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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이트 조심하셔야 할 듯...

현명ㅎ지 못한 소비자 조회수 : 1,953
작성일 : 2005-03-30 13:21:35
한 번 들어 보세요.

약 한 달전쯤인가 82에서 누군가가 심심할 때 들어가 볼 만한 사이트를 문의한 적이 있는데, 어떤 이가 두 군데를 내 놓았더라구요. 그 중 하나인 www.zenne.net를 둘러보게 되었지요.

이 곳은 샤넬이나 아르마니같은, 소위 명품이라는 브랜드의 디자인을 복사해서 의류를 만들어 인터넷 판매를 하는 사이트였는데, 주문이나 상담 등의 전화를 소비자 부담으로 했고, 반품 환불은 불가이며, 교환은 1회에 한해서 가능하다고 했더군요.

봄에 입을 정장바지가 필요했는데, 요즘에는 거의 턱이 없는 스타일이라 마침 투 턱의 아르마니 스타일의 바지가 있길래 지난 3월 10일 주문했어요. (바지 90,000원, 스카프 29,000원) 첫 주문이어서 좀 걱정이 되었는데, 받아보니 사이즈가 저하고 너무 맞지 않고(주문전 상담원과 사이즈에 대해 상의했었슴), 옷감이나 단추가 너무 싸구려같더라구요. 특히 스카프는 사각이었는데 보통 생각하는 사각 스카프보다 사이즈가 작았고(사이즈에 대한 안내가 없었슴), 시접처리가 조잡했어요. 바지는 수선을 한다해도 단품으로 활용하기 어렵겠더라구요. 환불이 안 된다고 했기 때문에 고민하다가 차라리 수트 한 벌로 입으면 그나마 좀 낫겠다 싶어서 바지와 스카프를 수트와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바지와 스카프를 보내고(택배비도 소비자 부담), 수트를 받았습니다. 그 사이 전화 여러 번 했지요. 여기는 절대 먼저 전화를 하지 않아요. 갑갑한 사람이 하라는 뜻인 듯. 연락한다고 해서 기다리다 보면 연락이 없어서 전화하게 되지요.

수트가 260,000원인데, 받아서 수선해서 입었습니다. 겉감이 아세테이트 100%로, 입기전에는 천이 부들부들하여 주름이 안 질 것같았는데, 하루 외출하고 나니 허벅지 부분과 재킷 뒷부분의 주름이 펴지질 않더라구요. 매번 입을 때마다 다림질할 수도 없고... 단추는 정교한 맛이 없는 플라스틱 단추였습니다. 이런 부분이야 옷집을 잘못 선택한, 현명하지 못했던 저를 탓하면 되는 것이라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지만 혹 참고가 될까해서 말씀드린 거구요.

이 사이트에서 20만원 이상 구매시 티셔츠를 주는 이벤트를 하는데, 제가 수트를 받아보니, 부직포로 싸여 배달되어 왔는데  티셔츠도 없을 뿐더러 재킷 앞 단추 하나가 부직포 밑에 떨어져 있더라구요. 아니 여분 단추인가? 했네요. 그냥 종이 포장도 안 되어있고 달랑 앞 단추 하나가 부직포를 내버리려다 보니까 있었어요. 물론 여분단추가 따로 없었지요. 앞 단추뿐 아니라 소매에도 단추가 있고 바지에도 있는데, 여분 단추가 없더라구요. 하여간 단추얘기는 빼고(여기는 그러나보다하고) 티셔츠를 보내 달라고 전화했습니다. 보내겠다고, 빠뜨려서 미한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계속 안 오는 거예요. 또 전화했지요. 그러면 알았다고. 그리고 또 안 와요. 그제 월요일 오전에 전화했습니다. 왜 안 보내느냐고. 그랬더니 지난 26일(토) 우체국을 통해서 보냈으니까 기다리라고. 어제 저녁에 경비실에 갔다 왔어요. 혹시 배달되었나 싶어서. 없더라구요. 또 전화했네요. 확인해서 전화달라고. 절대 전화 안합니다. 방금 전화했더니 교환의 경우는 티셔츠를 안 준다네요.

그러면 그간의 일은 뭡니까? 사전에 교환의 경우는 안 준다라는 말도 없었고... 그동안 계속 전화해서(여기는 지방입니다) 확인해달라고 한거는 뭐가 되냐구요. 요즘같은 때에도 이렇게 '배 튕겨가며' 장사하는 곳도 있나 싶네요.

티셔츠는 어떻게 할까요? 받아 낼까요? 기분도 상하고 귀찮기도 한데... 사실 티셔츠에 대한 기대도 없는데 오기도 있었거든요. 받아내고야 말리라는. 기분 상한 거는 이렇게 82에 하소연하면서 좀 나아진 듯하기도 하고.

명품스타일 의류를 표방하며 조잡한 짝퉁을 파는 사이트를 주의하셔야 할 듯 싶네요.


IP : 211.205.xxx.9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알라
    '05.3.30 1:29 PM (222.102.xxx.148)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음...
    저도 여기서 한번 보고 그 사이트 한번 들어갔었는데 제 생각보다 브랜드아닌옷이 너무 비싼 것 같아 음 바느질도 고급으로 하고 옷감도 좋은 걸 쓰나본데 온라인상으로 사긴엔 좀 비싼듯 해서 좀 싼 사이트를 찾아 8만원대에서 버버리를 하나 사서 잘입고 있거든요...(가격대비 괜찮아서)
    한번 거기것도 사봐 하는 생각하고있었는데...

  • 2. 저런..
    '05.3.30 1:48 PM (211.204.xxx.17)

    26만원이면 결코 쉽게 내어지는 돈이 아닌데,품질 면에서조차 만족이 안되다니 정말 이용하지 말아야하는 사이트군요.속상하시겠어요.담부턴 꼼꼼히 살피시고,후기같은 것도 잘 읽어보신후 구입하셔요..

  • 3. ....
    '05.3.30 1:50 PM (61.79.xxx.229)

    인터넷 쇼핑 잘 모를땐 이런 야후소호샵에 옷들 보면 사진빨 후기~ 모 이런거에만 혹해서 엄청
    사고싶어하고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자꾸 구경하다보니 어차피 동대문에 다있는 옷 가져오는데다
    비싸도 진짜 너무 비싸서.. 한두번 사본 적도 있는데 이젠 저도 안사여.
    교환 매너가 거의 더럽다~~ 수준이거든요^^ 글구 사진만 못하구요.
    거의 다들 데이고 안가는 거 같던데.. 한창 유행했었어요. 그런 야후샵에서 부자된 여자사장님들 많던
    데요~ ^^ 차라리 야후샵보다 옥션에서 잘 훑어본후에 사는게 낫겠더라구요..
    글고 요즘엔 야후 소호샵말고도 괜찮은 인터넷 쇼핑몰도 많긴 많은데...

  • 4. 헤스티아
    '05.3.30 1:50 PM (220.117.xxx.235)

    거기 추천하시는 분들 꽤 계시는데.. 저야 구매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나중에 옷 구매할 일 있으면 둘러보리라 마음먹었던 사이트에요;; 에궁.. 속상하시겠당..

  • 5. 원글이
    '05.3.30 2:41 PM (211.205.xxx.99)

    ....님, 그 말 맞아요. 교환 매너가 거의 '더럽다'수준인 거. 원래 그랬구만요. 저는 답답하고 짜증나고...
    물건 받아보고 성질나고.

    한 3주간 신경쓰며 기분 상했어요.

    82를 통해 안 사이트인데, 82여러분께 사뢰야 될 것으로 생각되어서...

  • 6. .
    '05.3.30 3:26 PM (222.234.xxx.112)

    값도 엄청 비싼데 그모양이라니.
    곧 망하겠군요..

  • 7. ..
    '05.3.30 4:15 PM (211.188.xxx.164)

    저도 가봤는데
    시켜보기도하고
    옷마다 글 참 잘 써놨죠? 사고싶게.
    전화하면 상당해준다던데 전화해보니 참 안친절하더군요.
    속많이 상하시겠네요.
    휴...

  • 8. 바가지
    '05.3.30 4:31 PM (210.204.xxx.246)

    그사이트 대따리 비싸요 ㅜ.ㅜ

  • 9. 에구..
    '05.3.30 5:32 PM (61.77.xxx.93)

    거기가 설명은 참 잘해놓죠?
    설명이랑 열심히 읽어보셨다가 시간 나시면 동대문 제일평화 가보세요..
    잘 찾지 못해서 그렇지 그 사이트 물건 99%가 제평에 있어요..
    저도 첨엔 쫌 마니 샀는데.. 그 사실을 알고 나선 구경만 하고 잘 안 사요.. 가끔 동대문 가면 거기서 봐뒀던거 있나 찾아서 삽니다.. ^^;;

  • 10. 힛 야후소호몰
    '05.3.30 6:05 PM (166.104.xxx.9)

    저도 젠느에서 쟈켓을 샀는데 옷 안감이 뒤틀려 있어서 냉콤 환불했어요.
    (사실 그리 이쁘지도 않았거든요. 사진빨 조명빨 이건 여자들만이 아니더군요. 이너넷 옷가게들의 사진빨은 정말 예술이죠)
    그땐 자기들이 확실히 잘 못 한거라 그런지 금방 해줬어요.

    여하간 야후소호몰 이 대부분 제일평화 시장에 있어요. 그리고 자기들만 단독판매 뭐 이런것도 사실은 거의 거짓말이구요. 야후소호몰에서 매출액 1~2위정도 하는 곳은 제일평화에서 디자인 오더를 넣긴 한다더군요. 그렇다고 자기들이 공장 가지고 있는건 당연 아니구요. 결국 제일평화 물건이에요.
    (제 친구가 1년 넘게 야후소호몰에서 옷장사 하고 있거든요. 제 친구도 거의 2~3일에 한번씩 제일평화 다녀요. 옷을떼갈때 제일평화에서 **몰에서 얼마에 파니 그 가격에 맞춰서 파세요 이런 식의 가격조율도 한다더군요)

    믿지 마세요. 차라리 그돈으로 상설 가세요.

  • 11. 원글이
    '05.3.30 9:49 PM (211.205.xxx.99)

    그렇군요. 잘 알게 되었어요.

    정보 감사합니다. 글 올리고 제가 되려 도움을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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