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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82쿡 세대교체가 되는 건가요?

minny 조회수 : 3,289
작성일 : 2005-04-02 03:06:42
저는 여기 처음 열었을때부터 아주 이 사이트를 사랑하고 도움을 많이 받은 사람입니다. 나이도 이제 40대 중반이니 그리 적지도 많지도 않다고 생각하구요.

김혜경님 처음 책이 나왔을때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말씀에 그분 어머님께서 그러셨다죠, 기자 생활 오래해서 글을 좀 재미있게 쓰니 그랬나보다하구요. 물론 거기에 특히 직장 다니시는 분들을 위한 아주 유용한 팁이 많았다는 것 사실이지만, 어찌 보면 그 어머님의 말씀처럼 김혜경님이 글쓰는 일과 관련된 일을 하셨고 그런 백그라운드가 이곳의 여러 스타(?)들을 배출하게 된 계기가 된게 아닌가 싶읍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물론 좋은 레서피도 많았지만 여기서 이름만 대면 거의 알만하신분들 글솜씨도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을 늘 했읍니다. 어떤분이 지적하셨듯이 고등교육 받은 이들이 회원들중 상당한 부분이라는 느낌도 받았구요.

요즘 키톡을 보면 새로운 새내기 주부들의 솜씨가 주류이고(그분들 딴지 거는 것 절대 아님), 전에 열심히 활동하시던 열성회원분들도 지난번 난리(?)로 엄청 홍역을치르시고는 이제는 아주 드문드문 글을 올리시거나 아예 안 올리십니다. 솔직히 그동안의 키톡, 레서피 배운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 음식 만들때 따른 여러가지 맛난 이야기 읽는 재미가 더 컸읍니다. 그리고 자게의 훈훈한 또 따끔한 사람들 사는 냄새는 그 곳을 둘러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지요.

이번일로 글을 재미있게 쓰시던 그리고 많은 좋은 정보 주시던 여러분들이 이미 공개적으로 탈퇴하셨읍니다. 비공개로도 많을거구요. 성장통이니 뭐니해도, 이제는 82쿡을 찾을 이유자체가 솔직히 없어졌다는 느낌입니다. 키톡에 올라오는 레서피도 거의 많이 아는 것들이고, 레서피만 보자면 더 빨리 찾을수 있는 사이트도 많읍니다. 쇼핑할 돈이 없는 사람들은 다른방에 가면 더 기분만 상하게 되구요...

저만 이렇게 느끼는 것인지 모르지만, 요즘 82쿡 마치 요즘 티비에 나오는 아이들 세대가 열광하는 연예인에 제가 별 느낌이 없듯이, 저의 세대는 이제 제쳐진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이곳에 대한 공지가 팝업창으로만 며칠 떳어도 이렇게 마치 버려지는 듯한 느낌은 들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김혜경님도 여러 가지 사정이 많으시겠지만, 초창기 멤버 이런식으로 느끼게 해서 별로 도움이 안 되시리라 생각해요. 님께서도 연세드신 부모님 모시는데 깍듯하지 않읍니까? 전쟁이후 이나라 다시 일으키는데 공헌한 사람들한테 이제는 투표도 하지 말라는 어떤 정치인이 생각나네요(전 그냥 이 말만 인용한 겁니다. 정치색으로 다른 오해 하지 마십시요).

이 소동이 언제 가라앉을지 모르지만, 오히려 이렇게 계속 글 올리는 저 같은 이들이 이 방을 얼마나 사랑했고 살면서 많이 기댔었는지 한번이라도 헤아려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무슨 해명말씀은 거의 안하실 분위기인것 같아서 이렇게 구세대가 몇자 올려봤읍니다.  
IP : 4.29.xxx.13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lovesting
    '05.4.2 4:12 AM (203.229.xxx.63)

    딱 제 이모님 나이이십니다. 절대 제껴지는(저는 이런 이상한 표현 씁니다.)세대 아니십니다.
    원래 엄마보다 이모들이랑 잘 통하자나요.
    일부러 그러신 것은 아니겠지만, 원글님이 쓰신 제목을 소리나는 대로 읽고 한참, 혼자 무안했습니다.

    이 새벽에 왜 이리 바쁜지요...

  • 2.
    '05.4.2 9:39 AM (221.138.xxx.51)

    기자활동하시면서 쌓은경험 . 다 어디로 버리셨나 궁금하네요.
    이런식은 아닐텐데요..?
    제 남편 방송국 pd라 기자들 많이 압니다.
    잡지기자들도 이런 사고방식은 안가질텐데.

  • 3. 키쿠
    '05.4.2 12:40 PM (211.205.xxx.149)

    세대교체말씀하시는거군요.
    새대가리로 읽을수도 있는...^^;
    (농담인거 아시죠...)

  • 4. minny
    '05.4.2 4:36 PM (4.29.xxx.132)

    ilovesting님, 키쿠님 제목 바꿨읍니다. 한순간이라도 황당하게 웃을 수있음에 감사드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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