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내성적인 딸래미때문에

고민 조회수 : 1,022
작성일 : 2005-03-31 14:10:26
가슴이답답하여 씁니다.
제 딸년이 중학생인데요 너무나 내성적입니다.
한학년 올라갈때마다 제 가슴은 항상 조마조마입니다.친구못사궐까봐요.요즘 중학생들은 점심시간에 도시락 들고 옛날친구 찾아가서 밥을 먹는다더군요.한동안은 그러다가 요즘은 이제 새로사귄친구들도 생겨서인지 다들 자기반에서 먹기시작했데요.
근데 이것이 문제입니다.아직 우리딸은 새친구를 못사귄거에요.옛날친구들은 안오기시작하고 새친구는 못사귀고...혼자 밥을 먹나봅니다.
처음에 한아이랑 친하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게가 유명한 왕따(이런표현 사용하고싶지 않지만 다른표현방법이 없음을 용서하세요)라 게랑 놀면 같이 왕따가 된답니다.뒤늦게 그애가 그런애라는걸 알고 허겁지겁 그애를 피했는데 간신히 떨어뜨리고 나니 다시 친구가 없게된거에요.
왕따라도 따듯하게 대해서 친하게 지내라...이런말씀은 하지말아주세요.
성격이 활발한 아이라면 그럴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저희아이같은 경우는 정말 큰일나요.그렇게 같이 연루되더 심하게 고통받았던 초등학교떄 기억도 있구요.

이럴떄 엄마로서 아이에게 어떤용기있는 말을 해줘야할지,정말 제가 너무 무능력하게 느껴져요.
어떻게 친구사귀는 방법을 알려줘야할지,위로를 어떻게 해줘야할지 도와주세요.
IP : 222.235.xxx.24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3.31 2:12 PM (211.59.xxx.136)

    엄마가 문제군요
    떨어뜨리고 나니 라는 표현이 너무나 무섭네요
    님의 아이는 큰일나고 다른아이는 허겁지겁 피하고 떨어뜨려야 하고..

  • 2. 제생각엔
    '05.3.31 2:20 PM (221.143.xxx.121)

    내성적이어도... 다가오는 애들 있을겁니다..
    오히려 신중하게 사귀려고 할거예요...

  • 3. 심각
    '05.3.31 2:22 PM (203.100.xxx.207)

    자식땜에 두서없이 쓰다보면 이런글 저런글도 있는데..
    꼭 토를 달아야 합니까?
    정말 이래서 싫다싫어 위로는 못해도 너무한다..

  • 4. ......
    '05.3.31 2:23 PM (211.44.xxx.87)

    글쎄요. 초등학교때 그런일이 한번 있었다고 하니, 엄마로서 지레 피하는 심정 이해는 갑니다.(바람직하다곤 볼 수 없지만.)
    허나 중학생이나 돼서 아직 밥 같이먹을 친구 하나 못만들었다는 건, 님 아이가 이미 왕따일 수도 있어요.
    내성적인 아이라고 왕따 되는 건 아니랍니다.
    님 따님이 친구가 없는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나요? (님이 고민하시는 거 말고.)
    성숙한 아이들 중엔 스스로 무리에 섞이지 않는 경향도 간혹 있습니다.
    따님에게 친구가 있냐 없냐의 문제보다 자기 존중감이나 자의식이 얼마나 건전하고 강한지가 더 중요할 것 같네요.
    일단 학교생활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얘기 많이 나눠보시고요.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도 받아보세요.
    정신과 쪽 치료 뭐 이런걸 말하는게 아니라 따님이 스스로에게 문제를 느낀다면 그것에 대해 카운셀링을 해줄 멘토를 말하는 거지요. 어머님의 역량으론 좀 부족해 보이네요. 이미 어머니 스스로 상처받고 계시니까요.

  • 5. ..
    '05.3.31 2:46 PM (61.80.xxx.158)

    뭐 적당한 도움될만한 말이 생각나지 않는군요...
    취미생활을 만드는것은 어떨까요.. 요즘아이들 애니매이션에 빠진 아이들도 많고 해리포터 좋아하는아이들도 있고 뭐 특별한 가수를 좋아하는 아이들 무리가 있거든요...그런쪽으로는 관심이 같은 아이들과 이야기를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엄마가 친구 대신해주세요.. 다 커버는 못하겠지만 콘서트를 같이 가주던지 시내에 같이 다니던지 일정부분은 대신해주실수 있거든요..그러다보면 또래들과 어울릴 실마리가 생길겁니다...

  • 6. 원글
    '05.3.31 2:56 PM (222.235.xxx.244)

    감사한 말씀 주신분들때문에 원글을 지우지도 못하고 이리 답글을 답니다.
    네,어느분 말씀처럼 저 역량없는 엄마라서 이런데 글 올려 위로받고 조언받고싶었답니다.하지만 제게 역량이 있느니없느니 하는 이야기는,네아이가 이미왕따니 하는말은 하실필요가 없는 말 아닌가요?그냥 가만히 속으로 욕하시지그러셨어요.내가 쓴 글 하나가 한 사람에게 슬픔을 준다면 그건 해선 안되는거 아닐까요?
    활발한 아이를 가지신 분은 절대 이해못하실 고민이죠.하지만 같은 성격의 아이를 가진분이라면 백번쯤은 공감하실만한 이야기일꺼라고 생각되구요 저도 이런일을 겪은이후로 주변에 그런일로 고민하고 있는 엄마들 만나면 정말 열심히 이야기 상대 되어주고 도와주려고 애씁니다.

    그냥 이런아이에대해 모르시면 그냥 속으로 조용히 욕해주세요.괜히 상처주지 마시구요.

  • 7. ...
    '05.3.31 3:21 PM (211.44.xxx.87)

    에구. 원글님.
    뭔가 오해가 있으셨네요. 제 글이 부족해서인 것 같아 우선 사과 드립니다.
    님이 능력이 안된다는 뜻이 아니라 따님의 상황에 이미 님께서 상처받아 괴로워 하시니
    따님에게 객관적 상황으로 조언을 주기엔 좀 힘들지 않을까 싶어 드린 얘기였어요.
    내성적이지 않았던 아이 중에서도 왕따를 당하는 경우 많거든요.
    내성적인게 결점은 아니잖아요.
    내성적이어서 친구를 한명도 못사귀진 않거든요. 오히려 친구와의 우정이 깊고도 오래 가지요.
    지금 왕따를 당하는 상황이 아닌가 했던건 그때문이었습니다.
    설사 애들에게 따돌림을 당해서 현재 같이 밥먹을 친구가 없다해도
    그 상황을 의연하게, 단단하게 맞받아 넘길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게 뭣보다 필요합니다.
    넌 왜 내성적이니, 딴 애들한테 가서 밥 먹자 그래. 엄마가 아무리 그렇게 말해봤자 아이로선 실행하기 힘든 방법일 거예요.
    뭘 해주려기 보다, 따님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우선 얘기를 많이 들어보세요.
    아..조금 속상하네요. 원글님한테 실례를 한 것 같아서.
    어찌됐든 제가 비웃거나 원글님의 상황을 가볍게 생각해서 쓴 글은 아닙니다.

  • 8. asuwish
    '05.3.31 3:22 PM (70.112.xxx.114)

    따님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한때 왕따 비슷한 것을 당해봤고 내성적인(또는 어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성숙한?) 성격 때문에 무리에 속하기보다는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제 어머니는 훌륭하거나 모범적인 어머니는 비록 아니었지만 저에게 어떤 문제가 생길 때마다 굉장히 대범하게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직접 문제를 해결해 주려 하시거나 제게 깊이 공감해서 함께 아파하거나 그런 것도 좋지만, 그냥 어머니 자신이 흔들림 없이 중심을 가지고 저를 바라봐주시는 모습이 심정적으로 많이 힘이 되었어요.
    좋은 예는 아니지만, 성교육 하는 사람들이 꼭 하는 말이 있는데요. 아이가 성폭행을 당해 왔는데 어머니가 걱정이 되어 울고불고 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에게 심리적으로 치명적인 상처를 준다고 하지요. 네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주지시켜 주고, 별 일 아니라는 것처럼 일상적으로/대범하게 행동하면 아이 입장에서도 문제를 수월하게 넘기게 된다고 들었어요.
    제가 성폭행을 당한 적은 없지만, 어떤 큰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제 어머니께서 취하신 태도가 바로 저랬습니다. 원글님도 걱정 많이 되시겠지만, 엄마가 자기 때문에 안절부절하는 것을 따님이 계속 느끼면 지금 당장 왕따를 당하는 것보다 지속적으로 더 안좋은 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 스스로 상처를 받고 있는 것이 이미 다른 사람에게도 쉽게 느껴질 정도니까요)
    저는 아직 아이가 없지만, 부모가 되어서 자식 일에 대범함을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어요. 하지만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것 중에 정서적 안정감, 자기존중감만큼 큰 게 없다고 생각하고, 그걸 위해서라도 어머니는 강해져야할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저는 제 어머니를 참 존경하고 있답니다.

  • 9. asuwish
    '05.3.31 3:26 PM (70.112.xxx.114)

    두서가 없이 쓰고 보니, 점세개님이 위에 한마디 덧붙이셨네요.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이 저거에요.

  • 10. ..........
    '05.3.31 4:32 PM (221.138.xxx.143)

    상당히 이성적으로 해 주신 님에 말에서도 가시를 스스로 만드는 분이군요.듣기 좋은 말만해서야 도움되는 말이 실제 몇프나 될까요?

  • 11. **
    '05.3.31 5:07 PM (220.126.xxx.246)

    위에 길게 조언 해 주신 분들의 글이 제게도 도움이 되었어요.
    실제로 의연하지 못하더라도 아이에게 의연해 보이게 행동은 하는
    엄마가 되어야 겠네요.

  • 12. 서짱홧팅!!!
    '05.3.31 7:11 PM (61.38.xxx.18)

    저 초등학교때 심각하게 내성적이였답니다.
    친구도 사귀어도 꼭 저같이 내성적인 친구 하나만 사귀어서 둘이 붙어 다니고 그랬어요...
    근데 중학교 올라가면서 제가 좋아하던 미술을 배우면서 성격이 정말 많이 바뀌었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나 해 주심 어떨까요? 저번에 티브이에서는 어떤 내성적인 아이가 마술을 배우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하던데....
    너무 성급하게 재촉하지 마세요...그러다 이상한 애들 사귀면 더 큰일이잖아요...
    저는 나이가 들면서 외향적인 성격으로 바뀐 케이스에요....
    활발하게 움직일수 있는 뭔가를 배워도 아주 좋겠네요....여자아이라면 댄스라든가...엄마랑 같이 다니면서 배워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0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7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3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1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2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0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