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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에 대한 제안을 감히 하나 올려봅니다.
오늘 아침 많은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이곳이 왜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보게 되고
또 처음에 들어오게 된 동기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왜 이곳이 인기가 있을까? 도 지금 생각하며 글을 올립니다.
(본글을 직접 올리는 사람이기에 항상 조금의 실수[맞춤법 등등]가 있는 것을 용서하시와요.)
이곳은 익명이라는 이유로 많은 분들이 창피한 것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자신 친정 시댁 등등의 모든 인생사의 불만, 불안, 또 몰라서 궁금한 아주
사소한 것 까지 이곳에 올려 놓고 치유까지 되는 아주 아이디얼 한 아주
좋은 정신과 병동의 하나였습니다.(보통 정신과가 이렇게 쉽게 치유가 전혀
되지 않거든요. 그냥 반복만 될 분이지요.)
그런면에서 82cook의 마술과 같은 위력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폭발적인 인기는
익명이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5학년 중반으로 운영하는 사이트 몇개를 두고도
이곳을 더 찾는 이유는 제가 젊은 시절 잘 몰라서
잘못 살아온 피해를 젊은 분들이 또다시 번복 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또 넓게는 제 딸자식 같은
분들이기도 하고 젊은 친구들이기도 하고 또 동년배 선배님도 계실 것입니다.
그 많은 분들이 한마음이 되어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마디씩 해 주는 것은
어느 정신과 의사의 치료 보다도 더 큰 위력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서 82cook은 사회적으로 큰 일을 한 것입니다.
(그까짓 요리야 이곳 아니라도 얼마든지 주워듣고 서점에 책도 너무 많습니다.)
실명의 사이트는 진실이 결여된 경직된 사이트이지요.
물론 동기동창 또 지인들이 주로 들어오다보니
팽팽한 줄다리기식이 될 수도 있고
너만 잘났고 내가 왜 못났냐? 하는 식이 될 수도 있더군요.
말 한마디 단어 하나에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불평 불만이 있어도 감히 안면 바쳐 글 못올립니다.
이제 익명이 없어지고 실명으로 가면 다시 돌아오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둘 다 겪어보지 않고는 어느것이 좋을지 더 효과적일 지 모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욕을 얻어먹어도 글을 올린 분들이 먹었지만 이곳은 운영하는
분으로서 마음이 편치 못했던 것은 이해합니다,(작은 사이트도 말 한마디에 잠
못자는 상황이니까요.)
가입한 지도 얼마 안되는 제가
자유게시판에 대한 제안을 감히 하나 드리겠습니다.
자유게시판을 익명과 실명 두가지를 한꺼번에 운영해 보십시요.
그러면 아주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다른 게시판은 다 실명이지만 자유게시판에만 익명을 하나 더 두는 것입니다.
또 그렇게 만드는 것은 기술적으로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 것으로 압니다.
어떻습니까?
저 소리 없는 아우성!
또 정신과적으로 힘들었던 분이 치유되었다는 분!
(이곳을 실제 어느 정신과 보다도 더 확실한 치료의 힘이 있었습니다.)
100명의 실명의 가입의 가식적인 글을 보느니
1000명의 익명의 분들이 환호하고 격려되는 것이
이 사회에 더 기여하는 것 아닐까해서
얼마 안되 신출내기가 감히 한마디 올려봅니다.
1. ..
'05.3.31 11:03 AM (211.211.xxx.166)옆에 이런저런이 실명 자유게시판 같은거 아닌가요?
2. 익명 자게 좋아
'05.3.31 11:05 AM (222.118.xxx.105)아이 학교 홈피에 학부모란이 늘 설렁한 이유를
오늘에서야 알았고,
학교에 건의 해 보려고 해요.
익명으로 글 올릴수 있게 해달라고...3. JLO
'05.3.31 11:06 AM (221.138.xxx.51)아..그렇네요.
이런저런..4. 선샤인님,
'05.3.31 11:09 AM (203.230.xxx.110)말씀이 참 좋아요.
건의가 받아 들여지든 말든,
생각하시는게 참 좋아요.5. 자유게시판이
'05.3.31 11:20 AM (203.230.xxx.110)상처 보다도
더한 뭐가 있나 싶기도 하고,
익명이 없어진다고 이미 받은 상처가 치유되거나
상처입어서 떠난 분들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겠지요.
어차피 사이트를 연 사람에게 어느 정도 결정권이 있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는 것이고
익명 게시판을 유지하자는데 악담이 올라 오는 것으로 보면
"익명"으로 상처 받은 사람도 많은 가보다 싶기도 하고
상처를 감싸 안을 만큼 생각의 크기를 가진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인가 싶기도 하고
맘이 복잡합니다.
뭐 82 때문이 아니라
내가 만나는 사람들중에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정말, 정말,
말조심하고 살아야겠어요.6. 저도
'05.3.31 11:36 AM (211.106.xxx.178)시계태엽오렌지를 꼭 보세요.
스탠리 큐브릭의 대표작입니다.
과대평가란요. 솔직히 닥터스트레인지러브, 스페이스오딧세이는 제 취향에도 별로지만
시계태엽오렌지를 보면 천재 소리 나옵니다.
풀메탈재킷도 참 영리한 스토리에 베트남전 비판에... 세상을 보는 시각이 그다지 깊지 않다니 큐브릭 팬으로서 로긴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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