!!! 이제 다시 기운 내시구요.
어서 기운내셔서 지난번에 알려주시기로 했던 제 웨지우드라는 이름의 후첸로이더,
정체를 밝혀 주셔야해요!!! ^^
힘내세요!!!33. onion
'05.4.6 5:48 PM (220.64.xxx.97)j님..힘내세요~~
J님 계속계속 뵙고 싶어요..
제 스뎅 후라이팬이 삭아서 떨어져 구멍나는 그날까지..함께해요~~34. 곰순이
'05.4.6 6:08 PM (222.117.xxx.134)그럼 이제 J님의 달변을 계속 볼 수 있겠네요.
감사..35. 꼬꼬댁
'05.4.6 6:53 PM (218.51.xxx.176)j님 땜시 스뎅후라이팬 개비한 사람입니다.
끝까지 a/s 해주셔야지요 ㅎㅎㅎ36. 현수
'05.4.6 8:00 PM (211.179.xxx.202)(지긋이...) J님.,,,,저 아직 달걀후라이 졸업못했거든요..책임지세욧...^^;;
달걀후라이가 성공하는 그날까지 지켜봐주세요~37. 푸르니
'05.4.6 8:39 PM (61.102.xxx.157)저쪽 살림방에서의 닉네임 단무지였던,J님의 그 많은 스텐 제자들중 한명입니다..있는지 없는지 티안나는...;;;
어젯밤 다시한번 스텐에 대해 복습하고 완전정복 하고자 J님의 글을 검색했는데 내용이 삭제되어서 혹 탈퇴하시려는 절차를 밟고 계신거 아닌가 많이 걱정했었어요..다행히 그런 나쁜(ㅋㅋ)맘 안먹으셔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요 며칠 J님의 글들 덕택에 매우 강한 대리만족을 느꼈고 뭔지 모르게 답답해져왔던 속이 한결 시원해진거 아실라나요..
소심하고 말발 한개도 없고 용기 쥐꼬랑지만큼도 없는 저라서 한마디 거들지도 못하고 담벼락 뒤에 숨어서 고작 한다는게 그저 추천만 열씨미 눌렀더랬었죠...죄송할 따름입니다..;;;
에너지 속성으로 충전하시고..J님 특유의 그 명쾌하고 열정어린 글과 리플...그리고 낯선이에게도 가식이 아닌 진심어린 관심과 도움을 주시는(이 모습에 J님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었답니다)..그런 J님의 모습을 얼른 보고 싶어요..(대놓고 이런말들 못하는 성격인데 쑥쓰럽고 거시기 하네요..;;;)38. yozy
'05.4.6 9:29 PM (220.78.xxx.198)맞아요. 스텡에 대해서 확실하게 책임져 주셔야죠.^^
계속 J님의 명쾌한글 기다릴께요~~~`39. J
'05.4.6 9:50 PM (211.207.xxx.111)아... -.- 너무 쑥스러워서 다시 도망가야 할 듯... 여러분, 감사해요.. =3=3=3=3=3
40. 쭌이맘
'05.4.6 10:17 PM (221.141.xxx.121)J님~~저도 팬이에요~~
멋지고 참 바른분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가까이 지내고 싶어~~어디사세요?
그옆에 이사가게...ㅎㅎㅎ
힘내시고.... 화이팅!!41. 엄지
'05.4.6 10:29 PM (222.104.xxx.234)오해란 풀라고 있는것이고,
진실은 통하라고 있는것이라고 믿으며,
모두 모두 화이팅이요!!!42. 양파부인
'05.4.6 10:39 PM (219.250.xxx.91)j님은 저를 몰라도 저는 잘 안답니다.. 얼굴을 못 뵈었지만... 아래글을 읽고, 화끈한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엄지님 말씀에 올인!!! 저두 암웨이 퀸쿡 사서 쓰면서 제대로 활용 못했는데, j님때문에 제대로 쓰게 됐어요.. 에궁,, 온 몸이 아파서 누워있어야 되는데.. 저두 82중독인가봐요...
43. 혁이맘
'05.4.7 12:43 AM (220.81.xxx.37)J님..님의 용기에 박수보내드립니다.
반환점돌아 오실적에 이봄날 개울가 옆에핀 개나리도 보시고
풀숲에 삐죽이 올라오는 잡초도 보시고 들러들러 친구삼아 구경많이하고 오세요
산들바람..것도 맞아보니 좋던걸요
그러다보면..편안해 지실날이....^^*44. 달래언니
'05.4.7 4:46 AM (221.156.xxx.108)제 속마음.윗님들과 같아요.
속으로 믿고 있었지만 ..45. BINGO
'05.4.7 12:46 PM (222.119.xxx.142)우리의 영원한 스뎅처녀(?)님.
방가방가.46. shortbread
'05.4.7 11:07 PM (220.74.xxx.197)J님 처녀 아닌뎅... 아가씨같은 아줌마랍니다 (실물 봤지요~~~).
스뎅을 통해 J님이 똑소리 나는 줄 알았습니다만 이렇게
불의에 항거하고 진실에 목마르신 분인 줄이야...
제게도 82는 고향 같고 편안한 곳이지만 전 아주 낮은 목소리로
중얼 중얼 제 사랑을 표현할 뿐인데...
이번에는 상황도 모르고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아뭏튼 고향에 봄이 찾아 온 것 같아 요즘 기운이 납니다.
저야 어부지리로 편승한 거고 아뭏튼 제대로 목소리 내어
의견을 끊임없이 개진했던 J 님과 여러분들의 용기에
박수 보냅니다.
이 모두 우리가 82를 사랑하기에 벌어진 일이라 믿습니다.
근데 우리 언제 만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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