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하고 처음으로 글을 올리는지라 좀 떨리는군요.
제가 작년12월중에 회원가입을 하고나서 개인적인 글을 게시판에 올리고 싶었으나,
익명의 악플로 남의 맘을 아프게하는 사람들이 신경쓰여서 혜경님께 쪽지를 보낸적이 있었습니다.
자유게시판에 올리고싶은 글이 있는데 악플러때문에 상처받기 싫으니 익명으론 글을 못쓰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그때 혜경님이 제게 보낸답장에는,
'악플러도 우리 한 가족이다.그리고 해외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답답한 얘기를 하고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숨통 트이게 할 구석은 남겨둬야한다.
그러니 그런사람들이 신경쓰이면 이런저런에 글을 올려라'....라고 하셨습니다.
전 그때 생각했습니다.
악플러도 한 식구라고 생각하시는구나.. 내가 생각이 좀 모자랐구나...라구요.
그리고나서 이런저런을 보니 정말 악플을 피하고싶다면 거기에 글을 올리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글을 한번도 올리지는 않았지만, 정작 악플러들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으셨으리라 짐작되는 김혜경님이 그런사람들도 우리식구라고 말씀하시는데에, 속 깊은마음을 갖고계시다는 인상을 받았더랬습니다.
그리고 거의 4개월정도 지난 지금 익명게시판이 사라졌습니다.
전 생각했습니다.
제가 보낸쪽지에서도 그렇게 말씀하셨던 분이 이렇게 갑자기(사실 김혜경님입장에선 갑자기라 할수 없겠지만.) 익명게시판을 철회하신것에는 일반회원들이 헤아리기 어려운 아주 여러가지 고민들이 있었을거란 짐작을 하고도 남았습니다. 전 오히려 그 4개월동안 익명게시판의 장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김혜경님의 깊은 뜻이 감사했었는데..그래서 저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익명게시판을 철회하신것에는 그닥 이견이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남모르는 고민을 하셨을까..라는 생각에 우선은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또다시 부활될수도 있을거란 엷은희망을 갖고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답답하고 안타까운것은 많은 분들이 익히 말씀하신것처럼
철회시키는 과정에서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여러말들이 오고가는데, 너무 오랫동안 침묵을 하고계시다는 거겠지요. 말씀을 아끼시는것도 충분히 이해갑니다. 그리고 지난번의 폭풍때에도 침묵하신것에 대해 전 나쁘지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일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저 일이 잠잠해지길 기다리시면서 침묵하실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르겠습니다. 우선 잠잠해진다음에 무언가 말씀하시려고 기다리시는건지도 모르지요.
차라리 그렇게 믿고싶습니다.
많은회원들이 지겹도록 같은말을 반복하고 있는데,, 저도 그래서 또 반복하고싶지 않았는데,,
예전에 김혜경님과 쪽지대화에서 느꼈던 혜경님의 깊은속을 다시한번 생각하면서
아직은 믿음을 져버리고 싶지않다는 생각입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image/2011_board_free_off.gif)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혜경님과의 쪽지대화를 기억합니다.
빠리마치 조회수 : 3,318
작성일 : 2005-04-03 17:41:48
IP : 212.198.xxx.20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꿀
'05.4.3 11:00 PM (221.138.xxx.51)지겹도록 같은말을 반복해도 지겹도록 입 한번 열어주시지 않는 운영진측에
참 놀라울뿐입니다.
님이 악플러에게 상처입었을때
악플러도 한가족이라고 님께 가르쳐주셨던 분이,
어째서 자신의 악플러에 대해선 이렇게 결말을 맺으신 걸까요..2. 다혜엄마
'05.4.3 11:04 PM (211.204.xxx.14)저두 오프라인에서 김혜경선생님을 뵜었죠.
그날 전,, 선생님 바로 앞에 앉아 있어서 그분의 많은 얘기를 들었었는데,,,
익명게시판이 있어야 한다는 이유 원글님이 말씀하신대로 바로 그러하게 말씀하셧습니다.
그리고 익명게시판을 실명 게시판으로 바꾸신데 대하여 원글님처럼 "오죽하면 그랬을까?''하는 심정으로 바라 보았답니다.
그리고나서의 닥친 문제,, 원글님이 말씀하신,, 그렇게 된 과정에서 지금(오늘)까지의 상황에서 볼때,,,원글님이 생각하시는 그대로 저 또한 생각하고 있다고 말씀드리며 답글 달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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