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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가 사라졌네요.
낙산사는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지은 건물입니다.
의상대사가 낙산의 바닷가 굴속에서 관음보살을 보기위해 기도를 했죠.
그러나 관음보살이 나타나지 않아 바다에 투신하려했고
그때, 굴속에서 희미하게 관음보살이 나타나 여의주와 수정염주를 건네주며
“나의 전신은 볼 수 없으나 산 위로 수백 걸음 올라가면 두 그루의
대나무가 있을 터이니 그곳으로 가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답니다.
그곳이 바로 지금의 원통보전의 자리이고 원통보전 내부에는 관음상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 관음상이 6·25전쟁때 폐허가 된 도량을 복구하고 약 8 km 떨어진
설악산 관모봉 영혈사에서 옮겨 왔다는 관세음보살상이죠. 12세기초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고려시대 문화의 전성기 양식을 고증하는 아름다운 관음상입니다.
또, 낙산사에는 조선 세조 때 세운 7층석탑과 원통보전, 홍예문(虹霓門) 등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사찰의 입구에 있는 이 홍예문은 화강암을 아취형으로 쌓고 석축 위에 팔작기와 지붕을 한 누각을
세워 놓은 조선시대의 石門으로 강원유형문화재 제33호입니다.
홍예문에서 낙산사 법당을 이르는 넓은 정원, 정말 멋스러웠습니다.
운통보전앞에 있는 7층석탑은 조선시대의 석탑으로 보물 제499호로 화강석으로 만들었고,
상륜은 청동제이며 낙산사의 보물인 두 보주를 비장하였다는 석탑. 고려 말기에 전래된
라마계 탑의 영향을 볼 수 있는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석탑으로 평가되고 있는 귀한 자료라고 합니다.
낙산사에서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의상대와 홍련암 위에 있는 해수 관음상이죠.
962년에 세워진 해수관음상은 화강암 관음상으로 높이가 무려 6m나 되고 이곳에서 동해의
푸른 바다를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해수관음상에서 보면 아래엔
의상대가 해안절벽위에 서 있고, 왼쪽길로 좀더 내려가면 우리나라 3대 관음기도처라는
홍련암이 절벽에 서 있었습니다.
........................
제가 가지고 있는 낙산사 안내서를 요약한 글입니다.
전, 낙산사에 10번쯤 가봤습니다.
낙산비치에 갈때마다 찾곤 했는데, 바닷가에 위치한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제가 모두 과거형을 쓰고 있는 이유......
어제, 오늘 양양의 산불로 이 절이 전소됐다고 하네요.
현재, 스님들이 조그마한 유물들이라도 찾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하는데......
참...기가 막힌 일이죠.
고려, 신라, 조선에 이르는 오랜 역사의 유물인 이 절이
한낫 인간의 실수로 사라지다니......
너무 슬퍼 낙산사에서 사 온 스카프와 브로슈어들 꺼내놓고 한참 보았습니다.
위에 올린 사진의 모습들이, 그러니까 이제는 볼 수 없게 된거죠.
그러니까, 좀 봐두시라고 올렸습니다.
오늘이 식목일이라는데.....
우째 이런 일이......
200년 역사의 미국은
문화재를 하나라도 더 보존하려고 애를 쓴다는데,
우린 산불 한방에 천년도 넘는 유물을 날려버렸습니다.
소방서는 유물부터 지켜야하는거 아닌가요?
우리나라, 정말 왜 이러지......ㅠㅠ
1. 인생의쓴맛
'05.4.6 12:05 AM (221.148.xxx.79)정말 안타깝죠? 저두 낙산사 참 좋아해서 대략 10번쯤 간거 같은데 말이죠.. 봄, 여름, 가을 , 겨울 넘 좋았던.. 그중 겨울이 제일 좋았습니다.. 뉴스보면서 낙산사가 없어졌네..하니 남편이 그러더군요..
우린 볼만큼 봤잖아.... 그래도 아쉽다..... 안타까운 마음입니다...2. 야채호빵
'05.4.6 12:05 AM (221.151.xxx.229)학교를 졸업할 때 쯤 어지러운 일이 있을 때 가방 하나 둘러매고 동해시의 친구를 찾아갔다가,
돌아오다 낙산사에 들렀던 기억이 납니다.
신자는 아니지만 고요한 광경을 보며 마음을 달랬던 곳이었는데...
이번 불, 사람이 손을 댈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겠지요...
그 근방에 사는 지인의 안부를 물으려 전화했더니 하루종일 헬기가 날아다니고 남대천의 물을 끌어다 진화작업에 애썼지만 사람의 힘이 너무나 미약하더라...면서 허탈해하던 목소리가 생생합니다.
부디 더 큰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안타까울 뿐이지요.3. 야채호빵
'05.4.6 12:07 AM (221.151.xxx.229)스님들과 소방당국에서 불길이 닿는 것을 막아보려고 건물에 미리 물을 뿌리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번지는 불 앞에서 소용이 없었다고해요.4. 첨밀밀
'05.4.6 12:13 AM (81.71.xxx.198)정말 기가 막힐 일입니다...
낙산사가 없어지다니...5. 오렌지피코
'05.4.6 12:13 AM (218.235.xxx.102)그러게요.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절간도 문화재도 아쉽고, 그보다 더 아쉬운건 주변을 애워싸고 있던 숲의 절경이었는데...
절은 새로 지어도 그 나무들이 다시 자라 경관을 이루는데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요?6. 내맘대로 뚝딱~
'05.4.6 12:14 AM (82.41.xxx.37)헉~ 외국이라 뉴스를 못봐서 그러는데요...인간의 실수로 사라지다니요....?
천년이 넘은 문화재를...ㅠ.ㅠ....7. 박하맘
'05.4.6 12:24 AM (222.120.xxx.153)낙산사 복구에 나라에서 전액 지원하겠다고 뉴스에 나오네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뭐하누...
이래 저래 오늘은 너무나 애타는 하루였어요...
불길이 더 번지진 않아야 할텐데요...8. 현석마미
'05.4.6 12:38 AM (70.58.xxx.62)오마나 정말이요??!!
저 예전에 울 신랑이랑 연애할 때 갔던 곳이었는데...
안타깝네요...
빨리 복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9. 시간여행
'05.4.6 12:48 AM (61.79.xxx.232)저도 뉴스보고 속상했어요 ..해마다 이렇게 큰불이 나니...
얼마전 3월1일에 우리가족이 다녀왔던 곳이라 우리 아이들도 안타깝게 뉴스를 지켜봤습니다
부디 복원할수 있기를 바라며....10. 소피아
'05.4.6 1:02 AM (221.157.xxx.100)저두 속상했어요....
꼭 4월 5일경 해서 나는 산불은 우연이 아닌거 같다는 생뚱맞은 생각이...드는건 저만의 생각일까요??11. 아임오케이
'05.4.6 1:26 AM (222.99.xxx.103)근데 기존의 낙산사 건물도 6.25때 불타서 대부분 그 이후에 새로 지은 것이라고 하대요.
그러면 우리의 안타까움이 조금은 위로가 될까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12. ilovesting
'05.4.6 3:25 AM (203.229.xxx.137)어떤 손목아지(?) 인지 불 낸 사람이 있다면 또깍 부러뜨려야 한다며 분개했습니다.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 틱 집어 던지는 사람들, 그 꽁초가 차 안으로 다시 튕겨들어갔음 좋겠어요.
(불나는 원인 중에 하나래요)
낙산해수욕장을 그렇게 갔으면서도, 단 한번도 낙산사에 들어가 보지 않은, 이 멍충한 인간의 억울함...
그나저나 집 잃으신 분들이 제일 황당하시겠어요.13. 경빈마마
'05.4.6 7:53 AM (210.106.xxx.82)정말 속상해서 원..
14. 미씨
'05.4.6 8:24 AM (203.234.xxx.253)저도 넘 속상합니다..
낙산사 가보고,,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정말,,넘 멋진 절이라고 생각했는데,,
담주에 그쪽으로 갈까 싶었는데,,벚꽃구경삼아,,
그곳에 시름할 분들을 생각하니,,넘 죄송하네요,,, 그냥 조용히 있으렵니다...15. 헤르미온느
'05.4.6 8:30 AM (218.153.xxx.89)휴,,,, 저도 아침 내내, 뉴스 보고 있어요...ㅠ.ㅠ...
소방차까지 태웠다니,,,,흑,,,16. Terry
'05.4.6 8:39 AM (59.11.xxx.70)그래도 다행인건 일제시대때 다 타버려서 1950몇 년에 다시 지어졌었대요.
진짜 신라시대부터 있던 건물은 아니니까 그나마 안심.. -.-
다시 복구해서 지으면 앞으로 60년 후에는 또 지금만큼은 운치있어지겠죠?
그런데..주위에 나무가 하나도 없는 산이 더 한심하네요...
낙산사 만큼 타버린 숲도 너무 아까와요...-.-17. 엉뚱주부
'05.4.6 8:46 AM (222.101.xxx.156)정말 안타까와요... 지난 여름에 남편이랑 갔다가 너무나 맛있는 절밥 얻어 먹고 왔었는데... 흑
18. 현수
'05.4.6 9:22 AM (211.179.xxx.202)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제 가슴도 타들어가더만요..너무 안타까워요.
전 낙산사 근처도 아직 못 가봤는데....에구구....19. june
'05.4.6 10:14 AM (68.101.xxx.154)낙산사. 그쪽으로 가는 길이면 으례 들리던 곳인데.
이번 여름에도 방문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거든요.
안타깝네요.
친구에게도 멋진곳 구경시켜 줄께 라며 자랑했었는데.
낙산사에서의 일출을 다시 볼 날을 기달려 봅니다.20. 맑은하늘
'05.4.6 10:35 AM (211.199.xxx.176)그 좋은 숲들과 낙산사, 그리고 삶의 터전들이 불구덩이에 사라지는 모습을
차마 바라볼 수가 없을 정도로 마음이 너무 너무...아프더이다.21. 연주
'05.4.6 1:28 PM (211.194.xxx.67)제 아이에게..제 손자,손녀에게 아름다운 낙산사를 보여줄수 없는게 속상해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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