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이 남동생을 한심히 여길때

속상해 조회수 : 1,634
작성일 : 2005-03-29 17:38:24
얼마전 동생이 많은 나이에도 불구 하고..(28세 남)대학 편입을 했습니다.
전문대만 나왔었는데..모가 필요해서 그랬는지..아니면 단순히 자기 만족으로 그랬는지...서울에 있는 모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했습니다..

사실 ..어디를 나오든 본인이 열심히 살고 노력하면 될 거라는거..구지..지금 소위 명문대도 아닌 곳을 들어간들 얼마나 삶에 도움이 될까...좀 걱정이 되었던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생 입장에서 보면..저에 비해서..상대적인 열등감도 있었던것도 같고(저는 소위 명문대라는 곳을 나와서 전문직이거든요..-.-;;) 본인 스스로 목표가 있었던것도 같습니다..

그렇게 3월에 편입을 했는데..이녀석이 며칠전 여행을 갔습니다. 첨엔 학교에서 가는건줄 알았더니..수업이 없는 날을 끼고..칭구랑 태국으로 여행을 갔더라구요 . 전에 편입 준비하면서 다니던 회사에서 받은 퇴직금과 용돈을 모아서 간 모양인데...식구들 눈치 보느라..떠나는 날에야 간다고 하더라구요..

전 대학때부터..일년이면 몇번씩 해외여행 다니고 그랬지만..동생은 이번에 첨 해외 여행을 가는 거였거든요..근데..눈치 보여서..집에 말도 못하고..간게..넘 안쓰럽고 그랬습니다..
물론 지금 상황에서..구지..왜 여행을 갔는지는 이해는 잘 안되지만...


근데..어제..그 얘기를 남편과 하면서...동생이 안쓰럽다고 했더니..
남편이 인상을 찌푸리면서..그러더군요.."지금 그런데 갈때냐고.., 아직도 정신 못차린거 같다고.."
남편은 첨부터 동생이 편입하는것에..불만이 많았거든요.. 그나이에...명문대에 갈것도 아니면서..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 가겠다고..그러고 있는것이..한심하다는 듯이..남들은 그 나이에..벌써..미래를 설계하고..치열하게 일하는데...아직도 학교에 연연해 한다고요..

저역시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남편 입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까..화가 나더라구요..넘 서럽고..서운하고..

그래서..남편한테..내동생을 그렇게 한심하게 보지말라구..내동생이 모 해달라구 한것도 없는데..
그랬더니..남편은 네가족 내가족 가르는 거냐고..서운하다나요..

에휴..더 말하고 싶지도 않고..넘 속상해서..펑펑 울다 딴방에서 잤습니다..
그냥 기분이 넘 상하고..속상해서..끄적였습니다..

그냥 푸념이니까...넘 뭐라 하지마세요..머리로 이해하는것과 맘으로 느끼는 것이 늘 같지는 않자나요...^^
IP : 221.150.xxx.9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3.29 5:49 PM (221.153.xxx.30)

    왜요 동생분이 넘 잘하신거 같은데요 . 여자도 아니고 남자라 아마 더 연연한거지 싶네요 그지요?
    학력이란게..아무렇지 않은것처럼 보여도 꽤 크지 않나요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
    평생 따라다니는 질문이고 자존감 면에서도 그렇고 .
    여튼 저는 이해가 되는데요
    아마 남편분은 그냥 제 나이에 4년제 괜찮은데 별 어려움 없이 졸업해서 직장 잡아서 결혼해서.. 뭐 fm 으로 사신 분은 아닐지
    그런 분은 아마 이해하기 어려울거에요 동생분이 .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은 다 사람마다 다르잖아요
    동병상련이라고 ㅋㅋ
    남편분이 혹 처남과 스스럼없이 친하게 지내는 편이신가요 ?
    그러면 fm대로 살지 않는 처남이 정말 걱정되어서 그러신것일 수도 있고
    그냥 데면데면 서로 술한잔 하지 않는 사이이면서 그렇게 말했다면
    음.. 뭐 그냥 너무나 이성적인 발언이라고 할까

  • 2. 남편분
    '05.3.29 5:56 PM (211.209.xxx.46)

    이상하네요. 미안하지만 참 4가지 없는분이군요.
    자기가 뭔데 그런말을 합니까?
    다 자기 인생 사는건데..
    저라면 열심히 하라고 말만이라도 격려해주고 싶어요..

  • 3. 겨란
    '05.3.29 5:58 PM (222.110.xxx.183)

    동생분 잘 하신거 같은데요
    28살에 처음 여행이라면 누나가 용돈 듬뿍~
    저 같아도 나는 여러 번 나가봤는데 동생은 한번도 못가봤다면 미안하고 안쓰러울 것이에요...

  • 4. .....
    '05.3.29 6:01 PM (211.44.xxx.87)

    저는 동생도 이해 되지만, 남편분도 이해 돼요.
    진짜 한심해서라기 보다 나름대로 처남을 생각해서 하신 말씀이겠죠.
    요즘 태국이란 데도 그렇고. 경제도 그렇고.
    사회생활의 어려움이 뭔지 아시니까. 빨리 기반잡길 바라는 맘에서 하신 얘기네요.
    싸울때의 섭섭했던 말들은 다 잊으시고요.
    오늘 저녁 맛있게 만들어 드시고. 화해 하세요.

  • 5. JLO
    '05.3.29 6:26 PM (221.138.xxx.51)

    남편한테 그런말 들으시면 속상하죠..
    근데요 정말 남같이 느끼면 그런소리 안나온답니다.
    네가족 내가족 가르는거냐고 서운하다고 하셨다면..남편분 정말 원글님네 식구들
    가족처럼 사랑하고 아끼시는것같아요.

  • 6. 리틀 세실리아
    '05.3.29 6:29 PM (210.118.xxx.2)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있어도,
    내 가족 나쁘게 말하면 왠지 더 속상하고 야속하고 그런것같아요.
    그래서 저도 신랑 가족 이야기할때는 좀더 조심스러워지고요.
    남편분이 조금만 더 부드럽게 말씀해주셨더라면 좋았을텐데...많이 맘이 그러시겠어요.

    늦게 철드는 사람이 있다잖아요.
    동생분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세요.
    그리고 남편분께는 동생의 좋은점들 스쳐지나가듯 말씀해주시고요.

    윗분말씀대로 남같이 느끼시면 좋은이야기만 하고 상관없어할지도 몰라요.
    좋은쪽으로 생각해주시고..
    대신 남편분께는 조금더 부드럽게 이야기해주시길 부탁드려보는건 어떨까요.
    아 다르고 어 다를진데...

  • 7. 솔직
    '05.3.29 7:11 PM (211.205.xxx.216)

    남편분 말이 맞는거 같아요
    하지만 본인일에 남이 뭐라 할수는 없는거죠
    동생이 원하는대로 하는거니까 지켜볼 수 밖에 없겠지만 남편분이 솔직하게 표현한건 동생을 내식구라고 생각하니까 그런거 같아요
    자기 친동생이라면 더 화낼 수도 있잖아요
    님도 잠깐동안은 섭섭한 마음 들겠지만 어쩌겠어요
    남자들은 표현이 조금 서툴어서 그런거지 마음은 진솔한 사람 많자나요

  • 8. 분당 아줌마
    '05.3.29 7:28 PM (221.153.xxx.135)

    저도 제 동생이랑 시동생네 보면 정말 걱정됩니다.
    그러나 어쩌겠어요? 자기 인생 자기가 사는데.
    무관심 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세요.
    제 자식이나 남의 말 안 듣도록 키워야 할텐데....

  • 9. 용감씩씩꿋꿋
    '05.3.29 7:51 PM (221.146.xxx.89)

    저는 지금이 갈 때인거 같은데요.

    제 사돈의 팔촌쯤 되는 청년은
    전문대 나와서 편입했다가
    우연찮게 석사 과정 시작하게 되어
    결론적으로는 동기들보다
    빠른 박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학벌은 중요하지 않지만
    아직 젊을 때
    조금 돌아도 후일 어떤 일을 시작하기 좋은 상황을 만들어 두는 건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그걸 위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희생을 요구할 때가
    문제인 거지요

    그런데 퇴직금과 용돈 모아 갔다는 걸 보면
    그럴 분 같진 않구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편입이면 곧 4학년이고 졸업하면 취업할 텐데
    아마 이번이 아니면 기회가 없으리라고 생각했나 봐요.

    너무 한심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남편분께도 잘 말씀드리시고요

    그분은 편입이 미래 설계였을 수도 있으니까요

  • 10. ripplet
    '05.3.29 8:21 PM (211.54.xxx.168)

    남들에겐 의미없는 일로 보이겠지만, 뒤늦게 편입한거나 해외여행 가는 것 모두 동생분으로선 오랫동안 고민하여 내린 중요한 결정일 겁니다. 어린 나이도 아닌데 어련히 알아서 판단했겠어요?
    저도 30넘어 생판 다른 공부하겠다고 잘 다니던 직장 집어치우고, 퇴직금으로 해외여행 다니고 그랬거든요. '이번 기회 아니면 영원히 못한다'는 심정으로요. 그때 만일 가족에게서 이해 못받고 '정신 못차린다'는 눈길이나 받았으면 굉장히 섭섭했을거예요.

    여러해 동안 학생들을 겪어본 경험에 의하면...동생분 처럼 2년제 다니거나 직장생활하다가 늦게 대학 들어온 사람들이 대체로 학교생활에 더 진지하고 열성적으로 참여해요. 그 학생들의 마음, 제 나이에 맞춰 4년제 들어온 다른 학생들은 이해 못합니다. 명문대냐 아니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남편분이 동생분을 정말 걱정하셔서 한 말이라해도...친누나 입장에선 섭섭하시겠어요. 저라면 남편에게 지적을 할 것 같습니다.
    "걱정돼서 한 말인건 알겠지만...그런 식으로 표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만일 당신 동생(시누이,시동생)이 같은 상황인데 내가 가족이라고 '아직도 정신 못차린다, 한심하다..'라고 말하면 혈육인 당신 기분이 어떻겠느냐. 그게 당신에 대한 예의가 아니듯, 당신도 나에 대한 예의를 지켜달라"고요.

    '네가족 내가족 다르냐'는 말은 상대방의 가족을 '험담'하는 게 아니라 '존중'하기 위해서 생긴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님이 동생분의 성품을 가장 잘 아실테니 남편분과 함께 믿고 지켜봐주세요. 이런 때에 누나의 따뜻한 격려 한마디가 큰 힘이 될 겁니다.

  • 11. 저는요..
    '05.3.29 11:48 PM (59.11.xxx.116)

    저는 막내시누를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정말 뭘해도 한심. 손위시누인데도 어쩌면 그렇게
    마땅치않은지... 시댁에서도 조금은 그렇게 생각하고있고 당신 엄마인 제 시어머니랑도 모녀지간에
    무지 싸우는 것 같은데요..

    그래도 울 남편한테는 그런 얘기 거의 안 해요. 사실은 사실이겠지만 자기 식구 흉 보면 남편이
    누구 편을 들겠습니까.. 차라리 가만히 있으면 자기가 알아서 화도 내고 흉도 보고 하더라구요.
    저는... 이건 좀 얄미운 짓이지만..시누가 너무 싫고 얄미워서 남편한테는 시누 얘기는 전하지도 않고 꺼내지도 않아요. 관심밖에 두고 싶어서요... 자기들끼리 연락할 일 있음 하던지 말던지 하구요.

    남편분은 하나는 아시되 둘은 모르셨던 것 같아요. 그게 피붙이 한테는 얼마나 기분나쁜 일인지를요.
    그래도 순수하시기는 한 것 같아요. 적어도 저 보다는요. 저는 시누가 이러나 저러나 자기 인생이려니
    하면서 관심밖이거든요.

  • 12. roserock
    '05.3.30 3:56 AM (68.165.xxx.3)

    안 한심해요.
    대학 졸업해서 직장 잡으면 그렇게 맘편하게 놀수 있는 기회가 없으니까 잘한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남편이 안쓰러운게.. 지금까지 맘놓고 어디 여행을 가본적이 한번도 없더라구요.
    학교 다닐땐 돈 없어서.. 지금은 가족이 있어서.
    여자들은 그런 기회가 은근히 많아요.
    남자인 경우에 힘드니까 지금 그런 여행은 소중한 추억일거예요.
    저는 남동생이 지금 78년생인데 군대 다녀와서 미국에 학교에 입학해서 늦깍이 공부를 하는데 자기가 벌어서 학비 대고, 이번 여름에 마직막으로 기회가 될거 같아서 한국가서 두달정도 놀고 오고 싶다고 해서 너무 기뻤어요.

    너무 실질적이 되어버린 제 나이에..
    나이차 많은 막내동이 남동생에게 그런 기회가 앞으로 쉽지 않을거 알기때문에 가서 재미있게.. 돈 걱정 말고 지내다 오라고 했어요.

  • 13. 가족
    '05.3.30 8:27 AM (202.30.xxx.200)

    자기 가족이라 생각하니까 화도 나고 심한 소리 하는거지요.
    남이라 생각하면 그런 소리 하지 않은 답니다.^^

  • 14. 원글
    '05.3.30 11:09 AM (221.150.xxx.123)

    남편이 어제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그런뜻으로 말한건 아니라고...
    저도 그냥 괜찮다고 했습니다..모두들 많이 위로해주시고..제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생은 잼있게 여행하고 있다고 연락이 왔네요..아마 돌아오면 더 열심히 살아가겠져..^^ 모두들 감사합니다.

  • 15. 헤스티아
    '05.3.30 12:26 PM (220.117.xxx.235)

    얼마나 가고 싶던 여행일까 싶어요!! ^__^;; 학생때 아니면 또 그런 여행 계획하기도 어렵고, 비용도 그리 많이 들지는 않을거에요.. 그녀석이 자기 몫을 하는 사람이 될까,, 잘 되어야 하는데,, 하는 노파심에서 무심결에 그런 말씀을 하셨을 거에요.. 아자아자!!

  • 16. DDD
    '05.3.30 2:57 PM (210.105.xxx.253)

    돈을 보태주길 했나, 여행준비를 도왔나?
    남편 분 확실히 오바했습니다.
    미안하다고 했다면 괜찮다고 할 게 아니고,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고 하세요.
    자기 인생 자기가 사는 건데 웬 참견이 많은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28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616
682627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61
682626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45
682625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98
682624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710
682623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422
682622 꼬꼬면 1 /// 2011/08/21 27,442
682621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43
682620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54
682619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72
682618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17
682617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43
682616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40
682615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30
682614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37
682613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79
682612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79
682611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72
682610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40
682609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86
682608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13
682607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66
682606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73
682605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74
682604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77
682603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41
682602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24
682601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5
682600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40
682599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62
1 2 3 4 5 6 7 8 9 10 >>