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제 정 들만 하니.....

김혜진(띠깜) 조회수 : 3,075
작성일 : 2005-03-31 10:16:36
저 어제 밤새 반성 했습니다.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라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 말을 옮긴 사실에
대해서 말이죠. 그리고, 옮기는 과정에서 토씨가 하나라도 틀리게 전달이되거나
제 사견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비약이나 와전이 된다는 사실도 뼈져리게 느꼈
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충고도 해주시고 또 서로 사과도 하고, 그렇게 잘잘못을
인정하며 때론 덮어주고 어떨 땐 돌로 맞기도 하구요.....

돌 많이 맞다가.....이제 정이들만 했지요. 82의 '자게'가요.

첨에 자게가 아주 무서운 곳이라 생각하고 정말 이곳만은 눈팅으로 지나쳤다가
하루가 다르게 자꾸 빠져들게 되더군요.
우리의 삶이 고스란히 다 여기 있더라구요.
저처럼 궁색한 모습부터 즐거운 얘기, 힘듬 삶, 그외 모든 고민거리가 여기에 다 있고
그걸 매일 찾아 보고 같이 울고 웃고 때론 함께 아파하고.........
그래서 최근엔 답글도 참 많이 달았었는데...... 진짜 진심에서 달고 싶은 답글 말이죠.

그리고, 익명으로 주시는 그 많은 냉정한 비판이 그리 싫지만은 않았지요.
사람이 왜 칭찬만 하고 살수 있나요?
매일 매일이 실수와 죄와 잘못된 판단의 연속 인것을요.
그런 저의 잘못된 생각을 고쳐주는 선생님이 바로 자게 였어요.

최근엔 이전저런은 잘 안 읽어지더라구요. 칭찬일색이 사실 가끔은 징그럽게도 아니
더 솔직히 다들 실명을 쓰시기 때문에 감히 쓸수 없는 엑기스들은 다 빠지고,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칭찬보다는 인사치레의 내용으로 흐르는 느낌이 들어서요.
저역시 그곳에 답을 달면 자동으로 좋은 말만 써야 겠다는 강박 관념이 생기던걸요.

물론, '자게'의 문제점도 많지요.(솔직히 저같은 실명 입장에서 본다면)
때론 아주 날카로운 비수로 찌르는 말들이(반말이나 듣기 거북한 용어들, 공격성의
글들..) 있었지만, 그런분들만 아니라면 정말 82의 '자게'는 영원히 익명으로
갈만하다고 많이 느낍니다.

어떤 곳이던 음지와 양지가 함께 있듯, 그래야 양지의 밝음을 향해 발전 해 가듯,
우리모두 한번 더 생각 해 봤으면 좋겠어요.
그나마 많은 분들이 82의 '자게'만한 곳도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 해 주시는데,
저 역시 익명이 보장되는 그래서 마음을 훌훌 털어 놓을 수 있는 유일한 사이트가 82
였으면 하는사람 중 하나 입니다.

이젠 어디가서 진실 된 얘기들을 접할 수 있을지.....
제가 가끔 오바하는 거 누가 따끔히 지적 해 줄지........

오늘따라 익명의 '자게'가 사라진다는 것에 마음이 심란 해 급식 준비하다가 횡설수설
해 봤습니다.
    
IP : 220.163.xxx.13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백배
    '05.3.31 10:52 AM (220.77.xxx.157)

    오,,좋은 말씀...
    글 정말 잘 쓰신다...
    글도 생각도 단정하고 반듯하네요..


    예전에 사투리 섞어 길게 쓰셔서 님의 글 잘 안읽었는데,,

  • 2. 저두
    '05.3.31 11:26 AM (202.30.xxx.200)

    그 사투리 싫어 글 안읽었는데
    이렇게 쓰시니 좋네요.
    저도 갱상도인데 왜그리 싫던지

  • 3. 로그아웃
    '05.3.31 11:39 AM (211.202.xxx.113)

    제가 이런저런을 안가는 이유가 그 인사치레 답글들때문이에요
    헌데 이곳 자게는 안그렇잖아요
    몇몇의 악플 빼고는 들어야할 쓴소리도있고...

  • 4. 미네르바
    '05.3.31 11:59 AM (222.96.xxx.204)

    ^0^

    저는 길게 쓰는 것도 좋고 갱상도 억양식으로 읽으니 좋던데요.
    그리고 농부 아저씨의 전라도 사투리로 쓴 이야기도 너무 재미 있던데 ....

    왜이리 요즘 제가 정들은 곳들이 시끄러운지 아쉽기만 합니다.
    ㅠ.ㅜ
    폭탄이 터진 것처럼..

    ( -_-)ノ (((((●~* 폭탄 바다랏

    C= C= C= ┌(;>_<)┘튀어!! (도망치는 모습)

    고 요~~~~~~~~

  • 5. 김혜진(띠깜)
    '05.3.31 12:03 PM (220.163.xxx.130)

    아무리 갱상도라도 진지하게 말할 땐 표준말을 쓰는게 예의 아닐까 해서요.
    그리고, 갱상도로 말하면 더 흥분 할까봐 진정 좀 시킨다는 의미도 있고예.
    제가 욱~~ 하는게 있어서 말이지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0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7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3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1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2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1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